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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개기일식
이요조
2009. 7. 24. 17:02
7월 22일
바라본 개기일식 모습
우리나라에서는 완전한 개기일식을 볼 수는 없었지만
갑자가 구름이 해를 가린 듯한 어둑한 날씨~
바깥에 나와봤지만 해는 여전히 그대로 있었고
육안으로는 아무런 모양의 변화가 없었다.
카메라도
렌즈도
찍는 방법도
모든 게 서툴고 별로지만
나름 조리개를 최대한 조였지만....
렌즈를 통해 바라본 태양은 그대로 둥글게 작열했다.
셀로판지나 먹지가 보기에 좋다고 했지만
그 흔한 썬캡도...찐한 썬그라스도 없다.
이 곳은 변변한 가게 하나없는 경남 고성군 하일면 어촌이다.
급한대로 구한게 주유소에서 나눠주는 휴지 비닐 봉지
그 것도 오렌지색은 퍼져 보이고 회색은 좀 안정돼 보였다.
맨처음엔
하현달 같더니
다음엔 그믐달 같다가
그 다음엔 뒤집혀진 쪽배로 보이다가
서서히 그림자는 아래로 내려갔다.
해를 먹은 달!!
완전히 다 삼키지는 못하고 도로 게어놓은 일식을
정말 잘 관찰할 수가 있었다.
그 비닐을 렌즈에 갖다대고
이나마 희미한 일식 사진 한 장 얻고는
렌즈를 통해서 자세히 바라 본 태양!
태양을 그릴 때 왜 햇살을 삐죽삐죽 넣는지를 새삼 알고는
희죽 웃다.
휴가지에서 만난 개기일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