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요조 2018. 9. 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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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움 나무 한 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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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고슬고슬한 가을 한낮

바지랑대 곧추세워 나를 말린다.

 

눅눅한 내음도 날려보내고

탁탁 먼지도 털어내는데

 

툭 ㅡ 떨어진,   잊혀진 듯  앙금 하나

꼭꼭 개켜둔 잠자는 그리움

 

아무도 모르는 너와 나, 어쩌면

나 혼자 몰래 키우는 나무 한 그루!

 

 

 

 

2018,9,4

이 요조 시





     바지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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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고슬고슬한  한 낮

바지랑대 곧추세워 나를 말린다.

 

눅눅한 내음도 날려보내고

탁탁 먼지도 털어내는데

 

툭 ㅡ 떨어진  한 장의 추억 

꼭꼭 개켜둔 잠자는 그리움   


젊은 날의  빛 바랜 기억은

햇솜틀어 만든 이부자리처럼 포근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