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가을꽃축제(국화)


가을이다


하늘은 푸르고 뭉게구름 두둥실 ~~~

이렇게 표현하면 너무 진부하겠지만 그 이상의 표현은 사족이다.

2019년도 나의 가을맞이 첫 방문지

인제에 머물면서 이틀을 거푸 방문한 곳이다. 2019년도 나의 가을맞이 첫 방문지가 인제여서 좋다

차창으로 스치는 가을빛 짬 내어 나온 내게 이보다 더 큰 선물은 없다.

인제 가을꽃 축제 ㅡ제 1회란다.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전국이 들썩 축제가 연기되고 난리지만 인제는 워낙 자연환경이 좋아 물 맑고 공기 좋은 곳이라 자긍심이 대단했다.

주종이 국화였는데 국화축제야 가을이면 전국이 지천으로 널린 축제마당이라  솔직히 심드렁해서 둘러보았다.

누가 더 국화꽃으로 멋들어진 작품을 만드느냐가 관건이 돼버렸다.

그러나 인제인의 긍지처럼 그런 좋은 물먹고 맑은 공기 마시고 자란  꽃축제가 열리는 장소의  입지적 조건이 너무 좋아 나는 그만 반해버렸다.

맑은 물 소리가 나는 작은 인공폭포가 있는 다리를 건너 소나무 숲이 울창한 산책길로 접어들자

 소나무 숲길이 장관이었고  내를 가로지르는 징검다리~ 그 물속에서 물풀 사초가 힘 있게 자라나는 연못은 수련으로 채워진 모네의 연못 못지않았다.

모네가 자기 집 연못을 수련과 사초로 가꾸고 사랑하고 그림을 그렸듯이 

나도 이런 가을 햇살 눈부시게 물 위에 부서지는 이런 연못 하나쯤 있었으면 언감생심 욕심도 내 보는 실로 마음에 드는 숲길 풍광이다.

요즘 내가 국화에 심취했다.

그래서 국화만 보면 한 2-30cm로 뎅겅 잘라서 꺾꽂이하기를 봄 내내 그 짓을 했었다.

꽃 색깔을 모르고 한지라 다양하기를 빌었다.

인제 꽃축제에서 노란 국화에 반해서 ㅡ포트에 든 모종을 구하렸더니 착한 가격이다.

1,500원 그런데 어떻게 가져가지?

욕심은 앞서고 가져가기엔 너무나 난감하고...

동행의 반대에 선선히 포기했다.

그런데 집에 돌아 와보니 이런일이...노오란 국화가 송알송알 맺히기도 하고 더러는 피었다.

마당 개 은솔이가 짓밟아 가지가 늘어지고 저절로 포기나누기와 꺾꽂이 또는 휘묻이가 되어 은솔이의 독한 오줌발도

잘 견뎌내가며 버티더니 때가 되니 기어코...꽃을 피우는구나!!

그토록 내가 바라던 노란 꽃망울을 방울방울 물고 있었다.

가을날 화사한 노란 국화가 이리도 아름다울 줄이야!

당나라 원진 시인의 시에

국화를 즐겨 나도 도연명(무릉도 뭔들 노래했던 시인)처럼 국화를 집 주위에 빙둘러 피어나게 하고 싶다.

이 꽃이 한 해의 마지막 꽃임을....

선자는 국화는 유인(은인자중하는 은자)과 같다고 표현했다.

도연명의 국화를 부러워하는 원진처럼 나도 국화를 집 주위에 빙둘러 피게 하고 싶다.





참고로 국화는 사군자중에 매화와 함께 어깨를 겨룬 꽃이지만 동양에서만 국화를 사랑하는 게 아니었다.

미국에서는 할로윈데이에 온통 팔려나가는 꽃은 국화였다.

잔디를 가꾸기 때문에 씨가 없는 국화를 선호하고 있었다.

국화는 뿌리나누기와 줄기 꺾꽃이로 번식시킨다. 벌레가 꾀지않아 좋고 서리맞고도 꿋꿋하게 아름다움을 잃지않는 모습이 참으로 의연하다.







기간/2019.09.28(토)~2019.10.13(일)
주소/강원도 인제군 북면 십이선녀탕길 16
장소/용대관광지 일원

요금/무료







국화를 사랑하기 시작했다.






우리집 마당 국화 꺾꽃이의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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