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일출 명소 라 하면 단원 김홍도의 그림에도 나오고

애국가의 해돋이에도 등장하는 추암 일출명소가 있지만

그냥 바다위로 힘차게 불끈 솟아오르는 동해의 일출 ...

해맞이는 역시 좀 편하고 조용하게~지낼 수 있는

실속있는 일출명소를 추천해보며...

모처럼 연말연시를 맞아 가족들이나 친구 연인들이 일출을 보고자 한다면

편히 쉬고 아침에 일어나 마치 동네 마트를 가듯...스적스적 바닷가로 나가서

7시 30분쯤 떠 오르는 해를 바라보고 들어 올 수만 있다면....

아니 아예 따뜻한 룸에서 커튼만 젖히고 일출을 바라볼 수만 있다면 더 이상 호사가 없지싶다.

추위에 언몸을 녹이려 빨리 들어 올 수 있는 장소로는

감히 망상해수욕장컨벤션호텔을 추천해보며...



새해 첫 날 해맞이 인파로 수많은 차들에 얼키고 설킨 북새통을 피해

따뜻하고 안락한 해맞이로

한 해가 편하게 열리지 않을까 싶다.



구랍 21일 미리 다녀온 일출여행이지만 동짓날(아세) 뜨는 해니 새해의 해라고 굳이 우겨보며 카톡으로 이른 연하장을 보내고 있었다.

내가 아는 지인들에게 보내고 있었는데...20분도 채 못되어 이런 그림의 답글로도 돌아왔다.

임산희 일러스트 작가님의 그림이다.


망상해수욕장과 동해컨벤션호텔사진 하나 드렸을 뿐인데....멋진 일출 그림이 되어 되돌아왔다.

<감사하게 잘 사용하겠습니다.>

실은 내가 직접 스케치만으로 그리고 싶었다. 그런데...역시 마음이 편찮은 한주간이었고 이 그림을 받은 날은

갑자기 천식증세로 병원으로 달려가기 까지 글이 그만 늦어졌다.

이왕지사 늦은 이 글은 새해 글로 올려봐야겠다면서....


송구영신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일출 1 동영상


일출 2 동영상


일출이야 굳이 1월 1일 아니면 어떠랴 싶다.

미리 보는 일출  구랍 동지만 지나면 새해가 아닐까 싶다.

또 일월 무싯날이면 또 어떠리~~



새해 기도하는 마음으로

새해 첫 날 초심으로만 이어진다면야

아무달 아무날이면 또 어떠랴~~ 


룸에서 커튼만 젖히고 찍은 남편의 해맞이

바로 한 달 전에 미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여행을 했었다.

 딸네집을 베이스 캠프로 삼아 호텔 숙박 이용이 숱하게 다녀도 이렇게 크고 럭셔리한 호텔은 아니었다.주로 사위는 힐튼호텔 회원이어서 가는 곳마다 대개

힐튼호텔을 이용 성인 넷과 아이 둘 가족실을 이용했었다.(침대 둘에 보조침대 하나)

캐나다 힐튼 호텔은 어쩌면 내부에 디테일한 칼라감, 벽에 걸린 액자, 스텐드 하나까지 똑 같아서 조금 식상했다. 물론 미국 힐튼은 달랐지만

그러나 이렇게까지 크고 화려한 호텔은 아니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내외국인을 만족시킬만한 4성급호텔이다.

어찌보면 중국풍 스럽기도 한 웅장한 경관이다.


2010년 7월10일 "국민보양온천"으로 행자부 정식 승인을 받았다.

온천과 실내수영장 야외수영장까지 럭셔리풍으로 비치되어서

여름엔 호캉스(호텔바캉스)로도 그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송림 울창한 망상해수욕장을 코앞에 두고 있지만...

도로로 차가 쓩쓩 내달린다.

허나...이런 단점을 장점으로 극복한 호텔이다.

(아래 설명)







이런 소나무 산책길을 걸어나가면

바로 파도소리 들리는 망상해변이다.

컨벤션호텔에서 만원만 주면 낚시대를 빌려서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어 망상해변 모래톱에서 낚시를 던지면 시시각각 잡히는 어종이 달라

재미있는 체험을 할 수가 있다.




남편의 낚시체험




이곳은

삼척 속초간 동해고속도로와 바다를 끼고 달리는 기찻길이 있다.
2019년 9월에는 KTX도 완공되어 망상해수욕장을 끼고 달릴 것이라 한다.

아무리 망상해수욕장이 좋다지만 이렇게 교통이 불편한 곳에 위치한 컨벤션호텔의 궁여지책인 구름다리가 오히려 더 멋스러워졌다.


룸에서 내려와 호텔로비 2층에서 스적스적 걸어나와 구름다리를 건너면 솔잎이 손에 잡히는 느낌을 느껴보며 계단을 내려와도 좋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리면 송림 사이로 난 데크길을 좀만 걸으면 바로 해변이다.


일출을 찍으러 나가는 나도 다리위에서 기찻길도 찍어보며...

그렇게 혼자 (지난 밤 심하게 많이 달린 남편을 방에 두고) 아무렇지도 않게 안전하게 나홀로 해변으로 나갈 수가 있다.

망상해변에서 데크길로 이어진 계단과 승강기 호텔 진입


호텔안의 coffee shop도 있지만 망상해변에도 좋은 곳이....




이렇게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여명의 동녘을 보며 구름다리를 건넜다.


해가 뜨기 전 잠시 더 어두워지는 미명이다.

연인의 실루엣이 일출과 어울린다....이랬던 해가~~

드디어 두둥실 떠 올랐다.

갈매기도 신이나서 날아 다닌다.

그런데....멀리여서 갈매기 소리는 못들었는데...

울창한 송림 덕일까?

분명한 까치울음소리를 들었다.

상서로운 이 느낌은 또 뭘까?


누군가에게 부탁했다.

사진 좀 찍어달라고....ㅎ

미명의 이 빛도 역광이라고

둘둘 둘러감싼 내 실루엣은 흡사 남자다.

.

.


구름다리를 건너 룸으로 바로 들어갈까 하다가 호텔 뒤 

공원이 좋다기에 아무도 없는 공원을 찾았다.

고즈넉한 공원을 생각했다가

멈칫....럭셔리한 실내, 실외 수영장을 맞닥뜨린 후

공원으로 나올 수가 있었다.

(공원사진은 다음 글로)



 호텔 내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있는 약간 들뜬 분위기다.

우리 부부가 묵었던 방은 이랬다.

물론 침대방이 하나 더 있었다.


호텔실내는 깨끗해서 흡족하



보양온천입욕권이 주어졌으나 작년 이맘때 온천을 해봤으므로

실내 월풀욕조에서 몸을 풀고 입욕권은 두고 나왔다.

오른쪽 사진은 승강기 안에서 ~


.

.

어제 저녁은 바베큐였고 오늘은 호텔조식

6층 스카이 라운지~

망상해수욕장이 내려다 보이는  view가 멋진 장소!

식사를 끝내고 bar로 옮겨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를....

연말을 이렇게 보낼 수 있음에 감사하며...








아! 담소에 빠져 조식 사진을 잊었다.

커피사진도.....

다른 호텔조식보다 집반찬처럼 다양하게 나와 또 한 번 놀랐다.

물론 맛도 있었다.


간밤에 진하게 달린 남편은 묵호태로 끓인 북엇국에다 강원도 감자가 든 진한 해장국을 맛있게 먹었고

나는 의외로 아이처럼 메추리알 조림을 즐겼다.


게스트룸(단체)7층

남편은 동창회 그리고 모임도 많다.

이 곳으로 단체로 오고싶어 한다. 처갓집 형제들과 어울리기도 좋아한다.

단체가 묵을(7층)곳을 직원 안내로 구경하게도 되었다.

통상 방이 3개로 구성되어 있었다.





부근 관광지가 많아요!

동해의 일출명소로도 유명한 촛대바위에도 갔었지요.

바다에 바지선이 떠서 사진이 좀 그러네요!

그나저나

우리 부부 즐거운 동해시 일출 여행이었습니다.

멋진 "해캉스" , 해맞이 여행이었습니다.



공원사진도 채 못다 올렸는데....

다음글로 올려야겠네요!

공원으로 들어가니 작은 동물원이 닭장이 있는데

목이 쉰 듯 우는 모습이 특이해서 찍었습니다.


<너, 지난 밤, 많이 달렸찌?>


새해 새 날이 밝았습니다.

여러분 복 많이 받으세요!!




 

[꿈의 보물섬 외연도 문화자연 대탐방]

깨어 숨쉬는 꿈의 보물섬 외연도, 그 자연에 흠뻑 빠지다


열 가지 꿈이 이루어지는 꿈의 보물섬 ‘가고싶은 섬 외연도’

 

● 가고 싶은 섬으로 거듭나고 있는 외연도
해무가 섬을 감쌀 때가 많아 연기에 가려진 듯하다 해서 붙여진 이름 외연도(外煙島). 섬의 면적은 0.53㎢(약 16만 평)로 그리 크지 않지만, 주변에 10여 개의 작은 섬들을 거느려 외연열도를 이루고 있다. 백제 때부터 사람이 살았다는 외연도에는 현재 약 500여명의 주민들이 주로 어업에 종사하며 살고 있다. 어장이 발달해 과거에는 서해안 어업의 전진기지 역할을 했다고 한다.
외연도는 지난 2007년 문화체육관광부의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돼 전국의 4개 밖에 없는 가고 싶은 섬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 상록수림과 주변 무인도 등을 연계해 자연과 전통을 살린 문화생태체험 관광지로 조성되어 가고 있다.

 

● 수백년 된 나무들과 전횡장군의 이야기가 숨쉬는 당숲
상록수림(천연기념물 제136호, 3만 2727㎡)에는 후박나무, 동백나무, 돈나무 등 상록활엽수와 팽나무, 찰피나무 등 낙엽활엽수를 포함한 남서부도서의 식물군을 볼 수 있으며, 초본류로는 보춘화와 노랑장대 등이 자란다. 이 당숲 안에는 외연도를 지키는 신을 모신 사당이 있다. 옛날 중국 제나라 왕의 동생인 전횡장군이 제나라가 망하고 한나라가 들어서자 그를 따르는 500여 명의 군사를 이끌고 외연도로 숨어들었다. 그런데 숨어있던 그를 찾아온 한고조가 자신의 신하가 될 것을 요구하자 군사들과 자결했다는 이야기가 내려온다. 당숲의 사당은 전횡장군을 모신 곳으로 매년 음력 정월대보름이면 주민들은 아직도 살아있는 소를 잡아 400여년을 이어오는 방식 그대로 당제를 지내고 있다. (최근에는 일기등의 여건을 고려하여 매년 음력2월 보름에 진행)

 

● 하나하나가 절경을 이루는 또 다른 외연도, 외연열도
외연도와 10여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진 외연열도는 보령 8경의 하나로, 주변의 섬들은 하나하나가 절경이다. 매바위 옆으로 나란히 소청도와 중청도, 대청도가 이어지고, 횡견도, 오도, 황도, 무마도, 석도 등이 그 너머로 띄엄띄엄 서 있다. 이 중 대청도는 가마우지 서식지로 유명해 많을 때는 수백 마리가 무리를 이루기도 한다.
외연열도를 한눈에 보고 싶다면 봉화산으로 올라가보자. 마을 뒤편으로 학교를 지나 약수터가 있는 곳에서 등산로가 시작된다. 봉화산을 오르는 길은 가고싶은 섬 사업을 통해 정리가 돼 있어 그리 힘들지 않다. 왕복 한 시간정도면 충분하다. 정상에 못 미쳐 외연도와 주변 섬들을 조망할 수 있는 바위가 있는데, 그곳에서 전망을 즐겨도 좋고 정상까지 올라가도 좋다.
봉화산 정상에는 고려 때 축조했다는 봉화대의 흔적이 남아 있다. 봉화대 위에 오르면 사방의 바다와 섬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푸른 바다 위에 점점이 떠 있는 크고 작은 섬들. 그 이름이 무에 관계 있으랴. 이렇게 많은 섬들이 마치 그 옛날의 중국의 장수를 떠 받치던 무사들처럼 호위하고 있으니 외연도는 오히려 외롭지 않으리라. 안으로는 울창한 숲이, 밖으로는 푸른 섬들이 언제나 든든하게 지켜주는 외연도. 외연도의 아름답고 신비로운 풍경은 절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멀고 먼 바다에 오롯이 서 있는 외연도 그 가고싶은섬 만이 지닐 수 있는 값진 보물일 것이다.

 


꿈의 보물섬 외연도 문화자연 대탐방

일자

시간

일정

10월 8일

(토)

13:20

대천여객선터미널 집결

13:20 ~ 14:00

인원파악 및 승선

14:00 ~

대천항 출발

16:10

외연도 도착

16:10 ~ 17:00

숙소배정 및 짐정리

17:00 ~ 19:30

외연도 탐방

(담장벽화 2라인 - 외연초등학교 - 상록수림 - 전횡장군 사당 - 랑나무 - 해안 바람길 - 약수터 - 노랑배 산책길 - 노랑배 전망대(낙조감상) - 외연초등학교 - 숙소)

19:30 ~ 20:30

저녁식사

20:30 ~ 21:30

초청 블로거 간담회

21:30

취침 및 자유 시간

10월 9일

(일)

05:30

기상 및 세면

05:50

외연도 등대로 이동 (선택사항)

05:50 ~ 06:30

외연도 일출 감상 (선택사항)

 

06:30 ~ 08:00

휴식 및 자유 시간

08:00 ~ 08:30

아침식사

08:30 ~ 09:30

외연도 탐방

(해안 바람길 - 작은명금 - 큰명금<명금내 생물탐방>

09:30 ~ 10:00

휴식 및 짐정리

10:00 ~ 10:15

외연도 선착장 집합 및 승선준비

10:15 ~

승선 및 외연도 출발

12:30 ~

대천여객터미널 도착 및 해산

 

 

▒ 행사일시: 2011년 10월 08일(토) ~ 09일(일) 1박2일

▒ 집결장소: 충남 대천여객선터미널 집결

▒ 참가대상: 카페 The Bloggers 정회원

▒ 참가인원: 동반인 포함 35명

                  1인 3명까지 동반할 수 있어서 1팀에 4명까지 가족, 친구와 함께 오실 수 있습니다.

▒ 참가자 미션: 본글을 블로그에 스크랩한후 10월 20일까지 팸투어 후기글  포스팅해주시면 됩니다.

▒ 신청마감: 선착순마감

▒ 주최: 보령시청 & 나스

▒ 주관: 대표운영자 - 릴라 김선권 

▒ 신청게시판: The Bloggers 카페 - 신청자는 카페 매니저에게 문자로 전화번호를 남겨 주십시오

                      카페매니저: 김선권(릴라) skinsti@hanmail.net / 010-2942-5051


 

 2010 Speed Festival 드라이빙 캠프에 참여코자 종각역에서 출발

태백은 눈꽃축제 태백산을 등정하고 대명콘도(단양)에서 묵었지만 태백에서 1박을 하는 건 처음이다.

멀리 산봉우리 스키장이 보이는 걸로 보아 저 산..?

그런데....저 위에 골프장이 과연 존재는 할까? 하는 우려감.....ㅎㅎ

 산소의 고장 태백이래서 산소의 화학기호를 따서 오투리조트....과연 해발750?

도착하는 날 캠프 수업을 받고 그날밤 숙소에서 왁자한 소음에 바깥을 보니 달빛극장이 시끄럽다.

골프 스키 콘도들은 시즌때는 밤마다 이벤트가 연일 계속되지만 비철인 소슬한 가을밤에? 태백이라 가을밤이 아니라 겨울밤이다. 이제야 겨울시즌을 서서히 준비하는 이 곳!!

가족들과 함께 오면 좋을 것 같다.

10월10일, 태백은 기온이 유난히 쌀쌀했다. 이제금 태백은 가을 산에다가 마악 불을 지르기 시작했다. 이제 적국적으로 온 산들이 활활 불타들어 갈 것이다.

 골프장의 클럽하우스가 정면으로 보인다.

 마치 동화속 같이 아름답던 풍경이 어느결에 운무에 쌓여 몇 시간차로 앞이 캄캄해져 버렸다. 아니 지우개로 지워낸 듯 사라졌다.

 

운무.....이 게 바로 구름속인가보다.

밤엔....왁작하게 흥겹더니

아침풍경은.....침묵이다.

찬공기 알러지가 있는 나는 나갈 엄두를 못내고 실내에서 떠오르는 해를 등진 그림자로 아침을 담는다.

엎딘 짐승의 등어리같은 산 능선위로 태백의 아침 햇살이 번져나고...

 능선 봉우리마다 먼저 아침햇살을 받아 세수를 한다.

 

밤새 구름들은 나지막히 내려앉아 잠을 청하다가 아침이 오면 서서히 기지개를 키고 일어난다.

 낮엔 사라졌다가 ....으스름이면 또 집을 찾아드는 짐승처럼 낮으막하게 누울 곳을 잡는다.

 

 

 

 

 아마도 겨울시즌이 오면 이 성화대?에 불이 지펴지나 보다.

 

 강원 태백시 상장동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서 더 행복海
[조선일보 2005-07-15 03:01]    

여행 매니아 추천 바캉스지

[조선일보]

여행 매니아들은 올 여름 바캉스를 어디에서 보낼까. 무조건 해외 여행을 고집할까. 천만에! 국내에도 숨은 비경, 보석 같은 여행지가 많다는 게 그들 생각이다. 몸을 새우처럼 붉게 태우고, 시끌벅적하게 놀다오는 것만이 즐거운 바캉스도 아니다. 세상 시름을 잊게 하는 자연 속의 명상. 모처럼 마주한 가족들의 속엣 이야기들을 들어주며 위로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피서라고 입을 모은다. 시인 신현림, 들꽃박사 현진오, 동화작가 임정진, 도베 편집장 최승영, 영화배우 조재현 등 여행 매니아들이 올 여름 바캉스 지를 추천했다.

● 현진오의 관매도 - 풍란 향에 취해 더위를 잊는다

사시사철 식물을 좇아 전국을 누비지만 여름 피서철은 좀 꺼려진다. 어디를 가더라도 교통체증, 인파, 바가지 요금에 짜증이 나기 때문이다.하지만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여름만 되면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있으니, 남해의 섬 관매도다. 진도에서 1시간쯤 연락선을 타고 들어가야 하는 오지 섬.

이맘 때 관매도에는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향기 좋은 꽃인 풍란이 만개한다. 뱃사람들이 망망대해 안개 속에서 방향을 잃었을 때, 바람을 타고 흘러온 이 꽃의 향기를 맡고 육지가 가깝다는 것을 알고 안심하였다고 전해오는 난초 풍란. 남해안 어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식물이지만 관상 가치 때문에 너도나도 캐어가서 지금은 멸종위기 식물이 되고 말았다. 현재는 이곳 관매도와 제주도에서만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따름이다.

풍란 복원은 관매도의 얼굴이라 할 만한 해송숲에서 이뤄지고 있다. 예로부터 거센 바닷바람을 막아주는 방풍림으로서 마을의 안위를 책임져온 해송숲이 이제는 멸종위기에 처한 풍란의 보금자리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해송숲을 한가로이 거닐며 피서철에 딱 맞춰 피어나는 풍란의 향기에 취한 후에, 관매도해수욕장 맑은 물에 풍덩 몸을 던져보면 어떨까. 2㎞에 이르는 해수욕장 백사장을 걸어보는 것만으로도 먼 길 마다않고 달려온 본전을 뽑고도 남는다.

(동북아식물연구소장)

● 신현림의 하조대 - 해수욕장 삶을 명쾌하게 만드는 바다

마치 오래 전부터 꿈꾸었던 곳이란 생각이 든다. 동해바다. 하조대 해수욕장. 달콤한 설렘과 열정은 멀리서부터 나를 흔들어댄다. 몇 번이나 왔는데 새롭게 느껴지는 건 무엇 때문일까. 풍경의 군더더기 없음. 그 심플한 아름다움. 이국적 분위기. 간절히 갖고 싶지만 가질 수 없을 때처럼 그 애달픈 감정을 부르기 때문일까.

모래사장 위로 나른한 바람이 불어왔다. 한 번, 두 번 불어올 때마다 내 스커트가 부풀었다. 명주실처럼 흔들리는 수평선. 어찌보면 삶이 이렇게 단순한 것을, 왜 그리 칡넝쿨처럼 복잡하게 생각했던가. 오랫동안 힘들게 한 문제의 실마리가 풀리는 것 같다. 한 번 더 세차게 모래사장을 덮치는 파도에 내 고민은 씻겨내려간다. 가장 힘들 때 진정한 자신을 만날 수 있고, 가장 외로울 때 많은 것을 이룰 수 있음을 다시 생각했다. 바다에서는 아주 작은 감각에도 민감해진다. 감각은 명민하게, 삶은 심플하게 만드는 하조대 앞바다를 나는 사랑한다.

감미로운 손길, 따사로운 어깨, 날 네 품에 파묻고 말았어, 네 마음속에만 살 거야. 누군가는 연인에게 사랑고백을 하고, 누군가는 경외감에 몸을 떨고 살아있음에 감사할 것이다. 누군가는 가슴 뭉클한 미소를 짓고 당신에게 다가갈 것이다. 그 순간, 아무 것도 놓치지 말 것. 황홀과 경외감을, 그리움이든 슬픔이든 뜨겁게 타오르는 열애의 감정을.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양양가는 길목, 하조대는 분홍빛 노을 속에 길게 눕고 있었다.


(시인·사진작가)

● 조재현의 지심도 - 잠시 자연에 묻혀 쉬고 싶을 땐

잠시 자연에 묻혀 마음 편히 쉬고 싶을 때 경남 거제도 앞 지심도가 생각난다. ‘겨울연가’ 촬영지인 외도가 약간 ‘관광지’ 같은 느낌을 준다면, 지심도는 아직도 인공의 때가 거의 묻지 않았기 때문이다. 몇 년 전 낚시를 하러 왔다가 이 천연의 섬에 완전히 매료돼 버렸다. 약 2시간이면 돌아볼 수 있는 작은 섬이지만, 휴가 동안 한 2박3일 머물기에도 그만이다.

서울에서 대전~진주~고성~통영을 거쳐 고속도로로 운전해 약 5시간이면 거제도에 닿는다. 자녀와 함께라면 고성에 있는 세계 최대 공룡발자국 화석지와 공룡 박물관에 들를 것. 남해 삼천포 쪽에서 거제도로 들어갈 경우에는 삼천포 앞바다에서 난 자연산 회를 꼭 먹어볼 것을 권한다. 거제도에서 2시간여 간격으로 출발하는 배를 타고 10~15분 정도 들어가면 지심도에 도착한다.

지심도는 ‘동백섬’이라고도 불릴 만큼 동백나무가 많다. 해안에는 자연 발생적으로 생겨난 기암절벽들이 그득하다. 마을 주민 가운데는 이 섬에 우연히 여행 왔다가 떠나기 싫어서 영영 주저앉았다는 외지 출신 사람들이 많은데, 섬에 가 보면 그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다.

(영화배우)

● 최승영의 청산도 - 꼬불꼬불 추억 따라 걸어보세요

전남 완도에서 배로 40여 분. 그 시간이 지루할 듯하나 청산도의 맛을 보고 난 이라면 설렘이 40분이다. 영화 ‘서편제’와 드라마 ‘해신’ 탓에 비밀스러운 즐거움을 빼앗기긴 했지만 그나마 여느 섬들보다는 덜 알려진 편이다.

물론 청산도를 으뜸으로 꼽는 데는 그 때문만은 아니다. 수심 완만한 신흥리 해수욕장은 썰물 때는 투명하기까지 한 백사장을 2㎞나 드러낸다. 방풍림 그늘에서 느끼는 한기는 에어컨의 그것에 버금간다. 1.2㎞의 은빛 백사장을 앞에 두고 200년이 넘은 노송에 기대어, 지리해수욕장에서 바라보는 낙조의 풍광은 감히 타히티의 그것에 견줄까.

개인적으로 이 먼 섬을 선호하는 이유는 아련한 추억에서 진화를 멈춘 시대성에 있다. 꼬부랑 할머니의 허리마냥 꼬불꼬불 휜 마을길. 그 길을 따라 앉아있는 논밭이며 돌담, 초가집이 아늑하다.

강태공에게는 그야말로 천국이다. 우럭, 노래미, 도다리, 광어, 농어, 참돔 등 그야말로 물고기 천지다. 밤이 되면 낚싯대와 도마, 초장을 챙겨 바다로 향하는 주민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 말솜씨만 받쳐주면 즉석에서 회 대접을 받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삼치회는 빼놓을 수 없는 미각의 호사다. 흐물거리는 맛이 처음에는 괴이하나 홍어삼합마냥 한 번 먹으면 그 맛을 잊지 못해 기꺼이 지갑을 비우게 된다.

(월간 도베 편집장)


● 임정진의 강릉 - 마음의 평안 찾고 싶다면…

또 강릉? 하지만 나는 가고 또 가도 강릉이 지겹지 않다. 우선 선교장에 들른다. 열화당에 맴도는 그 살가운 대화들의 흔적이 현판 곳곳에 새겨져 있는 것 같아 좋아서다. 러시아에서 들여와 잇대었다는 구리 처마에 부서지는 여름햇살, 활래정의 연꽃들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가. 단아한 한옥의 기품을 더욱 빛내주는 것은 선교장을 지그시 내려다보는 자태 수려한 소나무들이다.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은 강문 해수욕장도 괜찮다. 이곳엔 두 개의 서낭당과 하늘 높이 솟은 진또배기(솟대)가 있다. 다른 지역의 솟대에는 대부분 오리가 올라앉아 있지만 강문에서는 바닷가 마을답게 갈매기가 앉아 있는 것이 재미있다. 하늘과 땅을 잇는, 현세와 내세를 잇는 상징적 구조물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유익하다.

너무 유명해 번잡스러워진 절이 싫다면 성산리 보광리에 자리한 보현사로 가자. 신라시대 보현보살이 창건한 아름다운 절집이다. 산세가 우람하고 골이 깊은 그곳의 아름다운 풍광에 동해안 고속도로가 가로질러 있어 민망스럽기는 하나 어쩌겠는가.

속세를 떠나 진짜 선경(仙境)에 빠져보려면 구정면 학산리에 있는 굴산사지도 들러볼 만하다. 한국에서 제일 큰 5.4m 키의 당간지주 둘이 들판에 우뚝 서 있다. 마음에 깊은 중심이 필요한 이는 그 모습을 새기고 오면 좋을 듯하다. 문의는 강릉문화원. (033)648-3014

(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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