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에만 앉는 나비가 술찌끼미 위에 앉았다.

걱정이다. 삐뚤빼뚤 나르면 어쩌나?!

 

-이 요조-

 

 

 

 

맹위를 떨치던 무더위도 한 풀 꺾였나요?
오늘 아침은 어찌나 써늘한지 옷을 다 껴 입었어요.
가을...

가을이 왔나봐요!


그렇게나 기다리던 가을인데 왜 이렇게 오스스하지요?

사람마음은 참 간사해요.
가을은 이래서 옆구리가 시린 계절인가봐요!

지난 영주 부석사 여행 때 담아온 사진 몇 컷이예요.
가을을 예고하는...
아니 가을이 물씬 풍겨나는 사진 맞아요.

벌개미취와 무지개,  코스모스와 나비,
고추잠자리~ 붉은 백일홍! 방아깨비

 

청솔모는 잘 익은 잣송이를 물고가다가 떨어트렸나봐요.
연인들이 잣을 주워서 잣을 까고 있는 모습을...ㅎ~

청솔모도 이제 스를 월동준비를 해야 하나봐요!!

 

더위가 한 풀 꺽이면 이내 소슬한 가을!

가을은 바쁜 사람들에겐

채 느끼기도 전에 저만큼 가버리고마는....계절,

이 좋은 계절이 아쉽게 사라지기 전에

여행 한 번 떠나보심은 어떨까요?

파아란 하늘 흰 구름이 떠 있는 자연의 품으로 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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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부석사 여행길에 / 이요조

 청솔모 사진이 여엉,,,,그래도 올려보았어요!

 

 

 

 

 

 

 

 

 

 

 

 

 

세 늠이서 코를 박고 연신 얼마나 맛있게 먹는지....

작은 계곡물을 끼고 있는 야외 식당인데...방금 닭백숙을 배불리 먹고 물러난 내가 다 입맛이 다셔졌다.

얼마나 정신을 놓고 맛있게 먹어대던지....나는 그만 줌인 셔터를 눌렀다. 

 

 

짐작컨대 아이들은 교회에서...단체로 왔는지 한켠에서는 물을 끓이고 고만고만한 아이들에게 컵라면을 나눠주고 있었다.

 

수영복을 준비하지 않을 걸로 봐서...어떻게 집에 갈지...그 건 라면 먹고 난 뒤에 걱정할 일인가보다.

컴라면 뚜껑에 덜어먹는 라면....여차하다 실수하면 <잠지 데일라!>

 

 옳치 옳치!! 쭉 들어서 그렇게 식혔다가 입에 넣어야 더 쫄깃거리지~

 

 

 제 것을 먹으면서도 친구 것은 왜 홀깃거리는지,....

양이 더 많나?  아니면 더 맛있게 보이남?

 

 

은밀한 행동을 들켜서 민망한지...<왜 찍어요?>하던 늠들....

나오는 길에 만나져서 <니들 라면이 그렇게나 맛있디?> 물었더니 <예!!!>세 늠이 동시에 합창을 한다.

 

 허긴 뭔들 맛있지 않을라구....

어느 그림이 진짜람?

 

 

 

경북 포항 오어사

 

사립문을 밀고 들어가자마자  처음 본 건, 복숭아 형태의 돌 허벅에 물이 가득 담긴 것을 보았다.

오래지 않은 석물이지만  정말 아름답다. 담긴 물에 비친 물그림자가  보태어짐인가?

저녁이어선지 돌부처의 투영한 물그림자가  맑은 물에 가득했다.

순간...'하루종일 돌부처는 자신의 물그림자를 내려다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 하다가

가까이 다가가 마음속으로 조곤히 속삭여보았다.

"부처님은 내내 물그림자만 바라보시는데...그 속에서 무엇을 구하셨습니까?" 고....

물론 돌부처는 아무런 대답이 없었고 나는  집에 와서 내 카메라에 든 사진을 캡처하면서  돌부처님 대신

나도 물그림자를 한 번 내려다 바라보리라는 생각으로  물그림자만  잘라내었는데~~

상하대칭으로 .... 돌부처님의 자리를, 그 위치를 잠시 빌려 보았는데...


아! 그림~  양감이 도드라진 그 면경(面鏡)

속에는 성불한 물부처, 한 분이 정좌하셨다!



오어사에는 물이 흔하다.

한여름 우기에는 절 마당 앞까지 물이 넘실댄다는데, 그 모습을 한 번 보고 싶다.

장마 우기 철에 장대처럼 내리는 비를 맞으며, 오어사를 찾아들어서 물에 잠길 듯 넘실거리는

오어사나 실컷 바라보다가 올 일이다.

마음의 번뇌가 장대비에 녹아들어 오어지에 흘러 들어가면 그 번뇌는 절로 사라지고

마음 속 가득 카타르시스를 불러 올 것만 같다.

실컷 울고 난 사람처럼 스스로 정화되어 한결 맑아질 것만 같다.

 

좁은 마음에 송곳같은 번뇌가 너른 물에 합류하면 그저 다 녹아져서 융화(融化)될 것이다.

 

 

그 어떤 부처보다 아름답다. 물에 그려진...水佛

 

복숭아 모양인 돌로 만든 물허벅

 

 

 



유리문 안에서 찍은 사진인데...드림교회 글이 당연 거꾸로 되어있다.
좌우대칭을 시켜봤더니...재미있는 현상이,
가짜가 진짜같고 진짜가 가짜같은 .... 알쏭달쏭@#%$

 

 

 

 

얼마전에 daum top에 뜬 이미지입니다.

하도 신기해서 저장해 두었지요.  참 재미있습니다.


만화가 그려진 궁금한 건물



요즘 청계천 주변은 볼거리 많아서 좋다.

갖가지 수생식물, 타일 벽화, 벽면 꽃꽂이 등등...

청계천을 지나가며 서울도심 빌딩 숲을 마냥 하늘만 보고도 걸어서 가로지르는 느낌이 특히나 좋다.

을지로3가 어디쯤이라 생각되는데...기분 좋은 건물을 하나 발견했다.

방금 만화책에서 툭 튀어 나온 듯한 건물,

은행잎이 바람에 펄펄 나르고~ 자세히 보니 너무 재밌다.

아마도 구조물은 조립식인 듯하고 외벽은  스테인리스 재질의 철판인 듯한데...

그 위에다가 그림을 그렸다.

아주 재미있는 만화그림을...

이층에 자전거가 많이 보이는 걸로 보아하니...학원일까?

일러스트학원? 웹 디자인 학원?

자세히 보면 창문은 단 두 개뿐이다.

오른 쪽 이층 창문은 그나마 반쪽만 노출돼있다.

 

커튼이 바람에 날리는 거라든지....창가에 걸쳐진 사닥다리, 창문 아래 놓여진 화분이라든지...

'쏴-아' 하는 바람소리? 물소리?의 의성어 라든가  '휘리릭'의 의태어를 의태연하게 구사하는 집!

 

....흐....안녕? 어서와! 하고 정겹게 말을 건네는 집!   (굳이 건물이라 지칭하고 싶지 않다.)

 

얼른 내가 오른손을 내밀어 악수라도 건네고 싶은 집!

 

흐...너무 기분 좋아지는 모습이다.


청계천에서 만나보는 만화가 그려진 건물!

 

도대체 뭣 하는 곳일까?



글:사진/이요조



클릭해서 보세요.

 

 

 

 



2004년 8월 여름 자월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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