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10월 12일 /목) 학교 그림전시회 준비로 그림 다느라 바쁜데 택배가 왔다는 전화!

<오잉? 올 게 없는데 ㅡ뭥미?>

동네 세탁소에 택배 보관 부탁시키고 고마 이자뿟따.

밤늦게 가서 물건 몇 개 있는 거 뒤적거려보니 읍따.

그런데 바로 옆 큰 박스 하나!

김종근이란 아들 이름이 씌인 글짜가 눈에 화악!

 

밥솥이다.

순간 큰 며느리가 추석때 밥을 푸며

<어머니 밥솥이 까졌네요>

<옹야 밥물 앉히고 쌀속에 뭔가 검은 게 있어 죽 당겼더니 그래 돠야뿟따.내솥하나 바꾸면 되지 뮈>

<어머니 내솥도 엄청 달라할껄요. 그냥 바꾸는 게 나아요.>

했던 대화가 생각났다.

 

아무리 내아들 이름이 적혀와도 요즘은 안사람이 움직여야하는 경제권!

<흑 ㅡ 나만 아니지만 ㅡ 뭐 그래도 편타ㅡ 모 ~~

돈은 이상하게 생각만해도 골치 아퍼!

그러니 부자가 못되지 ㅋㅋ!>

 

며늘아 잘 쓸게 ㅡ

요 앞 꺼는 막내 아들이 사줬고 그 앞 전 꺼는 장가가기 전 큰늠이 또 샀었고 ㅡ

 

내가 덜렁개빈가? 얌전하게 쓰면 좀 나을랑가?

밥솥 수명은 한 3ㅡ4년인가 보다.

바킹 등 소모품은 갈아도 밥맛이 첫 번 째만 다 못하더라!

 

잘 쓸께!

고맙다. 얘들아 ~~~~

 

아까와서 아직 포장도 못 뜯었구나!

쬐끔 더 있다가 사용할께 ~~ 했더니 큰며느리 왈

<내솥 까진 거 건강에 안좋아요 어머니~~>

♡♡♡

 

■■ 논네(할매)사용하는 부엌이라 꼬라지가 요러타.

부끄럽게도 주욱 늘어놓고 산다.

죽 ㅡ 늘어놔야 일하기 조타. 눈에 안보이믄 몰라서도 몬쓴다.

나 바보 마따 ㅡ 낼모레믄 버시로 70인데 우얄끼고 ㅡ

안올리려다가 이 나이에 뽄지겨서 뭘라꼬 ㅡ

 

요즘은 영감 밥 챙겨주기도 심든다.

옛날 같으면 손부까지 봤을 뒷방 상노인일텐데 ㅡ

100세 시대라 캐사도 한 육십 넘어가니 온만신이 아파오더라~

질 좋은 나머지 생을 살라카믄?

ㅎ욕심 그까이 꺼 내싸버리고 ㅡ 미움도 내삐리고 ㅡ

오욕칠정에서 훌훌히 벗어나야 한다.

그래도 기계의 유통기한만은 용 뺄 재주가 영판 읍떠라 ㅡ

 

*******

영감탕구 돈이나 팍팍 갖다 앵겨나 주지 ㅡ

지가 앓던 감기를 내게 앵겨줘서 지금 고뿔이 한 짐이다.

죽을 맛이다.

에공 이 웬쑤를 어이할꼬 ㅡ

.










밥솥을 장착하고보니 스크린 모니터도 나온다.

과잉친절이다. 사족!

.밥맛이야 뭐 다 똑같다.

 

 

 

 

 

파김치가 되다.

이 말이 이리도 가슴에 절절한 날!

 

쪽파김치를 추석 때 조금 담았더니 하도 맛나다길래 나의 시간적 여유와 쪽파 기격이 좀 떨어지는 날이 맞물리기만 기다렸다. 드뎌 D-day가 왔다.

금욜날 저녁 쪽파 큰단 네 개를 사놓고 병원에서 물리치료 받고 이제 막 거사를 치를 준비를 하고 나오니 ㅡ

어라차차 차가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트렁크에 쪽파를 담고 문이 채 안 닫겼나보다.

호부 그깟 이유 땜새? 아무튼 방전됐다.

왜 이러지? 보험회사 as를 부르고 어쩌고 그만 맥이 빠진다.

 

 

돌연 피로가 엄습하는 귀차니즘이 발동ㅡ집으로 돌아와 현관 입구에 그냥 장 본 것을 내박쳐 두었다.낼 아침에 하지 뭘~~

 

토욜 아침 느즈막히 일어나 밥을 먹고 남편을 꼬드겨 함께 쪽파를 까려니 (아뿔사 오늘 동창중에 마음 맞는 몇몇이 만난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영종도에 들어가서 1박을 하며 놀꺼랬는데 비소식에 그냥 토요일을 온통 저들만의 (주님믈 영접)날로 잡은 모양이다.

ㅡ에휴 자기 잘 먹는대서 사온 쪽판데. 이걸 나 혼자 다 다듬게 생겼으니~ ~

그 때 따르릉 전화벨이 울린다.

 

셋째가 얼마전 둘째를 가졌다기에 온가족이 축하했는데 ㅡ토욜 아침에 이상이 있단다.

셋째는 급한일로 회사에 나갈일이 생겼으니

엄마가 병원에 오셔서 23개월 된 천방지축 이헌이를 좀 봐달라는 부탁이다.

 

팟단을 내팽개치고 병원으로 한달음에 달려갔다.

며늘애는 아직 진료 전이다.

무슨 사람들이 그리도 많은지 ....저출산 국가라고?

남편은 기다리다 못해 약속장소로 떠나고

진료차례가 왔는데 이헌이는 죽어라 에미와 떨어질 생각을 않는다.

말만 할미지 데면데면한 손자와 할미사이다.

병원이 떠나가라 울기 시작하자 간호사가 애기를 안고 진료실로 함께 들어가는 걸 허락해 주었다.

 

진료실에 들어가니 초음파 영상이 산모가 누워서도 바라보이게 설치되어 있었다.

23 개월짜리 이헌이가 뭘 아는지 초음파 사진을 보고 갑자기 <아가야 안녕!>을 외친다.

그 말에 의사쌤님 <애기 안녕 못해!> 한다.

계류유산이랜다.

<.............,...,>

이럴땐 뭔 말로 어떻게 위로 해줘야 하나?

괜히 이헌이 할부지에게서 온 문자나 읽어준다.<아버지가 많이 위로해 주래 ㅡ>

수술을 끝내고 회복실에서 몸을 추스른 다음

<너너들 끼리 있어야 더 편히 쉴 수 있지? >하며 돌아오는 내내 마음이 편치 않았다.ㅡ국이라도 끓여주고 올 껄 ㅡ

 

그노메 집어던진 팟단을 청승스레 부여잡고

아픈 다리를 뻗은 채 파를 깐다. 뭔 이따우 주말밤이 다 있냐?

벌써 뜬 잎이 많이 생겼다.

 

막내에게 전화해서 에미 국이라도 끓여줬냐고

물었지만 솔직히 나도 맴이 내 맴이 아이다.

 

파를 까다가 까다가 다리에 쥐도 나고 허리도 아프고 서글프기도 하고 더 이상은 못할 것 같아 그냥 팽개치고 드러누웠다.

 

자정 무렵이 되어서 전철에 도착한 남편을 마중나갔다.

어디쯤?하고 문자를 보냈더니 문자를 제대로 못 찍을 만큼 대취했나보다. ㅈ ㄱㅏ ㅓ ㄷ ㄷ뭐 대충 이렇게 찍어 보내왔다.

 

술먹는 사람들은 가끔씩 이렇게 코가 비뚤어지도록 마셔줘야 그래도 술 좀 먹는다 하려고 그럴까? 도저히 이해가 불통이다.

 

전철역 주차장에서 기다리다 사이드밀러에 드디어 포착된 익숙한 실루엣 하나!

자기딴에는 미안해서 달려나오는 폼새가

갓 걸음마 뗀 아이가 자빠라질 듯 꼬꾸라질 듯 달려오는 모습이랑 어찌 그리도 비슷한지...

내 아들 같으면 콱 ㅡ 한 대 쌔리 패주고 시픈데 ㅡ

시엄니 아들이지 내아들이 아니니 ㅡ 입이 쓰다.

 

일단 너무 피곤한 하루 ㅡ 찝찝한 마무으리!

담날 일욜 7시에 잠이깨어 나머지 한 단 반을 다 까긴 했는데 씻으려보니 지난 밤에 까두었던 파도 죄다 물렀다.

 

ㅡ에이 젊은년 같았으면 고마 획 다 내다 버리뿟따ㅡ 하며 혼자 중얼거렸더니 물 마시러 일어난 막 잠에서 깬 남편 제발 저려는지?

ㅡ뭐?나를 내다 버린다꼬? ㅡ

하는 반문에(새벽녘엔 지난 밤,먹었던 술이 발효되기 시작하여 제대로 부패된 악취가 속에서 피어나는) 짜증이 확 올라온다.

ㅡ아니 이 파 말야~~ 나도 미쳤지 왜 다리도 션찮은데 싸서 이 지X인지 몰러 ㅡ

고함을 냅다 질렀다. 이런 걸 일타쌍피라고 한다지?

속이 훨씬 후련하다.

 

다듬어진 파를 또 다듬는다.

실하디 실한 쪽파 큰 단 넉단이 두 단도 채 못된다.

 

쪽파김치를 드뎌 버무리긴 했다.

조금 덜어내 데쳐서 김치 담은 양념을 닦은 파나물을 만들고 또 데친 파를 초고추장 강회를 만들까 하다가 고추장에 마요네즈를 가미 ㅡ 부드러운 마요고추장 파절이가 완성되었다.

 

둘째가 애기 둘을 데리고 왔다. 미리 전활 주었지만 딱히 오지말라 소리도 못하겠고 ㅡ 아이들이 와서는 지친 에미 물색을 보더니 나가서 점심먹잰다.

ㅡ아냐 지금은 나가는 게 더 피곤해 ㅡ

그리고는 그냥 밥솥에 나머지밥 긁어서 재탕인 사골국에 파김치 파나물 ㅡ 아! 더 있다.샐러드용 새우넣고 파전을 구웠었지.

언제나 오면 저녁까지 멕여 보내다가 오후 너댓시에 아이들 그만 돌려보내고 나니 괜히 미안해서 또 속이 편편찮다.

 

요즘 우리집 식탁엔 파나물 파김치만 잔뜩 ㅡ

.파가 을매나 약이 바짝 올랐는지 파김치 몇 저럼에 속이 쓰리다. 덕분에 나도 고마 요래조래 파김치가 되아부럿따.

 

.

.

.

.

.

.

스트레스(생활)를 얼마나 받았는지ㅡ

예전 같았으면 이런 글 대놓고 못 쓰지요. 이젠 이렇게 써야지만 내 맘이 임금님 귀는 당나귀ㅡ귀 를 외친듯한 시원함!

대나무숲이 바로 제게 있어 요ㅡ요 ㅡ 블로그 글쓰기 ㅎㅎ

아직 잘 모르시겠다구요.

그럼,더 늙어보세요. ㅎ~~~♡

 

지금은 음~~ 어제 독감 예방주사까지 잘 맞고 훌쩍 여행 떠나와서 대전 유성의 딸이야 가 아닌 아들이야 ㅋ

"아드리아호텔"룸 베드에서 뒹글거리며 이 글 올립니다.

아픈다리 적절히 운동이 될 수 있겠다 생각한 남편이 허락한 것인데 아직 제가 생각해도 무리군요.

집에가면 이젠 반대로 남편 잔소리에 한 번 더 식겁하게 생겼습니다.

.

.

.

.

.#유성여행 #아드리아호텔 #파김치 #파나물 #유성팸투어

 

 

하나가 둘로 뽀개지다.

 

 

퍼머를 했다.

그 것도 뽀글뽀글 볶았다.

.......

 

그냥 싹퉁 잘라 버릴라다가 대신 볶아버렸다.

몇 시간의 가출이었다.

아무 말 없이 휭하니...나가긴 나갔는데...일요일 오후라 딱히 갈 데가 없다.

 

미용실에서 남에게 양보도 해가면서....장장 6시간의 가출!

헌데 집으로 들어 가려니...뽀글이 아줌마 머리로는 도저히 용기가 나지 않는다.

 

날 쳐다보는 그는 대뜸~ (속으로는)

<머리 꼬라지 하고는....> 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나, 여기 들어 올 때랑 똑같이 펴줘요~>

굵은 세팅을 말아.... 대충 손가락으로 쓱쓱 아무케나 둘둘 꼬아 말아올려 핀을 찌르니...

그제사  6시간 전, 가출 할 때의 내 모습 그대로다!!

그런대로 깜쪽같다.

 

주일날 아침, 식전 댓바람부터 부부쌈을 했다.

이게 뭐람....

각자 다른 방에 문닫고 들어 앉았다.

숨막힌다.

 

기껏 뛰쳐 나간 곳이 미용실!

집에서는 말아 올리고...외출이라도 할 요량이면 모자나 팍 지질러 눌러쓰는 머리니...여름이라 잦은 샤워에,

 

<그래 볶자! 볶는거야~>

 

그랬던 것이다. 내 마음같이 빠글~` 빠글~` 빠글~`  맛나게 잘도 볶아졌다.

 

밤이되어 대가리 큰늠들 보는 눈도 있고...잠은 할수 없이 한 이불 속에서 자긴 잤는데....

 

<또, 침은 왜 그리 목구녕을 꼴가닥 거리며 넘나드는지...차암 나~>

꼴까닥 넘기면 이내 되고이는 침!....탱크의 캐터필러 소리가 따로 없다. 

꼴까닥!  꼴!... 꼬르락!! (침 넘기는 소리는 왜 그렇게 큰지...)

괴롭게 괴롭게 뒤채다가 그런대로 어느새 아침을 맞긴했는데....

 

그랬는데...오늘이 마침, 부부날이라네~

 

이늠의 팔자는....이 나이에 헤어질라해도 아랫길도 웃길도 못 갈 참이니...

워쪄, 이러도 저러도 못할 판이믄...영판 참고 살아야제~

 

아침에 숨 한 번 크게 쉬고, 다시 침 한 번 더 심키고는 (아주아주) 중요한 말을 걸었다.

 

<밥 차려놨어요!>

 

오늘은 (5월21일) 부부의 날 이라기에 마음 넓은 내가 져준다.

무싯날이라믄....손톱도 안들어갔을껀데....

 

 

 

 

 

글:사진/이요조

 

 

아침에 창가에서 참새를~

부부참샌가? 얼른 카메라를 찾아 줌인.....(망원렌즈를 구입해얄란가? ㅋ)

중간셔터를 누르면 자동으로 촛점맞추는 소리가 잭! 잭! 영락없는 작은 새소리같다.

마당에서는 카메라를 줌인으로 길게 뽑으면 새들은 무척 놀라 날아가곤 했었는데....어라 요늠 보게나~

 

 

카메라의 잭잭이는 작은 소리에.......나와 눈이 딱 마주쳤다.

 

 

경계하는 듯...

 

무시하는 듯....

 

 

ㅎ~ 발가락이 앙증맞다.

 

<얘, 니들도 싸웠냐?  계속 등돌려 있게?....나처럼....걍 화해 해버려! >

 

 

검색 덧글 붙입니다. 가슴에 새기려고요!!

 

부부들의 십계명

남편의 십계명 아내의 십계명 부부대화 십계명 부부십계명
멋쟁이 부부 십계명   신혼 부부 십계명 맞벌이 부부의 아이 키우기 십계명(1) - 해야할 일  
맞벌이 부부의 아이 키우기 십계명(2) - 해서는 안될 일 맞벌이 부부 14계명 
 

남편의 십계명

1.결혼전과 신혼 초에 보였던 관심과 사랑이 계속 변치 않도록 노력하세요.
2. 결혼기념일과 아내의 생일을 잊지 마세요.
3. 평소 아내의 옷차림과 외모에 관심을 보여라. 남편은 아내의사랑스러움을 가꾸는 정원사라는 것을 알아야 해요.
4. 아내가 만든 음식에 대해 말이나 행동으로 아내에 대한 감사를 표시하세요.
5. 결혼의 행복이란 부부간의 사랑보다도 평소에 부부가 얼마나 많은 대화를 나누는가에 달려있습니다.
6. 아내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농담이나 행동을 삼가하세요.
7. 가정불화가 있을 때 남편은 한 걸음 양보하라. 아내의 매력이 사랑스러움 이라면 남편의 매력은 너그러움 입니다.
8. 가정경제는 아내에게 일임하여 아내가 보람을 갖게 하세요.
9. 아내의 개성과 취미를 존중해주고 키워주도록 하세요.
10. 하루에 두 번 이상 아내의 좋은 점을 발견하여 즉시 일러줌으로써 아내에게 기쁨을 주는 습관을 기르세요.

 아내의 십계명

1. 자기 자신과 가정을 아름답게 꾸밀 줄 아는 재치와 근면성을 기르세요.
2. 음식준비에 정성을 기울이고 남편의 식성에 유의하라. 식탁은 가정의 화목을 도모하고 대화를 나눠는 친교의 광장이며, 하루의 피로를 풀고, 내일을 꿈꾸는 희망의 산실입니다.
3. 혼자만 말하지 말라. 남편에게 말할 기회를 주지 않아 부부가 충돌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4. 남들 앞에서 남편의 결점을 늘어놓거나, 지나친 자랑을 하지 마세요.
5. 남편에게따져야 할 말이 있을 때는 그의 기분상태를 참작하세요.
6. 남편에게는 혼자만의 정신적 휴식시간을 갖고 싶어하는 심리가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7. 중요한 집안일을 경정할 때는 남편의 뜻에 따르세요.
8. 남편의 수입에 맞춰 절도있는 살림을 꾸러 나가도록 하세요.
9. 모든 일에 참을성을 가지세요.
10. 하루에 두 번 이상 남편의 좋은 점을 발견하고, 지적해 줌으로서 남편이 기쁨과 긍지를 가지도록 하세요.

부부 십계명

1. 남편이 말할 때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맞장구를 치라.
2. 누군가와 말을 하고 있을 때 중간에 끼어 들지 말라.
3. 말을 할 때는 웃으면서 정이 드는 말을 골라서 하라.
4.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말은 살맛까지 떨어지게 하므로 조심하라.
5. 마음에 들지 않는 말이라도 그 앞에서 면박을 주지 말라.
6. 나만 말하고 끝내지 말고 상대방에게도 말할 기회를 주라.
7. 했던 말이나 하고 있는 말은 더 이상 반복하여 말하지 말라.
8. 말 할 때는 유머를 섞는 재치가 넘치는 화법을 구사하라.
9. 말 할 때 얼굴을 찌푸리거나 침이 튀지 않게 하라.
10. 거짓말은 애당초 나의 입가에 가까이도 하지 말라.

부부대화 십계명

1.맞장구를 쳐주자.
아무리 신나는 장구도 맞장구만 못하다.
상대방을 인정하고 높여주는
맞장구는 멋진 인간관계를 만들어준다.

2.분위기에 맞는 말을 하자.
때와 장소와 분위기에 맞는 말을 해야한다.
"경우에 합당한 말은 아로새긴 은쟁반에 금사과"라고 하였다.

3.자존심 상하는 말을 쓰지 말자.
자존심 상하는 말을 들으면 적개심이 생긴다.
생각 없이 불쑥 나온 말이 상대방의 가슴에 상처로 남을 수 있다.

4.정감 있게 말하라.
말을 할 때에 한 음정 낮추어서 말을 하게 되면 정감 있게 들릴 것이다.
정감 어린 말의 습관은 분위기를 만든다.

5.상대방에게 말할 기회를 주어라.
대화는 주고받는 것이지 혼자 떠드는 것이 아니다.
말을 잘 하는 것은 혼자 떠드는 것이 아니라 들어주는 것이다.

6.같은 소리를 두 번 이상 반복하지 말자.
아무리 좋은 이야기라도 계속 반복하게 되면 신경질이 나고 기분이 상하게 된다.
한 두 번이면 족하다.

7.칭찬의 말을 세 번 이상 하자.
바보 온달도 평강공주의 칭찬이 없었더라면 바보로 끝났을 것이다.
좋은 칭찬은 마음에 행복감을 느끼게 한다.

8.좋은 말만 골라서 사용하자.
말이 씨가 된다고 한다.
어떤 말을 쓰는가를 보면 그 사람의 장래가 어떻게 될까 가히 짐작할 수 있다.

9.유머의 소재를 스스로 개발하자.
유머로 남을 웃길 줄 아는 사람은 재벌,자기가 웃을 줄 아는 사람은 부자다.
웃음꽃보다 값지고 아름다운 꽃은 없다.

10.알아주는 말을 해 보자.
아무리 나를 몰라주어도 아내(남편)만큼은 알아주기를 원한다.
알아주는 말에 힘이 생기고 몰라주는 말에 가슴이 미어진다.

멋쟁이 부부 십계명

1 격려의 말을 입버릇처럼=「당신 생각이 옳아요」「당신 옷차림이 잘 어울리네요」「당신과 있으니까 좋아요」「당신 멋쟁이야」 등 배우자를 칭찬는 말은 잦을수록 좋다.비웃음,묵살 등 부정적인 표현은 삼간다.

2. 하루 한끼 이상 식탁 데이트를=부부가 마주 앉아 대화하며 식사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한끼 이상 부부가 함께 식사하는 습관을 들인다. 식탁 대화는 가볍고 즐거운 것으로 한다.

3. 매주 한번 편지 쓰기=배우자에게 고마움이나 애정을 표현하는 글을 전해 준다. 앞날의 계획이나 지난날의 추억도 좋은 편지 글감. 배우자에게 보내는 편지는 처음엔 다소 어색하더라도 「사랑하는 당신에게」로 시작해서 당신을  사랑하는 ㅇㅇㅇ으로부터」로 끝을 맺는다. 사랑도 연습이다.

4. 달마다 한번 이상 데이트하기=오붓한 산책, 외식, 쇼핑, 문화 행사 참가 등 둘만의 데이트가 부부 사랑을 재충전해준다.

5. 철따라 짧은 여행 계획=자연을 즐길 수 있는 짧은 여행을 마련한다.계획을 짜는 것부터가 부부간의 정을 새롭게 한다.

6. 기념일 챙기기= 배우자의 생일,둘이 처음 만난 날, 결혼기념일 등 기념일은 꼬박꼬박 챙긴다.값비싼 선물, 외식만이 방법은 아니다.추억 어린 곳을 찾아도 괜찮고 평소하고 싶었던 일을 함께 하는 것도 뜻이 깊다.

7. 여가 계획은 머리를 맞대고= 자투리 시간이나 하루 정도의 여가라도 부부가 의논, 계획을 세워 보낸다.

8. 어려움  나누기=자동차 고장, 빠듯한 생활비 등 어려움이 있더라도 봉사 활동이나 최소의 비용으로 하는 나들이 등여가를 보낼 대안을 찾는다.

9. 실속 있는 부부 데이트= 가 볼만 한 곳, 맛있는 음식점 등을 부지런히 알아뒀다가 활용한다

10. 여가 생활을 정열적으로=시간,돈, 정열을 투자해서「기쁨」을 수확하는 여가 생활은 일하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하다.쉴 때는 철저히 쉬는 것이 부부 사이에도 새로움을 준다.

신혼 부부 십계명

1.결혼 생활의 목표를 가져라.
결혼생활의 비극은 목표가 없다는 점이다. 서로가 지지를 해주고 치유하며 상호 성장해 간다는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2.결혼 전에는 두 눈을 떠라 그러나 결혼 후에는 한 눈을 감아라.
결혼 전에는 두 눈을 열심히 뜨고 상대를 찾아야 한다. 그러나 결혼 후에는 상대방의 장점에만 눈을 뜨고 단점에는 눈을 감아야 한다.

3.어떤 경우에도 비교하지 말고 비밀을 갖지 말라.
비교당하면 비참해지고 비밀은 비극을 잉태한다.

4.화를 내기보다 화가 난다고 이야기하고 화를 품은 채 잠자지 말라.
분을 낼 수는 있다. 그러나 해가 지기전에 그것을 처리해야 한다.

5.마주 보지 말고 같은 방향을 향해라. 마주 보면 실망과 충돌밖에 없다.
서로를 공격하지 않고 격려하며 상대방이 가는 길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6.애정과 경제는 분리될 수 없다. 돈을 사용하는데 하나가 되어라.
경제적인 결정은 언제나 함께 의논해야 서로에 대한 애정과 신뢰가 싹튼다.

7.입술의 30초가 가슴의 30년이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따뜻한 말 한마디가 행복을 가꾼다.

8.침실의 기쁨을 잘 유지하라.성스러움은 가장 성적인 것이다.
외도를 해서는 안되며 부부간의 성적 즐거움을 함께 나누어야 한다.

9.서로를 격려하고 신바람 나게 해라.

10.기도로 하루를 열고 기도로 하루를 닫아라.

맞벌이 부부의 아이 키우기 십계명(1) - 해야할 일

제1계: 퇴근하여 10분간 포옹하라. - 혼자 외롭게 지낸 아이의 고독과 긴장감을 풀어주는 것은 피부접촉이 최고.
제2계: 이야기를 많이 하라 
제3계: 휴일은 온가족이 함께 보내라
제4계: 아버지도 가사에 참여하라
제5계: 부모의 일을 이해시켜라 - 부모의 일이 가정을 위한 노동이며 경제력의 수단임을 아이에게 알려주면 부모에 대해 감사함을 갖게된다.
제6계: 재미있는 부모가 되라 - 유머감각은 가정의 큰 청량제가 된다.
제7계:자녀 교우관계를 알고 있어라 - 성장과정에서 아이들은 친구에게 영향을 많이 받는다.
제8계:학교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라.
제9계; 집에 전화하여 정서적으로 안정시켜라.
제10계: 아이의 생각을 읽고 있어라. - 아이는 불안정한 상태이므로 아이의 현재 생활이나 심리상태를 알 수 있도록 노력한다.

맞벌이 부부의 아이 키우기 십계명(2) - 해서는 안될 일

제1계: 애석하게 생각마라 - 다른집 아이는 어머니가 잘해주는데 우리 아이에게는 못해준다고 미안해할수록 아이는 더욱 나약해진다.
제2계: 돈을 함부로 주지마라.

제3계: 일방적으로 지시하지 마라 - 무조건 지시하면 아이에게 반항심이 생기므로 자기가 할 일은 스스로 정하도록 의논한다.
제4계: 짜증내지 마라 - 힘들다고 아이가 보는 앞에서 짜증내면 아이는 자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해 비관한다.

제5계: 공부나 숙제를 강요마라.
제6계: 자녀를 귀찮게 보지마라.

제7계: 양육자를 비판하지 마라 - 집에서 돌보는 이들을 비판하면 아이들도 그를 무시하고 멋대로 자라게 된다.
제8계: 사랑을 물건으로 대치하지 마라.

제9계: 소외감을 갖지 않게 하라
제10계: 부부싸움을 하지마라 - 동등한 경제력을 가지면 마찰이 생기기 쉬우므로 서로 돕고 이해하는 분위기를 만든다.

맞벌이 부부 14계명

1. 상대방의 직장 일을 존중하고 능력개발을 돕는다.
2. 재산은 부부 공동명의로 한다.

3. 자녀양육은 똑같이 분담하고 책임진다.
4. 집안일은 함께 하고 휴식도 함께 취한다.

5. 시댁과 처가를 평등하게 대한다.
6. 배우자의 직장 동료나 친구들과 만남의 기회를 갖는다.

7. 아이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돈으로 보상하지 않는다.
8. 배우자를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다.

9. 월 1회 날짜를 정해 가족회의를 한다.
10. 가족여행을 자주 다닌다.

11. 부부끼리 출퇴근할 때 인사를 한다.
12. 가계부를 부부가 함께 쓴다.

13. 부부싸움할 때 존대말을 쓴다.
14. 자녀 앞에서 배우자의 험담을 하지 않는다.  

 

'가납사니 > 사랑한다 웬수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밥솥과 며느리 자랑  (0) 2017.10.12
파김치 만들다 파김치된 이야기  (0) 2016.10.11
나원차암!  (0) 2006.05.24
'프라하의 연인' vs '프라하의 논네'  (0) 2005.10.31
가족간의 대화 물꼬트기  (0) 2005.10.25

 

 

-->

 

 

가짜생일

 

 

암튼 생일이다. ㅎㅎ

남편이 유일하게 기억해주는 주민증 앞자리 숫자인 생일날,

아이들은 모두 양력이지만 남편과 난, 음력인데도

남편은 해마다 빠트리지않고 양력생일에 먼저 아는 척을 한다.

덕분에 말로라도 두 번 챙기기를 ... 한 해 두 해가 아니다.

뒤집어 생각하자면... 을매나 호랭이 가튼 마눌이 무서벘으믄...(내심 더러벘나?)

 

마나님 생신은 완연한 여름으로 접어들어야는데....녹음만 쪼메 푸르게 짙어갈라하믄

이 양반은 혹시나 잊을까 공포증? 에 시달리는 거다.

'어! 울 마나님 생신 이자뿌믄....일신에 영달이 읍써...'

카믄서 아마도 눈물나게 기억하려는 워밍업 가트다.

그래두어야만 바쁜 일상에서 혹 이자뿔지도 모를 진짜배기를 아차! 잊고 넘겨도 개안을 일차

바리케이트  안심방어전략 전초전인 거시다.

 

내 우찌 모르랴.....삼십년을 너머 함께 살다보믄...

말 안해도 내 다 안다카이~

 

'니가 내고 내가 닌데'

해서 니살이 내살같아서 아무런 감흥이 안 일어나서 문제지만서도,,,,ㅋㅋㅋㅋ~~~~

 

 

 

"추카해~ 오널 당신 생일이제?" 에

늘, "난 음력이잔아여~"를 해마다 앵무새처럼 되풀이 해도....

 

해마다 오늘이면 또  "당신 생일이제?"

 

우짜믄 한평생 이자쁘지도 안코  오늘 역시나 국제전화를....

 

"아니라니깐...." .................

 

 

 

 

블로거 '영혼기병깡통로봇이 만들어준 고마운 생일선물이 있네....

옮기니깐...사진이 더러 빠지는 건 왤까?

아! 나는 일년에 생일이 두 번이다. ㅎㅎㅎㅎ

 

 

사진은 아마 깡통로봇이 내 블로그에서 무작위로 가져다가 만들어준 프래시~

민속촌 초례청에서 찍은 사진도 보이고..

우중에 한라산 등반한 것도 보이고,

우도, 백사빈 해변 산호를 집어든 내 손도 보이고.....

 

이제 생일 계산하기 지겨운데...

남편님 덕에  한 해에 두 살 씩이나 카운트된다.

웬쑤!!

 

제발

우리 이제

그만 세면 안될까?

 

 

 

 

 

그만!!!

 

 

 

이마가 운동장만한 여자!

웃으면 코언저리에 자글자글 주름이 잡히는 여자.....

요즘 내 남편이 새로 사랑하기 시작한 젊은 여자다.

자기 마눌보다 나이가 스므살 이상 더 어리고,

자기 마눌보다 몸무게가 20kg 이상 덜 나가고,

잘 웃고,

아무케나 시골스럽게 실핀을 귀뒤로 꽂아도 그래서 더욱 청순해 보이는...

 

기뻐서 폴짝 폴짝 뛰는 전도연을 보고 남편은 드디어 귀 뒤로 입이 걸리나? 했더니

숫제 찢겨 늘어진 입이 정수리에서 리본으로 묶어도 남을 지경까지 되었다.

 

그랬던 눈에 넣어도 안 아플, 그런 전도연인데...

 

난 또 어떤가?

김주혁이 매력에 은근히 빠져 들어서는 마치 내가 전도연이라도 된양 대리만족을 느끼며

이 나이에도 콩닥콩닥  뛰는 가슴으로 주혁을 바라보는 재미로 주말밤을 기다리는데...

 

요즘들어...우리 집 풍경이다.

프라하의 연인에 푸욱 빠진....논네 둘,

한류열풍이 일본 열도를 후끈 달아 오르게하고 먼 타국으로 욘사마의 흔적을 찾아들게 하는

중년 아줌마들의 극성을 어느정도는 알 것 같다. 

 

그랬는데...

어제 일요일 밤 마지막 키스씬에서 드디어 불만이 터졌다.

난 흐믓해서 마냥 좋기만한데...

 

"어! 어! 정말 하네~"

"밝은데서 저래도 되냐?"

"저렇게 오래 방영해도 되냐?"

"프랜치키스 정도로만 보여주지..."

 

꿍시렁 꿍시렁,

난 좋은데,,,

그이는 심퉁이 난 게야~~

 

남자들이란 정말~~

 

 

일주일 뒤 제주도를 다녀 올 일이 생겼다.

나 혼자서,

 

오늘 아침 뉴스에 한성항공사의 비행기 랜딩 타이어 펑크 문제가 거론 됐다.

"갈려면  저 비행기(62인석?)나 타고 가든지..."

'흐흐.,.심술이 뻗쳤다. 최초의 低價 비행기가 떴는데...해서 날 그 걸 타고 가란다.'

 

"나? 보험 큰 거 들고 타유?"

 

"................."

 

차암 많이도 변했다.

전에도 혼자만 (언니네랑 합류)갈 때....곧 죽어도 여행자 보험 들라고 들라고 윽박지르던

그 사람 아니었나?

 

으익? 그럼 사랑이 그새 사랑이 식어서...걍, 초저가 한성비행기를 타고 가라고라?

 

청개구리처럼 말을 너므너므  잘듣는 나,

정말 검색을 해봤다.

주말은 25,900원이 싸고 주중은 23,400원이나 싸다.

(한성 /성수기:60,000 주말: 52,000원 주중:45,000)

(타 비행사/성수기 :85,900  주말:70,800원 주중: 68,400 )

언제나 호기심이 남다른 나...제주행 배(카페리)도 타 봤는데,

작은 비행기도 타보고 싶다.

 

프랑스에서 가져온 작은 비행기,

그 타이어가 여벌이 없어 타비행기로 가져와야는데...

타 비행사들이 모른 척! 한다네~~

울 녕감같은 심통인가?

 

 

재밌겠다.

한성항공 김포출발은 년말에 곧 재개될 모양이고...지금은 청주공항만 있다는데...

청주까지 내려가서 타 봐여?

 

 

한성항공 홈페이지   

http://www.hansungairlines.com/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서 나는 기껏, 국내 여행(일?)인데도 좀 죄만스럽다.

'케세라세라'족 같아 보일까봐, 그러나 ...

이해하시라 글만 그렇지 실제 놀러다니는 것과는 거리가 좀 멀다.

그러나...이 나이에 癌에 걸려서 전전긍긍 가족들에게 부담감을 주느니

나는 즐겁게 생각하며 여행처럼 길을 떠난다. 어디든...

 

 

사람의 성격 중에서도 암이 좋아하는 성격이 있단다.

화를 잘 내는 사람이 암에 쉽게 걸릴 것 같지만 실은 정반대란다.

실제로 암에 잘 걸리는 사람의 성격은 화를 혼자 삭이는 사람이란다.

 

기억력이 좋은 사람은 똑똑하다는 얘기를 듣겠지만 나쁜 일을 잘 잊는 사람은 건강하다는 말을 들을 것이다.

 

한 번 잘못한 일을 가지고 계속 고민하고 걱정하면 밤에 잠도 안 오고 다른 일에도 집중할 수 없다.

결국 스트레스가 잔뜩 쌓여 암이 좋아하는 몸 상태가 돼버린단다.

따라서 적당히 잊고 사는 것이 정신건강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데..... 

 

해서 새로 정한 내 삶의 방식은 나이도 나이려니와

암 물리치는 '웃자! 놀자! 잊자!' 이 세 가지에만 치중하기로 했다.  말리지 마여~

ㅁㅎㅎㅎ~~~

 

 

주혁이의...'칼이쓰마'있는 성격이 매력 넘친다.

사실...김주혁의 실제 성격은 그렇지 않고 애교가 많단다.

그 나이 때의  우리 집 그이(60歲)도  주혁이 처럼 머리숱도 많고  똥배도 없고,,,

미소도, 그 얼굴도 해 맑았었지...

 

그가 날 처음 만났을 때....나도 전도연 같았을까?

(우웩!)

아니~~ 느낌이.....그렇게 풋풋했을까?

(끼익!!!!  /급부레이크 밟는 소리,  아님 말고~)

 

지금와서 우짜라고?

한여름 20,000원은 쉽게 받을 수박만한 자기 똥배와 대머리는 잘 모르는 갑써~~

ㅋㅋㅋ~~~

 

 

2005년 시월의 마지막 밤에,

 

 

 

  
 

 

 

 

 

글/이요조

사진/검색이미지

'가납사니 > 사랑한다 웬수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둘이 하나되는 부부의 날(21일)에  (0) 2007.05.21
나원차암!  (0) 2006.05.24
가족간의 대화 물꼬트기  (0) 2005.10.25
아내의 배신  (0) 2005.08.10
2/댁에 남편도 이러세요?  (0) 2005.07.27

                                                                                                                     파비안느

 

 

*대화? 거, 별 거 아니더라~

 

 


어느 분이 물으신다. 아랫글에서

여자 분이 글케나 졸음이 오도록 혼자서 운전을 했냐고,

그랬다. 그가 외국에 나가 있을 때  시어른들 생신이 되면 고향까지 내려가야만 했었다.

우리 아이들은 한참 대학 고등, 중등 줄줄이 있을 때였고 내겐 일도 있을 때였으니....


일단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생신 전날 저녁에 출발(시가는 경남 창녕)

다음 날 아침, 생신 상을 봐 드리고 곧 바로  상경 아니면 주로 당일 날 새벽같이 출발, 그 날 하루를 제대로 보고 오후에 출발하면  지친 밤 운전이 되는 셈이다.


하행 상행 다 합치자면 24시간안에 고속도로 운전 거의 14~5시간이 걸린 셈이다.

나머지 시간은 음식하느라...잠도 못자...이야기 하느라 잠못 자....거의 내리닫이 강행군이다. 


나가있는 외아들대신 외며느리 노릇하자니...참말로 힘들었다.

그러나 그 때만해도 펄펄 날았다.

나는...

언제나 강했다.


그러던 어느 날 허리가 끊어져 쓰러지니(디스크 수술) 그 이후로 내 팔자가 영판 달라지더라.


물 한 잔 제 손으로 냉장고에서 꺼내지 못하던 양반이 늘그막에 뭐든 시키는 대로 잘 하려 노력하는 폼새가 참으로 눈물겹도록 고맙고 가상하다.


내가 강했던 시절,

남편에 대한 나의 불만은 아예 모든 걸(가사도움등)감수하고 바라지도 않았었다.

원인 제공은 스스로도 어느 정도 자초해서 만든 결과이기도 하다.

시골을 내려가도 " 당신 힘들지 않아요? 내가 할께...담 휴게소에서 세워요"

그랬었다. 해서 골고루..나눠서 운전을 했다.


아프고 난 이후로 (딸도 없는 독자로 자라난)내 남편은 덕분에 강해졌다.

고향 길을 내내 혼자서 다 운전하기도 하는 위력을 다 발휘했다.


'그러게 이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니까...'


내게 있어 내 삶의 중요한 전환점이 허리수술이라니, 허리가 꺾임과 동시에 내 氣도 꺾였음이라~

분명,


그 이전에 남편은 아내와의 많은 대화를 요구해 왔다.

난, 솔직히 대응하기 싫었다.

대화가 아니라...늘...아버지처럼 잔소리만 늘어놓는 바람에. 속으로 '너나 잘하세요!'  였으니~~


그 게 습관이 되고 침묵에 타성이 붙어서 나도 그도 서로에게 요원해졌다.

이혼도 하고 싶었다. 그 당시 서로는 심한 허탈감, 권태감에 빠진 듯 하다.

아니면 별거라도? 

굳이 별거가 아니라도, 실제 아이들 학교가 가까운 집과 애초에 우리가 올라와서 살던 집이 분리되어 있었기에 자연스레 분리되어 당분간 왔다 갔다 하며 별거처럼 지나게 되었다.


외로웠다.

무지...

누가 '혼자 눈 뜨는 아침' 을 그리워하는가?  나는 별거를 마치 소설처럼  꿈 꾸다가,

아침이면 햇살이 간지럽게 날 깨우고 새소리에 잠이 깨어나도 행복은커녕 얼마나 지독한 외로움인지 눈물 빠지게 깊이 깨달았다. (흐, 별 거 아닌 별거로도 한 두 달 만에 해탈 하다니~) 가족의 소중함을...가족을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그와의 때늦은 대화를 시도하는 상상을 했다.

조용한 데서 차를 마시자 그럴까? 아니면 내가 술을 못 마시니, 간단하게 마실게 있는 칵테일 바라도?

상상은..그저 상상으로 그쳤다.


대화를 안 해봤으니, 끌어 낼 줄도 몰랐다. 그리고 그 벽은 너무 두터웠다.


.

.

.

잘못된 것인 줄은 알았다.

그러다가 남편이 지방으로 사업차 떨어져선 정말 별거를 하게 되고,


주말이면 만나,  같은 차를 타고 가까운 곳에 바람도 쐬고 식사도 하게 되고, 그러자니 자연 대화가 아주 부드럽게 이어졌다.


대화란 정말 별 거 아니더라...

나는 분위기 멋진 어디서 폼나게 드라마처럼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며 “힘내...우리 서로 조금씩만 양보하고...미안해~~ 사랑해” 이런 게 대화인 줄만 알았었다. 여태,

세상 참으로 헛 살았다.


그냥, 앞지르는 차에게 먼저 욕도 해 주고..

"저 차,,저거 분명 즈 아버지 죽어서 그러나벼... 오늘은 그냥 내가 봐줬다 ~"

"흐...쟤는 즈그 고모쯤 죽었나비~"

그런 시답잖은  이야기로도 충분하더라. 대화는... 자연치유도 되더라.

 

몸에 좋은 보약은 밥이 上藥이고 보약은 下藥 이라더니...

몸에 유익한 대화는 허리끈 풀드끼 맴 탁 풀어논 일상의 싱거운 대화가 제일 낫더라....아무 알맹이도 없어 보이는 것이, 

되풀이 하다보니...뭔가 끈끈한 진액이 생겨나서 틈난 새를 본드처럼 붙여도 주더라~

요는 신체(心)를 붙여주는데는...화학용 '본드' 보다 천연 접착제 '아교'가 훨 낫다는 말이다.


승용차가 귀할 때는  회사차로 간혹 여행은 다녔어도 동승한 다른 이가 있었고,

우리는 둘 다 같이 면허를 따고 동시에 각각의 차로 바쁘게 살았기에 가족이 함께 다녔어도 요즘처럼 이런 둘만의 오붓한 재미는 별로 못 느꼈었다.


우리 오늘은 뭘 사먹을까?

아니면 마눌이 도시락을 준비하고 횟집에서 회를 떠서는 더 좋은 장소로 이동할까?

애주가라 경치 좋은 곳,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한두 잔 걸치고 거나한 뒤  무슨 걱정이랴? 

실한 마눌이 있는데....


대화?  무슨 대화가 짜다라(사투리/억시기와 비슷) 많이 필요할까?


우리 부부애는 확실하게 회복했다.


.

.

.

자식간의 대화, 역시 그는 실패했다.

아버지와의 대화는 대체로 논리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데 엄마의 경우엔

논리적 대화하기보다 감정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버지의 바람직한 대화란 엄마와는 달리 특별한 주제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이야기 하는 경우가 많고,  그것이 자녀들의 학습 능력의 향상과 직접적인 연관도 있다는데....


우리 집 그이는 젊어서부터 TV를 너무 좋아했다.

난 진작 그 걸 깨부수고 싶었는데, 그리하질 못하였다. (정말 후회스럽다)

요즘은 주말마다 함께 있다보니, 어느 덧 동화되어 나 역시 TV 마니아가 다 되었다.

함께 이순신도 보고...삼순이, 금순이도 보고 웃고 이야기 하고 ....

에혀~ 부부는 오래 살면 닮는다더니...누가 그런 명언을~~


막내까지 대학에 들어간 다음에사 아이들을 하나씩 불러 바깥으로 포장마차로 끌고 나가서 가끔 이야기 하는 아버지!

그 것도 못하는 아버지보다야 낫겠지만 아무튼 나도 그 방식이 싫었었다.

언제나, 내게 마당으로 나오라 그러면 난 그 게 싫었다.

맥주와 안주를 차려 나가야 하고, 술의 힘을 빌어 이야기 하는, 그 자체가...아무튼,


그렇다고 어머니의 감성적인 대화?

천만에, 기대하지 마시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아버지 보다 더 엄했다.

두 넘을 군대 보낼 때도 현관 밖에 신발도 신지 않았던 엄마였다.

"그래 잘 다녀와라...매사 조심하고..." 그 게 끝이었다.

대신 먹을거리는 기차간에서 친구들이랑 나눠 먹으라고 마련을 해 주었지만...

子情이 없냐면 절대적으로다 그도 아닌 듯한데...

딸을 처음으로 미국이라 먼 길을 보내놓고 ...

도착 전화가 없었다.  이틀이 지나도 전화가 없다.  안절부절못했다.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을 초빙 해다가 자정너머 학교로 전화를 넣었다.

여러 번의 교환을 거친 다음에야 담당자와 통화를 했는데,

"시간은 지체했지만...아이가 너무 똑똑해서 혼자서 잘 왔다. 아마도 전화할 그럴 틈이 없었던 듯, 지금은 기숙사에서 시차 적응에 깊은 잠에 든 모양이니...너무 걱정 말라 깨면 바로 부모님께 전화하라고 전하겠다.


유학알선업체의 실수로 공항에 픽업 나온 사람이 없어(픽업료도 따로 계산) 아이는 네 시간을 서성대며 기다리다가 직접 학교로 전화를 해서 찾아 들었단다.

화가 터질 것 같은 나는 유학 알선업체에다 전화를 넣었다.

고함을 냅다 지르고는 그 회사 문 닫게 만들겠다고 으름장까지 놓고..아무튼 볼썽사납게 굴었다. 여느 집이면 보통 아버지들이 그러는데...엄마인 내가 나서서 말이다.


다음 날 종로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다.

신고가 들어와서 그런단다. 자기 직분의 소속과 이름을 댄다.

일단 끊으라 했다. 그리곤 내가 직접 경찰서로 걸었다. 확인해서 통화를 시도했다.

“그냥 화가 나서 한 소리니.아무런 뜻도 없다"며 일단락 짓긴 했지만


이처럼 다혈질의 파쇼적인 무서븐 에미가 무슨 감성적인 대화를 조근조근 나누겠냔 말이다.

나는 외유내강인 사람들이 무섭다.

나는 외강내유여서 겉으론 전광석화같이 우르릉 소리만 요란한 천둥만 치지....내실은 야무진 구석이 없다.

제 때맞춰 아버지의 번개가 칠 때도 종종- 있으면 좋으련만...

그러자니 자연히 아이들과의 대화도 소원해졌다. 누가보면  "새로 얻은 어미'처럼...

장남은 어렸을 적엔 TV 개그를 보며 까르르 자지러치는 아이였다.

못마땅한 나는 그렇게 웃지 말라고 여러 번 주의를 주고, 그 후 장남에게서

다정한 "엄마" 소리를 영영 못 듣게 되었다.

그냥 다가와서...멀뚱히 서 있으면 돈이 없다는 거고

웃을락 말락하면 입술이 배실하면 또 미안스럽게 돈이 모자란다는 거가 표현의 전부였던 아이다.

아무튼 바쁜 세상에 자칫 잘못하면 문명의 발달로 각각  따로 노는 세상이니,  따로국밥이기 마련~  작금엔 각방마다 tv가 다 있다니, 그 것도 대화를 단절시키는 원흉이다.


근데..요즘, 이 넘들이....어라?

예전에 우리 친정 부모님 말씀이 돈 없어지고(가세가 기울고) 나니, 건강해 지더라."는...

아버지의 오랜 지병인 위장병, 어머니의 심장병(홧병? 큰 재산을 뭉텅뭉텅 내 보낼 때마다 얻은)차라리 빈손이고 나니 두 분 지병이 씻은듯이 말짱해 지셨다는....


그렇듯이..

내가 허리가 아픈(기가 꺽인) 전환기를 갖게 되자

(승용차로 여수를 한 번 다녀오게 되었는데 왜 그랬는지, 그 날 운전은 거의 내가 하게 되고 올라올 때 역시 내가 하고는 운전이 허리엔 제일 나쁘다는 걸 알게 되었다.)

자연히 아들 넘들도 연달아 성인이 되고 나는 운전을 기피함과 동시에 차도 잃었다.

대신 아들 넘들이 번갈아 운전하는 차를 늘 얻어 타다보니...

차 안에서 그럭저럭 논리성은 없지만 대화의 장이 열리기 시작했다.


난 이야기를 옛이야기에 빗대기를 좋아한다.

그냥 라디오에서 흐르는 전설 따라 삼천리처럼 궁시렁 궁시렁 대다가...마지막에 지넘들 아킬레스를 탁! 치는 수법이다.


나 역시 바람직한 대화법은 아니다. 언제나 '이솝'식 교훈이다.

대화란 동등한 입장에서 주제를 놓고 논리적으로 토론하는 게 바람직한 대화라지만,

어디 부모말이라믄 도통 귓등너머로 듣는 요즘 아이들이 아닌가? 거기다 내가 지레 무식하다보니, 그 넘들  에미 백 마디에 한 마디쯤 하다가 이젠 열 마디에 한마디가 되고 어느새 에미인 나는 들어주는 입장으로 바뀌어있더라~~


대화?

우리 집엔 이런 허접한 도랑물 같은 대화가 그래도 마르지 않고 졸졸졸 흐르는 소리가 끊이지 않고,

예전에는 집안에 책 읽는 소리가 끊기면 집안이 안 된다 했거늘

시절이 하 수상한 요즘엔 우선적으로 이야기 소리가 끊기면 되레 큰일이다.


가진 거 없어도 살림살이 이만하면 족하지 아니한가?

ㅎㅎㅎ~~



글/이요조

 

(신나게 쓰다보니 우리 집 속사정이 안 비칠래야....안 비칠 수가 없다..흐미...)

 

 

지난 밤에 '타로카드'를 만지막 거리다가 [JUDGEMENT]가 나왔다.
심판이 무서워~ 나는 오늘 회개하는 심정으로 이 글을 쓰나니~~
심심풀이  카드 점괘에 흔들려 이런 글을 쓰다니...흐, 난?  날라리 크리스챤 ?

'가납사니 > 사랑한다 웬수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원차암!  (0) 2006.05.24
'프라하의 연인' vs '프라하의 논네'  (0) 2005.10.31
아내의 배신  (0) 2005.08.10
2/댁에 남편도 이러세요?  (0) 2005.07.27
酒님! 감사합니다.  (0) 2005.06.29
 

 

[벽안의 멋진 그를 만난 날]


그이가  아프다. 

지난 봄, 동창모임에 갔다 온 그 때처럼

그 때는 여러 가지 술을 많이 먹어서 그렇다지만

이번 휴가는 너무 마시지 못해서 그랬을까?


형부는 술을 전혀 못하시고...

제부는 운전하고,

또 한 동생은 늦게 왔고

그 외는 술을 가까이 않으니

아무튼 별로 술친구가 없었던 셈이다.


어디에다 맞춰야할까?

해도 그렇고 안 해도 그런 것 같고,


이번 주말에 그가 출장 나갈 일이 있어 토욜날 짐 챙겨주려 왔더니

며칠새에도 얼굴이 영 형편없다.


은근히 걱정이 많아진 난, 밤새 잠이 잘 오질 않았다.

아직은 몸이 불편하니 편하라고 내친김에

인천공항까지 내가 직접 바래다주고 올 요량으로 길을 떠났다.


출발지가 시흥이다 보니, 까지 꺼…….하고  무심하게 탄 게 제2경인고속도로를 탔나보다.

공항이 아니라 인천항 표지판이 보인다. 이런 쯧쯧 배를 태울 일이 있나?

문학리 체육관으로 빠져 인천시내에서 제1경인고속도로를 찾아가느라 애 좀 먹었다.

혹시 시간 오버 할까비...

간은 바짝 바짝타고.....조금만가면 금새 만나지는 빨간불, 신호대기 시간은 왜 글케나 길고 지루한지,  본 길로 접어드니 금새 모습을 드러낸 반가운 영종도,

간 졸인 게 억을할 만큼 시간은 아직 널널하게 남아 있었다.

(내가 누군데.../칫, 우찌돼든 한양만 가믄 되는겨?)

 

주차도 어려울 테고 걍 가방만 달랑 내려주고 손 두어번 흔들어 주고는 돌아 나왔다.

인천공항이 생기고  공항 리무진 버스를 이용을 했었지 내가 차를 가지고 가기는 처음이다.

손수 운전대를 잡고보니...다른 점이 보인다.

전에 김포공항은 국제선 청사를 가면 '출국' '입국'해서 일, 이층으로 가도록 유도했는데

오늘 자세히 보니 신공항은 '출발'과 '도착' 이란 말로 바뀌었다.


출발지로 들어가니, 우르르 손에 뭘 든 청년들이 손짓을 해댄다.

'주차대행' 이라 씌어져 있다.

참으로 희한한 밥벌이도 다 있다. 하기사 공항주차장에 들어가서 빈자리 찾아 주차시키고

어쩌고 하면 좀 늦게 온 사람들에겐 그 시간이 황금같을 수 밖에...


나가는 곳을 찾다가 '서울, 단기주차'로 바닥에 쓰인 곳으로 가다보니...

이런,  도로 일층(도착)앞이다.

또 돌았더니  이층(출발)앞이다  이번에는 '서울, 장기주차' 쪽으로 나가니 제대로 서울 길과 합류가 된다.

나도 감기 몸살이 있는데...목이 콱 잠겨왔다.

그 것도 신경이랍시고?


톨게이트에서 도로비를 냈다.

이런! 공항 한 번 들어갔다 나오길...만원이 더 드네, 좀 심했다.

공항버스가 싸고 훨 낫다.


톨게이트에서 제2경인고속도로 타는 길을 물었다. 판교에서 장수로 빠져 나가란다.

월곶IC로 빠지면서 전화를 했다.

잘 찾아 나왔으니 걱정 말라고, 그리고 잘 다녀오라고…….


오피스텔에 주차를 해 놓고는 나는 전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들에게 전화를 했는데,  역에 나와 있지 않다. 비가 많이 왔었던 모양이다.


아들 말이 갑자기 소낙비도 쏟아졌고 차가 엄청 막힌단다.

일요일이라 놀러나갔던 사람들이 비바람에 다들 한꺼번에 철수를 해서 그런가보다.


"에이 그러면 나오질 말든가... 나 그냥 아무 거나 타고 갈께~" 했더니

가까운 거리에서 지금 옴짝달싹도 못하니..그냥 그 자리에 계시란다.


동안 심심해서 뭘 하나? 우짜제? 하고 망연히 서 있는데

저 쪽에서 난데없는 벽안의 멋진 그가 한 눈에 들어오는 게 아닌가?

흠칫하고 있는데...이런, 그도 날 유심히 바라 보았나보다.

슬금슬금 곁에 다가온다.

그가 나를 의식하고 다가오는 것일까? 그럴까?

나 역시 그가 내게 어떤 대쉬를 할까 상상해 보았다.

말이 안 통할텐데...

까짓,,,대화는 무슨, 마음이 통해야지  뭔 대수랴?


그는 내 주변을 이리 저리 살피는 듯 그러는 듯 하더니 

가까이 말을 걸어도 좋을지 내 의사를 가늠해 보는 것 같았다.

난 그를 향해 거리의 여자처럼 싱긋 웃어주었다.

그는 내 미소를 읽고, 결심이라도 한 듯 주저거리지 않고 성큼 성큼 다가왔다.

헉! 숨이 막혀왔다.


아니 방금 전에 그이를 보내고 허전한 맘이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길거리에 서서 이 무슨 해괴망측한..일이??

그는 가까이 다가와 내 얼굴을, 내 두 눈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가슴밑박에서 부터 찌르르~

표현할 수 없는 새롭고도 야릇한 감정이 솟구쳤다. 

그리곤 내 옷깃을 슬쩍 건드리더니 스킨십을 요구하는 듯 했다.

그닥 싫진 않았다.

우린 서로에게 끌리고 있었다.

적어도 서로에게 폭탄은 아니었나보다.

나는 뭣에 끌리는 듯 그에게 손을 내주었었다.

그는 남의 시선을 아랑곳 하지 않고 내 손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마침내 뜨거운 입으로, 혀로~~


곧 울 큰 아들이 올 텐데 이 일을 어케 수습하지?

에라 모르겠다.

나는 그만 다리에 맥이 풀려 길바닥에 쪼그려 트려 주저앉고 말았다.

뭐가 날 이렇게 만드는가?

불혹을 넘기고 지천명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나를 무너지게 만드는 것이...

대체?

이 어인 낭자야심(狼子野心)인고?

도대체...왜?


이러고도 그가 돌아오면 당신 없어서 잠 못 잤다고 말 할 수 있을까?

웬쑤...

잘 허물어지는 이런 나를 두고 어디로 가?

 

 

2005,08,07,19,35

 

벽안의 그 멋진 남자의 전신사진입니다.

사진을 보신 후 X를 누르지 마시고 '뒤로' 누르실 것!

https://img1.daumcdn.net/thumb/R46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logfile%2Ffs5%2F4_18_10_18_02GYe_IMAGE_2_271.jpg%3Fthumb&filename=271.jpg

'가납사니 > 사랑한다 웬수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프라하의 연인' vs '프라하의 논네'  (0) 2005.10.31
가족간의 대화 물꼬트기  (0) 2005.10.25
2/댁에 남편도 이러세요?  (0) 2005.07.27
酒님! 감사합니다.  (0) 2005.06.29
대게찜  (0) 2005.06.24

 

http://blog.daum.net/yojo-lady/2110466

 

아랫 사진 답글

 

 

[나는 열녀!!]

 


"이상해 나는 뭘 드는 걸 잘 못하겠어"
그래서 무거운 건 가능하면 내가 챙겨 들었고

'이상해 나는 손을 잘 대지 못하겠어"
그 말에 나는 늘 쌈, 종류를 직접 싸서 입에다 대령시켰다.

어쩌겠는가?
맘 약한 사람이 해야할 몫이니,

놀러 갈 때는 자기가 운전하지만....올 땐 으례껏 내가 한다.

어떨 땐,,,피곤하다고 내가 하고,

 

섬으로 들어가기까지 달리 어쩔 도리가 없었다.
둘 다 신발을 벗고 들어갔다.

진흙이 발구락 사이로 비집고 들어오는 기분
처음엔 좀 마뜩찮지만 이내 적응이 되었다.

벗은 채로 내쳐 모래톱을 밟으며 걸어 들어가는데..
모래톱이 조개들의 부스러기라 발바닥이 따끔거린다.

한참 걸어가다 보니 모래톱 옆으로 맑은 바닷물이 고여있는 곳에
젊은 연인 둘이서
남자는 엎드려 그녀의 발을 씻기고 그녀는 남자의 어깨에 한 손을 딛고
한쪽발로 지탱해 서서는 한쪽다리를 막 씻기고 닦아서 신발에 발을 꿰준다.

부럽다.
"나도 좀 이래 주믄 안돼?"
뒤따라오는 남편을 보고 한마디하자 젊은 연인들이 수줍게 웃는다.

"각자 제발 제가 씻기~"
떨어져 서서 재주껏 제 발을 씻고 있는데..저만치 가는 젊은이들...
남자가 여자를 숫제 업었다.

 

 

자리를 잡고 앉아

삶아간 게를 먹고 배가 부른데도 싸간 찰밥도 더 먹고 나서 그에게 쉬게 해주려 차에서 갖고 간

쿠션 배게를 내어놓고 쉬게하려는....바로 그 때, 
그제서야 눈앞에 또 다른 섬이 보인다.

순간
"아! 여기가 아닐지도 몰라...저길 것 같애"
그런 생각이 들자 얼른 자리를 챙겨 일어났다.

건너왔던 그 자리에 와보니 두어 시간이 흘렀지만 물은 흘러가지 못하고
그자리 그대로 고여있었다.

들어올 때만 해도 꼭 저 섬으로 가야한다는 목적의식에 그리 망설이지 않고
발을 담갔건만

나올 때는 마음이 다르다.
물을 건너...진흙개펄을 건너 바깥으로 나가 차를 타야만 한다.

도리가 없었다.
남편은 굳이 신발을 신고 징검다리를 건너야겠다는 데...
그의 운동신경을 감안하자면 징검다리를 건너다가 어쩌면 온 몸을 다 날려
개펄에 구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대신 신발을 미련 없이 벗어 던지고 개펄에 발을 담근 내가 징검다리를
개보수 하기 시작했다.

물속에 든 돌을 들려니...이 건 완전 빙산일각이다.

혼자서 낑깅대다가 대충 만들었다.

내가 디스크 수술만 안했어도 까짓 서방인지 남방인지를 납쭉 업고 건너는 건데...

 

대충 만들고 나니 남편은 제일 중요한 것만 챙긴 내 작은 가방을 들고 가겠다 우긴다.

"안 돼~ 지갑, 카메라, 핸드폰 다 들었는데 혹 빠트리면 큰일나~"
남편에게 가벼운 돗자리 하나를 오른손에 들리고
남편의 왼 손을 잡아줘서 징검다리를 건네주었다.

"흑, 난 누가 건네주지?"

건너편에서 재미난 듯 웃는 남편을 얼른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찍어두었다.
늙어서 힘, 못 쓸 때 증거사진 내놓고 윽박지를 때 쓸려고,

다 건너려는데...뭔가 따끔하더니 이내 쓰라려왔다.

1cm, 0.5cm 가량 찢겨진 곳이 두 군데,
다음날까지 욱신거렸는데,

딸도 하나 없는 독자라고 을러 키우지 않으셨다는 데도(시부모님 말씀에 의하면)
나는 내 딸만은, 절대 독자에게 내어주지 않으리라~

딸아 부디, 명심 또 명심하여라~~

 

[내게 열녀문을 세워주오!!]

 

 



 

'가납사니 > 사랑한다 웬수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프라하의 연인' vs '프라하의 논네'  (0) 2005.10.31
가족간의 대화 물꼬트기  (0) 2005.10.25
아내의 배신  (0) 2005.08.10
酒님! 감사합니다.  (0) 2005.06.29
대게찜  (0) 2005.06.2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