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차와 사랑

     

     

     

    사랑은 그런 거 같아

    헤어졌는데도

    그곳을 떠나왔는데도

    자꾸만 그 때 시간을 헤이는 것!

    언제쯤이면  그러지 않아도 될까?

     

     

    언제쯤이면

    그 먼- 곳의

    시간을 헤이지 않아도 될까?

    떠나온 그 곳에 남겨진 나

    자꾸만 뒤 돌아보는 시간 속

     

     

    시차의 혼돈속에

    차마 날개를 접지 못하는

    어리숙한 고달픈 영혼

    시간의 숨결이 떨쳐질 쯤이면

    이 모든 것이 잊힐까?

     

     

     

    이요조/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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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The Virgin of the Rocks Underdrawing, Leonardo da vinci

글 : 이정하 作 <바보같은 사랑>

돌이켜보니, 사랑에는 기다리는 일이 9할을 넘었다.
어쩌다 한번 마주칠 그 순간을 위해 피를 말리는 기다림 같은 것.
그 기다림 속에서 아아 내 사랑은, 내 젊음은 덧없이 저물었다.

하기야 기다리는 그 사람이 오기만 한다면야
어떠한 고난도 감내할 일이지만
오지 않을 줄 뻔히 알면서도 마냥 기다리고만 있었던 우직스러움.

그래, 사랑은 그런 우직한 사람만 하는 거다.

셈이 빠르고 계산에 능한 사람은 사랑에 빠지지 않는다.
사랑에 빠진 척 얼굴만 찌푸리고 있지
잘 살펴보면 언제라도 달아날 궁리만 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래, 사랑은 그런 우직한 사람만 하는 거다.
남들은 미쳤다고 하는 일을 서슴없이 하는,
오지 않을 줄 뻔히 알면서도
그대가 오기 전까지는 결코 한 발자국도 떼지 않는 미련한 사람들.

그래, 사랑은 그런 우직한 사람만 하는 거다.

모든 걸 잃는다 해도 스스로 작정한 일, 떨어질 줄 뻔히 알면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제 한 몸 불태우는 단풍잎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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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 장이 이토록 감동적일 수가 있을까요?
검색중에...출처불분명 사진/저작권 문제 말씀주시면 하시라도 사진 내리겠습니다.
 
 
오늘은 잠수하는 날입니다..
그냥 침수하려다가 아무래도 한 자 올려야 맘 편하겠기에...
이렇게,
.
.
.
사이버에 둥둥 흘러다니는 글입니다.
아마 여러분들도 읽으셨으리라 믿습니다.
좀 다른 부분도 있을 겝니다.
날로 숫자가 격감하는 '해마'의 기억으로,
 
한 노부부가 이혼을 했답니다.
이혼을 했는데, 할아버지가 간절히 할머니를 원하시는 모습이
안쓰러워 메신저 역활을 자처한 사람이 있었답니다.
 
"할아버지가 많이 할머니를 그리워하세요"
"흥, 그리워하긴...난 싫어! 몹쓸 영감탱이~"
 
완고한 할머니 뜻에 난감해진 메신저가 그 이유를 물어 봤답니다.
 
"평생에 닭고기를 먹으면 저만 닭다리를 뜯으면서
나에겐 한 번도 권하는 꼴을 못 봤다니까..."
"아니? 할머니 그럼 닭다리때문에?"
 
그랬습니다. 할머니는 닭다리를 아주 좋아하셨고
할아버지는 닭가슴 살을 아주 좋아하셨기에
할머니에게 자기가 좋아하는 닭가슴 살만을 권했던 것입니다.
 
요는 대화가 부족했던 것입니다. 할머니는

'여보 나는 가슴살이 팍팍하고 싫어요~ 난 닭다리가 좋아요'
하면 되었을 것을...
 
할아버지 역시나

'여보 닭가슴살이..담백하고 맛있어
기름지지 않아서 느끼하지도 않고
당신 살 찔 염려도 없고 그러니 맛있는 이건
미용에도 좋으니 당신이 먹어야해'
 
이렇게 쉽고도 간단한 대화 한마디를 가슴에 묻은 채 헤어졌던 것입니다.
 
메신저가 전한 말을 각각 듣고는 노부부는 자신들을 뉘우치고
다시 함께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이야깁니다.

..............................................................
 
 
지인 중에 한 부부가 있습니다.
 

남편은 채식주의자고
아내는 육식주의자 입니다.
뭐 주의 까지야...
그저 좋아하는 식성이 그렇다는 것이지요.
 
나이가 들면서 이상한 현상이 나타난 것입니다.
하자와 말자는 팽배한 의견 대립!
무조건 상호 반대로만 치닫는 음식 선호도
외식하자! 는 아내 말을 무조건 무시합니다.
고기를 즐겨먹는 아내를 혐오합니다.
 
그 결과 식탁위에서는
고기와 야채의
이데올르기 전쟁이 치열해졌습니다.
아내는 삼겹살을 구워 혼자 먹고..
남편은 밥도 없이 날 양배추 접시를 안고 우그적댄답니다.
 
조금은 이해가 갑니다.
배냇적부터 우량아였던 제가
갑자기 살이 빠져서는 50kg 대에 머물렀을 때
갑자기 빠진 몸무게로 온 몸은 축축처진 주름살 투성이지만...
살찐 과거의 믿기지 않아 맘껏 조소하고
멸시까지 했더랬습니다.

'아! 난 얼마나 바보였는지...
그 매력없고 무거운 살덩이를..
자그마치 16kg이나 달고 다녔다니...징그러~
미쳤나봐..내가 왜 그랬을까?  증말 형편없는 바보였군'
하며 과거를 시니컬하게 자조했습니다.
그랬던 내가,
세상에나..약한 딸 아이에게 좀 헐렁한 청바지가
내게 맞는 기적이 내 것이라니~
그러나
식구들의 열화에 못이겨
 '5kg만 더 up!'
하는 말을 곧이 듣고는 그래? 까지꺼 뭐..가
질주에 관성이 붙고,
결국엔 아무도 저지할 수 없는 속력에
그만 브레이크 파열이....

지금의 저가....그 혐오의 과거모습인 저로 돌아왔습니다.
요요의 명수, 환원된 요조로

허나 불행중 다행으로
저는 육식주의자는 아닙니다.
대단한 의지의 식성이라구요?
흐, 의지와는 무관하게 어쩔수 없는 숨겨진 고통이랍니다.
닭고기, 돼지고기 맛은 아는데...먹고 난 후
심한 알러지가 궁극적으로 날 살게 한 것입니다.
채식만 주로 먹고 살다보니..
별다른 성인병은 아직 없습니다.
천우신조로,
 
..............................................................

 
그 이야기를 듣고는
나도 그집 신랑이 함께 미워졌습니다.
양배추 접시나 끼고 앉아 우그적대며...날로 말라가는 남편의 모습!
나라도 못마땅하고 마뜩잖아 할 것입니다.
지난 밤...누워 곰곰 생각하다가
불현듯,

아!
아니었어~
바로 그 거!
단지
사랑의 표현이 잘못 됐을 뿐,
그 런거....였어
 
순간 코끝이 찡해졌습니다.

그 집 남편의 아내 사랑이...
좀 엉뚱한 다른 방법으로 표출된 것,
뿐 이라는...
 
누구보다도 많이 사랑하시는군요.
그 댁 아저씨....
님은 좋으시겠어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꾸만 늘어가는 아내의 체중!
거기다 얼마전 심장병 수술을 했고...
기타 등등 합병증이 생길줄도 모르는 불안의 중압감으로
아내를 다스려 리더하기엔 벅찬 남편,
 
그 감정의 발산이 당신 자신을 아내앞에서
보란듯이 야채로 시위하는 것임을..
 
......
 
아!
누가 이 부부 사이에 메신저가 되어줘야 할 텐데....
 
혹 이 글 보고 계시는거지요?
이제 아셨어요?
 
본의아닌
데몬스트레이션으로
쇠약해지신 남편의
시위 피킷을 이제 조용히 내려 놓도록 만드세요.
서로 사랑하잖아요?
 
외식을 싫어하시는 남편,
대부분 외식이란 다들 기름지고 맛있잖아요.
그래서 '싫다' 그러셨던 것 같아요.
 
제 입장을 뒤집어 보니까 그러네요.
저희 집과는 좀 반대네요.
전 뚱뚱하지만 고기가 싫고
실상은
신체가 반란을 일으키니 점차 멀어진 외식이지만요.
 
사랑!
이젠 알았으니 
치사한 식탁 싸움일랑 이젠 그만하세요~
아셨지요??
 
 
하기엔 우리 시간이
!
 
 
 
 
 
 

 
 
 
2005,9월 10일 아침에,
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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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마누라가 말이야…….

    이 책을 참 좋아했어.

    곱고 예쁜 마누라는 말이야…….

    고생만하다가 나만 놔두고 먼저 갔어.

    얼마나 밉던지.


    난 말이야 이 책을 10년 동안이나 계속 읽었어.

    마누라가 좋아 하는 책이야   마누라가…….


    근데 자네. 이 책에 뭐라 쓰여 있는지 좀 읽어 주겠나?

    난 글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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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게 사랑이다-

          나이가 들어 사랑했었다고 말 할 수 있는 게 사랑이다-

          젊은 것들아- 사랑에 힘들고 아프다고 찡찡거리지 마라-

          다 철없는 짓일 뿐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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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비웁니다.

군자가(숙녀?) 출입을 고해야겠기에 아뢰고 떠납니다.

며칠입니다.

건강한 여름 되시기를 …….



이요조



*펌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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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서로 닮으려 한다는 데 있다.

         함께하기 위하여

         이런 아픔 쯤이야....

         사랑한다면,

 

사랑은 전혀 닮지 않아도 닮으려 애 쓰는 것,
         닮은 곳이 어딘가에 있을 거라 믿고
         숨은 그림 찾기 하듯 하는 것,

 

 함께 공감하고 싶어

영화관, 미술관을 찾아 가고

같은 음악을 듣고...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고,

좋은 곳을 함께 여행하고 싶고

함께 아침을 맞고 싶고

 

닮아보이기 위해

          같은 반지를 끼고 싶고

          같은 색깔의 옷을 입고 싶고

          심지어는 아주 하찮은 작은 버릇도

          그대로 따라해 보고 싶은....

 

          사랑하니까!!

 

          

 

 

이미지/펌

글/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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