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 올해 역시나 도루묵이 풍어라는군요!
많이 잡히는 도루묵을 먹어주면 그만큼 어민들을 살리는 길이 되겠지요?
일본 원전 폭발로 오염된 해양~
세슘 운운하며 한국연근해에서 잡힌 고기도 꺼리는 요즘이지만...
도루묵 요리만 잘하면 다시 선조임금님이 느꼈던 ‘은어’맛으로 되돌릴 수가 있답니다.
도루묵의 유래
조선시대 선조가 임진왜란 중 피란을 갔을 때 한 백성이 묵이라는 물고기를 바쳤다.
임금님이 먹어 보니 너무 맛이 좋아 평범한 이름대신 ‘은어’ 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지요
전쟁이 끝나고 한양으로 돌아온 임금님이 은어가 생각나서 다시 먹어보니
전처럼 맛이 없어서 도로 묵이라고 하라고 명을 내리니 조기강 농어목에 도루매기 (돌 묵어)입니다 고생했던 노력이 허사가 되고 노력을 도로 물리는 처지가 되었을 때를 말짱 도루묵이라고
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옵니다.
생선다루기를 좋아하는 여성은 잘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전 생선만지기를 그런대로 좋아라하는 편입니다.
육고기를 못 먹으니 자연 유일한 단백질 공급원이 되는 생선의 익히기 전 비린내도
익힌 후의 구수함으로 느껴지는 저에게도
정말이지 미끈한 도루묵을 만진다는 건 좀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도루묵은 수놈은 없는 모양인 게지요. 어찌된 게 전부 다 알이 들어있는 거뿐이니 말입니다.
알 없는 도루묵은 없습니다.
박사님들 연구하신다면 이 재미난 사실 좀 알려주세요.~
그리고 도루묵을 손질할 때 아예 생선대가리를 잘라 내버렸습니다.
대가리를 두고 몇 마리 손질해보니 탱탱하게 부어 오른듯한 알주머니 사이에 폭 박혀있는
자그만 내장을 꺼내려면 미끈거리는 촉감~~ 정말 별로였습니다.
손질하고 요리하고 ,,,이젠 도루묵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아버렸습니다.
가위로 알집을 건드려도 터질 듯 탱탱한 알이 쏟아지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알 사이에 하얀 것 ...부레도 아닌 진득한 하얀 것에서 알을 끈끈하게 이어주는
진액이 나온다는 사실!!
도루묵 튀김을 하면서 알이 바삭하게 익으라고 세 번을 튀겼건만 알은 여전히 물렁했습니다.
반면에 더욱 더 치즈처럼 청국장처럼 진액이 더 나온다는 사실입니다.
그 진액은 아주 특별할 것 같았습니다.
세상에 어느 부모든 자식을 보호하려는데 쓰이는 그 무엇의 안간힘이 모두 거기에 영양소가 녹아있는 듯합니다.
무슨 물질인지....우리에게 어떤 영양가가 있는지 더 상세하게 알고 싶습니다.
도루묵 튀김을 해보니 아주 맛나는군요!!
이래서 선조임금님이 ;은어‘라고 이름지어주며 귀히 여겼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도루묵도 이맘때 잡혀야 알이 부드럽지 좀 지나면 알이 질겨진다는군요.
요즘 알 맛이 아주 좋습니다.
무 넣고 맑은 탕도 한 번 끓여봐야겠어요!!
도루묵!!
은어 맛으로 느끼기엔 요즘이 딱 제 철인 것 같습니다.
튀김! 칼로리가 높아서 좀 탈이긴 하지만 한참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 뼈를 튼튼히 해주고
겨울철에 좋은 메뉴인 것 같아요!!
도루묵튀김! 정말 맛있어요!
아! 참참!!
연말연시 가족모임이나 파티때도 잘 어울릴 참 좋을 메뉴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