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시간이 났다.

뭘할까?

아참- 장독간 항아리에 넣어두고는 잊혀진 듯...내박쳐 둔 북어 세 마리....

지난 동지에 동해관광을 갔다가 사이즈가 큰 통으로 말린 묵호태를 사왔다가 남은 것이다.


참 내 성질도 별나다.


북어는 꼭 손으로 찢어야 직성이 풀린다.

시간들여서 내가 북어를 손수 뜯는 이유는 좋은 북어를 골라서

여러 형태로 만들어 찟거나 자르고 나면 나오는 껍질이 더 맛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육수를 낼 수 있는 대가리가 남기 때문이다.

찢어논 것은 싫다. 이런 여러가지 이유로...


제일 큰 항아리를 들춰보니 세 마리가 날 기다리고 있다. 아니...내 손을 기다리고 있다.

오후 3시경에 시작 ..북어를 껍질을 벗기고 북어 양념을 해서 양념구이를 하고...뜯어논 북어 껍질을 볶고

애매한 뼈붙은 살은 콩나물국에 넣었다.


반찬 세가지 해두고 나니 5시 반.....2시간 30분이나 걸렸다.

잡념이 올 수 없을 정도로 집중해서 열심히 했다.


 얼마나 재밌게(안 해본 사람들은 몰러~)....ㅋㅋㅋ


딸에게 보내야 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보내야 할 장아찌 반찬도 준비해두었으므로,

껍질을 벗겨내고 적당히 토막을 냈다.

고추장, 고춧가루 파 마늘...매실액 (자세한 양은 잘 모르겠다. 적당히~)


TIP

먼저 북어를 물에다 재빨리 씻어 건져야 하는데...

난 손질을 먼저 하고 얼른 씻어 키친타올로 물을 닦아내고그 다음 양념장을 발라둔다.





 완성된 반찬

1/구이용 잘라내고 나머지로 끓인 콩나물국

2/북어껍질로 볶아만든 북어껍질강정

3/북어구이한 입 크기로 자른 북어구이


딸에게 보낼 반듯한 것 빼고 나니...삐뚤빼뚤만 남았음

한 입크기로 잘라서 보관

시간들여서 내가 북어를 손수 뜯는 이유는 이런 저런 먹을 것이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은솔이 먹거리로도 좋고 육수내기에 딱이다.

후라이팬에서 굽기

북어껍질 조림이 아니라 강정?

애매한 부분은 멸치 대용 콩나물국으로 탄생



 

육수용 껍질도 모아놓고

딸에게 보낼 북어양념구이 700g이 나왔다.

물론 남편 먹을 건 위에 딸로 한 그릇 챙겨두고도...

.

.

딸아! 장아찌랑 곧 보내마!




 


 


 


 


 


 


 

 

 

 

 

 

 

 

 

 

 

ㅡ4월 19-21일 다녀온 사천

그 인근에 있는 경남 고성 친구네 농장에 갔다가 가죽나무순. 취나물 그리고 좀 늦은 햇고사리순도 좀 꺽어왔다.

 

■■실은 양미리가 아니고 열빙어다.■■

 

집에와서 나물들을 데치고 조리하고

고사리 생선 조림을 했다. 국물이 없도록 비짝 졸여내면 더 맛난다.

양미리와 흡사한 알 배인 열빙어가 있길래 냉동실에서 꺼냈다.

 

성의없이 사진을 찍어 비공개로 올리긴 했는데

이제 공개로 올려본다.

 

햇고사리는 독이 있다한다.

데쳐서 물에 우린 다음 생선과 함께 조림을 하면 아주 맛이 좋다.

 

봄 아니면 이 특이한 맛을 보지 못하고 넘어가는 별미!

 

여행 후라 여독도 있고 지친몸으로 처리할 나물꺼리도 많았으니

냉동실에서 꺼낸,

뭘만들고 남겨두었는지 비슷한 양념장이 있어 급조해봤다.

 

사진도 건성 양념도 건성 ㅡ

그러나 며칠 비우고 와서 그나마 맛난 반찬으로 뚝딱!

알 잔뜩 밴 열빙어도 맛난다.

 

사진이 맘에 안들어 비공개로 숨어있던 글을 20여일이 지난 오늘 공개글로 되살려보며..,

 

5월 14일


아무케나 던져두었다 삭혀도 식중독이 없다는 홍어!

왜 중독이 없어요. [맛중독]그거이 무섭습니다

아~ 정말 그 맛!

신묘한 맛에 중독되면 아무도 못 말립니다.





여수여행이 은근히 잦습니다.

전 여수하면 시장에서 홍어 사오는 재미에 빠졌습니다.

물론 갓김치는 아예 여수에서 주문, 숫제 사돈들 갓김치까지

전담받아 택배로 보내주는 단골 가게도 있고요!

홍어는

아침시장  김연옥할머니의 오랜 손맛을 알아요.

집에서 직점 식히시는데...

지금 10년도 넘게 단골이 되었지요!

061)663-2348


홍어를 살때면

할머니는 단골인 줄 아시고

홍어부스러기를 좀 주시는데

그걸로 집에 와서 다져서 전을 부치면 을매나 맛이 좋은지~~

홍어는 열을 가하면 톡- 쏘는 맛이 더 강해져요!!


이번 여행길에는

할머니께서 묵을 사가라시기에

추천으로 알고 두 말 않고 사왔어요!

홍어묵은

홍어의 껍질과 그외 부스러기를 끓여서

홍어 특유의 젤라틴이 식으면 굳어져서

제절로 묵이 되네요~


그 날 홍어묵을 사가지고 집에 와서 보니 흐물흐물~~

겨울 찬 날씨면 따악 좋은데...

날씨가 좀 따습다 보니

버스 아랫칸에서 그만 좀 흐물어 졌어요!


그래서 전화를 드렸지요.

할머니 말씀이

다시 끓이래요!!


그래서 냉동실에 두었다가 며칠전 생강을 끓인 물을 넣고 다시 끓였더니

그만 깜박하는사이 부글부글 끓어 넘쳐서

가스레인지를 홀라당 다 버렸어요!!


 밥도둑이 따로 없더라~


홍어묵을 찍을 초고추장도 좋겠지만

양념간장에 비볐더니

밥도둑이 따로 없더군요!


그래서

묵을 아예

마늘 소금장을 만들어 무쳐두었어요!

반은 먹고 반은 어떤 어르신 갖다 드릴려구요!



홍어이야기


블로그 예전글에도 쓴 글을 다시 옮겨봅니다.


배앓이 증세가 있는 사람은 홍어 애탕국을 끓여 먹으면 뱃속의 더러운 것이 제거된다고 했어요.

홍어애탕국은 또 숙취해소에 매우 효과가 있고요.
그리고 뱀은 홍어를 기피하기 때문에 그 비린물을 버린 곳에는 뱀이 가까이 오지 않는다고 한답니다.
대체로 뱀에 물린 상처는 껍질을 붙이면 잘 낫는다는, 자산어보에 나오는 홍어의 특성이랍니다.

 

사람이 심신이 지지부진할 때...암모니아가 정신이 확 돌아오게 한다는 거 아세요? ㅋㅋ
홍어는 입천장이 홀락 까질 정도로...콧구멍이 화악....터지면서
골이 띵해지는 그런 홍어맛이 뇌리에서 천둥벙개치듯 정신이 번쩍 들고 싶어서 그러는 모양입니다.

 

홍어하면 흑산도, 흑산도 하면 홍어시장이 유명한데~

옛날 홍어시장엔 홍어 수컷의 그 게 질편히 시장바닥에 널렸대요.

홍어는 암컷이 훨씬 육질도 통통하고 맛도 비할바 없이 맛있다고 해요.

그러니까 상인들이 숫늠의 거시기를 싹뚝 잘라서 버린 게 질펀해서

시장바닥에서 마구 짖밟혔대요.

그래서 생긴 말이....<만만한 게 홍어X이냐?>

사람 대접을 제대로 받지 못할 때 내뱉는 푸념입니다. 

수컷의 심벌은 아무 짝에도 쓸데 없다는 의미라지요!!


그랬던 게...

지금은 아주 귀하신 몸으로 가듭 났다네요!

수컷은 바닷고기중 정력이 뛰어나 ‘해음어(海淫魚)’로 불리기도 한다네요.

조선후기 실학자 정약전은 저서 ‘자산어보’에서 ‘수컷은 낚시에 걸린암컷과 사랑을 나누다

함께 잡히는데 암컷은 먹이, 수컷은 탐심 때문에 죽는다’고 적고 있다는데, 
실제로 수컷의 배지느러미에는 막대기 모양의 심벌(교미기)이 2개나 달려 있는데

요즘은 수컷만 보내달라는 요청이 쇄도한다네요.
이젠  뭣을 폄하할 때...쓰는 말 절대 아닙니다.

해음어의 거시기...

대접받는 세상이 되었다는군요!






홍어의 두껍고 투박한 껍질은 열이 가해지면 흐물흐물해지고 수축하기 때문에 요리를 하기전에 제거 되어야한다. 홍어의 맛은 약간 달면서 가리비(scallops)의 맛과 비슷하다. 묵으로 만들면 홍어 특유의 젤라틴이 많아 좋다. 육질은 조각조각 이어진 것이라기보다 섬유질이므로 석쇠에 굽는 것은 적절치 않아 데치거나 빵을 굽듯이해서 먹으면 좋다.

서예반 붓글씨 수업이 끝나고 우연히

홍어이야기가 나왔지 뭡니까?

귀가 솔깃해서 몇마디 거들다가

의기투합

홍어집으로 4인이 발길을 돌렸지요.

홍어삼합과 애탕전골 하나! 

맛은 좀 거시기했어요!

하지만 모처럼 식도락으로 똘똑뭉친 4인방

에궁...젤 나이드신 팔순 훨씬 넘으신 어르신이

7먼원 가량을 굳이 혼자 다 내시는군요!


감사히 잘 얻어 먹었지요!

되갚으려니...

요즘 연말이라 4사람 시간이 잘 맞지 않는군요!

월, 수가 수업일인데 오늘 수업엔

제가 빠지게 생겼어요!

서울 양재동에서 부부동반이 있어 미리 준비 좀 하고 가려면~~


그래서

오늘 잠깐 들러 어르신 갖다 드리려

담아두었어요!

아마도 틀림없이 좋아하실 것 같아요!





참기름 든 기름간장에 슥-슥~



밥도둑이 따로 없군요!

점 그냥 김치보다 갓김치에 싸서 먹어요

갓김치 너른 초록 이파리에 쌈 싸 먹으면 어익후!!

듀금이예요.


갓김치는 역시

여수엑스포 써포터즈로 취재 나갔다가 친해진 곳인데요.

그 후로는 죽~~ 이어져 단골이 되었지요!

만나갓김치에서 항상 주문하여 먹고있는 메뉴~

갓물김치, 익은 갓김치, 생갓김치, 여수알타리김치등~

홍어삼합


<홍어회 >를 <돼지고기 수육 > 과 겹쳐 <묵은 배추김치 >로 싸서 한입에 쏘옥 넣고 씹으면 세가지 맛이 어울어진다.
마지막으로 <잘 익은 탁주(막걸리)로 입가심 하면 홍어의 톡 쏘는 맛을 중화 시켜 기분이 좋아진다
막걸리를 먹는 이유는 막걸리에 단백질 1.9%, 유기산 0.8% 가 들어 있어, 암모니아의 톡 쏘는 맛을 중화 시켜 주기 때문이다.

홍어의 찬 성질과 막걸리의 뜨거운 성질이 잘 조화되어 완벽한 음식궁합을 자랑한다.
그래서 홍탁(홍어와탁주) 이라고 한다. 홍어 중에서도 톡 쏘는 맛이 일품인 콧잔등살과 잔뼈가 잘근잘근 씹히는 날개 부분, 고소한 창자 부위를 제일로 친다.


전 갠적으로 갓김치를 삼합에 제일로 쳐준답니다.




에공....

지켜서 있어야지

그만 일케 넘겨 버렸습니다.

ㅠ,.ㅠ





마늘소금장을 발랐어요!

다시 끓이기 전에는 생강물(단 것 넣으면 생강차가 될~)을 넣어서 팍팍 끓였어요~

그랬다가 냄비채로 바깥에 두면

그냥 묵으로 변신~

뚝딱!!


잘라서

이렇게 담아뒀어요!!

오늘 붓글씨 수업은 못해도 잠깐 나가보게요~

그래서 팔순 넘으신 거송선생님께

드리려구요!


 

 

저요?

이젠 그냥 홍어를 사서는 삭힐줄도 알아요!

주로 전 겨울에 하는데

항아리에 짚을 깔고 그냥 넣어두면 

장독대 항아리 (겨울)기온으로 스무날 내지 달포 가량이면 잘 삭혀져요!






여수의 톡 쏘는 三味! ( 돌산 갓김치 , 홍어 , 여수해상케이블카 까지)

여수엑스포 할 때부터 이어온 갓김치 우정입니다.

지금은 제 카페 (김치와 된장이야기 http://cafe.daum.net/MomKimchi ) 회원 "뜰샘'님이기도 합니다.
 
아랫글이 사라님의 돌산갓김치를 소개하게 된 첫 글입니다.

2012년 봄에 쓴 글입니다.


"만나갓김치"

전남 여수시 교동 596-9(교동시장 2길 13-10)

☏  061) 651-0895

☎ 010-9969-0895

여수만나갓김치 http://www.만나갓김치.kr


















명란 호박조치(자박한찌개)
만드는 방법/http://blog.daum.net/yojo-lady/13038381

명란젓갈이 두부와 만나 케이크로 변신~
http://blog.daum.net/yojo-lady/13745657



이도저도 다 귀찮아졌다.

이젠 할미가 돼서 숟갈로 퍽퍽 퍼먹는 게 제일 좋다.

짜지 않냐구?

대신 양념으로 고운 고춧가루만 쪼메 드갔을 뿐...

대신 홍시감을 여러 개 넣었더니

흐흐흐

달고 맛나기만 하다.

이젠 늙어 꾀만 남는 모양이다.



며느리들에게도 주고....

딸에게도 주고 해야겠다.


명란을 1kg 사먹었더니 맛이 좋아서 금세 다 먹고

2kg 더 사와서 오늘 만들었다.

만들어 놓고 나가서 또 두 통(2kg)더 사왔으니....

한 집에 한 통씩 돌려도 남겠다.



 명란 2kg에 든 것은

고운 고춧가루 반컵, 홍시감 4~5개, 생강즙, 다진마늘, 깨, 파 조금, 청양고추 7개쯤, 참기름

이게 다다.




통으로 꺼내 곱게 썰어 참기름 쪼르르.....

잔파 쏭송 위에 올리면 예쁘겠지만



그냥 이렇게 몽땅썰어서 양념해서 먹는 방법이 젤 편하다.



알명란은 찌개할 때 넣을 까 하고 남겨두었다.

다 익으면 다소 굳어진 명란은 식가위로 자르던지, 아님 수저로 톡톡 뛰어도 잘 분리된다.

찌개속으로 알명란의 짠 맛이 빠지고 ..명란은 먹기 좋다.



나 혼자 일식에 요만큼....

김 싸먹을 때 좋다.



마침 집에 씨없는 홍시감이 있어서

넉넉하게 사용했다.


설명절 반찬준비 하나 완성했다.

요리제목을 뭘로 붙이나?

명란홍시범벅?

ㅎㅎㅎㅎㅎ





주말 아침

명란 군함초밥으로~



 

 

아귀를 쪘어요!!

그로데스크한 이대로 식탁에 올랐냐고요?

흐흐

몬데가네라구요?

남푠 막걸리 타임입니다.

 

겨울만 오면 우리 집은 생선말리기 모드로 진입합니다.

여태까지는 대구 동태 등을 말렸는데 아! 가오리도 있었군요!

조기도....ㅎㅎ

그런데 이젠 아귀까지 합세했지뭡니까?

3마리 만원에 빨랫줄에 널고나니....비가오고 진눈깨비가 오고 날씨는 고르지 않았지만 그런대로 얼었다 녹았다하며 잘 말라주었지요!

엊그제 태안가서 말린 아귀가 이만한 크기로 쩍벌려서 5마리에 2만원~~

<3마리에 만원 안돼요?..........흑, 안된대요>

또 사고 싶은 욕심 꾹꾹 누르느라 혼났습니다.

 

집에도 3마리 그대로 있는데...태안 다녀온 며칠 뒤 아귀를 쪘습니다.

통채로~~ 익혔더니 그래서 꺼내어(목을 잘라버릴까? 하니 목떼면 아무것도 없어지는 아이)  그대로 접시에 앉혔더니

그랬더니 더욱 더  리얼리티 엽기적인 모습입니다.

이빨은 ...치열이 지그재그로 물면 뺄 수도 없겠군요!!

 

아귀를 말리면서 보니 입 위에 촉수같이 뭐가 보입니다.

두 개가 있는데 앞엣 것은 마치 낚시처럼 보입니다. 검색해보니 바로 이 것으로 미끼를 유인하다는군요!

ㅎ 대단한데,,,이늠~~~

 

식탁위에 말 그대로 아가리뿐인 이 늠을 통채로 올려놓고 찢어 먹습니다.

쫄깃쫄깃 담백한 맛이 일품입니다.

뭣하러 양념범벅으로 붉은 아귀찜을 먹습니까? 그대로도 좋은데.....

 

얼마나 머리가 큰지 절반 너머 머리,,즉 아가립니다.

아가리가 큰 생선은 대구가 있지요.

아가리가 큰 반면에 식탐도 많답니다. 닥치는대로 먹어치우지요!!

그래서 대구는 늘 위염에 걸려있다는....이야기, 위가 위점막이 붉게 충혈되어 있어요!!

큰 대구는 위장만으로도 안주꺼리가 쏠솔하다는....

아귀 위장도 역시 대구 위장처럼 맛있습니다.

 

제가 깨끗하게 뒤집어 못 씻었는지 모래가 좀 씹힌다 했습니다.

짜식이 바다밑 모래를 훓어가며 먹이 사녕을 하는 모양입니다.

아귀 밥통은 깨끗이 세철해줘야 합니다.

 

아직 두 마리 남은 것은 아귀젓국으로 해먹고.....아귀 또 사다 말릴렵니다.

 

오메가3를 섭취하기 위해 기름진 생선 정어리 고등어 꽁치를 일주일에 서너번은 먹어줘야 한다는데....

이젠 나이들어가며 기름진 것보다 깔끔하고 단백한 생선살 맛에 더 빠집니다.

 

크크....아귀 주둥이 쪽은 제가 먹었답니다.

날씬한 엉덩이지만 오동통한 살은 서방님 드시라공~~

 




:+:+:+:+:+:+:+:+:+:+:+:+:+:+:+:+:+:+:+:+:+:+:+:+:+:+:+:+:+:+:+:+

 

최고로 흉악하게 못난늠(쑤기미)

절대 삼식이 아님

(경남 고성 임포리 생선 경매장에서 사옴)

모양은 이래뵈도 복어맛이 날 정도로 맛있슴

 

 

 

 

">

 

 

과메기 한 번 해먹으려면 준비가 거창하다.

과메기에 미역, 김, 쪽파, 마늘, 풋고추, 초고추장, 배추....과메기 하나 만으로 거의 한 상이 푸짐하다.

 

비린 생선이 없으면 밥을 못먹던 여자가 부산 떠나온지 서른해에 이젠 점차 비린 게 싫어진다.

 

멸치젓갈도 담아 놓은지 어언 서너 해~~

어느날  울컥 비린내에 비위가 상하고는 그대로 모셔두었다.

나, 어렸을 때 여름에는 찬 물에 밥을 말아 오월에 담았던 멸치젓갈을 얹어 밥을 즐겨먹었다.  그걸 본 부산사람들도....너무 했던지 한결같이 하던 말이 있었으니,

<에이 비린거 너무 좋아하면 즈이 엄마 죽어서도 눈물도 안 흘린단다>하며 퉁박을 줬건만 어린아이가 비린게 왜 그리도 좋던지~............................................................................................................

아직도 며느리들은 어머니 비린 거 좋아하셔요!! 하더래도 옛날의 나를 몰라서 하는 말이다.

불현듯 과메기가 먹고싶어졌다.  언젠가 이모님댁에 갔더니 우리 김스방...하며 좋아하는 술과 함께 내주시던 과메기~~

한 상 그득히 과매기랑 야채들로 화려해보이는 정성에 몇 저럼 먹긴했는데...그 게 왜 요즘 시름시름 생각이 자꾸만 나는지...모르겠다.

내가 그러자니 일심동체인 울영감님 마저 회가 슬슬 동하는 눈치다.

이젠 늙어가며 입에 맞는 것만 생각하고 찾아가는 우리부부가 우습고도 한편으론 서글프다.

 

나는 청어를 좋아라한다. 뼈는 좀 많지만 청어알도 맛나고 청어구이를 좋아하는데 요즘 구이 해먹을 청어가 귀해졌다.

잡는 족족 죄다 말리는 신세가 된 모양이다.

아주 옛날에는 청어를 꿰어 정지깐(부엌) 환기창 연기가 빠져나가게 댓살만 성글게 몇 개 가로 지른데다가 걸어두고 연기에 끄슬리고 녹았다가 얼었다가 반복하기를 그렇게 맛이 있었단다.

 

<과메기라면 당연 청어과메기제~ >하며 벼르다가 청어과메기를 만났다.

과메기는 청어의 눈을 꼬챙이로 꿰어 말렸다는 ‘관목(貫目)’에서 유래한다. ‘목’은 경상북도 포항시 구룡포의 방언으로 ‘메기’라고 발음하므로, 관목을‘관메기’라고 불렸는데, 발음상 편리하게 'ㄴ'이 도태되고 쉽게 과메기로 불리게 되었다 한다.

그러다가 청어가 덜집히자 꿩대신 닭이라고 꽁치가 그 자리에 들어앉게 되었다가 요즘은 다시 청어가 좀 잡힌다는 소문이다.

 

 

과메기의 효능은 누구나 다 잘 알겠지만 다시 되짚어보자면

뭐 꽁치나 청어나 둘 다 소화흡수가 잘되는 양질의 단백질로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고 뇌의 영양제라는 DHL이 풍부한 등푸른 생선이다.

아이들 같으면 공부를 잘할텐데 나이들어 깜빡병이 심하니 것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동맥경화예방, 심장병예방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 그리고 청어에 풍부한 메치오닌은 간장의 해독제로 많이 먹고 비타민 B1, B2가 많아 빈혈증을 가진 사람에게 보혈제로 쓴다. 불포화지방이 풍부해 피부에 윤기를 가져다주지만 열량이 높아 너무 자주 먹지 않는 게 좋단다.

 

청어과매기는 대량으로 거의 오만원어치 넘게 사두고는 고민이다.

<먹을 때마다 미역 배추 쪽파 풋고추 마늘 등등....미역을 빡빡 문질러 씻자니 힘들지럴~ 생쪽파는 먹기 싫지럴~풋고추는 맵지럴~

생마늘은 더 싫지럴~ 더구나 비린내 날 과메기는 미지수지럴~~>

<그래 내 입 맛에 맞추는 거다 뭐....누가 뭐러든 내 맛에 먹는거다 뭐~>

해가며 나만의 편리하고도 맛난 비법의 소스를 만들어 본다.

 

 

지난 봄인가? 대구를 말려 포를 만들어 찢어서 살짝구워서 여행가면서 타르타르소스랑 내놨더니 술 한잔 먹는 이들이 너무너무 맛있게 잘 먹었단다. 지난해 겨울서부터 봄되도록 남편과 둘이서 맛있다 맛있다 하면서 이미 검증이 된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타르타르' 말고 뭐가 없을까?

뭐를 접목시켜야 이 비린내를 감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크리미양파소스' 를 선택했다.

그리고 뭐니뭐니해도 비린내를 잡는 건 된장이다.

 

나만의 과메기 소스레시피분량은 다들 입맛이 다르므로 감안하시면 된다.

된장 두 큰술에 새콤달콤고소한 크리미양파소스 한 컵, 그리고 청양고추 10개 다지기, 다진마늘 2큰술, 홍고추가 없어서...비린맛도 잡을겸

칼라도 낼겸해서 토마토케찹 반술정도 섞었다.

내 입맛에는 딱이다. (매운 거 못먹는 우리부부) 요즘 삼시세끼 과메기다.

소스를 만들어 놓으니 너무 편하다.

 

사진은 괜히 찍느라고 고추마늘 폼새는 잡았지만....그냥 소스 하나면 땡이다.

참!!  배추나 무순은 필수, 무순은 우리 부부 둘 다 좋아하므로 빠트리지 않는다.

모든 생선은 성질이 차다.

그래서 많이 먹으면 자칫 배탈이 나기쉽다. 그래서 함께 따듯한 성질의 무순을 먹으면 상호 음식궁합이 맞아 좋다.

무순이 맛도 좋고....

 

 

우엉김치가 너무 맛나서 과메기랑 함게 먹어주니 완전 맛나!!

파김치, 우엉김치와도 함게 먹는다. 우엉김치 만드는 법은 다음 글로~~


 

과메기는 키친타올로 눌러서 기름끼를 빼준다.



먹다남은 과메기는 기름을 전혀 두르지 않은 팬에서 뭉근하게 익혀도 아주 맛있다.

비린것에 도존하기 어려우신 분들은 살짝 구워서 드셔도 좋다.

 


크리미양파소스를 베이직으로 된장넣고

매운 풋고추 마늘넣고...넣을 건 다 들었다.



 

 

 

 

 

짭짜름한 대구알조림과 토마토가 이리 잘 어울릴줄이야~~

두 번 잘 먹고난 뒤에 기록으로 남겨보고자....나머지 알로 칠칵!

 


 

 

 

 

지난 겨울엔 무쟈게 대구를 많이 먹었다.

북어처럼 말려서 포로 찢어 타르타르소스에 찍어 먹기도 하고 .....우리집 그이는 대구 숫늠의 이리(애)만 나오면 좋아했다.

나도 물론 알보다는 애를 더 맛있어했다. 알도 많이 나왔다.

작은 양파망에 넣어 기름을 발라 말렸다.

아마도 추운 겨울이니.....어란이 되지 않을가 하고....그러나 기우였다.

매일 기름을 발라가며 손질하기도 그렇고 너댓번 기름을 바르다가 그냥 내버려두었다가 꾸덕꾸덕해진 다음 냉동실로 들어갔다.

 

그 날을 장조림으로 만들었다.

ㅎ 맛있다. 별반 기대도 않고 먹다가 다 먹기전에 사진으로 남겨본다.

ㅍㅍ 우리 집 캐비어다.

토마토랑 함께 먹으니.....맛이 딱 적절하다.

이럴 때를 <환상>이라고 하등가?

 


 

추운 한겨울 한 보름 참기름  몇 번 발라가며 말리다가

그만 귀찮아져서 그만 냉동실로 직행했던 것~

짜지 않은 장조림으로 만들어.....여름 밑반찬으로 인기그만!!

 

 

 

 

 

 

가난한 시인의 안주가 되어도 좋소

 

명태는 지방이 적은 생선입니다.

저는 겨울이면 생선을 잘 말립니다.

말린 생선이 더 맛있기 때문입니다. 하다못해 코다리를 사와서 말립니다.

대구는 손질해서 말리지만 명태는 손질된 코다리를 좀 더 말립니다.

요즘 코다리는 건성 말려 나오거든요!

어쩐지 말린 생선이 맛이 더 땡깁니다.

깊은 맛이 우러나는 것 같습니다.

술도 먹을 줄 모르면서 어느날 부부팀이 저녁 후, 입가심으로 들어간 호프집에서 먹태를 시켜놓고

안주빨만 죽이는 전 먹태(흑태)맛에 그만 반했습니다.​

그 때 먹태가 뭐라고 듣긴했는데...고마 이자뿔고 ^^*

아마도 흑태를 그리 부른 거 같습니다.​

 

전, 주로 대구 명태를 말립니다. 여태 내가 말린 방법이 '짝태"인줄 알았는데...아니군요.

바다생선은 특별히 간을 하지 않아도 짭짤한데 말입니다.

명태는 조금만 손질방법을 달리해도 이름이 바뀝니다.

전 그냥 바짝 말렸으니...짝태가 아니라 깡태군요!!

망치로 잘 두들겨서 바짝 졸이면 쫄깃한 식감이 놀랍습니다.

요즘엔 프라이팬에 구워서 타르타르소스에 찍어먹는 맛에 빠졌습니다.

한두 마리씩 마른 것을 꺼내어 뜯어먹다말고 봄이 가까워지면 마음먹은 날 ​모조리 걷어서 손질을 합니다.

아마도 명태 두들기는 소리에 아파트라면 층간소음으로 쫓겨났을 겁니다.

스트레스 풀듯 실컷 두들기다가 뼈 추리고 쭈룩쭈룩 찢다가 곁에 준비된 초고추장에 찍어먹는 맛이라니.....

둘이 먹다가 하나 죽어나가도 모를 맛입니다.

 

 

 

 

 

검색을 해보니 명태 건 조후 종류가 이리도 다양하군요!​

다양한 이름으로 바꿔서 불리는군요!

여러분들도 여태 생태, 동태, 명태, 북어, 코다리, 황태 정도 밖에 모르셨다고요?

ㅎㅎ 전 짝태나 흑태(먹태) 정도는 알았거든요!

 


1) 막 잡아 올리거나 얼리지 않은 것은 생태

2) 갓 잡힌 선태

3) 겨울에 나거나 냉동되어 얼리면 동태

4) 마른 건태,

5) 고온 건조된 흑태

5) 3~4월 봄에 잡히는 춘태

6) 끝물에 잡힌 막물태

7) 음력 4월에 잡힌 사태

8) 오월에 잡힌 오태

9) 가을에 잡힌 추태

10) 명태를 건조시켜 말린 북어

11) 배 갈려 마른 짝태

12) 겨울철 찬바람에 얼고 녹기를 반복해 마른 것은 황태

13) 노란 색이 나는 것은 노랑태

15) 소금 절여진 간태

15) 반 건조된 상태로 코를 꿰어 판매하는 코다리

16) 맥주 안주로 즐겨 찾는 새끼명태인 노가리

17) 큰 명태인 왜태

18) 어린 명태인 아기태

19) 덕장에서 황태를 말릴 때 날씨가 따뜻해 물러지면 찐태

20) 덕장의 대에서 떨어지면 낙태

21) 기온차가 커서 하얗게 마른 것은 백태

22) 수분이 다 빠져버려 딱딱하게 마른것은 깡태

23) 몸뚱이가 제 모양을 잃어버리면 파태

24) 잘못 익어 속이 붉고 딱딱해지면 골태

25) 머리를 떼고 말린 것은 무두태

26) 유자망 그물로 잡은 것은 그물태

27) 낚시로 잡은 것은 낚시태

28) 주낙으로 잡힌 조태

29) 원양에서 잡은 것은 원양태

30) 근해에서 잡으면 지방태

31) 원양 명태와 동해안 명태를 구분하기 위해 붙여진 이름은 진태

32) 간성에서 잡힌 간태

33) 강원도에서 잡힌 강태

34) 산란을 한 직후 뼈만 남다시피 한 것은 꺾태

35) 명태가 금처럼 귀한 어종이 되었다고 붙여진 이름은 금태

 

 

 

 

​홍어도 껍질 벗기기 어려우면 그냥 항아리에 넣었다가 숙성이 어느정도 되면 또 말립니다.

숙성된홍어를(3번사진↗) 말렸다가 살짝 쪄서 먹으면​ 또 얼매나 맛나는지...

한 번 도전해보세요!! 기가 찬 맛이랍니다.

 

요즘엔 굴비도 말려서 냉동실에 넣어야 맛이 제대로 납니다.

​꾸덕하게 말려애 굴비 본연의 맛이 살아난다는 거!  잊지마세요!

조기를 엮어서 간만해서 간물만 빼곤 굴비라고 그대로 오기 때문입니다.

 ​

​자칫 굴비라고 냉동실이 아니라 냉장실에 넣었다간 며칠 내 냄새가 나고 못 먹게 됩니다.

 


총출동한 연장을 보고 놀랍니다. [소 잡느냐고?]

 

 

 

말린 북어를 물에 잠깐 적셨다가 비닐봉지에 넣어 잠시 수분을 좀 준 후에

망치질을 하면 뼈와 살이 분리가 됩니다.

그때 머리를 잘라내고  뼈를 발라내고 지느러미를 가위로 자르면 깨끗하게 손질이 됩니다.
 
 

이렇게 손질하다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맛이란.....

요즘은

말린 생선을 또 구워서

타르타르 드레싱맛에 푸욱 빠졌어요!



 

 

 

 

 

글:사진 이요조(수협기사로 보낸 글입니다)

 

 

 

굴비도 말릴수록 맛있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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