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시간이 났다.

뭘할까?

아참- 장독간 항아리에 넣어두고는 잊혀진 듯...내박쳐 둔 북어 세 마리....

지난 동지에 동해관광을 갔다가 사이즈가 큰 통으로 말린 묵호태를 사왔다가 남은 것이다.


참 내 성질도 별나다.


북어는 꼭 손으로 찢어야 직성이 풀린다.

시간들여서 내가 북어를 손수 뜯는 이유는 좋은 북어를 골라서

여러 형태로 만들어 찟거나 자르고 나면 나오는 껍질이 더 맛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육수를 낼 수 있는 대가리가 남기 때문이다.

찢어논 것은 싫다. 이런 여러가지 이유로...


제일 큰 항아리를 들춰보니 세 마리가 날 기다리고 있다. 아니...내 손을 기다리고 있다.

오후 3시경에 시작 ..북어를 껍질을 벗기고 북어 양념을 해서 양념구이를 하고...뜯어논 북어 껍질을 볶고

애매한 뼈붙은 살은 콩나물국에 넣었다.


반찬 세가지 해두고 나니 5시 반.....2시간 30분이나 걸렸다.

잡념이 올 수 없을 정도로 집중해서 열심히 했다.


 얼마나 재밌게(안 해본 사람들은 몰러~)....ㅋㅋㅋ


딸에게 보내야 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보내야 할 장아찌 반찬도 준비해두었으므로,

껍질을 벗겨내고 적당히 토막을 냈다.

고추장, 고춧가루 파 마늘...매실액 (자세한 양은 잘 모르겠다. 적당히~)


TIP

먼저 북어를 물에다 재빨리 씻어 건져야 하는데...

난 손질을 먼저 하고 얼른 씻어 키친타올로 물을 닦아내고그 다음 양념장을 발라둔다.





 완성된 반찬

1/구이용 잘라내고 나머지로 끓인 콩나물국

2/북어껍질로 볶아만든 북어껍질강정

3/북어구이한 입 크기로 자른 북어구이


딸에게 보낼 반듯한 것 빼고 나니...삐뚤빼뚤만 남았음

한 입크기로 잘라서 보관

시간들여서 내가 북어를 손수 뜯는 이유는 이런 저런 먹을 것이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은솔이 먹거리로도 좋고 육수내기에 딱이다.

후라이팬에서 굽기

북어껍질 조림이 아니라 강정?

애매한 부분은 멸치 대용 콩나물국으로 탄생



 

육수용 껍질도 모아놓고

딸에게 보낼 북어양념구이 700g이 나왔다.

물론 남편 먹을 건 위에 딸로 한 그릇 챙겨두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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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 장아찌랑 곧 보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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