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귀를 쪘어요!!

그로데스크한 이대로 식탁에 올랐냐고요?

흐흐

몬데가네라구요?

남푠 막걸리 타임입니다.

 

겨울만 오면 우리 집은 생선말리기 모드로 진입합니다.

여태까지는 대구 동태 등을 말렸는데 아! 가오리도 있었군요!

조기도....ㅎㅎ

그런데 이젠 아귀까지 합세했지뭡니까?

3마리 만원에 빨랫줄에 널고나니....비가오고 진눈깨비가 오고 날씨는 고르지 않았지만 그런대로 얼었다 녹았다하며 잘 말라주었지요!

엊그제 태안가서 말린 아귀가 이만한 크기로 쩍벌려서 5마리에 2만원~~

<3마리에 만원 안돼요?..........흑, 안된대요>

또 사고 싶은 욕심 꾹꾹 누르느라 혼났습니다.

 

집에도 3마리 그대로 있는데...태안 다녀온 며칠 뒤 아귀를 쪘습니다.

통채로~~ 익혔더니 그래서 꺼내어(목을 잘라버릴까? 하니 목떼면 아무것도 없어지는 아이)  그대로 접시에 앉혔더니

그랬더니 더욱 더  리얼리티 엽기적인 모습입니다.

이빨은 ...치열이 지그재그로 물면 뺄 수도 없겠군요!!

 

아귀를 말리면서 보니 입 위에 촉수같이 뭐가 보입니다.

두 개가 있는데 앞엣 것은 마치 낚시처럼 보입니다. 검색해보니 바로 이 것으로 미끼를 유인하다는군요!

ㅎ 대단한데,,,이늠~~~

 

식탁위에 말 그대로 아가리뿐인 이 늠을 통채로 올려놓고 찢어 먹습니다.

쫄깃쫄깃 담백한 맛이 일품입니다.

뭣하러 양념범벅으로 붉은 아귀찜을 먹습니까? 그대로도 좋은데.....

 

얼마나 머리가 큰지 절반 너머 머리,,즉 아가립니다.

아가리가 큰 생선은 대구가 있지요.

아가리가 큰 반면에 식탐도 많답니다. 닥치는대로 먹어치우지요!!

그래서 대구는 늘 위염에 걸려있다는....이야기, 위가 위점막이 붉게 충혈되어 있어요!!

큰 대구는 위장만으로도 안주꺼리가 쏠솔하다는....

아귀 위장도 역시 대구 위장처럼 맛있습니다.

 

제가 깨끗하게 뒤집어 못 씻었는지 모래가 좀 씹힌다 했습니다.

짜식이 바다밑 모래를 훓어가며 먹이 사녕을 하는 모양입니다.

아귀 밥통은 깨끗이 세철해줘야 합니다.

 

아직 두 마리 남은 것은 아귀젓국으로 해먹고.....아귀 또 사다 말릴렵니다.

 

오메가3를 섭취하기 위해 기름진 생선 정어리 고등어 꽁치를 일주일에 서너번은 먹어줘야 한다는데....

이젠 나이들어가며 기름진 것보다 깔끔하고 단백한 생선살 맛에 더 빠집니다.

 

크크....아귀 주둥이 쪽은 제가 먹었답니다.

날씬한 엉덩이지만 오동통한 살은 서방님 드시라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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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로 흉악하게 못난늠(쑤기미)

절대 삼식이 아님

(경남 고성 임포리 생선 경매장에서 사옴)

모양은 이래뵈도 복어맛이 날 정도로 맛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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