옻닭마니아
옻닭, 이젠 온 가족이 즐기는...아들의 아침 밥상이다.
과일있으면 조금, 그리고 우유아니면 쥬스, 미숫가루...그리고 닭가슴살 데울 때 함께 양파링으로 익히기 계란후라이등이 아침메뉴 주조이다.
그런데 오늘은 아침 부터 옻닭이다.
닭가슴살대신 ,,옻닭다리다. 그리고 찹쌀죽.....
.
뒤틀린 속을 다스리는데 최고
8월5일 더운 날 팸투어로 아마 더위를 먹었나보다.
짚풀체험시...에어콘도 없는 오후 서쪽방에서 사람은 20명,,,,선풍기 두 대에 새끼줄 1m 꼬고나니....노출된 피부가 따끔따끔....
얼른 바깥으로 나가 찬 물에 씻어내고 나니..화장실 생각이...
버스는 새마을회관 저 멀리있고...구마을회관 안 쓰는 화장실은 도저히 사용불가고...
......더운날 얼굴이 벌건나는 이장님댁으로 가서 볼일을 보고....버스로 직행, 사람들이 아무도 없다.
새로지은 마을회관 에어컨이 빵빵하다고 다들 그리로 가서 씻고 화장실 이용하고 잠시 열기를 식히고....
버스 에어컨도 션찮은 한 낮, 헉헉거리는데 윤희님이 한 병 가져다준 새콤한 드링크가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다.
.
다음날...그날따라(6일) 일이 좀 많았고 허리가 뜨끔했다. 뭔가 좀 별다르다.
년전 디스크 수술하기 전 통증과 비슷하다. 허리를 곧게 펼수가 없다. 처음 만나보는 통증이라면 당연 응급실행이겠지만....
비상약, 진통제를 꺼내 먹었다. 6일,7일이 주말이니 ....두려움에 연달아 ..좀 쎈 약을 끼니때마다 먹었더니 허리는 나았는데.....속이 병이났다.
속이 울렁거리고 토할 것 같고 음식을 못먹겠고....기운이 쪼옥 빠지는 게.....낮에도 자꾸만 드러눕는다.
월요일 병원을 가야하는데....갑자기 옻닭생각이 났다.
더위로 그랬는지....그래서 그 약으로 병이 난건지...아무튼 옻닭생각이 나서 옻닭을 고았다.
....옻이 좀 적은 듯 남아서 옽, 당귀. 오가피, 감초,대추, 밤....그리고 토종닭을 넣고 고았다. 그 국물을 먹고 차차 나아졌다.
속이 편해지니 살 것 같다.
고기는 아들들 먹게 했더니 잘 먹고 간다.
아직...조금 션찮지만....내일 새벽 출발, 남해 고성으로 간다. 옻을 해 놓으라고 했으니 가마솥에 옻닭을 폭 고아서 약으로 먹고 올 예정이다.
.......................
8월16일 진짜배기 옻 닭먹고 회복해서 올라오겠습니다.
혹시 진짜 옻이니 옻 탈지 몰라서 제 전용 알러지약<레티리진> 챙겨갑니다.
옻보다도 돼지고기나 닭고기만 먹어도 가려움증이 있는데....이 번에 확실히 알았습니다. 전혀 안가려운 거 있지요?
그래서 왤까? 했더니 제게는 브로콜리가 알러지 약보다 훨 낫다는 걸 이제서야 늦게 깨달았습니다.
브로콜리를 다시 검색해보니 모든 피부염에 탁월하게 좋다는군요. 심지어는 폐에 염증까지도....
옻닭은 거의 다 먹고 마지막 사진 건졌습니다. 많이 나아졌다는 증거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