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를 이기려면?  

 

여름엔 옻닭이 제격이다. 물론 겨울에도 옻닭을 먹으면 몸에 열이난다.

옻은 성질이 더워 몸에 열을 낸다. 더워죽겠는데...무슨 열이냐고? 천만에 말씀, 만만에 콩떡이다.

뜨거운 여름 맥주잔에 맺힌 이슬을 보았는가? 바로 결로현상이다. 날씨는 더운데....속이 냉하면 병이오고 만다. (배탈....더위 ..탈진 등등)

여름에 몸져 누우면 회복도 더디고 고생도 심하다. 속이 데워지면 더위도 덜 타고 땀도 덜 흘리게 된다. 한 마디로 더위에 강해지게 된다.

냉방병으로 온 몸이 오슬오슬 춥고...혈액순환이 안 될 때에도 아주 좋다. 

 

옻은 따뜻한 성질과 신맛을 지니고 독이 있다. 그러나 아무리 옻이 몸에 맞는다고 해도 주의해야 한다.
옻의 효능은 부위마다 다르다, 보통 옻 하면 모두 참옻나무하는데 참옻의 부위는 8~12년 참옻 껍질(수피또는 내피)을 이용해야 올바른 옻의효능을 얻을수 있습니다, 일부에서 옻나무가 모든옻의 효능인거처럼 말하고 있으나 옻을 이용할때는 옻껍질을 이용해야 하며 모든 한벙 병원에서도 옻껍질만을 이용한다.

여기에 더하여 옻의 독성은 기생충 등 벌레는 물론 세균과 박테리아까지 죽이는 성질을 갖고 있다. 최근 연구에서는 옻의 이 같은 성질이 뛰어난 항암효과를 갖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닭과 함께 먹으면 옻의 독성을 감소하고 좋은 효과를 볼 수가 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에 쩍하면 알러지 증상에....옻닭은 기피했었다.

초등학교 4학년 땐가?  고기보태기라 별명이 붙은 나는 (채식은 별로이고...) 학교에서 돌아와 부엌에서 구수한 냄새에 ...닭곰탕이 들어 있어 고기만 떠서 잘 먹고는 한 열흘을 학교를 가지 못했다. 요즘 시절 같았으면 입원행인데....마지막에 발바닥으로...항문으로 옻이 나가고 나는 회복되었다.

부모님들은 ..<아빠 약을 요조가 다 먹고 효험봤으니 평생 위장 하나는 튼튼하겠다>시며 웃으셨다.

어릴적 외가에서는 옻나무를 쳐다만 봐도 오르는 아이라고...옻나무가 있는 뒷 텃밭에 나는 출입금지를 당했다.

옻이 오르면 할머니가 쌀을 씹어서 얼굴에 허옇게 바르고 있기도 했고....아침 일찌감치 무논에 나가 벼이삭에 맺힌 이슬로 세수를 시켜주시기도 했다.

그 후로도 등산을  하거나 한 후...옻나무를 구경도 못했는데 옻이 탔었는데....이제야 검섹글을 보게 되었으니 원~~~

 

옻이 오른데는 밤나무 잎이 가장 탁월한 효과를 나타낸다.
밤나무 잎을 끓인 물로 목욕을 하면 좋은 효과를 본다. 밤나무 잎을 자루에 담아 열탕에 오래 담가두어 우러나면 그 물에 목욕을 해도 좋다.

 

 

언젠가 봄에 많이 아팠다.

부부동반 모임에 못간다고 버팅겼더니(2008) 남편이 짜증을 낸다. 할수없이 기어서 따라 내려간 모임에서 나는 비상약 알러지약이 있으니 죽기살기로 먹고만다.

아! 옻이 안탄다. ...그런데 내가 두끼니 마시고 먹 나니 담날 벌떡 일어났다. 환자가 ......멀쩡해졌다.

집에오는 길에 병에 넣어준 옻닭국물을 집에 와서 약처럼 마시고는 그렇게 좋을 줄 미처 몰랐다.

 

 

옻닭처럼 징헌 칭구들!! | 길따라 맛따라 2008.11.07 13:34

뭐때메 산은 여기도 산 저그도 산인데 경주까지 갈라카요. 마여그서 맛난거나 무그쏘> <종인이엄마 속 안조타고 옻닭 해놨다요., 그거나 묵고 몸보신이나 하소~ 고마><깨깨깨깽> 반 명령쪼다. 오늘까지 회장인 원재아범이다. 담날부로...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옻닭이야기) | 육류요리 2007.11.05 15:31

내겐 너무 두려운 공포의 대상이다. 옻닭은, 모두들 잘 먹었다. 토종닭 세 마리에 옻을 넣고고 은 옻백숙! 나중에 불기운 사그라들고 김마저 소진될 때에 마치 적군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살금살금 다가가는 맘 약한 병사처럼 총...

 

.....................

 

한여름속을 강행군으로 무리하게 여행을 다니는 나...

형부가 걱정해주신다. <건강해야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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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번 주말에도 옻닭신세를.....ㅎㅎㅎ

 

 

옻닭은 혐오감 들게끔 시커멓게 생겼다.

블로그 대문간에 시커먼 옻닭사진이 있으면 좀 그럴꺼 같아서

딴에  상큼해 보일라고... 옻사진을 (시원스레?)잘 찍어야지 하고 아무리 찾아도 없다. 어제 쓰고 남은 거를 찾는데....??

장독 항아리 안에다 둔 걸 찾았다. 지난 영월여행 때 장릉보리밥집에서 사 온 옻이다. 참옻껍질이란다. 두 덩이에 만원이다.

하나는 어제 쓰고 하나는 아껴두었다. 복날 한 번 더 끓여야지~~

어제 끓인 옻닭

울산친구네(농장) 옻닭

친구네 농장 가마솥에 끓인 것

덜어내어 온 옻닭, 자루에는 찹쌀밥

밀양친구네(제실)옻닭

옻을 흐르는 물에다 씻어 먼저 푹 고은다음 닭을 넣어 옻닭을 만들면 되는데....

사골고은 마지막 물에다가 뼈 건져내고 옻하고 토종닭하고 함께 압력솥으로 ....한참 돌렸더니? 추 돌고도 약불로 한 40분 .....닭뼈가 오리뼈가 되었다.

내가 고은 것.....(참, 녹두도 넣었다)

사골국물이라 넉넉히 잡아서 꿀병으로 한가득 떠서 김치냉장고로~~

나중에 두었다가 약처럼 마시면 된다.

참옻 껍질만 켜켜이 감아두었다.

양은 잘 모르겠지만.....사골고은 국물이라...큰 토종닭 한마리만 넣고

옻 한덩이 넣어서 푹 고우면 된다. 알러지 심한 내가 조리를 해도 암시랑도 않다.

요즘 말린 껍질은 괜찮다는 말이 사실인 모양이다.  솥뚜껑을 열 때 뜨거운 김만 바로 쐬지 않으면 된다는데

그냥 한 김 나간 후.....보통 국물처럼  그냥 떠도 지금것 괜찮다.

 

옻닭먹어 얻은 체력으로 이 무더위에 또 길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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