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틀리는우리말맞춤법]

 

1. '설레임'이 아니라 '설렘'

2. '예기'가 아니라 '얘기'

 

ex) 우리 얘기 좀 하자 ⇒ 이야기의 줄임말

3. '몇일'이 아니라 '며칠'

 

몇일이라는 말은 없음

4. '데'와 '대'는 어떻게 구분?

 

'데'는 직접 경험한 것, '대'는 남의 말을 전달할 때

ex) 이건 나만 아는 비밀인데..... / 둘이 사귄대!

5. '왠'은 '왠지'에서 밖에 쓰지 않습니다!

 

'왠만하면' 따위의 단어는 없습니다. '왜인지'를 줄인 '왠지'말고 다른 단어는 모두 '웬'

6. 어떻게

 

맞는 말이지만 '어떡해'라고 써야 할 자리에 '어떻게'를 쓰는 오류를 범하고 있음

7. '께'가 아니라 '게'

 

우리나라 사람들은 된소리를 너무 좋아하는거 같아요. '제가 할께요'가 아니라 '제가 할게요'

8. '에'와 '의' 차이점

 

'에'는 방향을, '의'는 소유를 나타냄

ex) 너에게 간다 / 나의 사랑

9. '돼'와 '되'는 '해'와 '하'로 바꿔보기

 

돼-해 / 되-하:

ex) 안돼요? 안되요? 헷깔릴땐!

생각해보면 안해요, 안하요 라서 안해요가 자연스러움

10. '담궜다'가 아니가 '담갔다' / '잠궜다'가 아니라 '잠갔다'

 

ex) 김치를 담갔어 / 문을 잠갔어

11. '봬요'와 '뵈요'

 

흔히 '뵈요'라고들 많이 하시죠? '뵈어요'의 준말이므로 '봬요'가 맞는말

12. '바램'이 아니라 '바람'

 

바라다는 원하다라는 뜻입니다. 바램은 바래다로 색이 변하다라는 뜻

13. '예요'와 '이에요'

 

'예요'는 '이에요'를 줄인 형태 즉. 앞말의 마지막 소리가 모음일 경우레는 '예요' 자음일 경우에는 '이에요'를 쓰면되요

14. '맞추다'와 '맞히다'

 

비교하고 자리에 끼어 넣는 건 '맞추다' 정답이나 과녁은 '맞히다'

15. '하던지 말던지'가 아니라 '하든지 말든지'!

 

'던'은 과거형에서 선택을 나타낼 때는 '든'을 사용! 웬만해서는 이건 거의다 틀리는 맞춤법이라고 하네요!

16. '이따가'와 '있다가'

 

'이따가'는 시간 / '있다가'는 장소

ex) 조금 이따가 보자 / 여기 좀 더 있다가 갈래

17. '임마'가 아니라 '인마'

 

ex) 야 인마! 맞춤법 틀리지마

18. '틀리다'와 '다르다'

 

'틀리다'는 말 그대로 답이 잘못 되었을 때, 정답과 오답이 없고 단지 차이를 나타내는 경우는 '다르다'

19. 낳다 / 낫다 / 났다 / 나았다

 

ex) 아기를 낳다 / A보다 B가 낫다, 뾰루지가 났다 / 병이 다 나았다

20. '이'와 '히'가 구분이 안되면 뒤에 '하다' 붙여보기

 

뒤에 '하다'를 붙여서 말이 되면 '히', 말이 안되면 '이'

ex) 일일이, 꼼꼼히, 곰곰이, 깊숙이

* 단, '깨끗이'는 제외! '깨끗히'가 아니라 '깨끗이'가 맞다고 합니다!

21. '지그시'와 '지긋이'

 

ex) 지긋시 쳐다봤다 / 연세가 지긋이 든

22. '서'와 '써'

 

'서'는 자격일 때, '써'는 수단일 때 쉽게 생각하면 '서'는 사람에게, '써'는 물건에게 대부분 사용합니다

ex) 엄마로서 / 과제로써는

23. '대로'와 '데로'

 

'대로'는 ~하는 즉시 / '데로'는 장소

ex) 집에 도착하는 대로 전화할게 / 자기들끼리만 좋은 데로 여행 갔어

24. '뭍다'라는 말은 없습니다

 

옷에 묻다, 땅에 묻다, 선생님께 묻다가 올바름

ex) 너 옷에 김 묻었어

25. '내 거'가 아니라 '내 꺼'

 

ex) 넌 내꺼!

26. '금새'가 아니라 '금세' / '요세'가 아니라 '요새'

 

'금세'는 '금시에'의 줄임말 / '요새'는 '요사이'의 줄임말

 

 

정리

 

1. 설레임 (X) 설렘 (O)

2. 단언컨데 (X) 단언컨대 (O)

3. 되물림 (X) 대물림 (O)

4. 오랫만이야 (X) 오랜만이야 (O)

5. 역활 (X) 역할 (O)

6. 정답을 맞추다 (X) 정답을 맞히다 (O)

7. 문안 (X) 무난 (O)

8. 희안하다(X) 희한하다 (O)

9. 어의없다(X) 어이없다 (O)

10. 요세(X) 요새 (O)

11. 금새 (X) 금세 (O)

12. 제작년 (X) 재작년 (O)

13. 건들이다 (X) 건드리다 (O)

14. 도데체 (X) 도대체 (O)

15. 구지 (X) 굳이 (O)

16. 임마 (X) 인마 (O)

17. 뒤치닥거리 (X) 뒤치다꺼리 (O)

18. 빈털털이 (X) 빈털터리 (O)

19. 움추리다 (X) 움츠리다 (O)

20. 애띠다 (X) 앳되다 (O)

21. 궁시렁거리다 (X) 구시렁거리다 (O)

22. 널부러지다 (X) 널브러지다 (O)

23. 핼쓱하다 (X) 핼쑥하다 (O)

24. 웅큼 (X) 움큼 (O)

25. 느즈막하다 (X) 느지막하다 (O)

26. 댓가 (X) 대가 (O)

27. 홧병 (X) 화병 (O)

28. 안성마춤 (X) 안성맞춤 (O)

29. 귀뜸 (X) 귀띔 (O)

30. 넓직한 (X) 널찍한 (O)

31. 설겆이 (X) 설거지 (O)

32. 개구장이 (X) 개구쟁이 (O)

33. 구렛나루 (X) 구레나룻 (O)

34. 눈쌀 (X) 눈살 (O)

35. 낭떨어지 (X) 낭떠러지 (O)

36. 발자욱 (X) 발자국 (O)

37. 서슴치 (X) 서슴지 (O)

38. 줏어 (X) 주워 (O)

39. 미쳐 (X) 미처 (O)

40. 납짝하다 (X) 납작하다 (O)

41. 간지르다 (X) 간질이다 (O)

42. 가벼히 (X) 가벼이 (O)

43. 깨끗히 (X) 깨끗이 (O)

44. 닥달하다 (X) 닦달하다 (O)

45. 하마트면 (X) 하마터면 (O)

46. 통채로 (X) 통째로 (O)

47. 요컨데 (X) 요컨대 (O)

48. 일찌기 (X) 일찍이 (O)

49. 몇일(X) 며칠(O)

50. 곰곰히 (X) 곰곰이 (O)

 

<동무 동무 씨동무>와 <께롱 께롱 놀이노래>                 

                                                2010년3월10일김두래         

저자 :편해문

1969년 서울 사당동 산동네에서 태어났다. 산동네를 누비며 신나게 놀았던 어린 시절이 지금을 사는 힘임을 깨닫고 “아이들 놀이노래이야기 연구실 <씨동무>를 꾸려가면서 놀이에 목마른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아이들과 교사와 학부모와 함께 놀며 10년을 보냈다. 아이들과 더 잘 놀기 위해 지금은 부산대학교 유아교육학과 박사과정에 다니며 ”공동육아와 공동체교육“ 전문위원, ”어린이도서연구회“ 자문위원으로, ”선재학교“ 운영위원으로도 힘을 보태고 있다.

쓴 책으로는 <동무 동무 씨동무> (창비,1998), <가자 가자 감나무> (창비,1998)와<옛 아이들의 노래와 놀이 읽기> (박이정,2002), <어린이 민속과 놀이문화> (민속원,2005),<산나물아 어딨노> (소나무,2006) <께롱 께롱 놀이노래>,<아이들은 놀기위해 세상에 온다>(소나무),<아기를 주시는 삼신 할머니>(소나무)가 있다>


책 소개


<동무 동무 씨동무>와 <께롱 께롱 놀이노래>는 비슷한 내용으로 “동무 동무 씨동무”는 어떤 경우 어떤 노래를 불렀는지 자세하게 풀이해 두었다면 “께롱 께롱 놀이노래”는 “동무 동무 씨동무”에 실린 50여곡의 노래를 음반으로 다시 편집한 것 같다.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어깨가 들썩이고 흥얼거리는 노래와 놀이를 눈높이에 맞게 꾸며 놓은 책이다. 이곳에 실린 노래를 몇곡 소개해 본다면


“비야 비야 오지 마라 우리 누나 시집갈때 가매 꼭지 물 들어가면 비단치마 얼룩진다”

“방구 방구 나가신다 대포 방구 나가신다 먹을 것은 없어도 냄새나 맡아라~뿌웅~~

“중중 까까중 칠월에 번개중”

“얼레리 꼴레리 오줌싸개 똥싸개래요”

“까치야 까치야 헌 이 가져가고 이 다오”

“앞니 빠진 갈가지 뒷니 빠진 덕새기 우물가에 가지마라 붕어 새끼 놀랜다 통시간에 가지마라 구대기 새끼 놀랜다”

“고추장 된장 고추장! 꼭 꼭 눌러라~~ 고추장 된장 된장! 되게 눌러라”

“고추 먹고 맴맴 담배 먹고 맴맴 찔레 먹고 맴맴”

“개밥 먹고 개밥 먹고 키 크지마라”

“어깨 동무 씨동무 보리가 나도록 놀아라 동무 동무 씨동무 보리가 나도록 놀아라 어깨 동무 씨동무 보리가 나오록 놀아라 동무 동무 씨동무 보리가 나도록 놀아라”

“뒤에 가면 포졸 앞에 가면 도둑”

“신랑방에 불켜라 각시방에 불켜라”

“아침방아 찧어라 저녁 방아 찧어라 콩콩 찧어라”

“잠잘아 잠잘 앉으면 살고 날면 죽고 앉을자리 꽃자리 요기 요기 앉아라”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이카락 보일라 쥐란 놈이 물어도 꼼짝 말고 개미란 놈이 물어도 꼼짝말고 달싹마라”

“뽕나무가 방귀를 뽕 뀌니까 대나무가 데끼놈 하니까 참나무가 참아라 그랬다네”

“아가리 딱딱 벌려라 열무김치 들어간다”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게 새집다오 두껍아 두껍아 헌집 가져가고 새집다오”

“해야 해야 나오너라 김칫국에 밥 말아 먹고 장구치고 북 치고 발가벗고 나오너라”

“하늘천 따지 가마솥에 누룽지 벅벅 긁어서 훈장님으 똥가래 나는 은수저 훈장님은 퍼먹고 나는 잡숫고 에헴”

“이서방 일하러 가세 김서방 김매러 가세 조서방 조털러 가세 신서방 신이나 삼세 배서방 배사러가세”

“엿 장사 똥구멍은 찐득찐득 두부장사 똥구멍은 뭉실뭉실 옹기장사 똥구멍은 반질반질 참기름장사 똥구


멍은 미끌미끌 소금장사 똥구멍은 짭짤짭잘”

“까마귀는 날더라 날면 제비 제비는 울긋 불긋 울긋 불긋 독사 독사는 물더라 물면 범이지 범은 뛰더라 뛰면 벼룩이지 벼룩은 붉더라 붉으면 대추 대추는 달더라 달면 엿이지 엿은 붙는다 척”

“하나는 뭐지? 하나는 해이지 둘은 뭐니? 둘은 콧구멍 셋은 뭐니? 셋은 지게 다리 넷은 뭐니? 넷은 밥상다리 다섯은 뭐니? 다섯은 손가락 여섯은 뭐니? 여섯은 파리다리 일곱은 뭐니? 일곱은 북두칠성 여덟은 뭐니? 여덟은 문어다리 아홉은뭐니? 아홉은 여우꼬리 열은 뭐니? 열은 오징어다리”

“저 건너 지붕위에 콩 깍지가 깐 꽁깍지냐 안 깐 꽁깍지냐”

“꼬부랑 할머니가 꼬부랑 지팡이를 짚고 꼬부랑 길을 가다가 꼬부랑 똥이 마려워 꼬부랑 나무에 올라가 꼬부랑 똥을 누니까 꼬부랑 개가 날름 먹으니까 꼬부랑 할머니가 꼬부랑 지팡이로 딱 때리리까 꼬부랑 강아지가 꼬부랑 깽깽 꼬부랑 깽깽 네 똥 먹고 천년 사나 내똥 먹고 만 년 살지 하며 도망갔대”

“어디까지 왔니 아직 아직 안왔다 어디 까지 왔니 동네 앞에 왔다 어디까지 왔니 개울가에 왔다 어디까지 왔니 대문앞에 다왔다.”

“떡 해 먹자 부헝 양식 없다 보항 꿔다 하지 부헝 어찌 갚나 보항”

“쥐야 쥐야 너 어디 잤니 부뚜막에 잤다 뭐 덮고 잤니 행주 덮고 잤다 뭐가 깨물더냐 개미가 깨물더라 무슨 피가 났니 빨간 피가 났다”

“별 하나 따다가 계수나무 걸고 매고 별 둘이 따다가 계수나무 걸고 매고 별 서이 따다가 계수나무 걸고 매고 별 너이 따다가 계수나무 걸고 매고 별 다섯 따다가 계수나무 걸고 매고 별 여섯 따다가 계수나무 걸고 매고 별 일곱 따다가 계수나무 걸고 매고 별 여덟 따다가 계수나무 걸고 매고 별 아홉 따다가 계수나무 걸고 매고 별 열 따다가 계수나무 걸고 매고 짜고 다 땄다”

이렇게 아이들은 삶에서 자연곡에서 친구들과 노래하며 놀고 살았다. 거의 모든 노래가  귀에 익은 노래들이고 어렸을때 불렀던 노래들이다. 우리들의 어린 시절은 그래도 놀이에 푹 빠지며 친구들과 마음껏 함께 놀았던 기억이 추억으로 남아있는데 지금 우리 아이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무슨 놀이를 하며 무슨 노래를 부를수 있나 생각해 보니 가슴이 답답하다. 그만큼 우리 아이들은 물질적으로는 풍요롭지만 정신적으로 얼마나 여유없이 살고 있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한다. 아이들에게 자연에서 마음껏 친구들과 놀수 있는 여유를 되찾아 주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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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단위

 

 

▲ 홉 : 부피의 단위로서 곡식, 가루, 액체 따위의 부피를 잴 때 쓴다. 한 홉은 한 되의 10분의 1로 약 180ml이다. 또 땅의 넓이로도 쓰이는데, 1홉은 1평의 10분의 1이다.

▲ 되 : 곡식, 가루, 액체 따위의 부피를 잴 때 쓴다. 한 되는 한 홉의 열 배로 약 1.8리터에 해당한다. 같이 쓰이는 말로 승(升)이 있다.

▲ 말 : 곡식, 가루, 액체 따위의 부피를 잴 때 쓴다. 한 말은 한 되의 열 배로 약 18리터에 해당한다. 같이 쓰이는 말로 두(斗)가 있다.

▲ 섬 : 역시 곡식, 가루, 액체 따위의 부피를 잴 때 쓰는 단위로 한 섬은 한 말의 열 배로 약180리터이고 같이 쓰이는 말로 석(石), 점( )이 있다.

▲ 담불 : 벼 100섬씩 묶어 세는 단위. 또 말이나 소의 열 살을 이르는 말이다.(예; 담불 소 하면 생후 십 년된 소를 말한다.)

▲마지기  : 논, 밭 넓이의 단위. 벼나 보리씨를 한 말 뿌릴 만한 넓이로 지방마다 다르나 논은 약 150∼300평, 밭은 약 100평 정도이다.

◆ 줌 : 주먹으로 쥘 만한 분량. (예; 한 줌 재로 변하여 강에 뿌려 졌다.)

◆ 손 : 한 손에 잡을 만한 분량을 세는 단위로서 조기, 고등어 따위의
한 손은 큰 것과 작은 것을 합하여 두 마리를 이르는 말이고 미나리, 파 따위
한 손은 한 줌 분량을 말함.

◆ 모 : 두부나 묵의 수효를 세는 말, 또는 젓가락이나 숟가락을 세는 단위. 또 모시실을 묶어 세는 단위로 한 모는 모시실 열 올을 이른다.

◆ 꾸러미 : 꾸리어 싼 것을 세는 단위로 달걀은 10개를 묶어 한 꾸러미라 한다.

◆ 고리 : 소주를 사발에 담은 것을 묶어 세는 단위로서 한 고리는 소주 10사발을 이른다.

◆ 거리 : 오이, 가지 따위를 묶어 세는 단위로서 한 거리는
오이,가지 50개를 이른다.

◆ 채 : 가공 안된 인삼을 묶어 세는 단위로서 인삼 100근을 말함. 또 집, 가마, 수레, 마차, 장롱, 이불 따위를 세는 단위.

◆ 접 : 과일, 무, 배추, 마늘 따위의 100개를 이르는 말.

◆ 톳 : 김 100장씩을 한 묶음으로 세는 단위. 같은 뜻으로 속(束)을 쓰기도 한다.

◆ 뭇 : 생선 10마리, 미역 10장, 자반 10개를 이르는 말. 또 짚, 장작, 따위의 작은 묶음을 세는 단위로 쓰기도 한다.

◆ 쾌 : 북어 20마리 또는 엽전 10냥을 한 단위로 세는 말.

▼ 쌈 : 바늘 24개, 금 100냥쭝을 나타내는 말.

▼ 우리 : 기와를 세는 단위. 한 우리는 기와 2000장.

▼ 바리 : 마소 등에 잔뜩 실은 짐을 세는 단위.

▼ 마장 : 거리의 단위로서 5리나 10리가 못 되는 거리를 일컫는다.

강다리 : 쪼갠 장작 100개비를 한 단위로 이르는 말.

▼ 가마 : 갈모(예전에, 비 올 때 갓 위에 덮어 쓰던 기름 종이로 만든 고깔과 비슷하게 생긴 우산)나 쌈지 따위를 셀 때 100개를 이르는 말.

▼ 타래 : 사리어 뭉쳐 놓은 실이나 고삐, 노끈 따위의 뭉치를 세는 단위.

▼ 테 : 서려 놓은 실의 묶음을 세는 단위.

▼ 토리 : 실을 둥글게 감은 뭉치를 세는 말.

▼ 벌 : 옷, 그릇 따위가 두 개 또는 여러 개 모여 갖추는 덩이를 세는 말.

▼ 켤레 : 신, 버선, 양말, 방망이 따위의 짝이 되는 두개를 한 벌로 세는 단위.

▼ 볼 : 발, 구두 따위의 옆면과 옆면 사이의 간격을 이르는 말.

▼ 모숨 : 모나 푸성귀, 머리카락처럼 길고 가느다란 것의, 한 줌 안에 들어 올 만한 분량을 세는 단위.

▼ 두름 : 조기, 비웃(청어를 식료품으로 이르는 말) 등 생선을 10마리씩 두 줄로 묶은 20마 리를, 또 고사리 따위의 산나물을 10모숨 정도로 엮은 것을 한 두름이라 한다.

▼ 춤 : 모, 미역 따위의 가늘고 기름한 물건을 한 손으로 쥘만한 분량.

▼ 갓 : 굴비, 비웃 따위의 10마리를 한 갓이라 하고 고사리, 고비(
고빗과여러해살이풀로 산과 들에 자생하며 식용,약용함) 따위는 10모숨을 한 갓이라 이른다.

▼ 동 : 굵게 묶어서 한 덩이로 만든 묶음. 먹 10장, 붓 10자루, 피륙 50필, 무명과 삼베 50 필, 백지 100권, 곶감 100접, 볏짚 100단, 조기 1000마리, 비웃 2000마리를 이른다.

▼ 매 : 젓가락 한 쌍을 말함. 또 종이나 널빤지 따위를 세는 단위.

▼ 한소끔 : 끓는 물 등 한 번 끓는 것을 말함. (예; 밥이 한소끔 끓다.)

● 첩 :
반상기 한 벌에 갖추어진 쟁첩(놋쇠 따위로 만든 반찬을 담는 작은 접시로 다섯이 나 일곱 또는 아홉 개로 한 벌을 이룸)을 세는 단위.

● 첩(貼) : 약봉지에 싼 약의 뭉치를 세는 단위.

● 제(劑) : 탕약 스무 첩, 또는 그 분량으로 지은 환약이나 고약의 양.
/검색에서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ㄱ>

가까와 → 가까워
가정난 → 가정란
간 → 칸
강남콩 → 강낭콩
개수물 → 개숫물
객적다 → 객쩍다
거시키 → 거시기
갯펄 → 개펄
겸연쩍다 →겸연쩍다
경귀 → 경구
고마와 → 고마워
곰곰히 → 곰곰이
괴로와 → 괴로워
구렛나루 →구레나루
괴퍅하다 →괴팍하다
-구료 → -구려
광우리 → 광주리
고기국 → 고깃국
귀엣고리 → 귀고리
귀절 → 구절
귓대기 → 귀때기
귓머리 → 귀밑머리
깍정이 → 깍쟁이
깡총깡총 →깡충깡충
꼭둑각시 →꼭두각시
끄나불 → 끄나풀

<ㄴ>

나뭇군 → 나무꾼
나부랑이 →나부랭이
낚싯군 → 낚시꾼
나무가지 →나뭇가지
년월일 → 연월일
네째 → 넷째
넉넉치않다 →
넉넉지않다
농삿군 → 농사꾼
넓다랗다 →널따랗다

<ㄷ>

담쟁이덩굴→
담쟁이 덩굴
대싸리 → 댑사리
더우기 → 더욱이
돐 → 돌(첫돌)
딱다구리 →딱따구리
발발이 → 발바리

둥근파 → 양파
뒷굼치 → 뒤꿈치
땟갈 → 때깔
떨어먹다 → 털어먹다

<ㅁ>

마추다 → 맞추다
멋장이 → 멋쟁이
무우 → 무
문귀 → 문구
미류나무 → 미루나무
미싯가루 → 미숫가루
미쟁이 → 미장이

<ㅂ>

뼉다귀 →뼈다귀
반가와 → 반가워
발가송이 → 발가숭이
변변챦다 →변변찮다.
보통이 → 보퉁이
볼대기 → 볼때기
빈자떡 → 빈대떡
발자욱 → 발자국
빛갈 → 빛깔
뻐치다 → 뻗치다
뻗장다리 → 뻗정다리
봉숭화 → 봉숭아

<ㅅ>

사깃군 → 사기꾼
삭월세 → 사글세
살별 → 꼬리별
숨박꼭질 → 숨바꼭질
상판때기 → 상판대기
새앙쥐 → 생쥐
생안손 → 생인손
설겆이하다 →
설거지하다
성귀 → 성구
세째 → 셋째
소금장이 → 소금쟁이
소리개 → 솔개
숫병아리 → 수평아리
: ;숫닭 → 수탉
숫강아지 → 수캉아지
숫개 → 수캐
숫놈 → 수놈

솔직이 → 솔직히
술부대 → 술고래
숫소 → 수소
심부름군 → 심부름꾼
심술장이 → 심술쟁이
살어름판 → 살얼음판

<ㅇ>

아니꼬와 → 아니꼬워
아니요 → 아니오
아닐껄 → 아닐걸
아름다와 → 아름다워
아뭏든 → 아무튼
아지랭이 → 아지랑이
앗아라 → 아서라
애닯다 → 애달프다
어귀 → 어구
여늬 → 여느
오금탱이 → 오금팽이
오똑이 → 오뚝이
웅큼 → 움큼
-올습니다 → -올시다
얼룩이 → 얼루기
욕심장이 → 욕심쟁이
웃니 → 윗니
웃도리 → 윗도리
웃목 → 윗목
오뚜기 → 오뚝이
웃쪽 → 윗쪽
웃츰 → 윗층
옛부터 → 예부터
웃통 → 윗통
윗돈 → 웃돈
윗어른 → 웃어른
으례 → 으레
-읍니다 → -습니다
이맛배기 → 이마빼기
익살군 → 익살꾼
오무리다 → 오므리다
일군 → 일꾼
일찌이 → 일찍이
우뢰 → 우레
있구료 → 있구려

<ㅈ>

지푸래기 → 지푸라기

자그만치 → 자그마치
장군 → 장꾼
장난군 → 장난꾼
장삿군 → 장사꾼
저으기 → 적이:
적쟎은 → 적잖은
주착없다 → 주책없다
죽더기 → 죽데기
지겟군 → 지게꾼
지리하다 → 지루하다
짓물다 → 짓무르다
짚북세기 → 짚북데기

<ㅊ>

천정 → 천장
총각무우 → 총각무
춥구료→ 춥구려

<ㅋ>

켸켸묵다 → 케케묵다
코맹녕이 → 코맹맹이
코보 → 코주부
콧배기 → 코빼기

<ㅌ>

탔읍니다 → 탔습니다
트기 → 튀기

<ㅍ>

판잣대기 → 판자때기
팔굼치 → 팔꿈치
팔목시계 → 손목시계
펀뜻 → 언뜻
푼전 → 푼돈
풋나기 → 풋내기

<ㅎ>

하게시리 → 하게끔
하는구료 → 하는구려
하는구면 → 하는구먼
하옇든 → 하여튼
한길 → 행길
할께 → 할게
할찌 → 할지
허위대 → 허우대
허위적허위적 →
허우적허우적
호루루기 → 호루라기


새 맞춤법의 주요내용

● [읍니다]와[습니다]로
있읍니다
→있습니다.
없읍니다 → 없습니다.
● [장이]와[쟁이]를 구분
미장이,유기장이 등 기술자를 일컬을 때에는 [장이]로, 욕쟁이, 심술쟁이 등 버릇을
일컬을 때에는 [쟁이]로 한다.
● [군]을 [꾼]으로
일군
일꾼, 농삿군 농사꾼
● [와]를 [워]로
고마와
고마워, 가까와 가까워
● 수컥을 이르는 말은[수]로 통일
수꿩, 수캉아지, 수컷, 수평아리
(예외:숫양,숫쥐,숫염소)
● [웃], [윗]은 [윗]으로 통일
·윗도리, 윗니, 윗목
(된소리나 거센소리 앞에서는 [위]로 쓴다 :
위짝,위턱)
·[아래·위]대립이 없는 단어는 [웃]으로 쓴다.
예 : 용돈,웃어른)
● 성과 이름을 붙여쓴다.
이 순신
이순신, 김 구 김구
● 수를 적을 때는 만·억·조·의 단위로 쓴다.
이억팔천오백십육만칠천팔백구십팔


개정된 외래어 표기법

● 인명·지명의 표기
고호
→ 고흐 베에토벤 → 베토벤
그리이스 → 그리스 시저 → 타이사르
뉴우요오크 → 뉴욕 아인시타인 → 아인슈타인
뉴우지일랜드 → 뉴질랜드 에스파니아 →
에스파냐 뉴우튼 → 뉴튼 처어칠 → 처칠
디이젤 → 디젤 콜룸부스 → 콜롬버스
루우스벨트→루스벨트 토오쿄오 → 도쿄
페스탈로찌 → 페스탈로치
마오쩌뚱 → 마오쩌둥
모짜르트 → 모차르트 헷세 → 헤세
말레이지아 → 말레이시아
힙포크리테스 → 힙포크라테포
뭇솔리니 → 무솔리니 바하 → 바흐
● 일반용어의 표기
뉴우스
→ 뉴스 도우넛 → 도넛
로보트→ 로봇 로케트 → 로켓
보올 → 볼 보우트 → 보트
수우프 → 수프 아마튜어 → 아마추어
어나운서 → 아나운서 유우엔 → 유엔
텔레비젼 → 텔레비전 포케트 → 포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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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윤 표 (단국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원)
이 태 영 [전북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원]

내 용 미 리 보 기
1. '설겆이'에서 '설겆'은 무엇일까? 4
2. 전북 지방에서는 씀바귀를 '씸바구, 씸바구리'라고도 합니다. 4
3. '수저'는 '숫가락'과 '젓가락'이 쳐진 말 5
4. '씨름'은 옛말 '힐후다'에서 나온 말 6
5. '자유'는 일본어에서 온 말이 아니라 중국의 '백화문'에서 온 말 6
6. '칭송'과 '칭찬'의 차이점을 아시나요? 7
7. '보신탕'은 이승만 정권 시절에 생긴 말...그 이전에는 '개장국' 7
8. '보배'의 '배'는 한자음으로 '패'...즉 '조개 패'를 말합니다 8
9. 남자 생식기 '불X'의 '불'은 무엇을 뜻하는 말로부터 온 것일까요? 8
10. 가루처럼 내리는 비가 '가랑비'이고 이슬처럼 내리는 비가 '이슬비' 9
11. '노닐다'는 '놀다 + 닐다의 합성어...'닐다'는 '가다'의 뜻 9
12. '고양이'를 왜 '나비야!'하고 부를까요? 9
13. 설화에 의하면 '베짱이'는 베를 짜고 노래를 부르는 곤충. 10
14. '벽'의 사투리인 '베름빡'에 관하여 10
15. '방구'(가죽피리)는 고유어가 아니라 한자어 11
16. '무지개'는 '물'로 된 '문'이라는 뜻 11
17. '닭의알'-->'닭이알'-->'달걀'......'달걀'은 토박이말 12
18. '뚜렷하다' '또렷하다'는 원래 '둥글다'는 뜻 12
19. '물 한 모금 마시고'의 '모금'은 '먹다'와 연관된 단어 12
20. '만나다'는 '맞나다'에서 온말 13
21. '꽁치'의 어원에 관한 유력한 설이 있습니다 14
22. '온갖'은 '수적으로 전부의 종류'란 뜻 14
23. '낭떠러지'와 '벼랑'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15
24. '눈꼽'의 '꼽'은 원래 '곱'...'곱'은 '기름'이란 뜻 16
25. '곡식 한 말을 수확할 수 있는 땅' --> '한 마지기' 16
26. '곰'과 '팡이'의 어원을 아셔요? 16
27. '곧다'와 '굳다'에서 나온 '꼿꼿하다'와 '꿋꿋하다' 17
28. 동사는 사라지고 명사만 남은 '기침'의 어원 18
29. '값이 싸다'는 원래 '값이 적당하다'는 뜻 18
30. "구실을 삼다"와 "사람 구실을 못한다"에서 19
31. '아깝다'와 '아끼다'는 연관된 단어 20
32. 생식기 근처에 난 털을 뭐라고 하는지 아셔요? 20
33. '지붕'은 '집'의 '위'란 뜻 20
34. '낮다'의 어간 '낮'에 '-브다'가 붙어 생긴말 --> 나쁘다 21
35. '장아찌'의 어원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21
36. '찌개'는 '디히개 > 디이개> 지이개 > 지개 > 찌개'로 변화한 말 22
37. '사냥'의 어원에 대한 부연설명 22
38. "영낙없이 지 애비 탁했네" --> "영낙없이 지 애비 닮았네" 23
39. 라면은 살짝 끓여서 물을 버리고 다시 삶아 먹는 것이 좋다는군요. 23
40. '베개'를 전북지방에서는 '비개' '벼개'라고도 합니다. 24
41. "여기 멀국/말국 좀 주셔요"가 무슨 말인지 아셔요? 25
42. '대리다' '대리미'는 전북 지방의 방언입니다. 25
43. '멀국/말국'은 전라도 방언...'국물'이 표준어 26
44. 전북에서는 '생강'을 '시앙/새앙'이라고 말합니다. 26
45. '장인 어른' '아버님'...'장모님' '어머님'... 27
46. 전라도 방언 '돈을 시다'가 무슨 말인지 아셔요? 27
47. '알타리무'의 표준어는 '총각무' 28
48. '학독'이란 단어의 뜻을 아십니까? 28
49. '새'는 '동쪽'의 의미...'샛별'은 동쪽에 제일 먼저 뜨는 별 29
50. '지렁이'란 단어를 분석하면... 30
51. '사냥'은 원래 한자어 30
52. 아기들이 차는 '기저귀'의 어원은 무엇일까요? 30
53. '다니다'는 원래 '달려 간다'는 뜻 31
54. "똥뀐 녀석이 성낸다"는 말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 31
55. '김치'는 한자어...'짠지'는 토박이말 32
56. '집사람'은 본래 '가족'이란 뜻 32
57. '눈 위에서 달리는 말'이 '썰매'의 어원 33
58. '참꽃'은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진달래꽃 33
59. '고주망태'의 '고주'는 원래 토박이말...그 뜻은? 34
66.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꽃은 '참꽃'...먹을 수 없는 꽃은 '개꽃' 34
67. '학독'은 원래 '확독' 34
68. '꿩 먹고 알 먹고'가 '일석이조'란 의미로 쓰이는 까닭은? 35
69. 섬유회사 '코오롱'은 '코리아'+'나이롱' 35
70. '사꾸라'는 일본어...말고기를 뜻합니다 35
71. '마누라'는 원래 '임금이나 왕후를 일컫는 극존칭' 36
72 다방의 '레지'는 영어의 'register'에서 온 말 37
73. '한 살'의 '살'과 '설날'의 '설'은 어떤 관계일까요? 37
74. '우두머리'는 옛날에는 비칭이 아니라 평칭이었습니다. 38
75. '딴따라패'는 영어 'tantara'의 음을 빌려 온 것 39
76. '깡패'에는 두가지 어원설이 있습니다. 39
77. 처녀들께서는 부끄럼 타지 말고 '총각김치'를 드셔요 39
78. '박쥐'의 '박'은 '눈이 밝다'의 '밝-' 40
79. '양치질'은 양지(버드나무 가지)에 접미사 '질'이 붙은 것 40
80. '양말'의 '말'은 한자의 '버선 말'자... 41
81. '거지'의 어원은 무엇일까요? 43
82. '옛날 옛적 고리짝에'는 '옛날 옛적 고려 적에'의 뜻 43
83. '감기'는 옛날에 '고뿔'이라고 불렀습니다. 44
84. '미역국을 먹다'는 여러가지 어원이 있습니다. 44
85. '호치키스'는 기관총을 발명한 미국 발명가 이름 45
86. '가게'는 널판지로 만든 시렁에 물건을 진열하여 놓고 파는 곳 45
87. '우물'은 '움물'에서 나온 말. 곧 '움'에서 나오는 '물' 46
88. '원숭이'를 '잔나비'라고 하는 까닭을 아셔요? 46
89. '고독'이란 말을 함부로 말씀하지 마셔요. 46
90. '바바리 코트'는 상표에서 나온 말 47
91. '메리야스'(내의)는 어디에서 나온 말일까요? 47
92. '마요네즈'는 스페인 항구도시 '마욘'의 특산품 47
93. '클랙션'(경적)도 상표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48
94. '숨바꼭질'의 '숨'은 '숨 쉬다'의 '숨'...'숨 + 바꿈 + 질' 48
95. '곶감'은 꼬챙이에 꽂아서 말린 감 48
96. '무좀'의 '좀'은 벌레이름...'좀도둑'의 '좀'은 '조금'의 준말 49
97. '결혼하다'와 '혼인하다'는 본래 다른 뜻이었습니다 49
98. 식사 후 "양이 찼느냐?"에서 '양'은 '위장'의 '위'에 해당하는 토박이말 50
99. '시냇물'은 '실'+'내'+'물'이 합쳐서 생긴 말 50
100. '여자무당' --> '임금의 선생님' --> '스승'으로 의미 변화 51
101. '귀고리'는 귀에 거는 '고리'...'귀거리'는 틀린 말 51
102. '가물치'는 '검은 고기'라는 뜻 51
103. '성가시다'는 원래 '파리하다, 초췌하다'는 뜻 52
104. '곰보'는 '곪다'의 '곪-'에 접미사 '-보'가 붙어서 된 말 52
105. 애국가 가사 중의 '남산'은 '앞산'이란 의미 52
106. 애국가 가사 중의 '바람서리'는 '풍상'(바람 풍, 서리 상)이란 뜻 53
107. '성냥'은 원래 한자어...'석뉴황'이 음운변화를 겪은 것 53
108. '노들강변'은 '노량진 나루터'를 말하는 고유명사 53
109. '먹거리'는 옳지 않은 말...그 까닭은? 53
110. '지아비' '지어미'의 '지'는 '집'...곧 '집아비, 집어미'의 뜻 54
111. '얼우-'+'는'(성교하다) --> '얼운'...'어른'은 혼인한 사람 54
112. '노래' '놀이' '노름'은 한 가지에서 나온 단어 54
113. '지치다'는 원래 '설사하다'라는 의미 55
114. '마땅하다'는 고유어에 한자어가 붙어서 생긴 말 55
115. '곶감'은 꼬챙이에 꽂아서 말린 감 55
116. 소련식 기관단총에 '또아리' 같은 게 달려 '따발총'이라고 불렀답니다 56


1. '설겆이'에서 '설겆'은 무엇일까?

우리가 집안 일 중에서 제일 싫어 하는 것이 '설겆이'지요. 이 '설겆이'는 '설겆- + -이'
로 분석할 수 있고, 이 '-이'가 명사를 만드는 접미사임은 쉽게 알 수 있지요. 그렇다면, '설겆-'
은 무엇일까요?

이 '설겆다'는 옛말에서는 '설엊다'였습니다. 그리고 '설다'라는 동사가 있었는데, '설다'는 '치
우다, 정리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한자로는 '수습'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설엊다
'는 "먹거든 또 그릇들 설어저 오라"(먹거든 또 그릇들을 정리하여 와라)라는 우리가 지금 쓰는
문장도 보이지만,"우리 잘 데를 설엊자"(우리가 잘 곳을 정리하자)라는 문장도 쓰이고 있지요.

그러니까 '설엊-'은 자연히 '설- + 엊-'으로 분석됩니다. 그렇다면 '엊-'은 또 무엇이지요?

이 '엊-'은 '설'의 '리을' 밑에서 '기역'이 탈락한 것입니다. 즉 '겆-'입니다. 만약에 '겆-'이
아니고 '엊-'이었다면, 이것은 '서'기역'이 탈락하였기에 '설엊다'로 표기된 것이지요. 이 '겆'
은 '걷다'의 '걷'이 구개음화된 것 같이 보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구개음화가 일어
나기 전부터 '겆-'이었으니까요.

'겆다'도 역시 '수습하다, 정리하다'란 동사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설겆이'는 '정리하다'라는 뜻
을 가진 두 개의 동사가 합쳐진 단어입니다.




2. 전북 지방에서는 씀바귀를 '씸바구, 씸바구리'라고도 합니다.

봄입니다. 아침 밥상을 대할 때, 해묵은 반찬보다는 상큼하게 입맛을 돋우는 봄나물이 있으면
훨씬 입맛이 날 것입니다.
요즘 나오는 나물로는 달래, 냉이, 씀바귀가 있습니다.

씀바귀는 초등학교 노래에도 나오는데, 맛이 써서 씀바귀가 된 것 같습니다. 민간에서는 주로
식용으로 할 때 봄에 어린잎과 뿌리를 캐어 나물로 무쳐 먹습니다. 약용으로는 진정이나 최면
또는 건위나 식욕 촉진 등에 사용합니다.

이 씀바귀는 예로 부터 쑥과 더불어 강장식품으로 애용하였는데, 봄에 씀바귀 나물을 많이 먹
으면 여름에 더위를 먹지않는다고 합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 가운데 몇 분이나 이 나물을 아실 지 궁금합니다. 사실 요즘 이 풀을
보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시장에서도 물론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전북 지방에서는 이 씀바귀를 '씸바구, 씸바구리'라고도 하고, '싸랑부리, 사랑부리, 싸난부리'라
고도 합니다. 또는 맛이 쓰니까 '쓴나물'이라고도 부릅니다.

여러 이름 가운데 '싸랑부리'라는 말은 아주 재미 있습니다.
여기서 '부리'는 중세국어 '불휘'에서 온 말입니다. 앞에 나오는 '싸랑'은 두 가지로 해석되는데,
하나는 '사납다'는 뜻이고, 하나는 '사랑한다'는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의 고향에서는 어떻게 쓰고 있습니까? 쓰디 쓰지만 몸에 좋은 이러한
봄나물이 차츰 사라지는 것은 무척 서운한 일입니다. 고유한 우리 식물을 보존하는 일은 참 필요
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3. '수저'는 '숫가락'과 '젓가락'이 쳐진 말

밥을 먹기 위해서는 '수저'가 필요하지요. 여러분은 '수저'를 가져 오라고 하면, 무엇을 가져
오시겠습니까? '숫가락'만 가져 오시겠습니까? '젓가락'만 가져 오시겠습니까? 아니면 '숫가락'
과 '젓가락'을 다 가져 오시겠습니까?

물론 '숫가락'과 '젓가락'을 다 가져 오시겠지요. 왜 그러냐구요? '수저'는 '숫가락'의 '수'
와 '젓가락'의 '저'가 복합된 단어처럼 보이니까요.

그러니까, '수저'에서 '저'는 '젓가락'의 '저'로 보여서, '수+저'로 분석됨을 금새 알수 있으실
있을 것입니다. '저'는 한자입니다. '대 죽' 밑에 '놈 자'가 붙은 한자 '箸'입니다.

그러니까, '젓가락'은 '저'라는 한자 아래에, '가락'이라는 우리 고유어가 붙어서 된 말입니
다. 그 사이에 '시옷'이 들어간 것이지요. '가락'은 '엿가락' 등에 쓰이는 '가락'과 동일한 것
입니다.

'숫가락'도 '수 + 시옷 + 가락'으로 분석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이것의 '수'는 한자
가 아니고 고유어입니다.
즉 '수'가 아니고 '술'입니다. '한 술 뜬다'의 '술'입니다. 이 '술'에 '시옷'이 붙으면 '수' 밑
에 '리을 시옷'받침이 붙은 글자가 되지요. 이 두 개의 받침 중에서 '리을'이 탈락해서 '시옷'
만 남게 되어, '숫가락'이 된 것입니다.

그러니까, '수저'도 '수 + 저'로 된 단어가 아니고, '술+저'로 된 단어인데, '지읒' 앞에서 '리
을'이 탈락한 것입니다.
이러한 예는 많습니다. '마지 못해서'도 원래 '말지 못해서'였던 것과 같은 것이지요.



4. '씨름'은 옛말 '힐후다'에서 나온 말

'씨름'을 모르시는 분은 안 계시겠지요. '씨름'을 더 이상 분석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씨름'을 더 이상 분석할 수 없으면, 이런 질문은 하지 않겠지요.

'씨름'을 '씰우- + -음'으로 분석될 수 있다면 믿으시겠어요? '-음'은 물론 명사를 만드는
접미사이고요. 그렇다면 '씰우-'는 무엇일까요? 물론 동사어간이지요. 그러나 '씰우-'를 설명하
려면 '씰우-'의 어원을 따져야 합니다.

우리 옛말 중에 '힐후다'라는 동사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승강이질하다, 논쟁하다, 다투다"
라는 뜻을 가진 단어입니다. 이 '힐후다'가 히읗 구개음화가 되어서 '실후다'가 되었고, 유성
음 사이에서 '히읗'이 탈락하여 '실우다'가 되었습니다.

이 '실우다'의 명사형이 '실움'입니다. 이것이 다시 된소리로 되어 '씨룸'이 되고 이것이
다시 '씨름'이 된 것이지요.
대신 '힐후다'라는 동사가 '실우다'로 된 뒤에 이 동사는 쓰이지 않고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그 결과로 그 동사의 흔적으로 명사형인 '씨름'만 남게 되었지요.

'씨름'을 몸싸움으로만 연상하지 마십시오. 이 '씨름'은 '입씨름'에도 남아 있습니다. 옛날
에는 '입씨름'을 '입힐훔'으로 쓰이었습니다.





5. '자유'는 일본어에서 온 말이 아니라 중국의 '백화문'에서 온 말

'자유'라는 말은 어디서 온 말일까요? 보통은 일본어에서 온 줄로 알고 있을 것입니다. 신문에
어느 국어학 전공 교수가 쓴 글을 읽어 보니, 이 '자유'라는 말도 일본어에서 온 단어라고 하였
더군요.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자유'라는 말은 중국의 백화문에서 온 단어입니다.
17세기에 간행된 우리 나라 문헌 중에 '어록해'라고 하는 책이 있는데, 이 책은 중국에서 사용
하는 속어인 백화문을 풀이한 책입니다. 이 책에는 '자유'를 '제 주변대로' 또는 '제 마음으로 하
다'라고 풀이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한자로 된 문장인 한문이 사용되다가 송나라 때부터 속어가 사용되었습니다. 한문
은 한자의 뜻만 알면 그 문장이나 단어의 뜻을 알 수 있게 되어 있지만, 이 속어는 그렇지를
않아서, 중국의 문헌으로 공부를 하던 사람들이 애를 먹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에서는 속어(즉 구어이지요)로서 옛날 한문을 풀이한 책도 나오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
서는 중국의 문헌을 읽을려고 하니까, 이 속어인 백화문을 이해하지 못하여 미암 유희춘, 퇴계
이황 등이 이들의 뜻을 주석을 달아 설명하였는데, 이것을 모으고 새로 주석하여 만든 책이 '
어록해'입니다.





6. '칭송'과 '칭찬'의 차이점을 아시나요?

오늘 이순규 씨의 편지를 받았습니다. 제가 '낭떠러지'와 '벼랑'의 차이를 구분하기가 어렵다
는 의견에 대해 한마디 언급하신 것입니다.

'낭떠러지'는 위에서 내려다 보았을 때 일컫는 단어이고 '벼랑'은 아래에서 위를 쳐다 보았을
때 일컫는 단어가 아니냐는 의견이었습니다.

이순규 씨의 의견이 맞는 것 같아서, 여기에 그 의견을 소개했습니다. 이순규 씨께 감사드립니
다. 앞으로 이음동의어의 차이도 가능한 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예컨대 '칭찬'과 '칭송'이 어떻게 다른가 하는 것 등을 말입니다. 여기에 답을 쓰지요. '칭송'은
여러 사람이, '칭찬'은 한 사람이 하는 행동에 대해 쓰는 단어입니다.





7. '보신탕'은 이승만 정권 시절에 생긴 말...그 이전에는 '개장국'

여러분들은 보신탕을 드시나요? 왜 드시지요? 보신탕이라서 몸 보신하느라고 드시나요? 보신
탕이란 말은 언제 생겼으며 왜 생겼을까요?

보신탕은 이승만 정권 시절에 생긴 말입니다. 그 이전에는 '개장국'이었습니다. 개고기를 된
장으로 끓인 장국에 말아 먹는다는 뜻에서 개장국이란 말이 나온 것이지요.


'개장국'이란 단어가 제일 처음 나오는 문헌은, 제가 지금까지 찾아 본 것 중에서는(그러니까,
그 이전에도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정조 때 간행된 '명의록언해'라는 책입니다.
궁궐의 담을 넘어가 나쁜 일을 저질렀던 범인을 국문하는 과정에서 그 범인이 '개장국'을 먹고 담
을 넘어갔다는 기록이 보입니다.

이것으로 보아 이미 18세기 후반에는 '개장국'이란 단어가 쓰이었던 것이지요. 그 이전에도
쓰이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그 이전의 문헌에서는 이 단어를 찾지 못했습니다. '개고기'를
먹은 역사는 아주 오래 된 것 같습니다.





8. '보배'의 '배'는 한자음으로 '패'...즉 '조개 패'를 말합니다

'보배'는 어느 나라에서 온 말일까요? '보'자는 '보배 보'자라고 해서 한자임에 틀림이 없지만,
'배'는 무엇일까요? '배'도 역시 한자음인데, 우리나라 한자음으로는 '패'로 읽지요.
즉 '조개 패'자입니다. 이 '보패'가 중국음으로서는 '보배'가 되어 우리나라에 그대로 전래된 것
이지요.

한자로 된 중국의 단어를 받아들일 때에는 두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하나는 중국의 발음을
원음대로 받아들이는 것이고, 또 하나는 우리나라의 음운규칙에 따라 우리나라 음으로 받아 들
이는 경우의 두 가지가 그것입니다. '보배'는 바로 전자의 방식으로 받아들인 것입니다.


전자의 방식으로 받아들인 것의 대표는 '다홍 치마'의 '다홍'입니다. '클 대, 붉을 홍'이라서 우
리나라 음으로는 '대홍'이지만, 중국음으로는 '다홍'입니다. 후자의 방식으로 받아들인 것은 '주
전자' 등입니다.





9. 남자 생식기 '불X'의 '불'은 무엇을 뜻하는 말로부터 온 것일까요?

남자의 생식기의 아래에 '불X'이 있지요. 남자의 정자를 모아 두는 곳이라나요? 이 말의 어원
은 그대로 '불 + 알'입니다.
'알'은 '닭의 알'의 '알'과 동일한 것이고, '불'은 생식기를 뜻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불
알' 이외에 남자 생식기 자체를 지금 쓰는 말 이외에 '불줄기'라고 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주위
에 난 털을 '불거웃'이라고 했고요.

그런데 '불'은 무엇을 뜻하는 말로부터 온 것일까요? 그것은 아직 모릅니다. 혹시나 '불'이 '
불꽃'의 '불'이 아닐까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단연 아닙니다.
왜냐 하면 '불꽃'의 '불'은 여러분들이 잘 아시다시피, '불'이 아니라 '블'이었으니까요.


10. 가루처럼 내리는 비가 '가랑비'이고 이슬처럼 내리는 비가 '이슬비'

'가라고 가랑비, 있으라고 이슬비', 이러한 말을 자주 들으실 것입니다. 그러나 이 말은 그 단어
가 가지고 있는 음상을 연상하여 만든 '시'에서나 쓸 법한 말입니다. '이슬비'야 '이슬'처럼 내
리는 비라서 붙은 이름이니까,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가랑비'는 어떻게 내리는 비일까요? 어떤 분은 '가랑가랑' 내리는 비라고 하더
군요. '가랑가랑'이 무슨 뜻이냐고 물으니까, 그냥 의성 의태어인데 어떻게 설명하느냐는 것이었
습니다. '비가 감기가 들었느냐'고 농담을 한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가랑비'는 그러한 뜻이 아닙니다. 원래 '가랑비'는 '가라비'('가라'는 모두 '아래아
자')입니다. 그것은 '가루비'라는 뜻입니다. 여기에 작은 것을 나타내는 접미사 '이응'이 붙은 것
입니다. 따라서 가루처럼 내리는 비가 가랑비이고 이슬처럼 내리는 비가 이슬비입니다.






11. '노닐다'는 '놀다 + 닐다의 합성어...'닐다'는 '가다'의 뜻

'한가롭게 이리 저리 거닐며 놀다'의 뜻을 가진 '노닐다'의 어원은 아주 쉽게 풀 수 있지요. 이
것은 '놀다 + 닐다'의 합성어입니다. '놀다'의 뜻은 잘 아실 것이고, '닐다'는 '가다'의 뜻입니다.
옛말에서는 '니다'와 '닐다'의 두 형태가 '가다'의 뜻을 지니고 있었지요.

'니은' 앞에서 '리을'이 탈락하는 현상은 흔히 발견되는 우리 국어의 음운현상이지요. '살다'의
어간 '살-'에 '-니'가 붙으면, '사니'가 되듯 말입니다. 요즈음은 이러한 현상을 없애기라도 하듯 '
살으니'로 쓰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이것은 유추에 의한 현상이지요.





12. '고양이'를 왜 '나비야!'하고 부를까요?

'고양이'를 모르시는 분은 안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그 고양이의 어원을 아시는 분은 그리
많지 않으실 것입니다.

이 '고양이'를 더 이상 분석해 보실 수 있나요? '고양 + 이'로 분석하시렵니까? '-이'가 붙
는 단어가 많으니까 말입니다.

'매미'가 '맴맴' 운다고 해서 '맴'에다가 접미사 '-이'를 붙여서 '매미'를 만들었으니까, '고양
이'도 '고양고양'하고 우는 소리에다가 '-이'를 붙인 것은 아닌가 해서 위와 같이 분석하실
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고양이'가 '고양고양' 울던가요? 아니면 '야옹야옹'하고 울던가요?

'고양이'는 어원적으로는 더 이상 분석할 수 있는 단어입니다. 절대로 '고양고양' 울어서 거기에
다가 '-이'를 붙인 것이 아닙니다. '고양이'는 '괴 + -앙이'로 분석됩니다. 옛말에서 고양이는 '괴
'였거든요. 그런데 이 '괴'는 '고이'로 발음되던 이중모음이었습니다.(그러나 꼭 '고이'와 발음
은 같지 않았습니다.) '괴앙이'가 음운변화를 일으켜서 오늘날의 '고양이'가 된 것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알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고양이를 부르는 소리입니다. 보통은 '나
비야!'하고 부르는데, 이 '나비'가 무엇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추측은 할 수 있겠지요. 고양이
가 원숭이처럼 나무 등을 잘 타니까, 원숭이의 옛말인 '납'을 (지금은 잔나비, 또는 잰나비) 비
유하여 그렇게 불렀다는 추측은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추측은 금물입니다. 왜냐 하면
아직까지 그러한 근거를 찾을 수가 없거든요.






13. 설화에 의하면 '베짱이'는 베를 짜고 노래를 부르는 곤충.

'베짱이'를 아시나요? 메뚜기의 일종이지요. '베짱이와 개미'의 이솝우화도 아시겠지요. '베짱
이'는 옛말에는 '뵈짱이'였습니다. 물론 '짱'은 어두에 '비읍지읒'을 가지고 있었던 단어입니다.
그러니까 '뵈짱이'는 '뵈 + 짜- + 앙이'로 구성되어 있었던 단어입니다. '뵈'는 지금의 '베'이고 '
자-'는 '베를 짜다'의 '짜'입니다. 그리고 '-앙이'는 작은 것을 나타내는 지소사입니다. 즉 '베를
짜는 작은 동물'이란 뜻입니다.

어떻게 해서 '베짱이'가 '베를 짜는 것'으로 인식되었는 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만, 여러
가지 설화에 의하면 '베짱이'는 베를 짜고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4. '벽'의 사투리인 '베름빡'에 관하여

'베름빡'이라고 하면 알아 들을 분이 몇이나 되실 지 모르겠습니다. 시골에서 사용되는 사
투리의 하나이지요. 보통은 '벽'이라고 하는데, 시골에서는 '베름빡'이라고 하지요.

'베름빡'은 원래는 '바름'(모두 아래 아자)이었습니다. 그 뜻은 '흙으로 발랐다'는 뜻이지요.
그러던 것이 한자가 들어 와서 여기에 다시 '벽'이 붙었지요. 그래서 결국 '바름벽'이었는데,
이것이 음운변화를 일으켜서 '베름빡'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 이젠 그 어원을 거의 알 수 없는
것이 되고 말았지요.






15. '방구'(가죽피리)는 고유어가 아니라 한자어

여러분 중에 '가죽피리'라는 은어를 아시나요? 생리작용에 의하여 일어나는 증상의 하나이
지요. 그런데 이 '방구'는 고유어 같은가요? 아닙니다. 한자어입니다. 즉 '방기'입니다. '방'은
'놓을 방' 그리고 '기'는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는 한자인데, '갓 변'에 '기운기'를
쓴 자입니다. 그런데 '방기'가 어떻게 해서 '방구'가 되었느냐구요?
이 '방구'는 옛말에서는 '방긔'라고 했었기 때문에 오늘날 '방구'가 가능하지요. 오늘날에는
이것이 한자어인 줄 모르게 된 것입니다.

근거가 있느냐구요? 그럼요. 17세기 이후의 모든 문헌에 '방긔'로 나오고 이것의 한자가 표
시되어 있지요. '역어유해' 등에서 찾아 보세요. 틀림없을 테니까요.




16. '무지개'는 '물'로 된 '문'이라는 뜻

'무지개'는 어떻게 해서 생기게 된 단어이며, 또 무슨 뜻일까요? '무지개'는 원래 '물지게'
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지읒' 앞에서 '리을'이 탈락하므로 '무지게'로 된 단어입니다.

원래는 '무지게'가 아니고 '므지게'였지요. 왜 '무지개'가 아니고 '무지게'이냐고요? 비어두
음절에서 '에'와 '애'가 중화가 되어 현대에는 '개'가 되었습니다만, 원래는 '에'였습니다.

'물지게'는 '물+지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물'은 '물 수'의 '물'입니다. 비가 온 뒤에 '무지
개'가 생기지 않아요?
그리고 '지게'는 물건을 나르는 '지게'가 아니고, '문'이라는 뜻을 가진 말입니다. 지금도 한

집안의 주인을 '호주'라고 하는데, 그때의 '호'를 '집 호'라고도 하지만, 옛말에서는 '지게 호'
였지요. '문짝'이라는 의미입니다. 지금은 문짝이 직사각형으로 되어 있지만, 옛날의 '지게'는 그
윗부분이 무지개의 윗부분처럼 되어 있었지요. 곡선으로 되어 있었지요. 그래서 '물'로 된 '문'
이라는 뜻을 가진 것이 '무지개'입니다.






17. '닭의알'-->'닭이알'-->'달걀'......'달걀'은 토박이말

지금 우리는 한 가지 사물을 몇 가지의 명칭으로 말할 때가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달걀'입
니다. '달걀'이라고도 하지만, 어떤 사람은 '계란'이라고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겨란'이라고
도 합니다. 이 세 단어는 동일한 사물을 지칭하는 것이지만, '달략'은 고유어이고, '계란'과 '겨
란'은 한자어입니다.

'달걀'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닭의알'의 그 원래의 형태입니다. 그러다가 소유격 조사인
'의'가 단모음화되어 '이'가 되니까, '닭이알'이 되고, 이것이 변하여 '달걀'이 된 것입니다. '계
란'은 '닭 계, 알 란' 의 두 한자가 모여서 된 단어이고, '겨란'은 이것이 변화하여 이루어진
단어입니다.


18. '뚜렷하다' '또렷하다'는 원래 '둥글다'는 뜻

현재 '뚜렷하다'는 말은 '엉크러지거나 흐리지 아니하고 똑똑하고 분명하다'는 뜻으로 사용되
고 있습니다. '또렷하다' 역시 같은 의미입니다. 단지 그 정도만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옛말에 이 '뚜렷하다'나 '또렷하다'는 '두렷(디귿 받침)하다'와 '도렷(디득 받침)하다'였습니다.
그 뜻은 '둥글다'는 것이지요. 아마도 옛날에는 둥근 것이 더 분명하게 인식되었던 모양입니
다. 미인의 얼굴을 묘사할 때에도 역시 '도렷하다'가 사용되었으니까요. '둥글다'는 17세기부터
보이는 단어입니다. 처이때부터 '두렷하다'는 '분명하다'는 뜻으로 변화를 겪기 시작합니다.





19. '물 한 모금 마시고'의 '모금'은 '먹다'와 연관된 단어

'물 한 모금 마시고 하늘 한 번 쳐다보고' 제가 국민학교 때 국어 시간에 배웠던 동시의 한
구절입니다. 이 때 '모금'은 지금은 그 어원이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지만, 옛말의 형태를 보시면
금방 그 어원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옛말에서는 '모금'은 '머곰', 또는 '먹옴'이었으니까요. 그러면 쉽게 그 어원을 짐작하시겠지
요? '먹다'와 연관된 단어입니다. 어간 '먹-'에 명사형 접미사인 '음', 또는 '옴'이 붙어서 된
단어이거나, 이 '먹-'에서 파생된 단어인 '머곰다'의 어간형이 그대로 명사가 된 것으로 볼 수 있
을 것입니다.

그러나 동사 어간이 그대로 명사로 쓰이는 예는 그리 흔하지 않아서, 전자의 설명이 맞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머곰다'(또는 '머굼다')가 오히려 '머곰'에서 파생된 단어라고 할 수 있지
요. 이러한 것을 영 파생이라고 하는데, 우리 국어에서는 그 예를 흔히 발견할 수 있지요. 예를
들면,

'신' - '신다'
'품' - '품다'
'안' - '안다'
'배' - '배다'
'띠' - '띠다'
'되' - '되다'
'갈(칼)' - '갈다'
'빗' - '빗다'

등등이 그러한 예들입니다. 물론 이중에는 동사에서 명사로 파생된 것도 있습니다.

'머곰'의 '머'는 '미음' 때문에 뒤의 모음 '어'가 원순모음화되어서 '모곰'이 되고 이것이 다시
'모금'으로 변화한 것입니다.





20. '만나다'는 '맞나다'에서 온말
......곧 '마주 보고 서로 같이 출발한다'는 뜻

'만나다'의 어간 '만나-'를 더 이상 분석할 수 있으세요? 이것을 분석할 수 있다고 한다면 그
것은 '만 + 나'로밖에 분석할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만나다'의 어간 '만나-'는 '만- + 나-'로 분석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만-'과 '
나-'는 무슨 뜻일까요? 지금은 그 형태만 가지고서는 그 뜻을 알 수 없지만, 이 '만나다'가 변
화해 온 과정을 아시면 금새 이해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만나다'는 옛날의 단어형태가 '맞나다'였습니다. 이것이 '맛나다'로 표기되었고, 이 형태는 자
음동화를 일으켜 '만나다'로 되었습니다. 이것이 오늘날까지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그 뜻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맞'은 '서로 같이'라는 부사이고요, '나다'는 '출발하
다'는 뜻입니다. '맞'은 지금은 쓰이지 않는 부사지만, '마주'라는 부사로서 남아 있습니다. '맞'
에 부사형접미사 '-우'가 결합되어 만들어진 부사입니다. '맞'은 동사 어간으로도 쓰여서 오늘
날 '손님을 맞다', 즉 '마지한다'는 의미로도 쓰입니다.

결국 '맞나다'는 '마주 보고 서로 같이 출발한다'는 뜻이지요. 그러니 그 뜻이 자연히 '만나
다'는 뜻이 될 수밖에 없지요.





21. '꽁치'의 어원에 관한 유력한 설이 있습니다

생선의 하나인 '꽁치'를 모르시거나 한 번도 드시지 않은 분은 없겠지요. 이 '꽁치'의 어원은
현재로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치'는 물고기를 나타내는 접미사로서 알고 있지요. '넙
적한 물고기'는 '넙치', '날라서 가는 물고기'는 '날치', '칼과 같은 물고기'는 '갈치'('칼'은
예전엔 '갈'이었으니까요), '검은 물고기'는 '가물치' 등등, '-치'가 무척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치'가 붙은 물고기 중에 알 수 없는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꽁치'
와 '멸치'입니다. '멸치'의 어원은 알 수 없고, '꽁치'에 대해서 말씀드리지요.

'꽁치'에 대해서는 '아언각비'에 다음과 같은 설명이 있습니다. '꽁치'는 원래 '공치'인데, 이
물고기는 아가미 근처에 침을 놓은 듯 '구멍'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공치'는 '구멍 공'
의 '공'에 '-치'가 붙었다는 설명입니다.

이것이 된소리가 되어 '꽁치'가 되었다는 것 같습니다. 아언각비의 설명을 그대로 믿기는 어렵
지만, 아직까지는 이 설이 가장 그럴 듯합니다. '꽁치'를 한 번 살펴 보시지요. 다른 설명을 할
수 있는 분은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22. '온갖'은 '수적으로 전부의 종류'란 뜻

여러분들은 아마도 '온갖'을 '백 가지'로 배우셨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온'이 '백'을
나타내는 뜻이고, '갖'은 '가지'의 준말이라고 아셨을테니까요.

물론 '온'은 '백'을 뜻하는 순수한 우리 고유어입니다. 그래서 '백'을 뜻하는 '온'이 현대국
어에서 의미가 전이되어 '수적으로 전부의' 뜻으로 바뀌어 사용되고 있다고 하는 것이 오늘날 '
온갖'을 설명하는 방법이지요.

그러나 '온갖'의 '온'은 '백'의 뜻이 아닙니다. 이것은 '오알다'('알'은 아래아 자임)의 활
용형입니다. '오알다'는 한자로 '전'(온전 전)인데, 그 석이 '오알 전'이었습니다. 이 활용형은
'오안'('안'은 아래 아자)이 되고 이것이 앞의 모음 '오' 때문에 동화되어 '오온'이 되고 이것이
다시 '온'이 된 것입니다. 그 결과 '온갖'은 '수적으로 전부의 종류'란 뜻으로 쓰인 것입니다.

23. '낭떠러지'와 '벼랑'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낭떠러지'와 '벼랑'은 어떤 차이가 있지요? 둘 다 '언덕'이나 '비탈'을 뜻하는 단어인데, 분명
하게 그 차이를 말하기 어렵지요?

사전을 찾아 보면 '낭떠러지'는 '깎아지른 듯한 언덕', '벼랑'은 '낭떠러지가 험하게 비탈진 언덕' 또
는 '험하고 가파른 비탈'로 되어 있습니다.

그 경사의 정도에 따라 다르게 사용하는 것도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하나는 한자어이고 하
나는 고유어인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통사론적으로 보아서, 문장에서 쓰이는 차이가 있는 것도

아니고, 형태론적으로 합성어나 파생어를 만드는 데 차이가 있는 것도 아니고, 도무지 알 수 없는
차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음동의어는 더더구나 아니지요. 원래 어원이 다르니까요.

그 차이를 아시는 분은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아무튼, 그 어원만 말씀드리지요. '낭떠러지'는 '
낭 + 떠러지'로 구성되어 있음을 금새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떠러지'는 알 수 있지요. '
낭'은 그 자체가 '낭떠러지'란 뜻을 가지고 있는 단어입니다. 처음엔 '낭'으로만 사용하다가 이
단어의 원래 뜻을 잘 이해 못하니까, 여기에 다시 '떠러지'를 붙여서 그 뜻을 분명히 한 셈
이지요. 이렇게 동일한 뜻을 가진 단어를 연결하여 한 단어를 구성하는 방식은 우리 국어에서
흔히 있는 일이지요.

'벼랑'은 더 분석될 수 없는 단어 같지만, 이 단어는 '별 + 앙'으로 분석됩니다. '별'은 그 자
체가 '벼랑'이란 뜻이었는데, 여기에 접미사 '-앙'이 붙어서 '벼랑'이 되었습니다. 가끔 '벼락'으
로도 사용되기도 합니다.

'벼락'이 천둥 번개치고 벼락치는 '벼락'이 아니고 '벼랑'처럼 '깎아지른 듯한 비탈'을 뜻하
는 단어가 또 있습니다. 여러분들 중에서 혹시 '이 댐부락 같은 녀석'이라는 욕을 들은 사람
이 있나요?

'댐부락'은 '담벼락' 또는 '댐벼락'이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원래 '담 + 벼락'이 합쳐진 말입니
다. '담'의 뜻은 아실 것이고, 이 때 '담'이 '댐'이 된 것은 낮춰서 말할 때 쓰는 방식이지요.

즉'이' 모음을 첨가시키면 도덕적으로 타락한 사람을 지칭하는 말이 되지요. '겨집'이 '계집'이
되는 것이 그것입니다. 이것은 소위 '이 모음의 역행동화'가 아니지요. 그리고 '벼락'은 역시 '
벼랑'과 동일한 뜻을 가지고 있는 단어입니다.





24. '눈꼽'의 '꼽'은 원래 '곱'...'곱'은 '기름'이란 뜻

< '눈꼽'의 어원>

'꼽'자가 들어간 단어를 생각해 보시지요. '눈꼽, 배꼽, 손꼽' 등이 있습니다. 이때의 '눈' '
배' '손'이야 모르실 리 없겠지요. 그런데 '꼽'은 무슨 뜻일까요?

'꼽'은 원래 '곱'으로서, 이때의 '곱'은 '기름'이란 뜻입니다. 이 '곱'은 '곱창'에도 남아 있
습니다. '곱창'이 '기름 덩어리'임을 모르실 리 없겠지요.




25. '곡식 한 말을 수확할 수 있는 땅' --> '한 마지기'

'논 몇 마지기, 밭 몇 마지기'처럼, '마지기'는 농촌에서 농토의 크기를 말하는 단위로서
쓰이고 있습니다.
이때의 '마지기'의 뜻을 알고 계시는 분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몇 섬지기'라는 말
이 있어서 '마지기' 는 '마'와 '지기'로 분석될 수 있음을 금방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기'는 '농사를 짓는다'는 말의 '지기'일까요? 아니지요. 만약에 그렇다면, '지
기'가 아니고 ' 짓기'이겠지요. '지기'는 옛말로 '디기'였습니다. 곧 '떨어진다'는 뜻의 '디다'

의 명사형이지요. 그러니까 '마지기'는 '말 + 디기'이어서 '말디기'가 되고 디귿 앞에 서 리을
이 떨어져서 '마디기'가 되고 다시 구개음화가 되어 '마지기'가 된 것입니다. 즉 '한 말이 떨어
질 수 있는 땅' 즉 '한 말을 수확할 수 있는 땅'을 '한 마지기'라고 한 것입니다.

이 '마지기'는 원래 한자로 '두락'(말 두, 떨어질 락)이었는데, 이것이 이두로서 사용되다가
오늘날까지 이어져 온 것입니다. 그렇다면 '한 섬지기'는 '한 섬을 수확할 수 있는 땅'을 말
하는 셈이 되었지요.




26. '곰'과 '팡이'의 어원을 아셔요?

'곰팡이'의 뜻을 모르시는 분은 안 계시겠지요. 이 '곰팡이'는 가끔 '곰팡 나다' 처럼 '곰
팡'으로도 사용되기도 하고, 최근에는 '팡이 제로'라는 '곰팡이 제거제'가 나와서 '팡이'라고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팡이'라는 말은 그리 흔히 사용되는 단어는 아닙니다.

'곰'과 동일하게 사용된 단어가 또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곰탕'입니다. 먹는 음식의 이
름이 아니고요. 지금도 함경도 방언에서는 '곰팡이'를 '곰탕'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곰'이란 단어를 아십니까? '곰팡이'는 그 원래의 형태가 '곰'이었습니다. 그리
고 이 '곰'이란 단어는 늘 '곰 피다' '곰이 피다' 등으로 쓰이었습니다.
그러면 '팡이'는 무엇일까요?

'곰탕'이란 단어도 '곰탕 피다'처럼 사용되었던 단어입니다. 예를 든다면 '장마에 곰탕 피
다'처럼 쓰이었던 것이지요. 이때의 '탕'은 또 무엇일까요? '곰'은 '곰팡이'란 뜻의 단어인데, '
탕'은 그 어원을 알 수 없는 것이고, '팡이'는 '피다'의 어간 '피-'에 작은 것을 나타내는 접미
사 '-앙이'가 붙은 것입니다.




27. '곧다'와 '굳다'에서 나온 '꼿꼿하다'와 '꿋꿋하다'

오늘날 '꼿꼿하다'란,
1. '단단하고 길쭉한 것이 굽은 데가 없이 쪽 바르다'
2. '배반하거나 뜻을 포기하는 일이 없이 굳세다'란 뜻이지요. 원래 1 의 뜻이었다가, 2 의 뜻
으로 전의된 것입니다. 그렇지만 오늘날에는 2 의 뜻으로 더 많이 쓰입니다. '꼿꼿하기는 개

구리 삼킨 뱀'(고집이 센 사람을 일컫는 말), '꼿꼿하기는 서서 똥 누겠다'(고집이 세어서
남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을 비유하는 말) 등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꼿꼿하다'는 옛말에서는 '곧곧하다'로 사용되었습니다. '곧곧하다'는 '다리가 곧곧하다', '
목이 곧곧하다' 처럼 앞의 1 의 뜻으로 사용되었지요.

'곧곧하다'는 '곧다'의 어간인 '곧-'이 겹친 첩어이지요. 즉 '곧고 곧다'는 뜻입니다. 그렇
지만 이 말은 '곧하다'에서 온 말이 아니라 '곧다'에서 온 말입니다.
곧하다'란 단어는 쓰이지 않았었습니다. 대개 첩어가 되면 대개 첩어의 어간에 '하다'를 붙여
서 사용하니까요.

그런데 '꼿꼿하다'와 유사한 말로 '꿋꿋하다'가 사용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꿋꿋하다'의
어원은 쉽게 이해하실 것입니다. 물론 '굳굳하다'에서 온 말이고, 이것은 '굳다'에서 온 단어입
니다.

'곧다'와 '굳다'는 그 뜻이 전혀 다른 말인데, 여기에서 나온 두 단어인 '꼿꼿하다'와 '꿋꿋
하다'가 마치 동일한 단어에서 모음만 바꾼 단어인 것처럼 생각되지 않습니까? 이것은 '꼿꼿하다
'가 앞에서 든 1 의 뜻으로 사용되면서부터 이루어진 결과입니다.




28. 동사는 사라지고 명사만 남은 '기침'의 어원

감기가 심하게 들면 고통스럽지요. 저는 늘 감기 때문에 고생을 한답니다. 감기하고 같이 살
지요. 그래서 제 처가 걱정을 태산같이 합니다. 제 처는 농담으로, 저에게 이혼당할까 전전긍긍

한다고 합니다. 제가 감기하고 혼인을 할까 보아서 하는 소리입니다. 감기가 혼인식은 안
했지만, 꼭 저하고 동거하고 있으니까요. 그것도 잠시도 저하고 떨어지려고 하지 않으니까 하
는 농담입니다. 금년에는 꼭 감기하고 별거를 해야 하겠습니다.

객적은 소리 그만하고 이제 '기침'에 대해서 이야기하지요. '기침'은 옛말 '깃다'(치읓 받침,

이하 아래의 모든 것에 해당)(이런 글자도 나오지 않는 완성형 한글 코드는 통신상에서 언제
없어지나?)에서 나온 말입니다.

지금은 사용되지 않는 이 '깃다'란 단어는 '기침하다' 란 뜻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깃다'는 동족 목적어를 취하는 동사이지요. 즉 '울음을 울다, 잠을자다, 꿈을 꾸다 '
처럼 '기침을 깃다'로 사용되던 것이었지요. 물론 '울음을 울다, 꿈을 꾸다, 잠을 자다'에서 '
울음, 꿈, 잠' 없이 '울다, 꾸다, 자다' 등으로 사용되는 것처럼 '깃다'도 목적어 없이 사용되
기도 하였습니다.

'기침'은 '깃다'의 어간 '깃-'에 명사형 접미사 '-으' 나 '-아'(아래 아)가 붙어서 '기츰'이나
'기참'('참'자는 아래 아자)으로 사용되다가, 그 음이 변화하여 '기침'이 되었습니다. 그래
서 '기츰을 깃다'로 사용되다가 17세기에서부터 '기츰하다' 등으로 사용되어 오늘날과 같이
'기침하다'나 '기침을 하다' 등으로 사용되기 시작하였습니다. 동사는 사라지고 명사만 남은 셈
이지요.




29. '값이 싸다'는 원래 '값이 적당하다'는 뜻

요즈음은 값이 싼 것은 가격이 저렴하다는 뜻으로, 값이 비싸다는 것은 가격이 기준보다 고
가라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지요. 그러나 원래 '싸다', '비싸다'는 그러한 뜻이 아니었습니다.

값이 싸다는 말은 15세기문헌에서도 보입니다만, 그 뜻은 '값이 적당하다' '그 값에 해당한다',
'그 값이 마땅하다'는 뜻이었습니다. '싸다'는 말은 지금도 그러한 뜻으로 사용되고 있지요.
예를 들면 '너는 매를 맞아도 싸다'는 말을 쓰는데, 그 뜻은 '매를 맞아도 마땅하다'는뜻 아니
던가요?

'비싸다'는 말은 '빚이 싸다'는 뜻입니다. '빚이 싸다'가 '빚싸다'가 되었다가 오늘날 다시 '
비싸다'로 되었는데, '채무를 지기 적당하다, 채무를 지기 마땅하다'는 뜻입니다. 값을 고가로 지
불하면 빚 지기 적당하지요. 옛말에서는 '빚이 천원이 싸다' 등으로 사용되던 구문이었는데, 오
늘날은 그 어순이 바뀌어서 '천원이 비싸다'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30. "구실을 삼다"와 "사람 구실을 못한다"에서
'구실'은 서로 다른 단어

"구실을 삼다", "사람 구실을 못한다" 의 두 문장에서 쓰이는 두 가지의 '구실'은 같은 단어일

까요, 서로 다른 단어일까요? "구실을 삼다"의 '구실'은 '핑계의 밑천으로 삼다'는 뜻이고, "사람
구실을 못한다"의 '구실'은 '응당 하여야 할 일'을 뜻하기 때문에 서로 다른 단어입니다. 한 번
사전을 찾아 보시지요.

"구실을 삼다"의 '구실'은 한자어입니다. 즉 '입구, 열매실'로 되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
사람 구실을 못한다"의 '구실'은 한자어가 아닙니다.


그렇다면 "사람 구실을 못한다"의 '구실'은 어디에서 왔을까요? 원래의 뜻을 아신다면, 아마 이
해하시기 힘드실 것입니다. 원래'구실'은 이전에는 '구위실', 또는 '구의실'로 쓰이었던 것입니
다. 이 '구위실'은 그 뜻이 '공공 또는 관가의 일을 맡아 보는 직무'라는 뜻이었습니다. 한자
를 보면 '관직'이란 뜻이었던 것이지요.

이것이 다시 '조세의 총칭'으로도 변하였습니다. 아마도 옛날에는 관직으로서 하는 일 중에
가장 중요한 일이 '세금'을 받아내는 것이었던 모양이지요? 가렴주구가 심했던 것 같습니다.
이러던 것이 '직책'이란 뜻으로 바뀐 것이지요. 그러니까 '구위실'에서 '구의실'로, 그리고
이것이 다시 '구실'로 음운변화를 거치면서 그 뜻도 '관직'에서 '조세'(세금)로, 그리고 이것
이 다시 '직책'이란 뜻으로 변한 것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 한자를 배울 때만도 '공공기관'의 맨 앞의 '공'을 '귀 공'이라고 배웠는데(지금
은 '공 공'이라고 하더군요), 이 때의 '귀'가 '귀하다'의 '귀'가 아니라, 바로 '관청'이란 뜻
이었던 것을 안 것은 국어학을 전공으로 공부하고 나서의 일이었습니다.






31. '아깝다'와 '아끼다'는 연관된 단어

소중한 것이 없어지거나 잘못되어 섭섭한 느낌이 있다는 뜻으로 '아깝다'는 말을 합니다. 이 '
아깝다'는 옛날에는 '앗갑다'로 쓰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 '앗갑다'는 '아끼다'와 연관된 단어
입니다. 이 '아끼다'는 옛날말에는 '앗기다'였지요. 그래서 '앗기다'의 어간 '앗기-'에 접미사
'-압다'가 결합되어 '앗기압다'가 '앗갑다'로 사용되게 되고, 이것이 현대국어에서는 '아깝다'
로 변한 것입니다. '아끼다'는 아깝게 여겨서 함부로 쓰지 않거나 못쓰게 되지 않도록 힘쓴다는
뜻이니, 서로 연관이 되지요?






32. 생식기 근처에 난 털을 뭐라고 하는지 아셔요?

'수염'의 뜻을 모르시는 분은 한 분도 없으실 것입니다. 보통 낮추는 말로 '몸에 난 털'을 말
한다고 하시겠지요. 그러나 가슴에 난 털도 수염이라고 하던가요? 그렇지 않지요. 그건 그대로
털이지요.

그렇다면 '수염'은 어디에 난 털을 말하던가요? '수염'은 입가와 턱에 난 털을 이르는 말입니
다. 왜 그러냐구요? 이 '수염'은 한자어이니까요. 즉 입가에 난 털을 '수'라고 하고, 뺨에 난 털
을 '염'이라고 하는 한자로부터 나온 말입니다. 그 한자가 워낙 쉽지 않은 한자이기 때문에 한
자로 잘 쓰지 않으니까, 마치고 유어인 것처럼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고유어로는 이것을 무엇이라고 했을까요? 고유어로는 '거웃' 또는 '나룻'이라
고 했습니다. 그래서 훈몽자회에도 '입거웃 수' '거웃 염'이라고 한자의 석을 달았지요. 특히
생식기 근처에 난 털은 절대로 '나룻'이거나 '수염'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그대로 'X거웃'이었
었지요. 지금은 거의 쓰이지 않는 말입니다. '나룻'은 특히 얼굴에 난 털을 말합니다. 귀밑에
서 턱까지 난 수염을 '구레나룻'이라고 하고, 두 뺨과 턱에 다보록하게 난 짧은 수염은 '다박나
룻'이라고 합니다.






33. '지붕'은 '집'의 '위'란 뜻

집이 있으면 '지붕'이 있게 미련이지요. 이 '지붕'은 분명히 '집 +웅'으로 분석될 수 있습니
다. 그런데 '집'의 뜻은 알겠지만, '웅'이 무엇인지 이해하시기 어려울 것입니다.

이 '지붕'은 옛말에서는 '집 우(히읗 받침이 있습니다)'이었습니다. '우'는 '위'라는 뜻입니다. '
우'는 소위 '히읗 종성체언'이라고 하는 단어입니다. 이렇게 '히읗'을 가지고 있던 단어가 '이응'
으로 변한 단어들이 꽤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오늘날은 '종이'라고 하는 단어는 옛말에서는 '조
(모이 '요'임)희'였지요. 그리고 지난 번에 말씀드린 '바위'는 '바회'였었는데, '방구'라는 말로 변
한 방언도 있습니다.

'지붕'은 '집'의 '위'란 뜻입니다. 옛날에는, 아니 제가 어렸을 때에도 이가 빠지면 이를 지붕
에 던졌었는데, 오늘날 아파트에 살고 계신 분은 던질 지붕도 없지 않을까요? 워낙 지붕이 높아
서 어디 던질 생각이나 내겠습니까?




34. '낮다'의 어간 '낮'에 '-브다'가 붙어 생긴말 --> 나쁘다

'좋다'에 대립어로 쓰고 있는 '나쁘다'는 어떻게 생겼을까요? 어디 어림짐작이라도 해 보시지
요? 아마 생각이 나지 않으실 겁니다. 왜냐 하면 옛날의 형태에 비해 너무 많이 변했거든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나쁘다'는 '높다'의 대립어인 '낮다'의 어간 '낮'에 접미사인 '-브다'
가 붙어서 생긴 말입니다. 그러니까 '낮 + 브다'가 '낫브다'로 쓰이다가 이것이 '낫'의 '시옷'
때문에 '비읍'이 된소리가 되어서 '나쁘다'가 된 것입니다.

원래의 뜻은 '부족하다'는 뜻이었습니다. '좋지 않다'는 뜻으로 변화한 것은 18세기 이후입
니다. 17세기까지만 하더라도, '부족하다'는 뜻으로 사용되었었지요. 그래서 '잠이 낫브다, 옷
과 밥이 낫브다' 등으로 쓰이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접미사 '-브다'가 붙어서 된 단어가 여럿 있습니다. '예쁘다, '예쁘다, 바쁘다, 가쁘
다, 어여쁘다, 누우쁘다, 기쁘다, 미쁘다' 등이 여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35. '장아찌'의 어원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먼저 '지'를 말씀드려서 '지'를 아셨으니, 이젠 '장아찌'를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 '장아찌
'는 옛날부터 쓰이던 것이었는데, 이때의 '찌'가 무엇인지는 위의 설명에서 이미 아셨을 것입니
다. 즉 '간에 저린 채소'를 '디히'라고 했는데, 이것이 '지'로 변하고, 이 '지'가 된소리로 되
면 '찌'가 됨은 잘 아실 것입니다. 그러면 '장아'는 무엇일까요?

이때의 '장아'는 한자어입니다. 옛날 문헌에는 '장아찌'를 '장앳디히'라고 하였습니다. 그러
니까 '장' + 애(처소를 나타내는 처격 조사, 오늘날의 '-에'에 해당합니다) + 시옷'으로 되어 있
는 것이었지요. 그래서 그 뜻은 '장(간장, 된장, 고추장)에 담근 채소'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
'장앳디히'가 변화하여서 '장앗디히, 장앗지이'로 되고 이것이 오늘날 '장아찌'가 된 것입니다.




36. '찌개'는 '디히개 > 디이개> 지이개 > 지개 > 찌개'로 변화한 말

'장아찌'를 말씀드리니까, 또 생각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찌개'입니다. '찌개'는 역시
'지'와 연관되는 단어이기 때문입니다.

'된장찌개, 고추장찌개, 비지찌개, 굴비찌개, 북어찌개' 등 그 종류도 많습니다. '찌개'는 '

고기나 채소를 쪄 내서 다시 끓인 반찬'을 뜻하니까, 여기서 말하는 '쪄 내다'의 '찌다'와 연
관된 단어가 아닌가 하고 생각하셨던 분이 계시다면, 그 생각을 바꾸셔야 하겠습니다.

만약에 이 '찌다'의 '찌'에 접미사 '-개'가 붙은 것이라고 한다면, 그렇게 만든 단어인 '찌개'
는 아마도 '찌는 도구'를 뜻하는 말이어야 합니다.

'찌개'는 '디히개 > 디이개> 지이개 > 지개 > 찌개'로 변화를 겪은 것이지요. 그런데 접미
사 '개'는 대개 동사의 어간과 연결되는 것이 더 많아서 '덮개, 깔개, 발싸개, 이쑤시개' 등으로
쓰이지만 '찌개'처럼 명사에도 붙기도 합니다.'부침개, 털이개' 등이 그것이지요.





37. '사냥'의 어원에 대한 부연설명

사냥이라는 고유어가 있었는데, 이것을 견강부회식으로 한자의 산행으로 쓴 것에서, 곧잘 '사냥
'을 '산행'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는 설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냥'을 '사'(아래 아자)에다가
'양'이 붙은 것으로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즉 즉 '산(아래 아자)'은 '사나이'를 말하고 '양'은
모양을 뜻하는 것이라는 그럴 듯한 말도 합니다.

만약에 '사냥'이 고유어로 쓰인 것이었다면, 문헌에 한번이라도 등장하여야 하겠는데, 제가
찾아 본 15-19세기의 문헌에서는 거의 대부분이 '산행'으로 되어 있고, 어휘자료집을 보면 역
시 '산행'으로부터 비롯되었다는 글이 있습니다.
여기에 학술적으로 어렵게 써서, 여러 사람들이 국어의 어원풀이를 지겹다고 생각할까 보아서,
여기에서는 문헌자료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 가지 용비어천가 마지막 장
에 '산행 가 이셔 하나빌 미드니잇가'라는 글을 연상하시기 바랍니다.




38. "영낙없이 지 애비 탁했네" --> "영낙없이 지 애비 닮았네"

어린 자식을 데리고 고향을 찾아 가서 일가 친지를 뵙고 인사를 올리면 어른들께서는 자주
이런 말씀을 합니다.

" 아 그녀석 지 애비 영낙없이 탁했네. "
" 아 그럼 부모를 탁해야지 누구를 탁해. "

부부 사이에도 아이 문제로 말다툼을 하실 때, 이런 불평을 합니다.

" 길동이가 나를 탁했으면 심부름도 잘 할 텐데, 당신 탁해서 그렇게 말을 듣지 않
는 거요. "

전북 지방에서는 '누구를 닮았다'는 표현을 '누구를 탁했다'라고 합니다. 얼굴을 닮은 것도 '탁
했다'고 표현하고, 행동을 비슷하게 하는 것도 '탁했다'고 합니다.

서울에서는 아버지나 할아버지를 닮았다는 뜻으로 '친탁하다'고 하고, 외가를 닮았을 때는 '외

탁했다'라고 합니다. 이 때 사용하는 '친탁하다, 외탁하다'는 자동사이기 때문에 '철수는 친탁했다,
철수는 외탁했다'와 같이 사용하지만.

전북 지방에서는 '철수는 아빠를 탁했다'와 같이 사용하여 목적어를 갖는 타동사로 쓰이고 있
습니다. 사전에는 '탁하다'라는 단어가 없습니다. 이 말은 방언입니다. 표준어로는 '닮다'라고 해

야 합니다.

" 이 아이는 꼭 아빠 닮았네. "

아이들은 부모를 그대로 닮는다고 합니다. 얼굴만 부모를 닮는 게 아니고, 행동이나 습관도 부
모를 그대로 닮는다고 하니, 아이 앞에서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39. 라면은 살짝 끓여서 물을 버리고 다시 삶아 먹는 것이 좋다는군요.

'라면'은 간식으로 많이 먹는 식품입니다. 어떤 어린이는 아침부터 라면을 먹는 아이도 있다
고 합니다. 88 올림픽 때, 미국 선수들이 라면을 무척 즐겼다고 들었습니다.

이 '라면'은 흔히 일본어에서 온 것으로 알고들 있습니다만, 사전을 통해서 보면, 중국어에서
온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한자어로 '손 수 변'에 '설 입'자를 쓴 '랍'자에 '국수면'자를 써서 '
랍면'으로 되어 있습니다. '납치하다'의 단어에서 쓰는 '납'자와 같습니다.

이 한자어 '랍면'은 중국어로 'lamien'으로 읽습니다. 일본에서는 '라-멩'이라고

출처 : [기타] 홍 윤 표 (단국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원) 이 태 영 [전북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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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길이 참 '예쁘데?' 아니면 '예쁘대?'  
[우리말글살이 8] '-데’와 ‘-대’ 제대로 알고 확실하게 구별하여 씁시다
 - 리울 김형태 통신원 

인터넷에서 검색한 '-데'의 사용 예

 

많은 사람이 혼동하고 있는 말 가운데 하나가 어미 '-데'와 '-대'의 쓰임입니다. '표준 발음법'에 따르면 'ㅔ' 발음과 'ㅐ' 발음을 구별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서울 토박이 중에서도 'ㅔ' 발음과 'ㅐ' 발음을 구별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굳이 설명하자면 'ㅔ'는 입을 적게 벌리고 혀를 낮추지 않고, 'ㅐ'는 입을 많이 벌리고 혀를 낮추어 발음함) 특히 'ㅔ'와 'ㅐ'가 단어의 첫 음절이 아닐 때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이런 발음상의 어려움 때문인지 요즘 들어 '-데'와 '-대'를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데'와 '-대'의 의미와 용법을 분명히 인식하면 발음상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 둘을 훌륭히 구별할 수 있을 것입니다.

 

(1) "공길이 참 예쁘데."
(2) "공길이 참 예쁘대."

어느 것이 맞는 표현일까요? 둘 다 맞는 표현입니다. 하지만, 그 쓰임새는 다르므로 구별해서 써야 합니다.

 

(1) (내가 어제 영화를 보았는데 소문대로) 공길이 참 예쁘데.
(2) (친구가 영화를 보고 와서 하는 말이) 공길이 참 예쁘대.

(1)은 '-데'가 쓰인 예이고 (2)는 '-대'가 쓰인 예인데 그 뜻이 무척 다릅니다. '-데'는 화자가 직접 경험한 사실을 나중에 보고하듯이 말할 때 쓰이는 어미로서 '…더라'와 같은 의미를 나타내는 데 비해(공길이 참 예쁘더라), '-대'는 화자가 직접 경험한 사실이 아니라 남이 말한 내용을 간접적으로 전달할 때 쓰입니다.(공길이 참 예쁘다고 해)

 

따라서 '-데'가 쓰인 예에는 (1)에서 보듯이 '어제 보니까'처럼 화자의 경험임을 나타내는 말이 붙을 수 있고, '-대'가 쓰인 예에는 (2)에서 보듯이 '사람들이 그러는데'처럼 남의 말임을 나타내는 말이 붙을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본 '-대'의 사용 예

 

이해를 돕기 위해 예를 하나 더 들면, '철수가 합격했데'라고 하면, '철수가 합격했더라'는 회상의 내용을 전하는 것이고, '철수가 합격했대'라고 하면 다른 사람한테 철수의 합격 소식을 듣고 다시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그 의미를 가려 보는 것이 '-데'와 '-대'를 구분하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어제 보니까 영희가 참 예쁘데'(형용사), '그 사람 보기보다 일을 아주 잘하데'(동사), '쭉 지켜보았는데 참 훌륭한 사윗감이데'(서술격조사 '이다') 처럼, '-데'는 과거 어느 때에 직접 경험하여 알게 된 사실을 현재의 말하는 장면에 그대로 옮겨 와서 보고하듯이 말할 때 쓰는 종결 어미입니다.

 

이 밖에도 '-데'는 '그 사람 얼굴은 기억하는데, 이름은 잊어버렸다'의 경우처럼, '-ㄴ(은)데-' 형태로 연결어미의 역할을 하기도 하고, '너, 오늘 정말 멋있는데!'(감탄)와 '하지도 못하면서 무엇 때문에 하는데?'(의문)처럼 '-데'는 감탄과 의문형을 만들기도 합니다. 또한, '-데'는 의문문에서 '던가'의 뜻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고향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데?', '신부가 그렇게 예쁘데?', '밖에 누가 왔데?'에서 '-데'는 '던가'의 뜻으로 쓰인 예입니다.

 

그리고 '던' 뒤에는 '-데'만 올 수 있고 '-대'는 올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던데'란 말은 가능해도 '-던대'란 말을 불가능합니다. '결혼식장에는 영희 신랑도 왔던데', '사람들은 좋던데', '내일 출발 한다던데' 등이 그 용례입니다.

 

한 가지 더 알려드리면, '-ㄴ데'는 스스로 감탄하는 투로 넌지시 상대방의 반응을 묻는데 쓰이기도 합니다. '오늘 날씨 참 청명한데', '오늘은 기분이 참 좋은데'(형용사) 등이나 '두 사람이 아주 잘 어울리는데'(동사) 등이 그 용례입니다.

 

반대로 '-대'의 쓰임을 보면, '사람들이 그러는데 영희가 참 예쁘대'(형용사), '듣자니, 그 사람 보기보다 일을 잘한대'(동사), '김과장 말로는 그 사람 아주 훌륭한 사윗감이대'(서술격조사 '이다')처럼 남의 말을 전할 때 사용합니다. 서술격조사 '이다' 뒤에서는 '-대'가 '-래'로 바뀌기도 합니다. '철수가 그 대학교 학생회장이래'에서 '래'가 그 용례입니다.

 

의문문에서 '-대'는 어떤 사실을 주어진 것으로 치고 그 사실에 대한 의문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로 쓰이는데 놀라거나 못마땅하게 여기는 뜻이 섞여 있습니다. '왜 이렇게 일이 많대?', '입춘이 지났는데 왜 이렇게 춥대?' 등이 그 용례입니다.

 

우리말글 공부가 어렵다고요?

요즘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손쉽게 우리말글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그랬대'와 '그랬데'를 예를 들어 한 번 더 설명해 주시겠어요?"

'-대'는 직접 경험한 사실이 아니라 남이 말한 내용을 간접적으로 전달할 때 쓰이고, '-데'는 화자가 직접 경험한 사실을 나중에 보고하듯이 말할 때 쓰인다고 했습니다. 누군가에게 들은 말을 전하는 상황이라면 '그랬대'를 쓰면 되고, 자신이 직접 경험한 일을 전하는 상황이라면 '그랬데'를 쓰면 됩니다. 흔히 '-했대'와 같은 경우는 전해들은 말은 전달하는 상황에 많이 쓰이며 아마도 '영희가 그렇게 했다는 것을 듣고 전하는 상황'을 의미하는 듯하므로 '영희가 그랬대'로 쓰면 됩니다.

 

 ※ '-데'와 '-대' 제대로 알고 확실하게 구별하여 씁시다.  

 

 1) ~대 : 남의 말이나 객관적인 사실을 끌어다 쓸 때 . ~ 다고 해
 그런대 : '그러하다'고 해,'그렇다'고 해. (남의 말을 인용함)
 애인이 없대 : '애인이 없다'고 해. (남의 말을 인용함)
 어제 영화 구경 갔대 : '어제 영화 구경 갔다'고 해. (남의 말을 인용함)
 그런대요 : '그런다'고 해요. (남의 말을 인용함)


 2) ~데 : 자신이 직접 경험한 사실을 회상하며 말할 때
 그 영화가 참 잘 됐데 : (직접 영화를 본 후 남에게 소감을 말함 )
 가게가 참 크데 : (직접 가게를 구경한 후 남에게 경험을 말함)
 그 아가씨 정말 맹랑하데 : (아가씨를 직접 보고 난 후 남에게 소감을 말할 때

 

 

 

※ '오마이뉴스'와 서울방송 등의 매체에도 송고합니다.

* 기사 작성에 '국립국어원'의 질의 응답을 참고하였습니다.

 

 

 

<올바른 우리말글살이> 연재 마당 주소창:

1. 정말 우리는 내일이 없는 민족일까요?

http://blogbbs1.media.daum.net/griffin/do/blognews/culart/read?bbsId=B0003&articleId=1862&pageIndex=1&searchKey=daumname&searchValue=%B8%AE%BF%EF

2.'파이팅'은 이제 제발 그만 하자고요~

http://blogbbs1.media.daum.net/griffin/do/blognews/culart/read?bbsId=B0003&articleId=1901&pageIndex=1&searchKey=daumname&searchValue=%B8%AE%BF%EF

3. '뜯으니까 너무 좋다~"는 광고말은 과연 올바른 표현일까요?
http://blogbbs1.media.daum.net/griffin/do/blognews/culart/read?bbsId=B0003&articleId=2166&pageIndex=1&searchKey=daumname&searchValue=%B8%AE%BF%EF

4. 장동건 씨, 틀렸습니다. 공부하세요!
http://blogbbs1.media.daum.net/griffin/do/blognews/culart/read?bbsId=B0003&articleId=2371&pageIndex=1&searchKey=daumname&searchValue=%B8%AE%BF%EF

5. '왠일'이라고요? 정말 '웬일'이십니까?

http://blogbbs1.media.daum.net/griffin/do/blognews/culart/read?bbsId=B0003&articleId=2556&pageIndex=1&searchKey=daumname&searchValue=%B8%AE%BF%EF

6. 난 너와 생각이 '틀려'가 아니고 '달라'입니다

http://blogbbs1.media.daum.net/griffin/do/blognews/culart/read?bbsId=B0003&articleId=2758&pageIndex=1&searchKey=daumname&searchValue=%B8%AE%BF%EF

7. '주책이다'가 아니고 '주책없다'입니다~

http://blogbbs1.media.daum.net/griffin/do/blognews/culart/read?bbsId=B0003&articleId=3019&pageIndex=1&searchKey=daumname&searchValue=%B8%AE%BF%EF

8.  이러시면 '안 되요'가 아니고 '안 돼요' 입니다~

http://cafe.daum.net/riulk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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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울(아호: '유리와 거울'의 준말) 김형태 기자는 신춘문예 출신으로 시와 소설을 쓰는 문인이자, 제자들이 만들어 준 인터넷 카페 <리울 샘 모꼬지>운영자이다. 글을 써서 생기는 수익금을 '해내장학회' 후원금으로 쓰고 있는 선생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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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부터 전하여 온 가사 및 노래는 별로 전해옴이 없고 근래에 불려지는 노래는 대개가 경기민요 서도창이고, 남도창은 극히 드물다. 경기창으로는 유산가, 제비가, 방아타령, 창부타령, 경복궁타령, 산염불, 박연폭포 등이 있고 서도창으로는 장산곳, 사랑가, 난봉가, 수심가, 영변가, 주발가 등이 있고 남  도창으 로는 양산도, 흥타령이 불리우고 있으나 급격적인 문화예술의 발전으로 많은 노래가 창작되어전파되고 있다.

강화지방의 특유한 민요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은 농요(농부들이 부르는 노래)가 있다.

어화우리 농민들아 동편산에 봄이왔네 눈이녹아 냇물되고 버들잎이 푸릇푸릇
농사때는 되었으니 농장기를 잡아세라 높은밭에 서속심고 낮은논에 벼를갈아
분전제초 근히하니 우순풍조 풍년이라 오곡잡곡 심은 것을 가지가지 추구한후
산에올라 나무베고 물에가서 고기잡아 국끓이고 밥지어서 부모처가 단취하여
재미있게 식사하니 강구연월 이안인가 어화우리 농민들아 천하대본 농사로세

뱃노래

돈 실러 가자 돈 실어라.연평 바다로 돈 실러가자.
에헤여 - 어허여 - 에헤여 - 어허여 -
아래 웃동 다 젖혀 놓고 가운데 동에서 도장은 했구나,
에헤여 - 어허여 - 나갈적에는 북만 울리고
들어올 적에는 만장을 띄웠다.에헤여 - 어허여 -

상여메기

곡 : 회심곡
(후렴)
에헤 - 에헤야 - 대문밖이 멀다해도 저승길이 문박이랴-- 후 렴--
일가친척 많다해도 어느 누가 대신가랴--후 렴--
누구든지 한번 가면 다시 못 오는 저승길이라--후 렴--
인생 한번 죽어지면 만수장마에 구름 안개로구나. --후 렴--

무덤 다지기

(후 렴)
에헤라 -달고야 -
산지조중은 곤륜산이요. 수지조중은 황해수요. -- 후 렴--
화개산중 나린 산맥 여기와서 비봉일세 -- 후 렴--

상여메기 (산염불)

산에올라 옥을 캐니 이름이 좋아 산옥인가.
저승길이 멀다해도 대문 밖이 저승이다.
명사 십리 해당화야 꽃 진다고 설워마라.
친구가 많다해도 어느 누가 대신가랴.
간다 간다 나는 간다. 너를 두고 나는 간다.
일가 친척 많다해도 어느 누가 대신 가랴,
남 날시에 나도 나고 남 난달에 낳건마는
일구월심 왜 못하고 이렇게 살다 떠나는구나,
(후 렴)
에헤 어허야, 어허 어허야- 염불이다.

김매기 (개성 난봉가)

박연폭포 흐르고 나리는 물은
범사장으로 연시 돌아든다.
공산에 달이 밝아 오동 나무에 봉이 울어
우중에 오신 손님 학을 불러 태우련마는
아마도 이삼월에 벚꽃이 만발했다오.

하관식

"달고"에헤야라 달고 (선창 후창으로) 진강산 구봉지에 낙맥이 뚝 떨어져서 제일 명당이 여기로다. 좌청룡 우백호인데 후청룡은 벼슬봉이요. 앞청룡은 노적봉이라.
※ (3회 되풀이 한다)

상을 당하고 발인 할 때
발인과 함께 복상인 및 주상은 통곡을 한다.
구조상에 배례하고 간다 간다 나는 간다 저승 길이 멀다해도 대문 밖이 저승이로다.
일가친척 많다해도 저승 길에 대리 할 사람 그 누가 있을손가.
가오 가오 나는 가오 동네 친족 여러분들 부디부디 잘있소.
인사절차 못 드리고 북망산천으로 나는 가오.
춘삼월 봄이 되면 만 초목은 다시 오련마는 이 몸은 이제 가면 꿈속에서나 만나리다.
간다 간다. 나는 간다 아래 윗동네 300여 대촌에 젊은이 신세를 무엇으로 보답하리.
삼오날에나 100/1의 신세 보답을 맏상제에게 맡기고 가오 가오 나는 가오 북망 산천으로
나는 가오

강화도 처녀민요
장길환 작사 · 유진국 제공

1. 길상면 큰아기 절놀이로 나간다.
 올타그러타 거짓말아니라 전등사가 유명해서 그럿치
2. 화도면 큰아기 단풍놀이를 가잔다.
 올타그러타 거짓말아니다. 마니단풍이 유명해서 그럿치
3. 하점면 큰애기 화문석짜기로 나간다.
 올타그러타 거짓말아니다. 양오리화문석이 유명해서 그럿치
4. 서도면 큰애기 굴따기로 나간다.
 올타그러타 거짓말아니다. 주문도굴이 유명해서 그럿치
5. 강화면 큰애기 직조짜기로 나간다.
 올타그러타 거짓말아니다. 강화인조견이 유명해서 그럿치
6. 선원면 큰애기 뱃노리로 나간다.
 올타그러타 거짓말아니다. 갑곳이 똑대기가 있어서 그럿치
7. 삼산면 큰애기 고기잡이로 나간다.
 올타그러타 거짓말아니다. 어류정 어장이 유명해서 그럿치
8. 양사면 큰애기 그물뜨기로 나간다.
 올타그러타 거짓말아니다. 산이포 고기 그물이 유명해 그럿치
9. 송해면 큰애기 가마니짜기로 가잔다.
 올타그러타 거짓말아니다. 송해가마니가 유명해 그럿치
10.교동면 큰애기 건파밧매기로 가잔다.
  올타그러타 거짓말아니다. 건파밧이 많아서 그럿치
11.불은면 큰애기 전쟁터 구경을 가잔다.
  올타그러타 거짓말아니다. 광성 덕진이 있어서 그럿치 12.양도면 큰애기 산놀이로 나간다.
  올타그러타 거짓말아니다. 진강산이 유명해 그럿치 13.내가면 큰애기 참외따기로 가잔다.
  올타그러타 거짓말아니다. 오야벌 참외가 유명해서 그럿치

※ 위 구전민요는 고 장길환 선생 외 몇몇분이 애창하던 것을 강화노인회장 유진국씨가 제공한 것으로서 군내 각면 특징을 살려서 불으던 민요이다. 혹은 시대의 변천에 따라 다소 변모되었으나 1920년대의 즉흥 민요로 보아 마땅하다.

성터닦기 노래
내가면 황청리

어이여라 성터로다. 천지는 동낙이요 어이여라 성터로다.
국호는 대한일세 어이여라 성터로다. 경기우도 삼십칠반 어이여라 성터로다.
강화군에 막쳤구나 어이여라 성터로다. 강화군을 밟아보니 어이여라 성터로다.
고려산이 제일봉일세 어이여라 성터로다. 고려산 낙맥이 뚝 떨어져서 어이여라 성터로다.
이 자리가 제일대지 어이여라 성터로다. 이 자리에 성터를 닦아 어이여라 성터로다.
성터지경 다져보세 어이여라 성터로다. 장수봉이 비쳤으니 어이여라 성터로다.
승승장구가 이자리구 어이여라 성터로다. 노적선이 비쳤으니 어이여라 성터로다.
군량미도 남아돈다 어이여라 성터로다. 논빈봉이 비쳤으니 어이여라 성터로다.
자연문화가 풍부쿠나 어이여라 성터로다. 이 자리에 성을 싸면 어이여라 성터로다.
오랑캐침략 물리치고 어이여라 성터로다. 먼데 사람 듣기 좋고 어이여라 성터로다.
가까운데 사람 보기좋게 어리여라 성터로다. 일심합력 힘을 모아 어이여라 성터로다.
고루고루 다집시다 어이여라 성터로다. 제일진은 계룡돈대 어이여라 성터로다.
제이진은 석각돈대 어이여라 성터로다. 제삼진은 삼암돈대 어이여라 성터로다.
외포에는 망양돈대 어이여라 성터로다. 양도에는 건평돈대 어이여라 성터로다.
하점에는 망월돈대 어이여라 성터로다. 강화에는 갑곳돈대 어이여라 성터로다.
불은에는 광성돈대 어이여라 성터로다. 선원에는 덕진돈대 어이여라 성터로다.
>길상에는 초지돈대 어이여라 성터로다. 화도에는 장곳돈대 어이여라 성터로다.
양사에는 무치돈대 어이여라 성터로다. 송해에는 서곳돈대 어이여라 성터로다.
이 자리에 성을 싸면 어이여라 성터로다. 오랑캐침략 물리치고 어이여라 성터로다.
금수강산 이룩하야 어이여라 성터로다. 만년대계 세워보세 어이여라 성터로다.

성쌓기 노래
내가면 황청리

(메김소리)
어기여차 성을싸세. (제창, 후렴) 성돌이 무거우니 어기여차 성을 싸세. 조심조심 운반하세 어기여차 성을 싸세. 서해바다 수평선에 어기여차 성을 싸세. 오랑캐선이 오기 쉽다 어기여차 성을 싸세. 오서 빨리 운반하여 어기여차 성을 싸세. 성을 쌓고 지켜 보세 어기여차 성을 싸세. 오랑캐선이 떠오르면 어기여차 성을 싸세. 댕구 쏴서 쳐부시자 어기여차 성을 싸세. 장개든지 삼일만에 어기여차 성을 싸세. 성부역엘 나왔드니 어기여차 성을 싸세. 멧 십삭이 되었는지 어기여차 성을 싸세. 자식놈이 찾아왔네 어기여차 성을 싸세. 아비옷을 걸머지구 어기여차 성을 싸세. 찾아와서 하는 말이 어기여차 성을 싸세. 우리 아빌 찾아주소 어기여차 성을 싸세. 우리 아버질 찾아주소 어기여차 성을 싸세. 감독양반 하는 말이 어기여차 성을 싸세. 눈시울을 적시면서 어기여차 성을 싸세. 너의 나이가 몇살이냐 어기여차 성을 싸세. 자식놈이 하는 말이 어기여차 성을 싸세. 눈시울을 적시면서 어기여차 성을 싸세. 익살맞게 대답하되 어기여차 성을 싸세. 나에 나이는 이륙이요 어기여차 성을 싸세. 부자상봉 지켜보든 어기여차 성을 싸세. 성을 쌓든 인부들은 어기여차 성을 싸세. 고향에다 두고나온 어기여차 성을 싸세. 부모처자 생각나서 어기여차 성을 싸세. 허든 일을 멈추고서 어기여차 성을 싸세. 통곡하며 눈물짓네 어기여차 성을 싸세. 어서 빨리 성을 쌓고 어기여차 성을 싸세. 고향으로 돌아가서 어기여차 성을 싸세. 그리운 처잘 만날보세 어기여차 성을 싸세. 달은 발고 명랑한데 어기여차 성을 싸세. 고향생각 뿐이로다 어기여차 성을 싸세. 달도 발고 별도 많아 어기여차 성을 싸세. 달밤 아래 말을 나와 어기여차 성을 싸세. 고향생각 하여보니 어기여차 성을 싸세. 부모처자 소식조차 어기여차 성을 싸세. 들을길이 막막하다 어기여차 성을 싸세.

성돌이 노래
내가면 황청리

성을 도누나 이 성을 도누나 액운을 막을려구 이 성을 도누나 일년 허구두 삼백은 육 십오일 다달이 드는 액은 다달이 막아를 내네 정월이라구 드는 그 액은 정월망일루 막아를 내누나 이월이라구 드는 도액은 이월초하루 막아를 내지요 삼월이라구 드는 그 액은 삼월삼진으로 막아를 내누나. 사월이라구 드는 그 액은 사월초하일루 막아를 내지요. 오월하구두 드는 도액은 오월단오로 막아를 내누나 유월이라구 드는 그 액은 유월유두로 막아를 내지요 칠월이라구 드는 그 액은 칠월칠석으로 막아를 내누나 팔월이라구 드는 그 액은 팔월한가위로 막아를 내지요. 구월이라구 드는 그 액은 구월구일로 막아를 내누나. 시월이라구 드는 그 액은 시월무마일루 막아만 내지요. 동짓달이라구 드는 도액은 동지팥죽으루 막아를 내누나. 잘두 도누나 잘두만 도누나. 우리 성 쌓고 잘두 도누나. 일년은 열두달 삼백은 육십오일 하루 거치 드는 액을 하루거치 막아냈다.
(註) 위 성터닦기 노래. 성 쌓기 노래.

※ 성돌이 노래는 1983년 삼양 중고등학교 이의상 선생에 의하여 발굴되었는데 엣 노래로서 전군적으로 유포되었으나 흐르는 세월따라 은연중 사라진 것을 금번 내가면 황청리 고로들에 의해 이 노래를 되살린 것이다.

염불요 (念佛謠)

산에 오라 옥을 캐니 이름이 좋아 산옥이냐
에헤야 에헤에 아비타불이라
월백설백 천지백하니 산심야심 객수심이라 백구야 껑청 뛰지 마라 너를 잡을내 아니로다.
일낙서산에 해 떨어지고 월출동녕에 달이 솟느다.
산지조종은 곤륜산이요 수지조종은 황하수라
서산낙조 떨어지는 해는 래일 아침이면 다시 뜨네

사발가

석탄 백탄 타는데 연기만 펄펄 나구요 요내 가슴 타는데 연기도 김도 없구나
(후렴) 에에헤 에에혀 어여라난다 듸여라 허송세월을 말어라.
무정세월 약류파라 흘러흘러 가는데 인간칠십 고래희인데 꿈같이 살아진 요내 청춘

천자푸리

자시의 생?H니 호호탕탕 하눌천
축시의 생지하니 만물이 장생 따지
삼월춘풍 호시절의 현조남남 가물현
금목수화 오행주의 중황을 맛터시니 토지정색 누루황

방아타령

엘화 찧어 에헤로 방개 홍개로구나 정월이라 대보름날 액마귀가 떴단다
엘화 찧어에헤로 방개 홍개로구나 이월이라 한식날은 춘추절이 떴단다
엘화 찧어 에헤로 방개 홍개로구나 삼월이라 삼일날은 제비새끼가 떴단다.

담바귀 타령

시작일세 시작일세 담바귀타령이 시작일세 담바귀야 담바귀야
동래나 울산의 담바귀야 너의 나라가 어듸이게 대한제국을 왜 왔나
우리나라도 좋건만은 대한민국 유람왔네 은을 주려 나왔느냐
금을 주려 나왔느냐 은도 없고 금도 없고 담방귀씨를 가지고 왔네

파랑새

새야새야 파랑새야 녹두밭에 앉지 마라
녹두꽃이 떨어지면 청포장사 울고 간다.

매화타령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분다. 연평바다에 갈바람 분다.
얼화에야 네야 에헤야 니이리 이허리 매화로다.

풍년가

풍년이 왔네. 풍년이 왔네 금수강산에 풍년이 왔네
지화자 좋타. 얼시구나 좋고 좋다.
명년 춘삼월이라 화류노리를 가세. 봄이 왔네. 봄이 왔네 삼천리 강산에 봄이 왔네.
얼시구 좋구 명년 봄 돌아오면 화전놀이를 가세.

늘늬리

내 딸 죽인 내 사위야 울고 갈 길을 왜 왔든고
(후렴) 닐리리야 닐리리야 늬나누나니가 닐늬리야 닐닐 닐늬리 닐늬리야
왜 왔든고 왜 왔든고 울고 갈길을 왜 왔든고 간다 간다 나는 간다
훨훨 버리고 내가 돌아간다
인제 가면 언제 오나 다시 오기는 망연이라.

육자백이

저 건너 갈미봉에 비가 모러 들어온다.
진국명산 만천봉이 바람 분다고 쓰러지며 송죽같은 굳은 절개 매 맞는다고 헤절할가.

어랑타령

어랑타령 본적은 함경도 원산이것만 시사시 가미 본족은 경성 신마찌로다
뒷동산이 우루루 화물차 가는 소리에 고무공장 큰 아기 벤또밥만 싸노라.
어랑어랑 어허라 어럼마 듸어라 이것도 모땅 내 사랑.

흥타령

천안 삼거리 흥 능수버들은 흥 제멋이 겨워서 휘느러젓고나 흥
(후렴) 에루화 좋다 아이고 대고 흥 성화가 났고나 흥.
은하작교가 흥 딱 무녀졌으니 흥 건너갈길이 망연하고나 흥

경북궁

타령 에-- 에헤이 에헤야 얼널널 방에 흥에로다.
남문을 열고 바라를 치니 계명산에 날이 살짝 밝았네.

도라지타령

도라지 도라지 백도라지 심심산천에 백도라지 한두 뿌리만 캐어도 대바구니가 철철 넘누나 (후렴) 에헤요 에헤요 에헤야 어야라난다 지화자 좋다.
네가 내 간장 스리살살 다 녹인다.
도라지 도라지 도라지 요몹쓸년의 도라지 하도 날데가 없어서 양바위 틈에가 났느냐.

신고산 타령

신고산이 우르르 화물차 가는 소리 고무공장 큰애기 밴도 밥만 싸노라.
(후렴) 어랑어랑 어허야 어루엄마 내 사랑.
신고산이 우르르 기차 가는 소리 신고산 큰애기들 에루화 밤보짐 싼다.

금강산 타령

강원도 금강산 일반이천봉 팔람구암자 유점자 법당 뒤에 칠성단을 돋우고 팔자에 없는 아들 딸 낳으라고 백일정성 석달 열흘 기도노구메 정성을 말고 타관객리 외로운 사람 괄시마라.

각설이타령 (일명 장타령으로 전승한다)

일짜나 한 장 들고봐 정월이라 대보름 온갖 세상 만나보고 이짜나 한 장 들고봐 이월이라 매화꽃 각씨타령 하기 좋다 삼짜나 한 장 들고봐 삼월이라 애둥꽃 처자각씨 맛보네 사짜 한 장 들고봐 사월이라 초파일 관등하기도 좋을씨고 오짜나 한 장 들고봐 오월이라 단오날 처자각씨 날아든다 육짜 한 장 들고보니 각설이 시대가 이때요

쾌지나 칭칭

하늘에는 별이 총총 쾌지나 칭칭나네
강변에는 잔돌도 많타. 쾌지나 칭칭
놀자놀자 젊어 놀자 늙고 병들면 못논단다 쾌지나 칭칭 나--네.

양산도
에헤이에 차문주가 하처재오 목동이 요지 행화촌이라
(후렴) 에라 놓아라 못 놓겠구나 능지룰 하여도 못놓겠네.
에헤 이레 창포밭에 금잉어 논다. 이리금실 저리금실 잘도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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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간의 호칭, 지칭 사투리까지

분류가 마땅찮아 [아른다운 우리말]로 분류에 포함시켰음.

 

 

* 고무 : 고모(姑母), 고무아제(姑母夫)
* 누부 : 누나
* 대소가(大小家 :표준어) : 친척, 집안대소가. 
* 딸내미(대구)=딸아 : '딸'의 애칭
* 동기(同氣 : 표준어) : 형제자매를 통틀어 이르는 말
* 동사디 : 동생댁,  손아래 올케
* 동상 : 동생
* 동새(경산) : 동서
* 디름 : 도련님,  시동생 호칭
* 막내이 : 막내
* 미느리 : 며느리
* 백씨(伯氏:표준어) : 남의 형,  여자일 경우 언니의 지칭사
* 빙모(聘母 : 표준어) : 장모(丈母)의 높힘말
* 빙장(聘丈 : 표준어) : 장인(丈人)의 높임말
* 사우 : 사위
* 사장(査丈)어른 : 사돈어른, 사돈댁의, 형수의 아버지 등, 안사장어른, 바깥사장어른
* 사형(査兄) : 사돈댁의 형수의 형제 등, 사돈댁의 형제 항렬
* 새디 : 새댁, 아랫동서의 호칭
* 생질(甥姪 : 표준어) : 누이, 시누의 아들,  생질녀 : 누이의 딸
* 서군(壻君, 壻軍) : 사위, 사위들
* 손서(孫壻 :표준어) : 손자사위
* 시누 : 시누이
* 시동상 : 시동생
* 시매씨 : 시매부의 지칭사
* 시아바씨 : 시아버지
* 시어마시 : 시어머니
* 시하(侍下 : 표준어) : 부모가 모두 살아 있어 모시고 있는 처지, 또는 그런 사람
 - 엄시하(嚴侍下) : 양친 중 아버지만이 생존해 있는 사람
 - 자시하(慈侍下). : 양친 중 어머니만 생존해 있는 사람
* 아바이 : 어버지의 지칭사
* 아배 = 아부지 : 어버지 : 아배가 더 오래 된 말
* 아제=아지야(대구) : 아저씨, 삼촌
* 아지베미 : 아주버니, 장가간 시숙, 시동생,  시매부에 대한 호칭,
* 아짐=아지매(대구) : 아주머니, 형수, 숙모, 고모에 대한 호칭, 이아짐(외숙모),
* 액시 : 아가씨,  시누를 부러던 호칭,
* 양반 : 여자가 자기보다 동급 및 그 위의 남자를 부를 때 택호 뒤에 붙이는 말
* 어른 : 1. 언른, 2.아버지를 남에게 지칭할 때,  3. 타성 어른을 부를 때 택호 뒤에 붙임  
* 어마이 : 어머니의 지칭사
* 어무이 : 어머니, 어머님,  엄마에 비해 높임말,
* 오라배 : 오빠, 오라비
* 오라바이 : 오빠의 지칭사
* 오매=어매 : 엄마
* 완장(阮丈;표준어) : 남의 삼촌, 예)완장이 몇인공?(숙부는 몇 명 이냐?)
* 이갓집 : 外家 예)이아제, 이할배, 이사촌, 이아짐, 이할매
* 이아제 : 외삼촌,  아저씨(아제), 고모부(고모아제), 이모부(이모아제),
* 이질(姨姪 : 표준어) : 자매의 아들, 이질녀(자매의 딸), 처이질(처제, 형 의 아들)
* 일가(一家 :표준어) : 친척
* 자형( 兄:표준어) : 매형
* 젊으이 : 아가, 며느리에 대한 지칭사, 호칭
* 종방간(從方間) : 사촌간
* 종수씨(從嫂氏:표준어) : 사촌 제수
* 재종(再從: 표준어) : 육촌, 재종형(6촌 형), 재종숙(7촌 아저씨)

* 재추띠 : 재취댁(再娶宅), 재추-재취, 후처
* 제매(弟妹 : 영천) : 매부
* 지부 : 제부(弟夫)
* 지수 : 제수(弟嫂)  
* 지차(之次 : 표준어) : 둘째 아들, 버금
* 진이가 : 진외가(陳外家), 아버지 외가.  어머니 외가는 외외가
* 질보 : 질부(姪婦), 조카며느리에 대한 호칭-지칭사
* 질서(姪壻 : 표준어) : 조카사위
* 집안 : 친척, 같은 同姓의 친척
* 처지 : 처제(妻弟)
* 첩사이 : 첩(妾)
* 큰손 : 결혼시 상대편 댁에 방문시 각각의 결혼시 신랑-신부측 혼주,
* 할마이 : 할머니의 지칭사
* 할매 : 할머니
* 할바이 : 할아버지의 지칭사
* 할배 : 할아버지
* 히(비음) =엉가(진주) : 형, 미혼의 형,  올케, 언니에 대한 호칭

 


계수(季嫂): 아우의 아내. 형제가 여럿일 때, 막내아우의 아내. 
고모(姑母):  아버지의 누이 
고모부(姑母夫):  고모의 남편 
고숙(姑叔): 고모부
고희(古稀):  `옛날부터 드물다`는 뜻으로, 나이 `일흔 살`의 다른 이름. 
귀하(貴下):  편지를 받아 볼 사람의 이름 아래에 써서 높이는 뜻으로 일컫는 말. 
근조(謹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노사장(査丈) 어른:  자녀 배우자(며느리, 사위)의 조부모는 부르는 사람과 대상의 성별에 관계없이 `사장어른`을 호칭의 표준으로 정한다. 
단자(單子): 부조하는 물건의 목록을 적은 것 
대고모:  고모를 자신의 자녀에게 가리킬 때는 자녀 편에 서서 `대고모, 왕고모`라고 한다. 그런데 요즘 `고모할머니`라는 말이 어린이들 사이에서 더 널리 쓰이고 있다. 
덕담:  잘 되기를 비는 말. 
동서(同壻): 자매의 남편끼리의 관계. 또는 그런 관계에 있는 사람. 형제의 아내끼리의 관계. 또는 그런 관계에 있는 사람. 
동시:  `동서`는 같은 집의 사위들끼리의 관계말이고, `동시`는 며느리 사이의 관계말이라는 견해도 있지만, `동시`는 사전에 올라 있지 않은 말이고 지금은 `동서`가 널리 쓰인다. 
맏동서: 18세기말에 편찬된 `재물보`를 보면 동생의 아내가 형의 아내를 보고 `맏동서`라고 부른다는 기록이 있다. 
망구(望九): 아흔을 바라본다는 뜻으로, 나이 `여든 한 살`을 일컫는 말. 
망백(望百):  백을 바라본다는 뜻으로, 나이 `아흔 한 살`을 일컫는 말. 
망자(亡子): 죽은 아들. 또는 장사를 치르는 동안에 `죽은 사람`을 일컫는 말. 
망칠(望七):  일흔을 바라본다는 뜻으로 나이 예순 한 살을 일컫는 말. 
망팔(望八):  여든을 바라본다는 뜻으로 나이 일흔 한 살을 일컫는 말. 
매부(妹夫): 누이의 남편 
매형(妹兄): 손위 누이의 남편 
문병(問病): 앓는 사람을 찾아보고 위로함. 
문상(問喪): 남의 상사에 대하여 슬픈 뜻을 나타냄. 또는 그 인사 
미수(米壽): 나이 `여든 여덟 살`의 다른 이름. 
밭사돈: `바깥사돈`의 준말. 남편과 아내의 아버지를 양쪽 집에서 서로 일컫는 말. 
백부(伯父): 아버지의 맏형. 아버지의 형이 여럿 있는 때 형들.
백수(白壽): 아흔 아홉 살. 
본가입납(本家入納):  객지에 나와 있는 자녀가 고향의 부모님께 편지를 보낼 때 부모님의 함자를 쓰기 어렵기 때문에 과거에는 본인 이름 뒤에 `본가입납, 본제입납`이라고 써서 보냈다. 
본제입납(本第入納):  객지에 나와 있는 자녀가 고향의 부모님께 편지를 보낼 때 부모님의 함자를 쓰기 어렵기 때문에 과거에는 본인 이름 뒤에 `본가입납,본제입납`이라고 써서 보냈다. 
부고(訃告):  사람이 죽음을 알리는 말이나 글. 
부름말: 사람이나 물건을 부르는 말. 호칭어. 
부의(賻儀):  초상 난 집에 도우려고 보내는 돈이나 물건. 또는 초상 난 집에 돈이나 물건을 보내어 도와 줌. 
빙모님: 아내의 친어머니. 
빙장 어른: 장인을 높여 이르는 말. `악장`이라고도 함. 
사돈(査頓): 혼인으로 맺어지는 두 집안 사이에서 당사자를 빼고, 서로 일컫는 상대편 사람. 
생질(甥姪): 누이의 아들 
생질녀: 누이의 딸 
생질부(甥姪婦):  누이의 며느리 
생질서(甥姪壻): 누이의 사위
선비(先 ): 돌아가신 어미니. 
선친(先親):  남에게 대하여 `자기의 돌아간 아버지`를 일컫는 말.
송공(誦功):  정년 퇴임 등을 기리는 날에 단자와 봉투에 삼가 축하한다는 뜻의 `근축`이나 그 동안의 공을 기린다는 뜻의 `송공`, 또는 `(그 동안의)공적을 기립니다.`로 쓰도록 표준을 정하였다. 
수연(壽宴): 장수를 축하하는 잔치. 보통 환갑잔치를 일컫는다. 
숙질(叔姪): 아저씨와 조카 사이. 
승중상(承重喪): 아버지를 여읜 맏아들이 당한 할아버지나 할머니의 초상. 
시부모: 시아버지와 시어머니 
연하장(年賀狀): 새해를 축하하는 편지. 
위문: 위로하려고 문안함. 
육순(六旬): 집에서 세는 나이로 예순 살. 
임자: 친한 사람 끼리 `자네`라고 하기가 좀 거북할 때 부르는 말. 부부 사이에 상대방을 가리키는 말. 
자당(慈堂): `남의 어머니`의 높임말. 
자제분:  ' 남의 집안의 젊은 사람`을 높여 이르는 말.
자형( 兄):  손위 누이의 남편 
작은아버지:  아버지의 아우. 
작은어머니: 작은아버지의 아내. 또는 서모를 자기 어머니와 구별하여 일컫는 말.
장모(丈母): 아내의 친어머니 
장인(丈人):  아내의 아버지. 가시아버지, 부공, 빙부, 악공, 악부, 악옹, 처부 
전의(奠儀):  초상 난 집에 도우려도 보내는 돈이나 물건. 
제부(弟夫):  당내 되는 아저씨. 또는 아우의 남편. 또는 아우의 아내. 
제수(씨): 아우의 아내. 형제가 여럿일 때, 막내아우의 아내. 
조문(弔文):  조상하는 글. 또는 상주 된 사람을 위문함. 
조상(弔喪):  남의 상사에 대하여 슬픈 뜻을 나타냄. 
조위(弔慰):  조상과 위문 
조장(弔狀):  조문하는 편지 
조전(弔電):  조상하는 뜻을 전하려고 보내는 전보. 
좌하(座下):  편지를 받아 볼 사람의 이름 아래에 써서 높이는 뜻으로 일컫는 말. 
진갑(進甲): 환갑 이듬해 또는 그 해의 생일. 
진외종조부(陳外從祖父):  아버지의 외가는 진외가라 한다. 자신의 외삼촌을 자녀에게 가리킬 때 `진외종조부`라고 한다. 
진지:  밥의 높임말. 
질부(姪婦):  조카며느리 
질서(姪壻):  조카사위 
처제(妻弟):  아내의 여동생 
처형(妻兄):  아내의 언니 
축의금(祝儀金):  축하는 뜻으로 내는 돈. 
춘부장(春府丈):  어르신네. 남의 아버지를 높이는 말. 혹은 아버지와 벗이 되는 어른이나 또는 그 이상 되는 어른을 높이는 말. 
칠순(七旬): 일흔 날. 또는 일흔 살. 
큰아버지: 아버지의 맏형. 또는 아버지의 형이 여럿 있는 때 형들. 
큰어머니:  큰아버지의 아내. 또는 아버지의 형이 여럿 있는 때, 그 형들의 아내. 
팔순(八旬):  여든 날. 또는 여든 살. 
합부인(閤夫人):  남의 아내를 높이는 말. 내상, 영규, 영실, 영정, 현합, 부인.
현고(顯考):  신주나 축문에서 `돌아가신 아버지`를 일컫는 말.
현비(顯 ): 신주나 축문에서 `돌아가신 어머니`를 일컫는 말. 
화갑(華甲):  예순 한 살. 주갑, 환갑, 회갑. 
환갑(還甲): 예순 한 살. 주갑, 화갑, 회갑. 
회갑(回甲): 예순 한 살. 주갑, 환갑, 화갑. 
희수(稀壽,喜壽):  나이 `일흔 살`의 다른 이름. 또는 나이 `일흔 일곱 살`의 다른 이름
희연(稀宴): 고희연. 일흔 살이 되는 해의 생일잔치. 

   
 

부모에 대한 호칭
어머니

어머니의 높임말 : 모친(母親)

자기의 어머니 : 자친(慈親).
가자(家慈). 자위(慈*)이라고도 함.

돌아가신 자기의 어머니 : 선비 (先*).
선자(先慈). 전비(前*)이라고도 함.

돌아가신 어머니 : 망모(亡母)

기제사 때 어머니(지방 또는 위패에 쓰는 호칭) : 선비(先*).
예) 선비경주김씨신위(先*慶州金氏神位)

남의 어머니 : 자당 (慈堂). 대부인. 영당(令堂).
훤당(萱堂). 북당(北堂)이라고도 함.

돌아가신 남의 어머니 : 선대부인(先大夫人)
선자당(先慈堂)이라고도 함.

아내의 어머니 : 장모 (丈母)
악모(岳母). 처모(妻母)라고도 하며 높임말은 빙모(聘母)임.

남편의 어머니 : 시모(媤母)

딸의 시어머니나 며느리의 친정 어머니 : 안사돈(―査頓)
사돈댁(査頓宅)이라고도 하며, 높임말은 사부인(査夫人)임.

아버지

아버지의 높임말 : 부친(父親) .
가존(家尊)이라고도 함

자기의 아버지 : 가친(家親).
엄친(嚴親), 가부(家父), 가엄(家嚴), 엄군(嚴君)이라고도 함.

돌아가신 자기의 아버지 : 선친(先親).
선고(先考), 선부(先父), 선인(先人)이라고도 함.

돌아가신 아버지 : 망부 (亡父), 부군(府君 : 주로 위패에 씀)
부군은 대대의 할아버지를 높이어 일컫는 말이기도 함.

기제사 때 아버지(지방 또는 위패에 쓰는 호칭) : 선고(先考).
예) 선고학생부군신위(先考學生府君神位)

남의 아버지 : 춘부장(椿府丈).
춘당(椿堂). 춘부대인. 춘정(椿庭)이라고도 함.

돌아가신 남의 아버지 : 선대인(先大人)
선고장(先考丈), 선장(先丈)이라고도 함.

아내의 아버지 : 장인 (丈人).
빙부(聘父). 악부(岳父)라고도 하며, 높임말은 빙장(聘丈)임.

남편의 아버지 : 시부 (媤父)

딸의 시아버지나 며느리의 친정 아버지 : 바깥사돈(―査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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