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스테이크?

뭐 한우스테이크만 있으란 법 어디 있나요?

엄격히 말하자면 상어 돔베기 스테이크인 셈이지요!!

 

어릴때는 채소라면 질색을 하는 고기보태기였는데,

어느 날 부턴가 피부가 가려워지는 알러지 증상이 생기더니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꾸 육고기 먹기가 힘들어지네요.

이젠 오리고기 마저도~ 먹고 나면 한 이틀 밤이 괴로워지니...

뭘 먹고 살아가야 하나요?

 

 

우리나라 근해에서도 상어는 종종 잡히는 어종이다.

뱀상어, 귀상어, 청어새리상어, 청상아리, 백상아리, 등이 잡힌다고 한다.

 

고래고기는 고기대로 특유의 향이 있다면 상어고기도 특유의 향이 있다. 둘 다  바닷물고기지만...육지에 사는 큰 동물 같은 크기로 그 맛도 특이하다.

 

워낙 몸피가 크기 때문에 토막 내어 돔방돔방(사투리/표준말/동강동강) 잘라 논 것을 돔배기라고 부른다.

제주도와 경상도지방은 상어고기를 제사상에 꼭 올린다. 

윗 지방 사람들이 쇠고기 산적을 만들 듯 상어 돔배기로 산적을 만들어 올린다.

 

 

고래 고기는 좀 느끼하면서 부위마다 다른 맛을 낸다. 기름기가 많아 많이 먹질 못하고 이내 질리기도 한다.

노린내 비슷한 냄새도 약간난다.

상어고기 또한 살코기 맛은 그냥 생선맛과는 또 다른 맛이다.

그러나 상어고기는 바닷고기 특유의 비린내가 좀 있지만.....맛은 무척 담백하다.

상어고기를 해체하고 나면 그 부산물을 상어 두투라고 부른다.

상어 내장과 껍질...등 부속물을 삶아내어 초고추장에 찍어먹는 담백한 맛이라니....

난이 두투 맛을 잊지 못한다.

 

자갈치와 가까운 곳에 살아서인지...

어머니는 반찬을 구하기 위해 늘 자갈치 시장을 선호하셨다.

 

그렇게 성장한 내가 상어고기로 스테이크를 좀 만들기로서니....뭐 대단한 일도 아니다마는....

그 담백한 맛을 좋아라해서 아무케나 맹글었지만 그냥 내 입맛만 고려 창작레시피~

(아무케나 만들었다가 절대 아님, 내 맘대로 내키는 대로 맹근 것 맞음)

그 레서피를 적어두기로 한다. 꼬리 부분으로  큰 돔배기가 남아있으므로....

 



지난번 여수 갔을 때 삭힌 홍어랑 함께 사 온 상어고기다.

홍어를 수입이든 국내산이든 사서 집에서 직접 숙성시킨다는 할머니!

홍어와 함께 넣어주며....상어고기도 삭혀먹어도 부드럽고 맛이 좋다고 한다.

그래서 그냥 잊고 있었다. 거의 한 달이 다되어가는데...

꼬리부분 하나 그리고 잘라 논 것 두덩이!! 오늘은 상어고기스테이크나 만들어 봐야지~

 

딱 스테이크 양이다.

두 덩이....양념을 다르게 해서 재웠다.

 

양념에 재어서 1시간 가량 두다.


돔배기 약 250g

진간장1TS, 청주1TS, 간마늘, 생강 ...표고버섯 두 개, 양파 주 쪽,  파프리카  칼라별로 1개 분량, 파


돔배기 약 250g

소금 1/2ts , 굴소스 1 TS, 제피가루 1ts , 생강즙 조금,파, 표고버섯 두 개, 파프리카  칼라별로 1개 분량


 

오븐에구우면 좋겠지만 번거로워....팬에 기름을 약간 두르고 굽다가

두터운 살코기를 감안...전자레인지로 1분 더 돌림 완성(간장구이)

 

 

은근한 불에 두 번째 구워낸 제피가루와 굴소스를 바른 구이 도 완성

채소도 넣어서 마지막 익혀주고...

 

냉장고에 있던 쑥갓으로 장식,

세팅

 

내가 좋아하는 몬 스위트 칠리소스로 마무리

 

 

칠리소스가 ....단 맛이 하나도 안 든 상어고기를

부드럽게 해 줄 것 같아서..

 

 

연해서 부드럽고..달콤한 맛.....상어스테이크!

 

 

 


1/ 진간장구이는 마늘과 생강과 맛술을 많이 넣었지만,

기존의 엄마가 해주시던 돔배기 산적 맛과 큰 차이 없음

 


/ 제피가루와 굴 소스를 바른 돔배기가 칠리소스와 잘 어울러졌다.

 

 

* 캔 맥주와 돔배기 스테이크~~ 깨끗이 비운 남편의 빈 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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