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전>
간식을 일절 않겠다 다짐하고는 이렇게 파전이 먹고 싶으면
한 끼니로 대신해야 한다.
저녁때니 당연 저녁을 파전으로 대신~~
요 근간에 청둥호박을 말렸다.
봄볕인데도 가을볕처럼 잘 말라주었다. 호박고지에서
달큰한 호박향이 물씬 난다. 말린게 불으면 커지니까....잘라주고
쪽파 대궁이 두터우면 칼집을 넣어 갈라놓고...
쪽파 길이도 마춤맞게 잘라두고...
파 잘라낸 꽁지...양파 1개, 표고버섯 댓개, 당근 아주 조금, 호박고지 불린 것, 스팸 조금
매운고추 3~4개 계란 두 개, 밀가루 한대접
팬을 달구어 기름을 두르고
반죽을 붓고는 그 위에 길이를 맞춘 쪽파를 골고루 펴 준다.
앞 뒤로 잘 지져내면 파전 완성!!
봄날......흐리거나 비님, 촉촉히 오시는 날, 아주 좋은 메뉴되시겠다.
쪽파 길이대로 주룩주룩 찢어서 먹어야 제 맛!!
저녁 한끼니로 손색이 없다.
구워 낸 파전, 두 장으로도 먹고 남았지 싶다.
남은 반죽을 통 비우기 싫어 밤이라 바깥마루에 내뒀더니...
다음날 보니 반죽이 훌훌하게 너무 질어졌다.
마침 빻아둔 쌀가루가 있어서 넣었더니 또 다른 맛이다.
그 날, 저녁 때는 쌀가루가 든 부드럽고 쫄깃한 색다른 맛의 전으로 저녁을 때웠다.
유명한 동래파전 반죽은 100% 밀가루가 아니라 했다.
쌀가루도 좀 들어가야 맛있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흐~ 나도 부산사람이니까~~ 귀는 열려서....
혹시 모를 아들을 위해 남겨두었더니 아들은 딸기를 사 가지고 들어왔다.
이 밤중에....먹을 복 터졌다. 딸기만 보면 미국에 있는 딸 생각이 난다.
<엄마 딸기는, 한국 딸기가 젤 맛있어요>
내 꺼 하나 입에 넣고....
딸 대신, 딸 몫으로 입에 또 넣고.....
이래서야 어디 다이어트가 되겠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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