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가 운동장만한 여자!
웃으면 코언저리에 자글자글 주름이 잡히는 여자.....
요즘 내 남편이 새로 사랑하기 시작한 젊은 여자다.
자기 마눌보다 나이가 스므살 이상 더 어리고,
자기 마눌보다 몸무게가 20kg 이상 덜 나가고,
잘 웃고,
아무케나 시골스럽게 실핀을 귀뒤로 꽂아도 그래서 더욱 청순해 보이는...
기뻐서 폴짝 폴짝 뛰는 전도연을 보고 남편은 드디어 귀 뒤로 입이 걸리나? 했더니
숫제 찢겨 늘어진 입이 정수리에서 리본으로 묶어도 남을 지경까지 되었다.
그랬던 눈에 넣어도 안 아플, 그런 전도연인데...
난 또 어떤가?
김주혁이 매력에 은근히 빠져 들어서는 마치 내가 전도연이라도 된양 대리만족을 느끼며
이 나이에도 콩닥콩닥 뛰는 가슴으로 주혁을 바라보는 재미로 주말밤을 기다리는데...
요즘들어...우리 집 풍경이다.
프라하의 연인에 푸욱 빠진....논네 둘,
한류열풍이 일본 열도를 후끈 달아 오르게하고 먼 타국으로 욘사마의 흔적을 찾아들게 하는
중년 아줌마들의 극성을 어느정도는 알 것 같다.
그랬는데...
어제 일요일 밤 마지막 키스씬에서 드디어 불만이 터졌다.
난 흐믓해서 마냥 좋기만한데...
"어! 어! 정말 하네~"
"밝은데서 저래도 되냐?"
"저렇게 오래 방영해도 되냐?"
"프랜치키스 정도로만 보여주지..."
꿍시렁 꿍시렁,
난 좋은데,,,
그이는 심퉁이 난 게야~~
남자들이란 정말~~
일주일 뒤 제주도를 다녀 올 일이 생겼다.
나 혼자서,
오늘 아침 뉴스에 한성항공사의 비행기 랜딩 타이어 펑크 문제가 거론 됐다.
"갈려면 저 비행기(62인석?)나 타고 가든지..."
'흐흐.,.심술이 뻗쳤다. 최초의 低價 비행기가 떴는데...해서 날 그 걸 타고 가란다.'
"나? 보험 큰 거 들고 타유?"
"................."
차암 많이도 변했다.
전에도 혼자만 (언니네랑 합류)갈 때....곧 죽어도 여행자 보험 들라고 들라고 윽박지르던
그 사람 아니었나?
으익? 그럼 사랑이 그새 사랑이 식어서...걍, 초저가 한성비행기를 타고 가라고라?
청개구리처럼 말을 너므너므 잘듣는 나,
정말 검색을 해봤다.
주말은 25,900원이 싸고 주중은 23,400원이나 싸다.
(한성 /성수기:60,000 주말: 52,000원 주중:45,000)
(타 비행사/성수기 :85,900 주말:70,800원 주중: 68,400 )
언제나 호기심이 남다른 나...제주행 배(카페리)도 타 봤는데,
작은 비행기도 타보고 싶다.
프랑스에서 가져온 작은 비행기,
그 타이어가 여벌이 없어 타비행기로 가져와야는데...
타 비행사들이 모른 척! 한다네~~
울 녕감같은 심통인가?
재밌겠다.
한성항공 김포출발은 년말에 곧 재개될 모양이고...지금은 청주공항만 있다는데...
청주까지 내려가서 타 봐여?
한성항공 홈페이지
http://www.hansungairlines.com/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서 나는 기껏, 국내 여행(일?)인데도 좀 죄만스럽다.
'케세라세라'족 같아 보일까봐, 그러나 ...
이해하시라 글만 그렇지 실제 놀러다니는 것과는 거리가 좀 멀다.
그러나...이 나이에 癌에 걸려서 전전긍긍 가족들에게 부담감을 주느니
나는 즐겁게 생각하며 여행처럼 길을 떠난다. 어디든...
사람의 성격 중에서도 암이 좋아하는 성격이 있단다.
화를 잘 내는 사람이 암에 쉽게 걸릴 것 같지만 실은 정반대란다.
실제로 암에 잘 걸리는 사람의 성격은 화를 혼자 삭이는 사람이란다.
기억력이 좋은 사람은 똑똑하다는 얘기를 듣겠지만 나쁜 일을 잘 잊는 사람은 건강하다는 말을 들을 것이다.
한 번 잘못한 일을 가지고 계속 고민하고 걱정하면 밤에 잠도 안 오고 다른 일에도 집중할 수 없다.
결국 스트레스가 잔뜩 쌓여 암이 좋아하는 몸 상태가 돼버린단다.
따라서 적당히 잊고 사는 것이 정신건강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데.....
해서 새로 정한 내 삶의 방식은 나이도 나이려니와
암 물리치는 '웃자! 놀자! 잊자!' 이 세 가지에만 치중하기로 했다. 말리지 마여~
ㅁㅎㅎㅎ~~~
주혁이의...'칼이쓰마'있는 성격이 매력 넘친다.
사실...김주혁의 실제 성격은 그렇지 않고 애교가 많단다.
그 나이 때의 우리 집 그이(60歲)도 주혁이 처럼 머리숱도 많고 똥배도 없고,,,
미소도, 그 얼굴도 해 맑았었지...
그가 날 처음 만났을 때....나도 전도연 같았을까?
(우웩!)
아니~~ 느낌이.....그렇게 풋풋했을까?
(끼익!!!! /급부레이크 밟는 소리, 아님 말고~)
지금와서 우짜라고?
한여름 20,000원은 쉽게 받을 수박만한 자기 똥배와 대머리는 잘 모르는 갑써~~
ㅋㅋㅋ~~~
2005년 시월의 마지막 밤에,
글/이요조
사진/검색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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