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아리랑을 찾아 떠나는 여행길이다.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진부ic로 내려서 평창쪽으로 찾아 나선 길이다. 고불고불.... 산세는 왜 그리도 험악하여  외길은 좁고 깊은지...

차안에서는 앞쪽으로 고개를 내밀어야 겨우 손수건만한 하늘짝이 보인다. 그나마 옆으로는 시각이 확보되지도 않는다.  석탄처럼 보이는 돌들이 금방이라도 데구르르 쏟아져 내려  산사태가 날 것만 같다.  15년 전만해도 정선, 아우라지 쪽은 간간히 좋다는 소문만 풍문에 들었다.  워낙에 오지가 되어서 사람들은 가기를 꺼려했다.  이젠...근간에 너무 잘 알려지길...정선은 오지란 오명을벗어부치고  <폐광이 되어 어찌 살꼬! >하던 산업철도가 관광용 레일바이크로 바뀌면서 정선, 아우라지도 그 운명을 달리하게 되었단다.

산 첩첩 물 겹겹의 처녀지로 꼭꼭 숨어 지내던 정선 아우라지가..... 이제 심심산골 앵두나무 우물가에 바람난 처네 꼴이 돼버린 것이다. 그 바람난 처자를 만나러 가는 길은 아직도 어려웠다.

평창, 진부길은 수해에 동티난 수로 공사를 하느라, 군데군데 포클레인에다가 좁은 길을 막아놓고는 불편하게 했다.

<이내 곧 장마가 올 터인데....어쩌나?>

아무튼  진부로 해서 국도로  빠져나와...정선으로 들어서니  옥죄듯 편협하던 산길이 강을 끼고 돌며 좀 널찍해졌다.  그제야 숨통이 트이는 듯했다.

<어디, 아리랑 고장의 아라리 고개를 넘어넘어 가기가 그리 쉬운 일이던가?>

 길목에서 백석폭포를 만났다. 인공폭포란다. 오장폭포 등 이처럼 정선에 인공폭포가 많은 것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기 위한 특색사업으로 집중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란다. 특히 산골 계곡을 따라 형성된 수직절벽이 많아 적은 비용으로도 설치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살려냈단다.

오대천은 지금 한창 물막이 수해 공사로 인한 붉은 황톳물이 굼실거리며 흘러내리고 있었다.

아마도 오랜 옛날엔 그저 물이 흐르는 계곡이었을 뿐인  물길을 삼아 좁디좁은 길이 나고 이제는 차가 넉넉히 다닐 만큼 도로를 넓히고...계곡은 점차 좁아지고....

제발, 사람이 들어서 자연경관 훼손일랑 말았으면....

맺히고 맺힌 한이 뭉쳐 터져 나오던  숨비 같은 소리가... 이젠 푸른 지전에 물들어 마치 씨엠송처럼  노랫가락으로 변질되믄 어쩌누!

 

 

글:사진/이요조

 

 

 

 

 

평창군 진부면에서 정선군 북평면에 걸쳐 있는 백석봉(1,170m) 정상에서 오대천(五臺川)으로 떨어져 내리는 인공폭포이다.

길이 600m, 지름 40㎝의 관(管)을 매설한 뒤 주변의 계곡물을 끌어올려 떨어지도록 만들었다. 폭포 높이는 116m이다. 
 드라이브 코스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데, 진부면-숙암계곡(宿)-백석폭포-나전()삼거리-향골계곡-아우라지-자개골-오장폭포로 이어지는 코스가 유명하다. 그러나 가뭄이 심해 비가 오지 않을 때는 계곡 물이 말라 폭포도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폭포 자체는 별로 볼 것이 없다. 폭포 옆에는 차량 10대 정도가 설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59번국도를 따라가다 북평면 숙암리로 들어서면 정선군 관광안내소가 나오고, 여기서 500m 정도 가면 백석폭포가 나온다. 나전 쪽에서는 33번국도를 타고 가다가 숙암샘터 쪽으로 4.2㎞ 정도 가면 된다.

 

 

  

  

 

 

 

 

 

 

 

 

 

 

 

 

 

 

 

 

 

 

세로 (짧은) 동영상 ㅎ`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