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의 둘째 아들 효석이의 딸, 아린이 돌이다.

요즘같은 불경기에 손님들을 무리하게 부르느니 양가 가족들끼리 간소하게 지내기로했다.

돌은 진심으로 축하해줄 사람들만이 와야 하는 법!

조카며느리의 알뜰한 센스가 어찌나 돋보이는지...기특하고 사랑스럽다.

 

 

분당 서현동의 식당거리 정통 중국요리전문점 청담(010-6450-4010)이다.

20인석의 가족들끼리만 조촐하게 할 수 있는자리였다.

 집안식구들에게 인사 등등, 사회는 조카가(아빠)가 직접 보고

조카며느리는 애기의 드레스와 본인의 드레스 남편의 넥타이등 붉은색으로 통일시켰다.

전통돌상도 집에서 직접 마련해왔다.

식당과 계약할 때 케잌은 하나 해주겠다고 했는데

막상 와보니 간단한 상이 차려져 있어서 좋아하는 표정이었다.

 

 

사촌들의 영어 중국어로 번걸아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주고,

음식이 들어오고...차례대로 아이들 재롱도 보고...분위기 화기애애하다.

 

 

떡케이크

 

전통돌상 이야기

 

 

모나지 않게 둥글둥글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둥근 상에

붉은 보자기를 깔아 액운을 막고,

  

 

건강하게 잘 자라서 명이 길라고 준비하는 무명실

청청하게 살으라고 준비한 미나리 청홍실로 묶고

기품있게 살으라고 준비한 매화화병 두 개

 화려한 삶을 이어가라고 준비한 오방색한지

 

 

돌상에는 과일과 떡이 준비되고,

 

 

국수도 삶아 준비하고,

 

 

돌상에는 절화(생화)를 쓰지 않는단다.

꽃을 꺾는다는 것은 생명을 꺾는 것이므로 대신 쌀떡을 만든단다.

절편에다가 식용색소를 넣어 손으로 꽃잎 하나 하나를 빗었단다.

엄마 아빠가 밤새 만들고...아이도 갖고놀고...

가족들끼리 전야제를 한게야~

 

 

쌀주머니, 동전부머니, 천자문 벼루 먹, 붓, 바늘쌈지

남자아이는 활,  여자아이는 자를 마련하고..

 

아린이는 쌀을 잡았다. ㅎ`ㅎ` 부자로 살 모양이다.

 

 

빠른 아이는 돌떡을 직접 돌린다더니~~

 

 

떡을 드리고 인사를 한다.

 

엄마가 만든 빨간 드레스~

 

얼마나 의젓한지....돌잔치 내내...한 번도 울지않았다.

 

 

집에가서는 저녁내내 뻗어서 자더란다.

 

 

엄마가 마련한 선물

손수 사진을 찍고 칼라프린터로 인삿장을 만들고

 

 

떡과 비누공예품

 

 

귀엽고 앙증맞은 비누

 

 답례떡, 증편과 찰떡을 몇 개나 빼 먹고 사진을 찍다.

요즘 젊은 사람들 얼마나 야무지고 영리한지

돌이벤트 업체를 차려도 되겠다며....

준비한 조카며느리에게 덕담으로 양가 어른들은 입모아 칭찬했다.

 

아린이 돌잔치 

http://blog.daum.net/yojo-lady/13745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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