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갓으로 만든 갓물김치,갓김치


 

갓물김치에 밥말아 먹는 '쨍"한 이 맛 아세요? 

남도땅에 매화구경 갔다가 꽃구경은 뒷전~

역시 돌산이 가까운 남도땅인지라 산길에 지천으로 널린 야생갓을 캐어왔지요.

김치를 담았더니 코끝이 알싸하도록 쨍한 이맛!!

밭에서 허옇게 키만 쑥쑥 멀대처럼 자라오른 갓 맛과는 천지차이네요.

어찌나 톡! 쏘는지..... ㅎ~ 

봄빛은 시냇물도 연둣빛으로 물들여 놓았다. 

 

 매화축제장에 들렀지만 오랜만에 화사한 봄빛 햇살에 현기증이 일정도로 정신이 어찔했다. 

매화잔치에 매실 음식도 많더라만,,마음은 콩밭에~~

  

 

순천 향매실 매화잔치장에 갔다가 매화꽃 구경은 뒷전 인 채, 봄, 들판을 누비기에 바빴습니다. 

'김치와 된장 이야기' 카페 회원 주부들은 과일 깎아 먹으려 준비한 과도를 들고  비닐 봉지 하나씩 구해들고는 봄햇살에 놓여난 병아리들 마냥  그저 정신줄 놓고는 쑥을 캐기에 바빴습니다. 그리고 산길에는 그냥 자란 야생 갓도 있습니다.

저절로 씨가 날려서 자주색 갓이 여기저기 소담스럽게 자라나고 있었습니다.

역시 여수가 가까운 순천이고 돌산도 가까운 탓인가 봅니다.  

매화꽃이 지천인 산길 구석구석에 저절로 자란 천연 갓이 지천입니다.

남도땅에는 봄기운이 완연합니다.  

매화꽃 감상보다는 산길을 걸으면서 삐죽빼죽 막 돋아나기 시작한 쑥과 제법 큰 갓을 캐기에 정신을 팔았습니다.

 갓은 칼만 쑥 집었다 꺼내면 한 무더기의 포기채로 뽑혀 나옵니다.

 

  

여린 새 쑥~ 

 

 캐어온 갓으로 만든 물김치와 갓김치

 

전 사진찍느라 갓은 직접 못캤지만  얻은 갓으로 김치를 두 종류 담았어요. 냉이로는 된장국을 끓이고요! 

갓물김치는 아직 익지않아 물이 덜 들었어요. 향은 녹아났는데, 축제장에서 사 온 머위로는 나물로도 하고

머위김치를 담아보았어요 (다음글로~) 

 

 

 무 반쪽이 있더군요. 그 반쪽을 또 반반씩 나눠 잘랐어요. 나박썰기와 채썰기로~~

  

 절인 것과 채 썬 무와 파마늘고춧가루 양념, 젓갈, 풀쑨 것, 이렇게 김치를 버무렸어요.

 

 무채가 든 갓김치....맛있게 익어가네요~

 

 또 나머지 나박무는 절이구요. 갓도 살짝 절였지요.

역시 고운 고춧가루 물내고...파 마늘 생강 조금 넣고 물을 부었어요.

 

진한 갓 향은 처음부터도 우러나지만  갓물김치는 익어가면서 갓물이 이리도 곱게 우러나왔어요!

차츰 차츰 분홍빛으로 물들어가요!! 핑크,파스텔톤이지 맞죠? 

환상적인 이 빛깔때문에 제가 갓물김치를 즐겨 담나봅니다.

이리하여,  갓물김치에 밥말아 먹는 사연~~

동치미보다 더 쨍한 이 맛!!

 너무 좋아요!! 

 

 

자색갓의 유용성 

 

                                                                                                                       

  매화축제는 뒷전 봄나물 이야기편/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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