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두릅이라고 불리는 싱싱한 응개나물이
택배로 보내왔다.
가시가 쭈빗뿌빗 난 엄나무의 새순이다.
두릅보다는 약간 쓴 맛이 나지만 약리효과가
뛰어나 인삼 못잖다는 몸에 좋다는 약이라고
다들 선호하다보니 요즘은 참두릅보다도
귀하신 몸이 되버렸다.
4월 한 달 정도 이 나물을 먹을 수 있는데
지역에 따라 계산할 때는 한 열흘정도로
그 적기가 매우 짧다.
쓴맛이 입맛을 살린다며 즐겨들 먹는데,
별 다른 조리법 없이도 그저 단순하게
삶고 데치고 무치기만해도 맛있는
응개나물은 잎이 좀 큰 것은 쌈으로
싸 먹어도 좋다. 손질을 하다보니 여린
엄나무 새 순이 꽃보다 예뻐서
물에 담아두었다가 다음 날 데쳐서 먹고...
응개나물을 다듬느라 잎을 하나하나
따내니 아스파라거스 비슷하다. ㅎ~
데치기/새 순의 꼬깔을 따내고 아랫쪽 줄기부터 데쳐준다.
새 순을 만지는 즐거움이 봄을 만지작거리는 기쁨이다.
여자만이 느낄 수 있는....
큰 잎은 쌈싸먹고, 잎을 떼 낸 아스파라거스를 닮은 줄기는 고기와 함께
볶아야겠다. 이렇게 조리방법을 하나하나 떠올리며 손질하는 손끝에서
여자의 행복을 느끼는 건 나만 그럴까?
줄기는 일부 냉동실에 넣어두었으니, 그 글은 다음으로 미루고...
꽃꽂이를 좋아라하지만
늘...만질 수 있는 여력은 못되고, 꽃을 한아름 선물받은 이 느낌!!
나물로도 데치고 , 응개나물잡채도 만들어 보고
만들기
나물무치기/고추장,집간장을 넣고 파 마늘다져넣고 들기름으로 마무리
응개나물잡채/데쳐진 나물에 기본 양념을 하고(시금치와 같다)
삶아진 당면과 익혀진 당근등을 넣고 볶다가 양념 간을 보고
마지막에 응개나물을 넣고 살짝만 볶아내면 완성이다.
사랑하는 가족을 기다리는 행복한 이 기분!!
남편 좋아하는 오징어도 함께 데쳐놓고~~
**내 입맛에는 쓴 응개나물을 또 맛이 신 초고추장이 싫어서
핫칠리소스에 찍어먹는 퓨전방식을 택했더니
그 맛이 달고 순해진다. <excellent !>
응개나물에 속에 이런 소박한 행복이 ...숨어있을 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