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이 따로 없었다.

밀양연극촌 마당에(폐교 이용) 들어섰을때 모두는 뭔가 모를 연극적인 분위기에 눌려...<우와~~> 하는 감동의 소리만...

그 자체가 무대였다. 큰 비가 조금 누그러들자 물안개가 피어 오르는 뒷 산! 마치 자연 전체가 세트장 같은 묘한 분위기...

그 앞에 서서 사람들은 선뜻 들어서질 못하고 있었다.

마치 무대공포증이 있는 연기자들처럼....

 

버스에서 내리자 말자(아래 사진 풍경)에서도 그 마을의 느낌을 익히 읽었지만...

 

2000년 6월 10일 매 주말 시민들과 만나는 연극촌이 설립된 것도 벌써 11년 째~

밀양에서 창녕(부곡온천)을 넘어가는 길이라...늘 이 앞을 지나쳤지만 나와는 무관한 곳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모처럼 시가 방문이나 친구들을 찾아왔지 시간 느긋하게 여기까지 내려와서 밀양의 연극을 본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지나쳐가며 <음..여기가 연극촌이군~~> 이 정도의 느낌이었지 구경이라도 해 볼 요량으로 기웃거리는 일은 상상조차 안했는데

이렇게 머물고 싶을 정도의 아름다운 마을로 거듭 태어났는지도 까마득히 몰랐다.

 

 

주말마다 연극무대를 올리고....연극을 보러 온 울산, 대구..부산등지의 주로 젊은이들이 연극이 끝나도 잘 돌아가지가 않더란다.

그러다가 밤늦도록 연극배우들과 함께 연극에 관한 이야기 꽃을 피우고 늦은 잠을 청하고...아침에 일어나 연극연습실을 기웃대다가 참여도 해보고..

그러구러...연극체험으로 주말여행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누가 아는가?  연극체험 여행왔다가 우연히 적성이 맞아 유명한 배우로 발탁이 될지...

 

 

연극도 좋지만 연극촌 주변마을 연밭이 얼마나 아름다운지...가을이면  연근캐내기 농촌체험도 있다고 한다.

연꽃들이 내 사진은 그 흔적도 없지만...함께 여행한 돌담님 사진에서는 ..마치 연꽃이 무대에서 열연을 하고 있는 듯 보였다.

아름다운 꽃잎이 다 떨어져 고개가 꺽이고...얼마나 서 있기 힘들었으면  물 위로 비스듬히 드러누운 자태의 연꽃이라니~

난, 그렇게 슬프고도 비참해 보이는 연꽃의 자태를 막상 사진찍기를 회피, 외면했었는데... 역시 환경, 장소는 무시할 수 없나보다.

 

무대위에서는 고뇌에 가득찬 햄릿이 더 어울리는 것처럼 니힐리즘에 빠진듯한 연꽃의 자태가 연극촌에서는

우아하고도 화사하게 활짝 핀 연꽃보다 더 어울리는 피사체로 다가왔음을  이 청맹과니는 그 속내를 미처 눈치채지 못했다.

돌담님은 쓰러진 연꽃...꽃잎이 다 떨어진 비참한 연꽃들을 너무 잘 담아 살려냈다.

 

아름다운 연꽃만 연꽃인 줄 알았던 나...

아마도 연극을 한다면 멋진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히로인만 고집했을테다,  물론 주제파악도 못하는,,,...나 바보!!

 

 

 

정말 온 동네가 거대한 연극무대를 보는 것 같다.

어차피 우리네 인생도 연극이라는데...열심히 연극에 빠져 봐야지~~

주연이 아닌 조연일지언정 내 역활에 충실하며...

 

 

 

이런 자성(自省)으로 여행하면서 조금씩 아주 조금씩 키가 자라는 나!!

 

 

 

 

 

 

 

밀양 연극촌으로 떠나는 주말여행

 

* 공연일시 :매주 토요일 저녁 7시 30분

*공연장소 :밀양연극촌 실내외극장

*문의및 예약 : 055-355-2308  www.stt1986.com

*관람료 : 일반 20,000원  청소년 10,000원 4인가족(어른 2 청소년 2)40,000원

 

 

 

빗물이 흥건한 빈-무대만 보고 왔지만....

무대의 중앙현관에서 자세히 살펴보니 오른쪽 왼쪽 계단 출입구도 있고...

연극하기에 매우 좋은 무대의 장점도 내 어두운 눈에도 읽혔다.

숱한 무대의상과....연극촌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한참 들으며 연극체험에 참여하면

참으로  귀한 경험과 좋은 추억을 가질 것이리라!

 

메뚜기도 연극에 대해 경청하고...

나오면서 홀깃보니...무대 큰 소품들이 마당에 가득하다,

연극촌 주변연꽃마을 둘러보기~

 

평소 물풀(수생식물)에 관심이 많아서

이름을 확실히 알기위해 몇 장 찍어 온

이름표 기억하기 사진들!!

 

◀ 이 식물은 질경이 텍사는 아닌듯 하고

텍사 종류는 맞을 듯하고...

실력이 이러니 부지런히 이름표만 있으면

들고 와야만 한다.

 

사초과는 식물학자도 헷갈려하니...

수생식물도 워낙 종류가 다양해서,

한 번 가져온 이름표는 내 가슴에 달수 있으니   영원하니까~^^*

머리가 나쁘면 히프라도~ 돌리려~

'히피히피 쉐이크~~♬'

 

 

 

 

 

 

 

 

 

 

*** 지난달 27일부터 밀양연극촌은 제11회 여름공연예술축제로 40여편의 작품 이 공연되어 한 여름의 더위를 식힐 정도의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30일에는 ‘밀양시 찾아가는 무형문화재 정기공연’이 밀양연극촌내 원형극장에서 개최되어 관람객들에게 무형문화재와 밀양에 대한 큰 감동을 선사하였으며, 오는 5일 오후 8시에는 우리동네극장에서 밀양시 김금희무용 단의 ‘춤-세대공감’ 기획공연이 올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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