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선물 만들기

 

할아버지 헌 넥타이가 손자녀석 나비넥타이로 변신~~

꼬옥 한박자 늦은 할머니는 크리스마스 코 앞에 손자 선물을 만든다.

Hi

요즘 날씨는 모질게 춥고 감기는 들었고....찬바람 쐬니 감기는 덧치고

집에서 밍기적거리며 혼자 잘 놀고있다.

 

 

 

딸에게

요즘 추운 날씨로 연이어 방콕!!

자잘구레한 잡안 소품을 뒤적거리다가 막내 아들(31세) 유치원 재롱잔치 때

빨간 털실로 짜서 만든 나비넥타이를 발견! 신기, 신기!! 

아!! 우리 마이키에게 삼촌꺼 주면 되겠다. 맘먹고 삼촌을 콜~ 해서 승낙을 받아

25년 전 고무줄이 저절로 삭아버린 나비넥타이를 리폼한다.

 

 

내딴에 잘해 볼거라고 샤넬문양이 든 핀도 뜯어서 뽄새나게 달고

마이키 유난히 좋아하는 고양이도 달고

스스로도 흐믓해하며 사진찍어 날렸더니...

 

대답해

 

글쎄

돌아 온 대답이

:<엄마, 여기서는(미국) 남,녀 용도 구분이 확실해서 그렇게 리폼하면 여자꺼예요!>

음마:<허거걱!!>

그래서 글루로 힘들게 붙인 샤넬도 떼어내고 고양이도 떼냈다.

 

 

 

 

그래서 고안해 낸 것이 할아버지 해묵은 넥타이!

그래도 실크니깐...위안해가며~

작업개시!!

 

머하삼

 

<뭐하긴? 손자 나비넥타이 만든다 왜??>

크리스마스도 다 지나고 오늘에야 말고 선물 보내야지

뒷북치면서...

 

넥타이를 잘라냈다. 18cm정도

잘린끝을 넥타이 끝부분처럼 시접넣고

뾰족하게 마무리(글루처리)

 

 

완전히 오무리니 넓어서 주름이 죽고

살짝 감아주니 모자란다.

그래도 고무줄 붙이고

 

 

 

글루로 붙이고 미지근한 다리미로

지긋이 눌러주기 

 

가운데 주름을 잡아 실로 고정

가운데 덮어줄 6cm 길이(좀 짧았다)7cm는 되어야

 

 

 

마침 버리려했던 넥타이 라벨을 이용

노출된 부분을 가리고

 

 

오호!! 안성맞춤이 된

나비넥타이


 

TIP 실로 가운데를 묶을 때 실대신 바느질로

느슨하게 해주면 볼륨감이 살아나 더 예쁠 것 같다.

 

좀 큰거 아닌가 싶어....이러다 아빠 꺼?? 그래서 넥타이 꼬리부분으로

손자꺼 앙징맞게 ...작게 하나 더 만들고,

마침 선생님이 슬쩍 주신 금속 고리 몇 개가 있어서 사용!!

부자간에 세트로 사용해도 좋겠다.

착용시 손으로 조금 볼륨감 UP시킬 것!!

손녀 리지꺼는 구입했다.

미니모자 소재는 밀짚 핀은 두 개!!

아! 리지 헤어밴드도 하나 더!

박서방꺼

사무실에서 usb로 커피를 따듯하게 ...

딸에게

양구 여행길에 사온 박수근님의 그림이 든 부채!!

부모의 은덕을 깨우치라고 3 개 샀다.

너네들 3남매에게 골고루 나눠 줄 참이다.

거칠거칠한 화강암 질감이 잘 살아 있는 특유한 작품의 박수근 그림이 인쇄된 싸구려 부채지만 박수근의 그림에는  머리에 뭘 이거나 아이를 업은 그림이 자주 등장한다.  이 그림은 아마도 아이를 업은 소녀같은데...ㅎㅎ

어쨋건~

 

따뜻한연말

 

선물상자에 차곡차곡!!

작은 상자지만 가득!

야구글러브와

마이키 옷!

마이키는 태어난지 45일 쯤

유아세례복에 흰 넥타이 매더니 줄곧

넥타이 애호가!!

오늘에야 선물 부쳤다. ㅎㅎ 크리스마스 선물이 아니라 새해 선물이로구나!!

아!! 책 두 권도 함께~~

혹시 선물 개봉할 때 입이 심심할까봐 과자도 좀 넣고

거기서는 못 구할 신상 매운 라면도 몇 개 넣었다.

 

 복받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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