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알레르기 체질이라 알게 모르게 혼자서 고통이 많습니다.
병원에 가면 MRI찍기 전 조영제 부터.....수술마취 후유증까지
간단한 수술 후에도 24시간 구토증상
여러가지 아토피로 지금도 레티리진(동화약품)을 먹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약에 대한 부작용도 있어 먹은 다음날은 초죽음입니다.
더마톱 연고도 달고 살고요!!
어떨 때는 성경에 고난받는 욥도 저 같은 병을 가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모든 이들에게 유익한 글이었으면 합니다. 아토피로 긁어 피부가 이상해진
어린아이들이 몹시 아픈 거 보면 ,,,남의 일 같지 않아서요!! 이 세상 모두가 아토피로부터 해방되는 날까지~~
필요한 분들에게 좋은 정보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 요조
아토피친화 시범학교 전북 진안 조림초등학교
친환경 앞세운
차별화된 농촌학교로 ‘우뚝’
전라북도교육청 지정 아토피친화 시범학교인 조림초등학교(교장 전봉기)는 환경을 앞세운 차별화 전략으로 농촌학교의 새 모델이 되고 있다. 천연의 자연환경을 경쟁력으로 삼아 현대병이라 불리는 아토피를 예방·관리할 수 있게 교실환경을 개선하고, 교육과정을 차별화했다. 아토피로 고통받던 학생들은 이곳에서 웃음을 찾았고, 폐교 직전까지 갔던 농촌학교는 전국에서 몰려오는 학생들로 활기를 되찾았다.
해발 1,125m인 운장산 자락에 자리 잡은 조림초등학교.사방이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는 이 학교는 전교생이 40명인 전북 진안군의 작은 시골학교다. 이농현상으로 점차 학생 수가 줄어 폐교를 피할 수 없었던 학교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 건 불과 3년 전. 이제는 서울·부산·대전 등 전국 각지에서 전학 온 학생들이 전교생의 절반을 넘어섰으며, 학교는 매년 늘어나는 학생을 어떻게 수용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있다.
“이 지역 학생이 19명, 전학 온 학생 21명이에요. 부산부터 강원도까지 전국 각지에서 학생들이 전학 오고 있어요. 학교의 변화를 국내 언론은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일본 NHK에서도 학교를 취재해 갔어요. 조림초는 이제 글로벌 학교가 됐죠(웃음).
” 전봉기 교장의 얘기다. 이처럼 조림초가 유명세를 타게 된 건 전라북도교육청지정 아토피친화 시범학교가 된 이후부터다. 진안군이 2008년부터 의료관광 사업의 일환으로 ‘아토피 클러스터 구축사업’을 추진하면서 아토피를 예방·관리할 수 있는 학교를 지정해 전국 최초로 지원하기 시작했다. 조림초는 군 전체 면적의 80%에 이르는 산림과 용담댐·운장산 등 깨끗한 물과 공기를 경쟁력으로 삼아 교실환경을 개선하고 교육과정을 차별화했다.
전 교장은 “이곳은 학교이지 병원이 아니기 때문에 아토피를 진료하거나 치료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아토피를 예방·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며 “아토피로 고생했던 학생·학부모 얼굴이 이곳에 온 지 한 달이 지나자 생기가 돌면서 밝아졌다.”고 말한다.
황토벽돌·편백나무·스파시설… 실내 환경 조성
조림초 3학년 교실. 오전 10시 30분이 되자 생활한복을 입은 아이들이 교실 바닥에 앉아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긴다. 인근 농장에서 재배한 허브와 주전자, 찻잔은 교실 한 귀퉁이에 마련돼 있다. 20분간 차와 함께 수다를 즐기는 ‘중간활동’ 시간은 전 학년에서 매일 볼 수 있는 일상이다.
이 같은 특별한 티타임은 조림초가 아토피친화 학교로 선정된 이후부터 시작됐다. ‘허브’가 아토피 피부염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는 연구결과에 따라 전 교실에 항상 허브차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
특이한 점은 아이들의 옷차림에서도 드러난다. 천연염색으로 피부 자극을 줄인 황토 생활한복은 아토피를 앓는 아이들을 위해 학교가 무상으로 제공하는 옷이다. 화학염료를 사용하지 않아 가려움증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에게는 인기 만점이다.
교실 내부는 미세먼지, 진드기 등 아토피를 유발하는 요소들을 원천 봉쇄했다.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책걸상, 분필가루가 날리지 않는 친환경 칠판과 펜, 교실은 황토벽돌과 편백나무로 리모델링했다. 편백나무는 일반 나무에 비해 피톤치드(식물이 만들어 내는 살균성이 높은 물질)의 함량이 높아 아토피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복도에는 친환경 바닥재 오크목을 깔고, 실내를 친환경 페인트로 도색했다. 청정한 실내 공기질 유지를 위해 공기청정기, 디지털 온·습도계, 진공청소기 등도 전 교실과 특별실에 설치했다. 300년산 하노피 향나무 욕조로 만든 스파시설도 2층에 마련돼 있다.
박윤진 보건교사는 “아토피를 앓는 아이들에게 미세 먼지는 좋지 않다.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초창기 모든 예산을 교실 리모델링을 하는 데 사용했다. 심지어 화장실에도 공기청정기를 설치했을 정도다.”고 말한다.
삼림욕·농장체험 등 친환경 체험활동 활발
학교 급식도 친환경 식단을 자랑한다. 진안 생명농업단체 등 지역공동체의 도움으로 유기농 농산물을 저렴하게 제공받아 식단을 편성한다. 급식비를 학교에서 모두 부담할 수 있게 된 이유다.
아토피를 앓는 아이들을 위해 짠 교육과정도 눈길을 끈다. 주말에는 삼림욕, 천연염색하기, 내 사과나무 갖기 등 자연친화적인 체험활동을 진행한다. 이 외에도 황토방에서 진행되는 아토피 캠프, 스파시설 체험, 입욕제 만들기 등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방과 후에는 아토피를 앓는 아이들의 정서안정을 돕기 위한 활동이 주를 이룬다. 요가, 골프, 미술치료, 스파치료를 비롯해 아토피 케어 제품 만들기 수업도 있다. 이런 활동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흙 사랑 체험농장, 황토 놀이장 등을 조성하고, 건강 지압 산책길, 골프 연습장 등 실외 환경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현승민 양(5학년)은 “학교 와서 가장 좋은 건 안 가렵다는 거다. 황토방에 갔을 때도 너무 재미있었고, 골프 치는 것도 즐겁다.”고 말한다.
시설에 대한 만족도 높다. 한채원 양(5학년)은 “학교 시설이 좋다. 감 따기를 한 게 가장 신났다.”고 전한다.박 교사는 “‘아토피 괴물’이라고 놀림을 당하거나 왕따를 당했던 아이들이라 자존감이 낮은 친구들이 많았는데, 이곳에 온 이후로 놀리는 애들이 없고 서로 의지할 수 있는 친구가 생겨서 성격이 밝아진다.”고 말한다.
아토피 관리를 위해 보건교사·영양사를 배치하고, 양·한방 의사 순환 진료, 심리상담사도 지원한다. 또한 아토피 학생을 관리하고, 스파·전학상담을 전담하는 아토피 코디네이터도 1명을 뒀다. 김훈 연구부장은 “아토피 학생의 학부모 5명을 학교에서 채용했다. 코디네이터와 방과 후 돌봄교사, 유치원 담당 등 5명인데, 이곳에서 아이들과 함께 지낼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고 말한다.
지자체 협조 중요, 지역 호응 이끌어야
조림초가 이처럼 시설을 개선하고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지자체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3년간 지역교육청과 진안군으로 지원받은 예산이 6억 3천여만 원. 올해로 협약이 끝남에 따라 지난 11월 두 기관은 아토피 친화학교 협약을 새롭게 맺었다. 두 기관이 조림초에 연간 1억 3천여만 원을 지원하고, 진안군 소재 중·고등학교까지 아토피 친화시범학교를 확대하기로 한 것이 주요 골자다.
전 교장은 “조림초는 지역 전체의 요구를 수용하는 교육, 즉 공동체 학교가 되어가고 있다. 지역사회 학교, 지역공동체로 어울릴 수 있는 학교로 발돋움했다는 데 조림초 성공의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지난 5년간 아토피친화 학교 연구를 맡아온 김 교사는 “보건소, 지역 병원, 유기농 작목반 등의 도움을 받아 지역이 함께 연계해서 학교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인다.
물론 해결해야 하는 과제도 산적해 있다. 전학 온 학생·학부모의 주거문제, ‘병 걸린 아이들을 지역 내로 끌어 들인다’며 아토피친화 학교에 부정적인 지역주민들도 설득해야 한다. 그래도 조금씩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고 있다. 내년에는 학교에서 1km 떨어진 곳에 100억 원이 투입된 에코-에듀 센터가 건립된다. 전학 온 학생·학부모 10세대가 살 수 있는 주거 공간이 조성되고, 삼성서울병원과 아토피 환경성 질환 연구 상호 지원 등이 진행된다.
전 교장은 “총사업비 1,700억 원 규모의 아토피 프리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조림초는 아토피의 메카로서 더욱 기대를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글|한주희 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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