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들에서는 이름모를 꽃들이 끊임없이 피고지고를 반복하는 계절입니다.

저들도 얼른 개화를 하여 씨앗을 퍼트려야 내년을 약속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평창, 그린투어 산촌체험을 가서 숲해설사와 함께 산과 들 여기저기를 기웃댔습니다.

숲해설사님이 주시는 확대경으로 바라 본 민들레 홀씨도 신기하기만 하였습니다.

 

우리나라 어디서나 피어있는 민들레...

오늘 민들레꽃을 확대경으로 본 순간 새로운 세계를 바라보았습니다.

꽃 가운데를 들어 갈수록 덜 핀 노란 꽃술들이 고사리같은 손을 옹크리고 있는 모습!!

지천에 잡초로 흔한 소루쟁이도 그 꽃자루를 보니 작고 앙징한 빠알간 꽃송이들이

수줍은 듯 조로로롱 맺혀있더군요.

 

산과 들에 피어있는 풀 한포기 잡초 하나도 어느 것 하나 아름답지 않는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달은 하루였습니다.

세상에 쓸모없는 건 아나도 없다.

제각기 아름다움을 가지고 태어났다는 말을 인정합니다.

 

민들레 대궁을 끊어 (7Cm가량) 한 쪽 끝을 눌러주고 불면 풀피리가, 아니

민들레피리가 금세 되어주었습니다.

ㅎㅎ 여기저기서 민들레피리를 부느라 우리들은 모두 잠시 동심으로 돌아 간 아이들이 되었습니다.

 

 

민들레대궁으로 만든 피리불기

 

체험객들 30명 남짓에 숲해설사님이 4분

조를 짜서 각자 아이들처럼 제각기 선생님을 따라 나섰습니다.

 

시원한 계곡물이 일품인 평창대화면 광천마을

 

숲해설사님은 칼라펜과 나무 하나를 건네주십니다.

자기 자신가 내다버리고 싶은 것!!

고민되는 것 하나를 적으라 하십니다. 저도 얼른 욕심! 이 생각나서

오욕칠정이라 적었습니다.

 

 

평소 조절이 되지않는 욕심들을

성황당 큰 나무뒤로 힘껏 던져 내버리고 왔습니다.

정말이지 ....마음이 후련한 듯, 모든 것의 욕심에서 다소 벗어날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광천마을 풍경

 

무척 정겨운 고향집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문득 '고향의 봄' 이란 노랫말이 떠 오릅니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복숭아꽃, 살구꽃!!

 

메밀꽃 필무렵, 소설이지만 실제였다는  허생원이 머물었다는 곳도 있습니다.

웬 난데없는 남무하미타불...아하! 나무아미타의 원어 그대로인가봅니다.

그러더니 작은 절집이 나타납니다.

이 모든 것이 정겹기만 합니다. 산과들에는 꽃들이 지천으로 피어나고~

이제 산길을 걷습니다. 하나 하나 꽃들의 이름을 불러볼까요?

 

 

흐르는 맑은 물 사이로 노란 미소를 띄우고 산괴불주머니꽃 한 무더기가  길손을 반갑니다.

 

이 꽃 이름이 뭔지 ....미처 못 물어보았습니다.

타래난초 비슷한데...

 

 

민들레꽃~ 외래종입니다.

꽃받침이 아래로 향하고 있습니다. 위로 항하면 토종 민들렌데...

 

금낭화입니다. 마치 복주머니같지요?

자연광을 많이 받아선지 빛깔이 유난히도 선명하고 곱습니다.

 

쥐오줌풀이랍니다.

그 곳 분들은 듣기에도 좀 민망한 중대가리이라고 했습니다.

세 사람이 길을 가면 그 중 하나는 스승이라더니 재빨리 누군가 검색을 해서 중대가리풀을

보여줬습니다. 해서 이 풀은 제 이름대로 썩 멋지진 않지만 쥐오줌풀로 바로 불려졌습니다.

뿌리줄기에서 쥐의 오줌과 같은 냄새가 나서 쥐오줌풀이라고...ㅎ

 

 

검색해보니

중대가리풀은 이렇게 생겼군요.


참고/검색이미지


마치 잘 깍았다가 다시

돋아나는 민머리 머리카락처럼 보송송하군요.

또 이런 말도 있었습니다.

느닷없는 재채기에 '중대가리풀'을 비벼 콧구멍에 넣어주시던 할머님 생각이... '중대가리풀'을 '토방풀' 또는 '아불식초(鵝不食草)'라고 하지. '아'가 '거위 아(鵝)' 字인데, 이 풀은 글자 그대로 거위가 먹지 않는 풀이란다.

쥐똥나무↗

 

그 때 제가 그랬습니다.

똥과 오줌을 구분 못하고 절대 쥐오줌풀은 아니다 라고....ㅎㅎ

짧은 실력에 어디서 들어봤던 쥐똥나무를 생각했던 거지요!!

좀 가다보니 쥐똥나무가 있었습니다. 꽃향내는 달콤하게 좋은데 왜 쥐똥이냐고요?

꽃 지고나면 쥐똥같은 열매가 다닥다닥 생기거든요. 담장나무로 많이 사용하는 식물입니다.

 

이름모름(그 당시 알고 있던 이름과 차이가 나는군요) 과         뽀리뺑이

금낭화와      민들레홀씨....여기 또 나오는군요!!  (복습)

미나리냉이꽃 과 산괴불주머니꽃

 


마을. 집 정원에서

이 나무는 라일락같지요?

그러나 아니랍니다.

순수 우리 토종꽃 '수수꽃다리'

라일락과는 좀 다르답니다.

 

한 미국인이 이 꽃에 반해 미국으로 가져가서 등록하기를  "미쓰킴 라이락" 이라고 했답니다.

 

키도 그다지 크게 자라지 않고 자그마하여 분에서도 잘 자라주는 미쓰킴 라이락은 온 세계인이 좋아한답니다.

 

우리말로는 "수수꽃다리"

이름 잊지말고 바로 불러주세요!!

자세히 보면 라일락과는 많이 달라요!

 

역시 정원에 핀, 번부채와 붉은 명자나무꽃 그리고 할머니꽃

이정표 뒤엔 산복숭아 나무 같아요!

무궁무진한 식물과 꽃이름들 이번 여름 산과 들 계곡으로 나가시면

꼬옥 제 이름을 찾아 불러주세요!

 

틀린 이름있으면 지적해 주세요!!

 

 

글/사진: 이 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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