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바래길, 다랭이 지겟길이다.

지난해 갔던 걸 이제사 올려본다.

예전부터 남해는 숱하게 다녔지만....다랭이논이 뜨면서 그냥 멀거니 바라보고 다니던 그 길이 의미있는 논자락이었나 생각하면서

별로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냥 소를 목고 겨우 디니던 지겟길이 관광지가 되고 처음 가보니 놀랄 지경이다.

...늘 바다를 접하고 바다구경을 하고 자란 내겐 뭐 특별한 건 없지만  옛길 그대로 두지 않고 새로운 길...

넓은 신작로를 만드느라 자연을 훼손하고 우리는 논두렁이 아닌 시멘트 길을 걸으며 무엇을 생각하는가?

층층이 다락논, 다락밭이 있는 모습 그대로의 좁은 옛길을 걷고 싶은데 ....

 

암수바위만 대충보고는 그냥 올라와버렸다.

 

 

 

 

 

 

 

 

 

 

 

 





이 암수바위를 미륵불이라고 부른단다.

예로부터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는 이런 암수바위는 인간의 오랜 기원이었다.

지금도 이 바위를 찾아 아이를 갖기를 기원한다고 한다.

특히 바닥가에 위치한  이 돌은 뱃길의 안전과 풍어를 바라는 제사를 지내는 선돌이었다 한다.

전국을 떠돌면서 암수바위를 많이 봐왔지만

남해 가천 암수바위는 아름다왔다.

예술성이 깃들었다고나 할까?

 




다랭이논은 경사진 산비탈을 개간하여 층층이 만든 계단식 논을 말한다.

남해군, 통영시 등이 다랭이논으로 유명하다.

다랭이논밭은 생긴대로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구불구불 지형 그대로 계단형으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칠봉, 7형제의 바위란다.

바래길을 바라다 보고있다.

바닷가 다랭이밭은 황토밭인데

칠봉아래는 자갈만 무성한 너덜길이다.

진입로가 없어도 좋다.

그냥 황토밭 사이로 난 오솔길로 옛 사람들이 한 것처럼 힘들게 바다를 끼고 내려가고 올라가고

 

 

여기도 남해 바래길의 일부일까?

돌아나오는 길에 저물녘 황혼이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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