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새벽에 잘 떠지지않는 눈 대충 비비고 ㅡ
남도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다리 절룩거려 못간다니 정중히 모신대서 마지못해 따라나선 길입니다.
가을하늘은 잿빛으로 우중충 ㅡ
아마 며느리 여행 떠나보내는 옛날 시어미상입니다.
간혹 빗방울 후두둑거리지만
선 ㅡ크림은 커녕 그냥 눈꼽만 겨우떼고 나온 나에겐 지금은 따봉입니다.
바다가 가까워선지 해문지 안개가 분위기 뛰우 듯 휘감아 퍼집니다.
다리가 아파 예리공포증을 무시하고도 약침,봉침을 번갈아 맞으며 우울했던 제겐 누런 황금색 들판이 많은 위로가 되는군요.
참 군산휴게소 화장실이 너무 좋았어요.
휴대폰을 갖고 있었더라면 좀 찍었을텐데,
차도 마셔도 될 만큼 분위기도 좋고 ㅡ 깨끗하고
임실휴게소에서 한 자 긁적입니다.
오늘 목적지는 해남입니다.
남도땅 개앤히 잘있는지 한 바퀴 휙 순찰돌고 오겠습니다.
해남.목포.진도.완도 ㅡ
고향은 경상도지만 풍광은 호남을 더 사랑합니다.
지금 마치 어머니 품을 찾아 떠나는 발목 다친 여린 새 한 마리 심정으로 ㅡ ( 헐~~.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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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여행 # 군산휴게소 # 황금들판사진 # 예리공포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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