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차례 지내고 다음날 부산 내려왔다.

KTX표를 구하지 못했는데 수서역 SRT로 내려왔다.

기다리고 있는 친정 형제들과 합류!

봄에 결혼 할 막내동생의 커플도 나와서 첫인사를 했다.

 

부모님산소 벌초부터 했다.

맨손으로 풀을 조금 뜯었더니 가시풀인가 보다 쿡쿡 쑤시더니

하룻밤 지나고 나니 괜찮다.

오랜만에 온 딸이 무척 반가우셨나 보다.

흐린날이 이내 어둑해졌다.

기장 장안사 입구 매운탕 ㅡ콜 ㅡ했다가 그만 문이 닫겼다.

일광 아구찜으로 다시 길을 돌려오니 맙소사 인산인해다.

전화번호만 등록하고 기다리는데 ㅡ 두서가 없다.

 

무슨 맛으로?

부쩍 궁금했으나 갯내나는 밤 바닷가 수양버들 아래 ㅡ

잡담으로 즐기노라니 잠깐인 것 같다.

 

자주온다는 동생은 밑반찬이 괜찮다고 하는데 ㅡ 난 별로 ㅡ

산초제피 다 넣냐고 묻는다.당근이쥐 남도 사람인데 ...

 

앉아서도 한침 ㅡ

동생은 바깥므로 나가 역시 줄서서 테크아웃하는 만두와 찐빵을사왔다 출출해설까?별로 좋아하지 않는 내 입에도 만두속이 좀 별나긴하다. 다들 맛있단다.

 

두둥!

드뎌 기다리던 아구찜이 나왔다.

봄인가? 마산 아구찜집에 들러서 말린 아구찜을 오랜만에 먹어보고 다들 실망한 터 ㅡ

생아구라면 무조건 ㅡ콜!

 

어라!

이게 웬 풀죽?

차림새나 세팅 모습이 갱상도 문디 맞따.

 

그런데 미심쩍어 우선 콩나물 몇 올을 건져 먹어보니 ㅡ

어라 ㅡ요거봐라 갱상도식 야채찜 맛 마따.

그러니 아구가 들었다고 당근 아구찜이다.

양념맛이 기가 막힌다.

처음 먹어보는 아구찜 맛이다.

 

무조건 맛있다.

아항! 이래서 사람들이 줄을 서고 ㅡ

식당 이층까지 손님이 빡빡했구나!

 

부산 일광해수욕장 하면 전국적으로 알랑가?

간판 글짜가 일광은 낡아서 희미하고 아구찜 글짜만 살아있다.

현란한 다른 집 간판과는 다르다.

 

결론은 아구찜 맛은 다르다.

보통맛인데도 입 안은 얼얼 ㅡ

중독될 맛이다.

집에 올라가서 생각나믄 우야제?

또 SRT를 타고 와야하나?

택배로 아구찜이 되나?

 

특이한 양념 ㅡ소스맛인데 ㅡ

 

 

 

아침먹고 거제도로 단체 여행 출발입니다.

여행기는 계속 ㅡ 죽

continua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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