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전화를 했다.

<엄마 뭔 일 있어요?>

<아니 왜?>

<블로그 보니....안그래도 아프다더니 ㅡ그래서?>

내가 웃었다.

<아니 엄마를 아직도 그케 모르니 ㅡ네 아빠는 엄마가 뭐라고 글을 써도 암말 않는데 ....>

<허긴 ...>

그랬다.

남편은 시답잖은 내 글 나부랭이가 암만 굴러다녀도 못본체 해주었다.

젊을 때 그랬는데.

얘야! 니 음마가 칠순이다.칠순!

삽짝같은 건 내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를 보고 그린 글그림이고

또 다른 글그림은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미망인들의 눈물겨운 이야기를 듣고 그려봤을 뿐이란다.

 

아직 엄마는 글그림도 그렇고 회화그림도 그렇고

내 인생의 그림도 그렇고 남이 보기에 좋다 ! 잘그렸다!

공감을 불러 일으킬만한 그림 그리기를 멈추지 않을 것이란다.

 

얘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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