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구마을(망운산노을길)입구






노을이 아름다운 <노구 마을>

마을 이름이 왠지 노구를 이끌고 노을을 바라볼 것 같은 그런 생각이 드는 건 내가 황혼을 바라보는 나이여선지....

그만 노구 마을을 세세히 둘러보지 못하는 우를 범했습니다.

바래길의 진정한 백미가 여기 있을 줄이야~

다랭이 논과 어우러진 바다 풍경!

그 바다와 다랭이 논들이 노을빛을 받으면 얼마나 더 아름다울까요?










보물섬 남해 바래길

행복해요. 바닷가 시골 정겨운 풍광을 가슴에 담을수 있어서 ...


남해는 바래길이 여러갈래 각각의 이름으로 나눠져 있네요.
우리 어머니들이
바다를 생명으로 여기고 생계를 위하여 물때가 열리면 갯벌에 나가
파래나 미역,고동 등 해산물을 채취하는 작업을 말하며 그 때 다니던 길을 바래길이라 이름한답니다.
동요가 불현듯 떠오르는 그런 바래길을 그리며 다가갔습니다.

엄마가 섬그늘에 굴따러가면 ~~~
아가는 혼자남아 집을 보다가 바다가 불러주는 자장노래에 스르르 팔베고 잠이 듭니다.

갈매기 울음소리 맘이 설레어(다못찬 굴바구니 머리에 이고)
엄마는 모랫길을 달려옵니다.


노구마을 이곳 망운산 노을길은 망운산자락을 따라 일몰이 아름다워 망운산 노을길이라 명명하였고
다랭이논 밭을 끼고 산길을 걷는 풍광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지형따라 물 흐르듯 만들어진 다랭이논이 환상적인 전망을 한 눈에 탁 트이게끔 보여주네요.

다리가 아프다는 핑계로 망운산 노을길은 마을입구만 보았더랬지요.
그 곳 마을 안쪽으로 사람 살아가는 냄새를 맡으러 들어가 보았지요.

그나마 농촌풍경을 흡족히 보고는 스스로 만족해 하며 마을에서 올라왔습니다.

마을안 사진만 찍고도 흡족해서 올라왔더니 백미는 전혀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망운산노을길 바다쪽으로 깊숙히 걸어 들어가야 만날 수 있는 길이더군요!

지레 짐작하고 가지 않은 건 큰 실수였습니다.











오래전 타블렛화로 그린 동요<섬집아기>

제 그림입니다.

아마도 전 이런 바닷가 풍경과 바래길을 생각하고 있었나 봅니다.




먼-길까지 다녀온 일행들은 열심히 바닷가까지 나갔다가 왔더군요,

사진을 보여주는데- 이런~  제가 찾던 바로 그 길이었어요.

섬집아기, 동요가 만들어진 그런 장소, 거길 못 가본 게 정말이지 안타깝고
바래길을 안내하는 총괄 책임자 조세윤님께
<바래길이라면 적어도 엄마가 바래질을 하다말고 아가 울음소리 환청에 총총히 달려오시던 그런 길 아닐까요? >
하고 바래길을 해설하시는 분께 투정삼아 말씀드렸던 게 일순 미안해졌지요.

충분히 아름다운 길임을...


그래서 다녀온 일행에게 아름다운 사진 몇 장 빌렸지요, 블로거들은 절대 자기 사진을 주지 않는데 너무 감사하고

또 어느 사진 한 장인들 마음에 와 닿지 않는 게 없어 전부 다 올립니다.


소중하고 진정한 바래길 풍경 사진입니다.



















 



바래길13코스 이순신호국길 은 따로 올릴래요! 
그곳은 바래길이라 부르기엔 피맺힌 애국의 현장을 나타낸 길이라 그저 호국길이라 부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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