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탄생 20주년을 맞이하여 완전히 새롭고 스펙터클한 대형 뮤지컬



어린이들의 영원한 히어로 "번개맨"





손주 6명중 6째 막내 김이건은 외출할 때 번개맨 옷만 찾는단다.

엄마 아빠에게 또는 형아에게 번개 파워를 쏴대는 이건이는 며칠 전

겨우 두 돌을 넘기고 기저귀를 찬 채로 번개맨 뮤지컬을 보러 갔다.


혹여 시끄럽고 요란한 조명에 무섭다고 울면 어쩌나 은근  걱정했었는데...

막이 오르자 완전 멍하니 얼이 빠졌다.

집에서 나설 때는 번개맨 옷을 늘 즐겨 입는 터라 그냥 단순 외출로 알고 신나했다.


양재동 더케이호텔까지 들어서는 동안 번개맨에 대한 아무런 표식이 없어서 혹시나? 했는데

이정표에  작은 흔적이 있고 더케이아트홀 입구에

드디어 번개맨의 큼지막한 플래카드가 나붙었다.


그제야 주차장에 차를 대고 어린이들을 데리고 하차하는 그림이 하나 둘 잡힌다.

어쩜 시간 맞춰 다들 그리 잘 알고 몰려드는지 신통했다.


아이들 손을 잡은 부모님들이 이층으로 모여들었다.

1시간 10분 동안 잘 견뎌 낼건지 ...의아했지만

허리아픈 할미보다 더 잘 견뎌냈다는...

집중력 캡짱!!


애기들은 뭔가 집중하면 윗입술이 튀어 나온다.

이제나 저제나 공연을 기다리며 ....


공연장 로비에 MD(엠디) 부스가 마련되어 있었다.

옷은 둘 다 입었겠다 야광봉을 하나씩 사주고 일찌감치 준비된 어린이용 방석 두 개를 챙겨 입장했다.

드디어 오후 두시 뮤지컬 시작과 동시에 내가 늘 보던 밝고 환하게 즐기는 번개맨은 좀 아니다.

내용이 검은 악당의  검은 번개맨이라 어쩔 수 없었나 보다.

번개맨을 즐겨보는 큰 아이들에게 새로운 이야기라 좋겠지만 애기에게는 전달이 좀 에렵다. ㅋ

어두운 조명, 집에서 늘 보는 번개맨과는 좀 다르게 어두침침한 조명에 첨에는 좀 무섭다고 칭얼댔지만  끝까지 한 눈도 팔지 않고 잘 봐주었다.

이 할미는 그러는 손자 놈을 기특해하며 바라보느라 얼이 빠지고....

이동중에도 번개맨을 봐야 조용해진다는 막내


만능 로보카 마리오


얼집 겨울방학이라 맞벌이 부부 막내네 집에 그땐 채 두 돌이 안 된 이건이를 봐주러 갔는데

막내아들이 이전인 번개 파워만 하루 진종일 봬주면 좋아한단다.

이렇게 이렇게 하심 돼요~~ 하고 출근했는데 막상 TV를 켜니 모르겠다.

그때 나도 번개 파워가 뭔지 첨 알았다.

나잘난 더잘난도 알게 되었다.

잘난 악당 '나잘난' 과  '더잘난'





조이랜드의 번개 타운

번개맨처럼 착하고 용감하고 정의의 영웅이 되고 싶어 하는 아이들을 위한 번개 수업이 열렸다.

정의의 용사 번개맨 만능 로보카 마리오 잘난 악당 나 잘난 더 잘난

그리고 다른 번개맨에서는 보지못한 새로 등장하는 친구들

플라워 타운에서 온 꽃송이 송이

멜로디 다운에서 온 멜로디 로디 북 타운에서 온 토토북

번개맨처럼 강해져서 아픈 엄마를 지켜주고 싶은 마음씨 착한 웅이

사랑스러운 하트 봉봉 선생님.  만능 로보카 마리오 선생님

영원한 히어로 번개맨과 함께 모두 들떠서 즐겁고 신나는 번개 수업이 시작됐는데,

무시무시한 악당들이 등장하는 검은 번개맨이 나타났다. 과연 검은 번개맨의 정체는?



수업을 받는 어린아이들이 꼬마 번개맨으로 커가는 것을 도저히 보고 넘길 수 없는

나 잘난 더 잘난 이 번개맨을 없애려 나쁜 계획을 꾸민다.

번개맨에 대적할 검은 악당들을 만들어 번개 타운을 캄캄한 어둠으로 만들려고

강력한 힘을 가진 검은 번개맨을 만들어 냈다.

착한 번개맨과 검은 번개맨의 대결에서 역시 착한 번개맨이 이기자

검은 번개맨으로 이용당한 착한 웅이는 제정신을 차리고

늘 좋아하던 번개맨의 품에 안긴다.

아이들과 부모님들 모두 박수를 치고...

나와 손자들도 마구 박수를....









극 도중에 배우들이 통로를 통해 일일이 아이들에게

인사를....

아이들은 괴성을 지르고 장내는 수런수런~~

영문을 모르는 이건이는 얼빠진 표정!! ㅋㅋㅋ






배우들이 통로 쪽으로 다 돌면서 아이들과 일일이 손잡아 주어서 너무 좋았지요!

아이들의 즐거운 함성 ~~

통로에 나와서 춤추고 번개 파워를 외치고 공연시간 70분을 마치 7분처럼 본 아이들~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부모들..

영웅 번개맨을 보며 착하게 크고 싶은 꿈을 실현하고픈 어린 새싹들

번개맨이 승리하자

다 함께 기뻐하는 새 나라 미래를 짊어질 우리의 꿈나무들 모두

쑤우쑥~ 잘 자라나겠지요?




서울 양재동 더케이아트홀 2020년 1월 28일~~3월 1일까지






오늘 두돌박이의 추억거리가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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