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정말 맛있게 먹고 많이 따던 살구나무가 이젠 늙었나 보다.
아님 저도 코로나'19에 걸렸는지 ...
먹을 게 하나도 없다.
새들이 유난하더니 쪼은 자리에 개미 혹은 벌레가 꾀었고 안은 시커멓게 썩어들어갔다.
그리고 맛도 없어졌다.
이웃과도 못나눌 지경이라 아까워 김치냉장고에 몇 봉 챙겨두었다가 그냥 살구나무 아래...
즈엄마 품으로 되돌려주었다.
그나마 뜨락일지로 기록이나 해둬야지 하는 맘으로 이 글을 쓴다.
(2020년 6월 23일 수확/살구 매실 동시에)
살구수확하는 게 얼마나 큰 기쁨인지ㅡ
미국 딸네 가는 것도 5월 14일 예약에 6월 13일 귀국하는 날짜도 살구 수확일에 맞춰두었다. (맨 아래 사진은 지난해 살구수확)
그랬는데 허당이었다. 나 역시 미국행이 허당이 된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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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
매실도 따지않을까 하다가 따봤더니 작은 바구니로 한가득이다.
잘 익은 것만 골라 아주 조금의 술을 담고 나머지는 매실 접장을 담았다.
지난해 매실효소를 부어두었으니 접장 맞다.
새파랗고 아작아작한 건 장아찌를 담아두었다.
아마 한참 지난 지금 글을 쓰지만 사진 정보로 날짜를 확인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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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나무 전지를 많이하고 하나도 맺지 못한 자두도 전지하여 다시 길러야겠다.
매화나무는 며칠전 대충 잘라 주었다.
봄이면 꽃이라도 봐야지...
창으로 들어오는 매향도 맛보려면....
(모처럼 미장원에서 주저리 주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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