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억수로 내립니다.
토란잎 위에 떨어지는 빗방울이 쪼르르 미끄럼 탑니다.
이른 봄 잎만 무성했다 져버린 자리,나도 잊고 있었는데... 여기저기 불쑥불쑥 나타나 외로히 사라진 잎새를 그리워 합니다.
아마도 상사화가 울어서 장마가 오는 건 아닐까요?
오늘은 비에 드러누운 꽃송이도 생겼습니다.
너무 목을 쭈욱 빼고 둘레둘레 살피다가 그만..
연일 비는 내리지만 마음은 평온합니다.
그대신 블로그 글이 안써지는 게 흠입니다만...
오늘은 호우경보가 내린 날
냉장고 야채박스에 좀 남은 연근을 꺼냈습니다.
계란하나 계란 하나 양만큼의 튀김가루
커큐민(강황)티스픈 하나 물 반 컵 그렇게만 넣고 부쳤는데...영감 하나, 나 하나 먹어보니 맛이 좋아서 사진속으로 보이는 연근양에 ㅡ
묽은 튀김물은 절반이나 남았습니다. ㅎ~~
내일 호박을 부쳐야겠어요.
이젠 기억도 가물가물 이렇게라도 제 입맛에 맞는 레시피 적어봅니다.
단순하게 사니 행복합니다.
모든 거 정리하고 덜어내고 벗어내고 깍아내고
가볍게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