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시장 건물들이 ...길을 따라 줄 지어 있었다.
숱한 자전거들
짝퉁시장은 아무나 찾나?.......
중국에서
짝퉁!
나, 별 볼일 없는 보통 아줌마긴 한데...
간이(커져서) 배밖으로 나와서 겁 날 것 하나 없어 무지 무지한...
해서 고해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중국에서 쇼핑 중 짝퉁을 구할 수만 있었다면 난 몇 개를 손 쉽게 쇼핑해서 넣고 왔을지도 모를 터,
공항세관에 걸려 낯 뜨거운 망신을 당하고 물건 빼앗기고 벌금을 물었을지도 모른다.
한국에서 외국으로 출국시에 짐무게는 20kg 이지만 중국에서 들어 올 때는 30kg
요즘은 한국 공항도 많이 편해졌고 너그러워져서 간편한 탑승절차에다 20Kg을 맞추고도
나머지 좀 무리한 핸드 캐리도 걱정 말고 수탁물에 더 얹으라는 친절까지 보이는 요즘이다.
중국에서 출국 할 때 일이다.
검색대 엑스레이 실을 막 통과한 짐을 들어내는데, 한 공안이 가방 하나를 가리키며 열어보란다.
(가능하면 중국에서는 그럴 일이 잘 없다. 중국에서는 출국시 짐의 한정량이 틀리다 30kg이다. 그러나 실제는 거의 40kg이 육박해도 아무 말 않는다. 아마도 자기네 나라 것을 가능하면 많이 들여가도 된다는 묵시적 승인?)
'참, 나.~· 방금 검색대를 거쳐 나온 저 짐을 왜?'
별일이야 싶다는 듯이..공안이 가리키는 테이블위로 낑낑대며 가방을 올려 열어보이자 뒤적거려보더니..."책이군!" 한다.
저 쪽 멀리서 누가 궁금했던지 큰소리로 되묻는다.
"뭐야?"
"책이야"
'짜아식들..책이면 꺼내어서 일일이 갈피마다 열어 확인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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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대 엑스레이 투시실, 과연 믿을만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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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도착했다.
중국에는 소화물표를 공안이 서서 일일이 확인하는데 (그만큼 바꿔치기 도난이 많단 뜻인지?)한국은 그런 게 없다.
그냥 짐을 찾아 싣고 나오기만 하면 된다.
막 나오려는데, 누가 나를 부른다.
제일 무거울 것 같은 짐 하나를 가리키며 묻는다.
"뭐예요?"
"별거 아녜요, 옷가지예요"
"우리 여기다가 한 번만 올려봅시다" 웃으며 상냥하게 그러는 낯에다 대고 뭐라 그럴 수도 없고
이런 일이? 검색을 하고 공항을 다 빠져나온 짐을 다시 올리라니...?
다 올렸다. 그리곤 별일없이 통과했다.
중년의 남자는 미안했던지 웃는 얼굴로 너스레를 떠는 수고까지에 뭐라 할 말은 없다마는...내가 보따리상인 아줌마로 보였나보다.
하기야 여자들끼리 해외여행을 가면 보따리 상인처럼 겁나게 쇼핑을 많이 하는 된장 아줌마가 꼭 한 사람씩은 있기 마련이고...
공항에서는 족집게처럼 그 짐은 세세히 검사하는 바람에 우리 모두의 시간이 지체되는 일이 있었다.
'오잉? 내가 그런 의심을?'
짐 싣는 것을 도와주며 하는 말이
"검사하고 나니 서로 깔끔해서 좋잖아요. 이래야 저희도 밥 먹고 살지요" 환하게 웃었지만
당사자인 난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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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그리고 보니 언젠가 중국으로 들어 갈 때였나 보다.
인천공항 출국장 엑스레이실로 짐이 막 나오는데 가방하나를 다시 보잔다.
노트북 가방이다.
별도의 책상으로 가져가더니...열지는 않고 투시카메라를 들여댄다.
화면에 나타나는..적나라한 가방 속 모습....
그 때, 노트북 가방에는 노트북 자체 것 말고도, 디카 카메라 충전기 , 카메라 USB, 노트북 코드, 휴대 USB..등
아무튼 그림에 줄들이 장난이 아니게 얼킨 듯 보였다.
모니터를 자세히 들여다보더니 그리고는 됐단다.
중년 아줌씨가 노트북을 걸머진 게 그렇게도 어울리지 않았나?
방금 엑스레이 투과 실을 거쳐 나왔는데...그렇다면 어디 따져보자 그러면 검색대 투과기는 건성이란 말인가?
괜히 사람 불편하게 하는 검색대 투과기....단순히 겁주자고 있는 건가?
아무튼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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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야 잘 했으면 나도 두서너 개는 매입한 짝퉁아줌마 되어 걸렸을지도 모를 일이다.
짝퉁! 짝퉁! 하도 그러기에 정말 궁금한 짝퉁시장(글 이야기도 쓸 겸해서)구경을 가기로 했다.
중국에서도 짝퉁이 나오기로 청도도 만만찮다길래 이참에 한 번 호기심삼아 구경해 보기로 했다.
류산시에서 가까운 청도, 지무 시장으로 가면 된다기에 청도, 지무시장으로 향했다.
한 시간 남짓 달리니 지무시장이 나타났다.
옛날 한 이십 여 년 전의 동평화 청평화시장 같은 모습이다.
아무리 둘러봐도 짝퉁 같은 건 없고 한국의 산골 오일장터 난전 같은 물건들의 분위기만,
중국에는 수공예품이 좋다기에 손으로 짠 니트 옷을 흥정하다가 관뒀다.
볼 것도 없고 쇼핑 한 것도 하나도 없고 ...애먼 다리만 아프다.
두세 시간 여 돌아다니다.
주차장에서 막 시장을 나오는 길에 공안에게 딱 잡혔다.(어! 잘못한 게 없는데..왜 잡지?)
일방통행길이란다. 벌금 이백 원 딱지를 떼 줬다.
'된장, 아무데서나 유턴도 마구하고...신호등 무시하긴 예사고 역주행도 마다않는 동네에서 일방통행이라고 시장길에서 숨어있다가 잡다니...'
말이 잘 통하질 않으니...꼼짝 없이 주는대로 받아 들 수밖에, 일방통행 표지판도 들어오는 입구에 코딱지만한 게 서있는 듯, 만 듯....(억울했다. 그러나 할 수 없지 어떡하나...물어야지)
어디 어디로 가서 돈을 납부하라는데, 당최 찾아갈 수가 없다.
납부할 은행을 찾느라... 뱅뱅 돌기를 두 시간여~
시간 죽이고 돈 죽이고, 짝퉁시장은 냄새는 커녕 근접조차도 못했다.
짝퉁시장은 아무나 찾나?
어느 나라 어느 곳을 막론하고 짝퉁 고객은 관광객이라는데...
봤다면...만났다면 난 물건을 샀을까?
그랬다면 공항에서 물론 걸렸을 테고??
에고...맙소사! 감사합니다.
그저 구경삼아 들렸다가 가격도 품질도 마음에 든다면...두어 개 구매했을지도 모를...짝퉁 명품!!
짝퉁 허영에 사치에 잠시 눈 먼- 된장부인이 되어서 공항에서 망신살이 뻗쳤을지도~~
(으휴...무셔!)
어찌도 그리 잘 아시고, 이리 다행스런 낭패를 ..맛만 보여주시는지요.
앞으로, 다시는! 꿈에라도 그럼 맘일랑 아예 접겠습니다요.!
아 녜 녜! 정말로 약속한다니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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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시장도 못찾고 돌아오는 길에 휙 지나치는 그림에 적벽? 을 보고 잠시 쉬자고 했다.
한참을 걸어들어가니...작은 적벽강이 나온다.
이름도 모르고 성도 모르는 청도에서 류산시로 오는 중간길 오른쪽에 있는...
역시 시끌벅적한 시장보다 내게는 자연이 걸맞나보다.
시장 북새통의 먼지 나고 탁한 공기를 뱉어내 듯 심호흡을 크게 길게 해보며,
에혀! 운동 한 번 잘했네! 하고 스스로에게 위안했다.
괜히 쓸데 없는 짓꺼리에 하루를 좋이 허비하고 만 셈이다.
우물안 올챙이가 개구리가 되고싶어 흉내내려던 날에,
글:사진/이요조
폭죽가게...중국인들의 폭죽은 거의 생활화 되어있다.
이층으로 올라가니....숙녀복과 남성복 가게가...
신부가 입는 치파오(旗袍) 결혼식에 웨딩드레스와 빨간 치파오를 번갈아 입는다.
폐백드릴 때 우리의 전통한복 같은...
역시 노점상도 존재하고...
역시 시장보다는 자연이 내게는 적격!!
2871 | 탐방 | ‘된장부인'될 뻔~ (칭따오 지무시장) [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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