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하면 한자어로 가마부(釜) 뫼산(山)!!
산들이 마치 가마솥을 걸도록 빙 둘러쌓여 있대서 釜山이다.
내가 태어나던 1950년에 6,25남북전쟁이 터지고 피난민들은 남으로 남으로 부산까지 내려왔다.
최남단 부산까지 마구 물밀듯이 밀려 내려온 피난민들은 산으로 산으로 올라가 판자촌을 형성했다.
하나가 둘이 되고 둘이 넷 되고 넷이 여덟이 되고 그렇게 판자촌은 불어나서 산동네 가파른 언덕 꼭대기를 높은 줄 모르고 스멀스멀 기어 올라갔다.
2013년 3월 부산역 맞은편 옛 남선창고 터에서 산복도로 까꼬막(산비탈의 경상도 사투리)까지 1.5㎞ 구간을 초량 산복도로 ‘이바구길’로 조성했다고 한다.
영도다리...자갈치...국제시장....모두 잊지못할 전쟁의 상흔을 품고있는 이름들이다.
특히 부산역 맞은편의 초량과 그 아래 영주동은 산동네다.
아니 아니 부산의 산동네는 어디가나 다 있다. 감천문화마을도 그렇고...내가 다닌 남부민초등학교도 산복도로 위에 있다.
초량과 영주동 산동네는 옛부터 말이 있다.
외항선박이 밤에 부두에 들어와서 고층빌딩의 야경에 놀라고....
아침에 바라 본 다닥다닥 붙은 산동네의 풍경에 또 한 번 놀라고~~
TV에서 얼핏 얼핏 보았지만 초량 산동네가 이렇게 <이바구길>이란 새 이름표를 달고 문화의 거리로 거듭 태어난 모습을 처음 가봤다.
내 어릴 적 초딩 때, 3째이모의 집이 초량 산동네였다.
방학 때 이종사촌들과 어울리려 어쩌다 가면 다닥다닥 붙은 동네....그리고 창문으로 들리는 좁은 골목길을 지나가는 사람들 목소리~~
그러다가 내가 고딩때 쯤은 그 집을 헐고 이층집을 짓고 일대가 서서히 변모하는 과정을 보았는데...
8째 이모의 신혼집도 초량으로 시작한 추억들~
물이 넉넉치 않아 물부족으로 물지게가 등장했고~~
그 모습을 구경하기도 했던~~ 아련한 추억들....
오늘은 그 곳 초량의 이바구길 여행을 도울 게스트하우스 '이바구충전소' 이야기를 하려합니다.
그 곳 노인정에서 운영한다는 게스트하우스충전소는 꽤 정감있었습니다.
붉은 파벽돌로 쌓은 현관계단을 딛고 올라가면 할아버지가 계십니다.
게스트하우스가 복작일 때도 있지만 넉넉하게 공간을 쓸 때도 있다십니다.
작은 창밖을 보면 부산 항만의 바다가 보이고 부산대교도 보이고 부산역도 바라보이고...이국적인 모습을 충분히 감상하며 즐기실 수가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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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표 1인이 15,000원이고 방을 빌려 쓸 수도 있다
잡다한 사설이 무에 필요할까요? 직접 오셔서 부산여행을 하며 눈으로 보고 느끼고 담아가시면 될 것을....
요즘 뜨는 <부산 어디까지 가봤니?> 프로로도 자세한 소개가 .....
부산역 전경
부산역 앞쪽은 차이나타운이 있다. 아직도 정리가 덜 된 듯한 부산역 앞 메인도로 뒷 편의 모습!! | |
초량 산동네 피난촌 형성 | |
물지게행렬 부산사람들은 물지게를 몰랐는데....
피난민들이 물지게를 사용하자 너도 나도 따라서 물지게 유행 선풍! | |
게스트하우스 '이바구충전소' 의 전망도 좋고....내부도 아기자기 정겹고~ 특히 외관이 옛 전쟁시 추억을 떠 올려줘서 더 구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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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량의 유명한 계단...몇 계단이라던가? 아 글치 168계단?
ㅋㅋㅋ 뉴욕의 다운타운거리 빌딩들도 이렇게 삼갈래던디....ㅎㅎ
▲ 한참을 돌고 돌아도 못다본 이 곳!
옛 남선창고(명태고방)터의 흔적(돌담)
ㅎ 하도 페인트 칼라가 알로꿍 달로꿍 하 예뻐서~~~
이바구길.....세부적으로 들어가 이바구 다 지낄라믄
이야기 10꼭지도 더 되겠다.
담에 또 시간나면 순차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