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리 머나먼 길에 고운 님 여의옵고

내 마음 둘 데 없어 냇가에 앉았으니

저 물도 내 안 같아야 울어 밤길 예놋다

 

 

시인과 묵객들이 즐겨 찾는다는 청령포,

단종이 노산군으로 강등되어 유배되었던 곳으로 삼면이 남한강의 지류인 서강으로 둘러싸여 있고, 서쪽은 험준한 절벽에 가로막혀 나룻배가 없으면 드나들 수 없는 곳이다.

단종애사가 깃들어서 더욱더 애잔해보이는 강은 말없이 흐르는구나!!

삼면이 강으로 둘러쌓였고 서쪽은 절벽과 맞딱뜨리니 유배지는 배 없이는 오갈데 없는 섬이나 진배없다.

단종을 모시던 궁녀들이 떨어져 죽었다는 낙화암,

 

오락가락 하는 날인데도 청령포는 꽤나 붐볐다.

마침 영월에서는 단종문화제 축제가 시작되는 날이었다. 비는 내리고.....문화제 구경은 커녕 강을 돌아나오다가 강변고수부지에 잔뜩 세워진 먹거리촌만  바라보였다. 축제라 등은 사방팔방에 달렸더니만.....좋은 유적지는 많은데 외지에서 온 관광객들에겐 썩 입맛 댕기게 만들어 놓진 않았다.

둘러볼 시간을 주었지만....아무도 하차하지 않았다.  날씨가 개일거라는 일기예보에 아무도 짐스런 우산을 챙겨오지 않은 이유도 한 몫 거들었지만...아마 비가오는 날이라 더 그랬을지도 모른다.

 

 

 

 청렴포 나룻삯도  축제기간에는 공짜란다.

건너가면 족히 한 시간 너머 걸린다는데..... 생략한단다.

(할 수 없지머...단체가 그런다면)

 

천만리 머나먼 곳 찾아와  먼- 눈으로 바라본 청령포!

맴이사 님을 느끼려 가차이 가고잡고,  보고잡고,

에혀라!!  저 물도 내 맘 같아야~  울어 울어 흐르네~~


  

 

조선 제6대 왕(재위 1452∼1455). 문종의 아들로 어린 나이에 즉위하여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상왕이 되었다.

이후 단종복위운동을 하던 성삼문 등이 죽음을 당하자 서인으로 강등되고 결국 죽음을 당하였다.

  

 

 

 

 

 

강 부근 마을 경치 

 

 

 

 

 

 섬자락이 울고있는 것 같다.

 짙은 솔숲 그림자가

마치 엎디어 흐느끼는 한 마리 짐승처럼~

 

  

억지 상왕이 되버린 단종이 유배되어 온지 두어달만에

홍수로 물이 불어 이 곳을 벗어난 곳이지만,

이 곳에서 단종은 500여년 뒤

기차가 이 뒤를 스쳐지나갈 줄이야

꿈엔들 알았을까??

 

청령포에 세워진 노래비 

 

단종문화제중인 영월을 지나치며 버스에서~

멀리보이는 강변에 즐비한 먹거리촌(?)  

 

영월의 형승(形勝)은 사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그리고 평창군 진부면 우통수에서 발원하여 주천강 어우러져 흘러오는 西江과 정선군 임계면에서 발원하여 영월로 흐르는 東江, 이 두 갈래 강물이 합쳐져 충청북도 단양으로 흐르면서 곳곳에 아름다운 절경을 남기고 있다. 그리하여  <영월읍지>와 <동국여지승람>에서도 "칼같은 산들이 얽히고 설키어 있으며, 비단결 같은 냇물은 맑고 잔잔하다."라고까지 하였다. 그래서 예부터 이 고장은 산수의 경관이 뛰어나기 때문에 이 곳 선비들에 의해 곳곳에 영월팔경이라는 명칭이 남아있게 되었다.
이러한 영월의 승경들과 더불어, 단종이 승하하기 전까지 이 곳 청령포.금강정. 금몽암 등의 유적지는 영월의 승경을 보기 위해 시인 묵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였다.
청령포는 영월의 서남쪽 8리쯤에 위치해 있다. 행정구역으로는 영월군 남면 광천리 67번지의 일대로 1971년 강원도 기념물 제5호로 지정되어 있다. 단종의 최초 귀양지로 유명한 청령포는 강수의 회곡이 심하며 동.남.북 삼면은 깊은 강물이 둘러싸여 반도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서쪽에는 육육봉의 층암절벽이 둘러있어 외부와 단절된 전형적인 유배지라 할 만하다. 단종은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찬탈당하고 상왕으로 있다가 그 다음 해인 1456년 6월28일에 성삼문 등 사육신들의 상왕 복위 움직임이 누설됨으로써 노산군으로 강봉되었다.


 

 붉게 핀 진달래마저 애처로움을 더했다.

 

‘청령포도’

어린 단종이 유배생활을 했던 강원 영월군 청령포의 모습을 그린 ‘청령포도’. 화첩 ‘월중도’에 들어 있는 8폭 그림 가운데 하나다.

사진 제공 한국학중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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