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손주 산바라지 이야기 #7

진통이 시작되다.뉴욕통신원 이요조

 

 

 

한국과 미국, 산부인과 그 차이점(출산전)

 

 2010년 12월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에 있는 딸아이의 산바라지로 와서는 평소 늘 궁금했던 우리나라와 미국의 산후 조리에 대해서 비교 알아보았다.
한국은 출산 후 산후풍을 염려하여 계절과 상관없이 몸을 최대한 따뜻하게 하고 병원을 나와서는 요즘 유행하는 산후조리원으로 가서 10일에서 15일 가량 산후조리를 하고 나온다.
반면, 미국에서는 출산 직후 원하면 찬 쥬스나 얼음물을 마실수 있고 출산 몇시간만에 샤워를 하고 여름이면 에어컨 아래 잠깐의 휴식을 취한 후 집으로 돌아온다. 우리와는 많이 다른 풍습을 사진과 이야기식으로 나열하자면....

 

 

 

 

 

한국에서는 출산 후 짜거나 매운 것을 대체로 금하며 미역국을 먹고 땀이 흐르도록 더운 방에 기거하며

샤워도 금하지만 산후풍이라는 말이 없는 미국은 에어컨 시설 아래 산모가 진통 중에도 얼음물이 끊임없이

제공되고 있었다. 특이한 것은 산모와 태아의 심적 안정을 위해 출산실과 진통을 겪는 방이 따로 분리되어

있지 않았다. 입원하여 진통을 겪는 바로 그 방에서 의료진들이 들어와서 아이를 받아내게끔 준비되어있었다. 출산을 겪은 후 그 자리에서 두 시간 안정을 취하고 나면 회복실로 옮겨지는데 별 일 없이 산모와 아기가 둘 다 건강하다면 12시간 후 샤워를 하고 퇴원을 한다. 신생아는 반드시 차에 카시트가 장착되어야만 퇴원 수속이 가능하다. 유아용 카시트 바구니의 안전벨트에 신생아의 팔다리를 확실히 끼우기 위해 두꺼운 담요나 옷들로 꽁꽁 싸매지 않았다. 안전벨트를 채우고 카시트에 장착된 후에 담요로 덮어주는 정도?

동양과 서양의 산부인과 모습은 너무나 확연히 다르지만, 신생아와 산모를 위한 배려의 기본적인 개념은 다르지 않다 하겠다.

 

 

산부인과가 좋은 평을 받고있는 병원을 택했다고 한다.

가진통이 며칠째 이어져도 모르고 있는 딸!

유도 분만을 결정한 후 

다니던 산부인과에서 종합병원으로 연계시켜서 입원을 하다.

즈 아빠 생일인 12월2일 오후 입원(설마 오늘은 아닐테지~)

병실이 비었는데....청소중이란다.  이 때만해도 행복해 했었다.

 사위는 동동이를 만날 생각에 그저 헤벌쭉~

딸은 산부인과 이 곳 저곳을 둘러본다. 이 때가 오후 7시 30분경

방에 들어서자 옷을 갈아입히고

신발겸 미끄럼방지 양말을 신기고...

태아와 산모의 심박수와 산모의 진통수치를 체크~

입원실이 이상하다.

바로 이 방에서 진통과 출산, 그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장소라 한다.

이런 출산 병실이 1인실이란다.

출산이 이루어지면 2시간 뒤 회복실(입원실)로 옮겨지게 된다.

샤워실!!과 세면실/준비해온 간단한 개인 소지품을 꺼내놓고~

식사시간이 지난지라 뷔페식당에 가서 임의로 가져온 식사~~

배불리 먹고 이제 준비....

(보통, 입원후 출산까지 식사가 금지되어 있지만

딸의 경우는 유도분만이라

본격적인 출산과정이 진행되기 전까지 간단한 식사가 허락되었다.)

창밖 옥상에는 눈이 쌓였고...

산모는 마음의 준비를 한다.

보호자 가족은 2사람까지~~

사위와 친정엄마인 나~  사위의 의자는 빼면  보호자용간이 침대가 된다.

장모와 사위 컴텨 작업중,

 

이 날 나는 여기 바로 이 자리에서 서너꼭지의 글을 단숨에 해냈다.

유도 분만을 위한 주사와 함께 무통 주사도 투입....그저 통증 수치는 올라가도 ...산모는 편안해 했다.

약간의 통증은 왜 없을까?

가벼운 쑈 프로그램을 다운받아서 보며,,,,통증을  잊으려는 중!

병실에서는 병원 채널로 분만을 이야기(교육) 중

ㅎㅎ 반갑게도 TV가 LG!!

아프면 살짝 침대난간을 잡다가

주렁주렁한 주삿줄!

진통제까지....그렇게 하룻밤을 조용하게 넘겼다.

보호자들은 참 편안한 밤을 보냈다. (난 집에와서 편히 자고 다음날 다시 병원행)

출산 전 병원에서 간호사가 가져다 준 간단한 아침이다.

산모는 이 아침을(12월 3일) 마지막으로....(어쩌면 수술할지도 모른다며....12월4일 저녁까지)내내 굶었다.

드디어 12월 4일 오후 3시5분에 사경의 산고를 치르고 아들 동동이를 분만했다.

출산실에서 사위는 꼬박 2박3일을

집에서 첫 날밤을 잘 자고 나온 동동이 할미인 나 역시나

눈 한 번 붙여보지 못한 채, 38시간 만에 집에 돌어와 넉다운 되었다.

할미되기 징하게도 어려워라~

 

 

 

다음 이야기는 출산과 신생아실 이야기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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