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손주 산바라지 이야기 #3

땡스기빙 데이(Thanksgiving Day)뉴욕통신원 이요조

 

 

 

  

땡스기빙 데이(Thanksgiving Day)

 

땡스기빙이 11 월 마지막주인지라 Thanksgiving Day 축제는 크리스마스와 더불어 큰 명절이라고 할 만큼 중요한 축제의 날입니다. 매년 11월 넷째 주 목요일이 미국  그러니까 올해는 11월 25일(목)입니다.


매년 땡스기빙데이에 맨해튼 34 번가에 있는 메이시스 (Macy's) 백화점 후원으로 퍼레이드를 하는데 크리스마스 시즌을 알리는 시작이자 미국에서 제일 큰 규모의 축제입니다. 식품을 파는 마트에선 칠면조가 수도 없이 팔려나가고 칠면조 캐릭터가 등장하는 땡스기빙주간입니다.

 

더 재미있는 것은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


미국의 최대 쇼핑시즌이 시작되는 날을 부르는 말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생소하지만, 미국인들에게는 쇼핑천국인 날! 11월 마지막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다음, 금요일 연중 가장 큰 폭의 세일시즌이 시작되는 날을 부르는 말입니다.


이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쇼핑시즌이 시작된답니다.금요일 앞에 '블랙'이라는 표현이 붙은 것은 상점들이 이날 그 해 처음으로 장부에 적자(red)대신 흑자(black)기록한다는 데서 유래되었다는군요!


예를 즐자면 TV만해도 대충 6~80만원 정도 싸게 살수 있으니 우리말로는 아주 대박인 셈이지요!! 땡스기빙데이 다음날 금요일 새벽부터 시작되는 쎄일에는 많은 사람들이 긴 행렬로 장사진을 친다고 합니다.


우리도 그 행렬에 끼어볼까 하다가 아서라~~ 산모가 감기 들거나 그 산모를 돌 봐야 할, 내가 감기가 든다면..? 곧이라도 나올 신생아 동동이의 건강까지 위협 받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참았더니 새벽에 찬바람이 나뭇가지에 윙윙대는 소리를 듣고는 참으로 안나가길 잘 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이 이야기는 땡스기빙 담 날 이야기구요)

 

 

 

사위의 리솜씨

 

땡스기빙데이엔...사위는 칠면조 대신 삼계탕을 끓여주겠다고 했습니다. 칠면조를 하려면 사흘을 꼬박 구워야는데(한나절 걸리는 반쯤 구어진 칠면조도 나오지만..) 언제 비상이 걸릴지도 모를 상황인지라 그냥 평소 먹고싶었던 삼계탕으로 명절을 지내자고 했습니다.

 

땡스기빙(추수감사절)은 느낌이 우리네 추석명절과 흡사합니다.사람들 움직임이 그렇습니다. 백화점이 부산해지고 사람들은 옷과 먹거리를 사러 모여듭니다. 출산 예정일만 아니라면 땡스기빙연휴에 당연히 시가인 뉴저지까지 가야하지만....오늘, 내일 출산을 기다리는터라 한국에서 날아온 저, 장모와 와이프를 위한 박서방의 헌신이 기대되는 연휴입니다.

 

사위는 주방에서 느즈막한 아점(아침 겸 점심)으로 삼계탕을 만드느라 분주하고 전, 딸과 함께 소파에 앉아 TV로 땡스기빙데이 축제를 즐기고 있습니다.간간이 카메라를 들고 요리과정을 지켜보러 나가는 게 일입니다.무려 4시간(오전 8시에서 12시까지) 장장 화려하고 끊임없는 퍼레이드에 그만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사진들은 tv를 시청하면서 캡쳐했습니다. 이곳에서 삼계탕과 갈비로 땡스기빙데이를 조촐하게 보냈습니다.사위덕에 편안하게 앉아서 미국땅의 축제를 tv로나마 즐기며 지낸 일기입니다.딸산바라지를 온 이야기가 아니라...사위의 대접을 받으려고 온 장모 맞습니다.


땡스기빙 데이(Thanksgiving Day), 참 좋은 날, 맞습니다. 맞고요!  ㅎ~

 

 

크리스마스 카드만 있는 줄 알았더니 땡스기빙에도 카드를 보내는군요!

제가 만드는 크리스미스 트리, 리스가 점차 완성되어 가는 모습입니다.


뀡대신 닭이라고 터키대신 닭입니다.

아마도 우리의 추석에는 꼭 송편이 있듯..칠면조요리가 꼭 있어야 하나봅니다.

그러나 칠면조가 조리시간만 많이 걸릴뿐더러 닭보다 그 향과 맛은 떨어진다니 패스~

유난히 기름끼가 많군요. 그래서 필히 껍질을 다 벗겨내야 한다는군요!

오래간만에 보는 건삼이군요!

사위가 TV나 보시라고 등 떠미는 바람에 다시 소파로 편한 모드진입~

명절날 아침부터 난데없는 육신이(눈,귀,입, 그리고 마음마저) 호강을 합니다.

명절은 어디든 참 좋은 날이군요!!

명절날 아침부터 난데없는 육신이(눈,귀,입, 그리고 마음마저) 호강을 합니다.

명절은 어디든 참 좋은 날이군요!!

추운날 거리행렬에 상체를 드러낸 여성들은 부지기수~몸매를 자랑하는지 비키니 차림도 간간이 보입니다. 

사위는 아직도 꼼꼼하게 닭을 벗깁니다.

살속으로 파고든 기름끼도 일일이 제거하구요!

세 마리가 이젠 다 준비됐습니다. 사위의 솜씨가 무척 기대가 됩니다.

메이시스 (Macy's) 백화점 후원의 퍼레이드


땡스기빙의 아이콘, 거대한 칠면조도 등장!

웅장한 화려함에 눈이 즐겁습니다.

잠시도 쉴틈이나 허술함이 없이 볼거리로 꽉 찬!

거대함에 놀라고...화려함에 놀라고...

잘 짜여진 대단하고 멋진 퍼레이드입니다.

끝없는 아이디어에 탄성만 나옵니다.

주방에서는 삼계탕이 다 되어가는군요!!

이만하면 먹어보지 않고도 사위솜씨가 훌륭함을 압니다.

명절날 터키대신 닭입니다.

명절날 터키대신 닭입니다.

찹쌀을 익히지 않고 그대로 넣었는데도 무척 잘 됐습니다.

웬만한 주부들보다 낫습니다.

음식 다 되어 식탁에 앉자.....퍼레이드 마지막 순서 썰매가 등장

싼타가 나오고....

관중들은 환호합니다.

콩을 삶아 두유를 만들어 간단한 간식은 제가 마련했지요. 중국식입니다.

늦은 점심인 셈입니다. 명절인데...굶을 순 없지요! ㅎ'ㅎ'ㅎ'

갈비가 먹고싶었다는 사위~~

무려 2.7kg의 갈비가

6파운드의 고기가 감쪽같이 없어지는 일이 벌어집니다.

갈비가 먹고싶었다는 사위~~

막상 제가 가르치려는 딸보다 말이 잘 통합니다. 하나하면 백! 합니다.

양념레서피만 가르쳐주어도 사위는 척척입니다.

맛있었냐구요? 물론이예요.

나중에 갈비레서피 따로 올려드릴께요.

사위에게 이수시키려 정확하게 적어두었지요

 

오후에 두유 끓이고 남은 콩찌꺼기로 콩전을 부쳤습니다.(제 솜씨)

미국사람들은 생각보다 무척 단 것을 좋아하더라구요!

얼마나 많이 먹는지....다 먹고 뼈를 세어서 맞추기 중입니다.

딸과 장모가 겨뤄서 역시 딸이 이겼어요! 후.....누가 제 신랑아니랄까봐~~

추수감사절이라....과일 선물을 받았습니다.

추수감사절에 먹는 호박파이로 디저트를.....아! 정말 맛있군요.

파이는 너무 달아서 입에 대지 않았는데 한국가면 그리워질 것 같습니다.

산바라지 하러 온 저....외려 호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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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아!

태어나기도 전부터 네가 기특한

효손(孝孫) 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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