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나의 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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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서히 생명을 앗아가는 내과적 중병만 병이 아니었습니다.

내 피부도 서서히 병들어가고 있었음을 이제사 깨닫습니다.

유난히 화초 기르기를 좋아하는 저.....그 꽃이 이쁘거나 덜 이쁘거나간에 전 정성을 들입니다.

아무리 눈에 띄지않을 만큼 작고 보잘것 없는 꽃일지라도 정성들여 곱다랗게 핀 모습은 예쁩니다.

그랬습니다.

얼굴은 그 사람에 있어 보여지는 꽃이었습니다.

얼마나 내박쳐두었는지....서서히 얼굴이 흙빛으로 죽어가는지도 몰랐습니다.

나이들면 다 그런지 알았습니다.

겨울에도 세안 후 로션하나 안바르는 것을 자랑으로 알았습니다.

여행시에도 선크림 안바르는 걸 자랑으로 알았습니다.

거울을 잘 보질 않습니다. 화장을 할 일이 있어도 돋보기를 쓰고 하지 않으니 ....

내 모공이 그렇게 달의 분화구처럼 크다만해졌는지도 몰랐습니다. 괜히 거울보기만 회피했습니다.

어두운 내눈에 보이는 건 잔주름이나 모공이 자세히 두드러보이지 않고 내 시야로 자주 보이는 건 내 허여멀금한 속살들이니... 

이만하면 아직 괜찮네 뭐~ 스스로 바보처럼 위로하며 살았더랬지요.

 

아가씨적부터 등산을 했습니다.

겨울 설산에 다녀오면 자외선에 또는 두 뺨이 얼어 시퍼르둥둥해도 잘 몰랐습니다.

보다못해 안타까운 엄마만 그러셨지요.<얘야 언뺨은 평생 간단다 그러니 겨울등반은 자제하렴~>

아마 그 때부터  낯빛 다르고 속살빛 다르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화초는 정성껏 물주고 직사광선 가려주며 정성스럽게 키우면서 제 얼굴은 그냥 그대로 내싸두었습니다.

피부성형외과를 여러번 드나들고도 ( ipl. nd-yag, 프락셀레이저)별달리 달라진 느낌을 모르는 둔한 접니다.

돋보기 없이 바라보는 거울 속의 나는 그저 그런가보다 싶었다가 화장실 불밑에 서서야<음 조금 화색이 도는군~>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셀카로 찍어 자세히 보니 이렇게 확연한 차이가 있을 줄이야~~

 

 

막내<엄마, 잔주름이 사라졌어요!>란 말이 젤 기뻐요!! 

아이를 딸, 아들, 둘 낳고 독자집안 대물림을 하겠냐는 시어르신의 성화에 못이겨 세째를 계획하고 낳은 것이 내가 33살 되던 해,  둘째(아들)과 세째(아들)는 4살차이입니다. 둘째가 고 1일 때 세째는 초등 6학년이었지요. 사실은 얼마 아닌데 실제 느낌의 차이는 대단했습니다. 전, 덩치가 좀 있다보니 나이보다 걸망해보였고...사람들은 우리집 아이들의 나이 차이를 의아했더랬습니다. <응...막내는 즈 아빠가 바깥에서 낳아왔어~~~> 그러며 웃어 넘겼습니다. 막내 유치원에도 제가 나이가 제일 많은 축에 끼었습니다. 그 아이를 낳고는 내 일상이 바빠졌습니다.

막내는 거의 남의 손에서 키워졌습니다. 낳기전부터  책임지시겠다는 시어르신들의 약조로  사람이 보내어졌고 아이가 자라서 초등학교시절엔 사업으로 바쁜 나머지 동네 할머니 한 분(조손가정)이 살림을 도왔습니다. 초등학교 아이가 소풍이다 운동회다 내가 따라 갈 일에 막내는 할머니만 있으면 된다고 했습니다. 말이 할머니지 그 때 그 할머니 나이는 지금의 제 나이쯤.....할머니의 손자도 같은 초등학교를 다녔습니다. 할머니는 당신 손자 우리집 막내를 한번에 돌볼 수가 있었지요.  눈치없는 저는 막내가 기특하다고만 생각했는데....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친구들의 엄마보다 늙어보이는 엄마가 싫었던 것임을 알았을 때....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ㅎㅎ 지금요? 지금이사 저도 내년이면 서른의 나이로 이젠 철 들었지요.

그랬던 막내가 식탁에 마주 앉아 밥을 먹다가 <어,,정말로 엄마 얼굴에 잔주름이 없어졌어요!>란 말에 감격! 완전 감격!! 

누구에게서 보다 듣고싶었던..꼭 듣고싶었던 말을 이제사 들었습니다. (ㅠ.ㅠ)  

 

 

 

스스로도 이렇게 엄청난 차이가 나는지 몰랐다.

아무리 카메라의 설정이 달라서 그렇다고 쳐도...포토프로도 아닌데....ㅎㅎ``

징그러워서 이미지 부러 작게 줄였어요.

 

 

놀라운 변화다.

칙칙하고 처지고 모공투성이던 피부가 화사해졌다.

모공도 확연히 줄고 처짐도 리프팅되었다.

 

                                쉰살즈음에                                                     2009 여름 여행

 

 

정면 사진찍기를 거부하던 나!! 

언제부터였지?

내 얼굴이 왜 이렇게 허무하게 무너져 가는게..?

나는 생각해보지 않았다.

거의 세월탓으로만 돌리고 체념했었다. 

 

 

피부가 이러니 다이어트도 할 의욕조차 사라진 게 솔직한 심정이었다.

결혼전 피부관리 받으러 간 딸 덕에 덩달아 나도 10년을 되돌려 받았다.

어디 나뿐인가? 즈 아빠마저도...ㅎ~ 

 

5년 전 쯤 점이 생기더니

  

역시 선크림 바르지 않고 여행을 다니더니 점점....더 진해져만 갔다.  

2009,5                                                        2009,12 

 

피부가 내게 하는 말

 <이제사 제대로 철들었군! 철들었어!!>여태 전 대단한 폭군이었습니다.

목욕탕에 가서는 이태리 타올로 벅벅 얼굴을 문지르지 않나 세수를 할 때는 얼굴 방향도 없이 내리 씻지를 않나 닦을 때는 타올로 맘껏 시원하게 문질러야 개운하던 나...잠잘 때 베개는 높이 베질 않나 겨울세안 후에도 로션하나 발라주질 않던 나, 어쩌다 바를라치면 남자로션 바르듯 힘주어 문질러 바르지 않나, 썬크림도 눈 따갑다며 멀리 하던 나~ 횡포란 갖은 횡포는 있는대로 다 부렸습니다. 예비사위 선물을 받고도 내박쳐두었던 화장품도 이제사 꺼냈습니다. 마치 시험성적 한 번 오른 후 그 칭찬이 자극이 되어 책상앞에 스스로 앉는 어린아이처럼~~ 

이젠 기초 바른 후...영양 크림까지 챙겨바르는 내 모습...제 피부가 그럽니다. 

<다행입니다 주인님! 늦게라도 철 들어주셔서...> 한갑자 살고 여성으로써 비로소 철들었습니다. 

 

 

 의술을 빌어(ipl시술) 죽어가던 피부톤은 되살렸지만

거의 10년이 되어가는 얼룩반점은 그리 쉬~ 없어질 생각을 않군요
실제로는 많이 옅어졌지만 피부가 밝아지다보니 얼룩은 더욱 눈에 거슬려보입니다.
선생님은 다음엔 ND시술을 더 해야겠다시며  제가 미안할만큼 벌써 끝났는데도 신경쓰지말고
또 오라시는군요,  이렇게 완벽을 추구하며 불러주심에

제 얼굴 팔려 가면서라도 보답의 리뷰글 자진해서 올립니다.
(조연실 선생님! 감사합니다.) 

  

* 딸(웨딩피부관리) 따라 갔다가 얼떨결 첫 상담 * 

다시금 사진을 보니  제 얼굴이 거칠거칠하고 빛깔도 칙칙해 보입니다. 

요즘은 길거리를 다니며 습관처럼 다른 사람의 피부를 비교, 눈여겨 보게됩니다.

내가 왜?....여태 어리석게 살아왔는지를...반추하며~ 

  

 

스카이 피부성형외과 

   

 

 

 

얼굴빛의 운세

 그리고 피부과면 피부과지 피부성형외과는 또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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