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 사랑을 꼭 이루렴~...사랑을 네 가슴에~>

배숙과 함께 음마의 추석 덕담

 <아들아! 어디서든 별처럼 빛나는 사람이 되거라~>

 


    얘야! 갑자기 날씨가 쌀쌀해졌구나!
    추석 전에는 잠깐 에어컨도 틀만큼 무더웠고 열대야 운운하더니 갑자기 날씨가 변덕을 부리듯 차다.
    네 동생 근이는 감기에 걸려서 코를 훌쩍이고 기침을 콜록댄다.

    명절연휴 끝에 회사에 출근하고 보니 감기 걸린 사람들이 많다고 했지?
    고향 먼-길을 다녀오느라 지쳤거나 피로하면 감기도 쉬 올 텐데 날씨마저  설상가상이니~

    이번 추석 때 엄마는 식혜나 수정과 대신 배숙을 만들어 보았다.
    식혜나 수정과는 살얼음 둥둥 뜨는 겨울이라야 제 맛일 테니~

    생강, 후추가 들어간 음료를 따뜻할 때 먹고 나니 속이 핫핫할 정도로 후끈거리는 게 좋더구나!
    생강은 따뜻한 성질이라 시원한 배숙을 먹어도 속에서 열이 난단다.

    배는 기침을 멈추게 하는 진해작용을 하니 환절기에 더 이상 감기에 좋은 음료는 없을 것 같구나!

    만들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추석 때 들어 온 과일이나 먹다가 남긴 것들,
    더구나 일찍 추석 차례 상에 올리려고 일찌감치 따낸 배는 조생종이라서 저장성이 떨어진단다.
    요즘 김치냉장고 야채박스에 보관하면 어느정도 보관상 문제가 없겠지만..

    아니라면 빨리 나누어 먹든지 배숙을 만들어 두든지 해야 한다.
    박스채로 상온에 그대로 방치하면 이내 떡배가 되어서 아삭거림도 시원함도 다 사라진 삶아진 배처럼 무르게 된단다.

    얼른 처치를 해야한단다. 자! 그럼 배숙을 만들어 보기로하자!

     

    먼저 (가을이면) 생강을 좀 넉넉히 사다두어라
    중국에서 (체류하면서) 보니까 그들은 요리에 생강이 들어가지 않는 게 없을 정도였다.
    중국 생강은 살집이 두텁고 흙이 묻지 않고 허여멀끔해서 아주 튼실하게 생겼다.
    우리 토종 생강은 자잘하고 흙이 많이 묻어 있어서 까기에 불편하지만 그 맛과 향은  맵고 다부지다.
    토종생강은 100g당 650원이지만 흙을 털고 구석구석 까내면 허실이 많고 일이 많다.
    중국생각은 100g당 500원이라 별반 차이는 없지만 허실이 없고 바로 물에 씻어서 사용하면 되므로 그 점이 편리하긴 하다.

    그러나,
    배숙 만들 때  까는 일손도 덜고, 양을 좀 낫게 쓰면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엄마는 껍질 채 말리기도 하려고 중국산을 구매했다.

    배는 8조각쯤으로 깎아서 사용하기에 상처가 난 것으로 골라서 사용해도 무방하다.
    통후추는 한 번 사다두면 냉동실에 보관하면 몇 년을 쓸 수가 있다.

    아! 엄마는 오미자도 조금 넣었다.
    오미자는 찬물에 우려서도 바로 먹지만 끓여내도 좋다.
    생강과 오미자를 끓이다가 계피가 있기에 아주 조금 넣었다.
    향과 색이 어느 정도 우러나면 건져내고 황설탕과 꿀을 넣어 달콤하게 만들고, 오미자가 들어서 새콤하기도 하다.
    모서리를 깎아 등에 통후추를 박은 배를 넣고 투명해질 때까지 끓여주면 된다.

    통후추가 삶을 때 빠져나기도 하는데 젓가락으로 먼저 찔러서 깊이 박으면 좋더구나!

    배가 투명해지면 배는 건져 물과 따로 담은 병에다 보관하면 좋다.
    담아낼 때는 배 한조각과 물 한 국자를 떠서 붓고 잣을 띄워내면 좋다.
    수정과보다 더 신선한 맛이 난다.

    배를 조각낼 때 꼭 예전 어른들 방식대로 만들지 말고 다른 모양으로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
    엄마는 쿠키 틀을 이용, 하트와 별을 만들어 너희들에게 의미가 담긴 배숙을 떠다 주며 엄마의 기도를 전했다.

    배숙과 함께한 엄마의 추석 덕담!
    <딸아! 사랑을 꼭 이루렴~...사랑을 네 가슴에~>
    <아들아! 어디서든 별처럼 빛나는 사람이 되거라~>

    어찌나 잘 먹든지, 배는 또 소화도 잘 시키잖냐  떡과 함께 내니 목도 막히지 않고,
    아무튼 잘들 먹기에 다시 건져낸 재료(생강 계피 등)와 우려낸 오미자 물을 붓고 그리고 처음에 끓이다가 배를 넣으니 넘쳐나서  떠 둔 우러난 물을 붓고 다시 더 끓여 내었단다.
    냉장고에 넣고 보니 불빛에 비친 그 빛깔이 어찌 고운지 그 빛깔을 담으려 사진을 다 찍어 보았다.


    그나마도 명절 휴가 안에 배숙이 슬슬 동이 나기에

    명절 전에 뒹굴고 있던 황도 몇 개가 생각나서 오늘은 황도로 만들어 보았다.
    복숭아는 씨앗도 약이 된다하니 통조림처럼 잘라낸 가운데 씨앗심도 함께 넣어 끓였다.
    복숭아에는 황설탕이 없어서고 흑설탕을 넣었더니 빛깔이 좀 새까매졌다. 역시 끓여서는 복숭아 따로 국물 따로 병에다 담았다.
    병뚜껑이 금속이라 랩을 한 번 두르고 밀봉해두었다.

    나머지 생강은 잘라서 말린다고 두었더니 요 며칠 흐린 날씨에도 사흘짼데, 꾸덕꾸덕 잘 마르고 있구나!


    몸을 덥게 해주므로 감기에 생강차는 아주 몸에 좋다. 생강은 젖은 생강보다 말렸다가 차로 쓰면 더 약효가 있다.
    대파뿌리를 함께 달인차를 마시면 좋은데 김장 철되면 아주 좋은 대파뿌리는 잘라내는 즉시 버리지말고 잘 씻어 베란다에서 말려두었다가 생강과 함께 끓여 마시면 아주 좋단다.
    파뿌리는 이해를 돕위해 어리지만 몇 뿌리 생강말리는 곁에 두어 보았다.

     

    감기란 피곤이 겹치고 몸이 냉해지면 오는 법이다.
    언제나 몸을 따뜻하게 하고 과일을 많이 먹고 따뜻한 물이나 차를 많이 마셔서 속을 항상 훈훈하게 데우도록 해야 한다.

    갑자기 몸에 한기가 들 때 그 때 지나치면 감기가 된단다.
    얼른 따뜻한 물이나 음료를 자주 마시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환절기에 다들 건강해야지~
    직장에서 콧물 훌쩍이며 콜록대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가히 좋아 보이는 건 아닐 테니까~
    항상 건강해야한다!!

     


    엄마가.
     
     

배는 옛부터

과일이고 음식이고 약으로도 사용되었다.

배는

심장을 맑게하고, 담을 없애준다.

 

 <배숙만드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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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물 통후추와 오미자(50g) 황설탕 1컵과 생강 150~200g, 물 2L, 꿀 한컵, 배2 개(1개를 8등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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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생강과 오미자를 넣어 향과 색이 우러나오도록 은근히 끓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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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배를 8등분해서 모서리를 잘 깎아내고 (젓가락이용)후추를 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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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생강과 오미자를 건져내고 계피가 있길래 한쪽 넣고 배를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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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황설탕한 컵과 꿀 한 컵을 넣었다.(둘 중 하나만 택일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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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다 익으면 배가 투명해진다.

내 생각에는 굳이 배를 고전 형태대로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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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완성되면  건져내어 건더기와 국물을 따로 저장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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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를 넣을 때 넘쳐나서 떠 둔 생강 우린물과  오미자 우린물,

그 건더기를 넣고 설탕 한 컵을 넣어 한 번 더, 재탕을 했다.

오미자는 특히 천식기침에 약효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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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앵콜모드~

냉장고에 뒹굴어 시든 황도 4개로 위에와 같은 방법으로

황도숙(?)을 만들어 보았구나! 

 <생강구별법>

아래 생강이 중국산 위에 업힌 생각이 한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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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설탕을 사용했더니 빛깔이 너무 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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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에다 보관을 하려니 금속 뚜껑이라 랩으로 한 번 둘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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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강을 썰어 말리면 아주 잘 마른다. 가을에 말려두면 겨울 감기 예방할 건강 茶로 아주 좋다.

파의 푸른 잎은 약효가 거의 없으므로 뿌리의 흰 부분과 털만 사용한다.

생강은 가래를 없애고 구토를 멈추게 하며 열을 내리는 효과가 있다.

파와 함께 달여 먹거나 홍차에 생강을 넣어서 마셔도 좋댄다.  

겨울 대파를 뿌리쪽은 버리지 말고 씻어서 일일이 말렸다가 말린 생강과 함께 끓이면 감기에 좋다.

반드시 말린 게 약효가 더 좋다는구나!!

감기 걸린 후에 약재 찾아 다니지 말고,

가족들을 위해 미리 준비하는 것도 좋을성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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