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단호박이 많이 쏟아져 나온다.

잘 여문 단호박은 저장성도 좋아 잘  골라서 사두면  내년 봄까지는 상온에서도 너끈하게 보관 할 수 있다.

 

호박도 얼마나 싸졌는지

 2,500~3,000원 정도 하던 가격이 요즘엔 크고 번듯한 늠으로도

개당 1,000원이면 아주 좋더라!

 

요즘 웰빙추세지? 칼라푸드가?

단호박을 욕심내서 댓 개나 사다놓고는 오늘(일요일) 난데없는 송편 생각이 나더구나.

그리고 보니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지 싶어 카렌다를 들춰보니  딱 한 달 남았네~

 

 

방앗간에 가서 빻아논 멥쌀가루를 사왔다. 

일단 쌀가루 3컵에 단호박 큰 것 하나를 삶았다.(송편 피와 소의 분량)

 송편은 멥쌀가루를 반드시 익반죽을 해야하므로  피 반죽에 호박을 넣으려고 푹 끓였다.

삶아진 아주 뜨거운 호박을 긁어 넣었다. (익반죽의 효과)

 

 

 

아마 황금송편이 될 것 같았다.

소도 호박으로 만든다면 아으~ 생각만해도 눈 부시겠다.

황금빛만을 고집하느라 무리했더니

멥쌀 3컵에 호박의 3/5쯤 넣었더니 아니나 다를까 반죽이 질다.

 

 

불려서 빻은 쌀가루 반죽은 적은 수분에도 질척해지기 싶상이다.

불려서 빻은 쌀가루 자체가 수분이 많기 때문이니....실수하기가 무척 싶다. (유의할 것)

 

 

소금은 방앗간에서 넣은 그대로 짭질하기에 그대로 했다.

멥쌀가루에 삶은 호박만 넣은 것 뿐!

질척한 반죽은 수정하기 전,

엎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호박부꾸미를 만들기로 했다.

 

 

후라이팬에 기름을 좀 두르고 대추고명을 썼다.

 

 

감칠맛나는 고소함이다.

 

 

나머지 무른 반죽에는  남겨둔 가루를 더 넣어 조절한다.

 

 

단호박으로 송편 소만들기

무르게 삶은 나머지 호박의 2/5는 팬에다  설탕 1,5 Cup 과 소금 1ts 계피가루 1TS을 넣어 졸여준다.

* 설탕은 식으면 더 달다는 것만 염두에 둔다면 입맛에 따라 가감하면 될 것이다.

 

 

 중불에서 20분정도 저어주면서 졸이면  탄력이 생기면서 엉긴다.

 

 

송편 반죽과 소의 비례는 2:1 정도면 무난하다.

 

 

끓는 찜기에 베보자기를 깔고  찐다.

10~13 분 정도면 송편이 익는다.

젓가락으로 찔러보아 묻어나지 않으면  된 것이니 그 시간을 기준으로 삼고

찜기에 물을 계속 보충하면서 그 시간대로 쪄낸다.

 

 

쪄낸 송편은 김바르는 솔로 참기름을 묻혀낸다.

물과 참기름을 섞어서 사용한다라고 되어있지만.....물은 금했다.(객물이라 쉬 상할까봐)

 

 

송편은 뜨거울 때 보다는 한 김 나가면

더 쫄깃거리는 맛!

그 맛 알지?

 

 

단호박소가 마치 호박조청같이 되었구나~

계피향이 들어있어서 맛을 더 북돋우는 것 같다.

 

 

추석때도 호박송편을 해야겠다.

솔잎을 깔고 쪄내야겠구나~~

 

 

 

송편은 두고 먹을수록 쫄깃거리는 깊은 맛!

이 맛에 사람들은 송편을 즐겨먹지!

외국인들은 절대로 알 수 없는 우리들만의 은밀한 맛이다.

 

월요일인 오늘은 음력 7월 보름이다. 

저 달이 이즈러지고  새 달이 다시 떠 올라 둥글어지면 우리의 명절인 중추가절이다.

오곡백과가 무르익고...

 

늦더위 기승이 무섭구나!

처서도 지나고 풀벌레 소리는 요란한데....웬일이람! 그치??

 

 

엄마

 

남은 반죽을 두었다가 오늘(9월 9일) 다시 만들어 본 송편,

한 번은  손가락 자국을 내는 강원도 송편,

또 한 번은 반죽을 익혀서 만든 바람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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