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기록해 두고 싶어서
 
아주 쉽게 보이는 쑥떡이었다.
오죽하면 쑥-개떡이라고 불렀을까?
쑥을 그냥 씻어서  밀가루든 쌀가루든 훌훌 뿌려서 찌개 되면 쑥털털이 혹은 쑥버무리가 되었다.
쑥버무리는 그냥 그대로 시루떡처럼 맛있었다. 단시간 내에 간식꺼리가 되어주기도 하는~
 
다음은 조금 손이 가는 수공이 들어가는 개-떡
그리 만만케 볼 일이 아니었다.
가끔 봄이면 한 번씩은 맛보게 되던 쑥 개떡의 쫄깃하고 콩가루가 없어 깔끔한 맛이 그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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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개떡이 파는 개떡과는 때깔이 달랐다.
 
해서 이참에 그 초록빛을 만나기 위해 생 쑥으로 만들어 보기로 했다.
그냥 쑥을 절구에 콩콩 빻아서  가루를 묻혀 반죽으로 빚어 만들었을 개떡!
언감생심 도전해 보기로 했다.

 

  

내가 만든 개떡은 색깔이 이랬다. 넌출거리는 쑥도 치감이 있을 것같아 그대로 만들었지만...영-아니다.

  

해서 준비한.....쑥 250g을 블렌더에 갈고 쌀가루, 밀가루, 찹쌀가루 각각 150g씩을 준비했다.

 

어떤 떡이 제일 맛있게 될까?

  

쌀가루가 집에서 빻은고로 좀 어쎄었고 물기가 있어서 찹쌀가루를 50g 더 첨가! 하니 겨우 반죽이 정상!

찹쌀가루, 밀가루 반죽엔 외려 물을 1/2 TS 조금 더했다. ~

 

  

섞은가루도 찹쌀가루 50g 더 첨가.

흰떡 두 개는 옵서버...꺼내놓은 가루 되넣기가 뭐해서 건포도 박고 찬조출연(맛요?주객전도 될라 카데요 ^^;;)

 

 쪄냈더니

 

요렇게.....빛깔이 다르지만...내가 원하던 초록빛은 나오지 않았다.

 

 먹어본 바로는

 

쌀가루> 블렌더에 곱게 갈았지만 알갱이가 모들거리는 맛....그런대로 고소한,

찹쌀가루> 제일 부드럽고 맛있었다.

밀가루>찔깃거리는 맛

섞어가루> 쫄깃거리는 맛

 

빛깔은 찹쌀쑥떡이 제일 맛있게 까맣게 나왔고 쌀가루 쑥떡 빛깔이 무난한 편...

 

 

 참기름까지 자르르  바르고 찍은 사진이 별로여서~  ☞.☜

 

 

사먹던 그 초록빛나는 쑥개떡은 어딨는고야?

그럼 그 게.....식용색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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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그렇지~

집에서 만드는 쑥떡이 그렇게 고운 연녹색 봄 빛깔이 배일리가 있나?

 

 

 

글:그림/이요조

 

그랬는데...

그랬었는데...

그 게 아니었다.

노을님 말씀이 맞는 것 같다.

그리 쉬운길을 두고 왜 둘러 다녔을까?

 

마치 시험문제에 틀린 학생처럼....소다, 알고는 있었는데.....ㅉㅉㅉ

동네 마트에 소다가 있는지 기웃거리는 사람 보걸랑 화들짝 놀라게 등어리 좀 두둘겨 패주삼!!

 

 

 

노을
ㅎㅎㅎ 초록빛이 허상은 아닙니다......//이쁜 연녹색 봄빛깔이 보고 싶으시면 쑥을 데칠때 소다 가루를 한티스푼 넣고 데치세요..그럼 아주 이쁜 연녹색을 보실수 있어요.

 

노을님~ 감싸!!!

 

 

ㅎㅎㅎ 나 이러다가 (블로그) 떡장수 되능거 아닌가 몰러~~

 

 

 

드디어 떡을 사와봤습니다. 색깔이 곱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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