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등호는 호랑이다.
호랑이는 먹이가 큰 쪽으로 입을 벌리므로,
그래서 부등호라는 호랑이는 숫자가 큰 쪽으로 입을 벌립니다."
...............................
집에서 기른 호박 따다 둔 것이 3덩이...그 외 밤호박,
겨우내..기침 끝으로 꿀을 넣고 고았다.
쉼 없이...
그런데
앉힐 때마다 맛이 달랐다.
강한 맛으로 그 맛은 지우쳤다.
아! 맛에도...
부등호의 방식이..적용되는.....
호박이 많은 날은 아주 달디단 호박 맛으로,
생강이 많은 날은 생강 맛으로,
유자가 많은 날에는 신맛으로,
파뿌리가 많은
날은 ...파맛으로,
유자차를 섞은 날은 씨앗이 들어가면 쓴맛으로,
그리고 보니...언제나 배맛은 항상 수줍게도 자신을 가리네요.
그런데...
내가 기른 호박 세 덩이 중에 유일하게 마지막 남아서 차마 손대기 싫은...
그 호박 늦둥이 상처투성이
호박,
푸르딩딩할 때 땄는데도 집안에서 누우렇게 익었다.
다 해먹고 이제 그 하나만 달랑 남았다.
내 마음에 유일하게 부등호를 그려준 호박 중에 호박!
그 호박이 그 호박의 상처가 날 보고 웃고있다.
"스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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