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된장 만들기는
집집마다 그 솜씨와 방법이 다 다르다.
강된장,
그저
보리밥에 쓰윽싹 비벼먹기에도
아주좋고
호박잎쌈 싸기엔 궁합이
더할나위 없이 아주 그만!!
요즘 싱싱한 호박잎이 많이 나온다.
줄기나 잎이 성하면
호박이 적게 달리므로
적당히 솎아주는 잎들이다.
이른 봄부터
나오는 호박잎은 (온상재배)
네 맛, 내 맛도 없더니만...
요즘 나오는 호박잎은 세상에나~
은은한 호박향까지 배었다.
호박잎쌈
호박잎을 다듬어
작은 잎은 쌈싸먹고 '
좀 큰잎은 풀물빼서
호박잎국을 끓여 먹으면
아주 시원한 맛이 그만이다.
처서가 낼모레~
처서가되면 호박 밑둥이 훤해진다고 했다.
찬바람에 호박은 맺히되 밑둥서부터
일찍 생겨난 호박잎은 시들어가는
시기다.
그러니 밑둥이 횡~해질 수밖에~
요즘....
밤으로 찬바람이 건듯불고
일교차가 심할 바로 요 때
모든 채소는 맛이든다.
아주 제철이다.
싱싱할수록 더 까칠한 호박잎을
줄기따라 조록조록 벗겨서
부드럽게 만들어야 한다.
그림처럼 이렇게 까서 준비해둔다.
깨끗이 씻은 호박잎은
더 부드럽고 여린잎은
쌈용으로 따로 두었다가
쪄낸다.
부드럽다고 만만케보고는
설- 쪄내면 맛이 없다.
숨이 차분히 가라앉도록
쪄내야지만 제대로
부드럽다.
고추장을 쌈장으로 사용해도,
액젓간장을 쌈장으로 사용해도
다 괜찮지만
어디까지나...
호박과 된장은 뗄래야 뗄 수가 없다.
강된장찌개를 끓이면
호박잎쌈과는
환상적인 맛의 만남이 된다.
호박잎쌈을 먹으려면
보리밥을 준비 해두고
집된장을 퍼와서
강된장을 끓여보자!
그냥 장독대에서 갓 퍼온
노오란 속된장에
풋고추 푹푹 찍어가며
먹어도 맛나지만...
요렇게
호박잎 하나 손바닥 안에 척 펴들고
보리밥 한 술 올려놓고는
강된장 한 술을 떠서
떠올리는 것이다.
그래서 요즘 시대의 입맛 에
따라 마치맞게 끓이려면
강된장은 절대 짜지 않아야 한다.
옛날에는 뚝배기에 걍 생된장을
한 술 푹 퍼서 뜨물 조금붓고 달달개어
고칫까루 조금넣고 마늘 땡고추 다져서
가마솥 밥 뜸들일 때 잠시
넣어놓능기라...
가마솥 뚜껑을 열어보면
밥물이 자작하니 절로 들어가서
천상....강된장이 되븐기라~
얼매나 구수븐지
안 무거본 사람은
차마 그 맛을 모르능기라~
다시 음마꺼...
쌈싸다가
심심하면
멸치볶음이나...
뭐,
고기좋아한다면 고기나..
해산물이나...
뭐든 좋지만....
소박한 멸치볶음도 개안터구나!!
메루치 한 마리 얹고 쌈을 싼다.
음만....
강된장에 해산물 넣고 고기 넣고..
그러더라만...
난 다 집어치아라다.
걍,
된장넣고 달달 개서
보글보글~ 복작복작~
별 물기없이
뽀드라시~~
달콰내는 게 진정한 강된장이거등~
강된장
음마표 강된장은
엄마 맘대론기라....
간장된장 짜지 않은 집 오데있다더노?
다 짜제?
감자 한 알의 마술이다.
기분나믄 정성으로 강판에 갈면 더 좋고
...
걍 다져줘도 개안터라
씹히는 맛에
뽀드라시 끓이는 된장에 짠맛을
잡아주능거는 감잔기라...
선택사양이지만
단맛을 그닥 안싫어 한다믄...설탕도 아주 쪼까 넣어주고...
된장의 떫뜨름한 맛을 잡아주더라!
그 때 그 때 다르겠지만,
호박줄기도 넣고
매운고추 다지고 간마늘...
파만 쬐끔 있으면 되능기라...
고추장을 넣는사람도 있더만..
걸쭉해지라고...
근데 칼칼한 맛은 좀 덜해져야
대신 고칫까루를 넣어보면
대번 칼칼햐!
땡고추는 매움한 맛을 내주고...
짠맛은 감자가 잡아주고
떫은 맛은 약간의
설탕이 잡아주고...
(싫음말고~)
요즘...
호박잎에
강된장에 맛 제대로
들려가꼬...
사진이 죄다 두 개씩!!
이상이 강된장 1,
강된장 2,
그릇만 다를 뿐
재료는 가터요!!
그릇이 좀 커요!
음마표된장
(멸치 다시마 갈아서 섞은된장)
을 넣었으면 웃뜨물만 조금
넣고 끓이면 되고...
그냥 날된장이면....
멸치다시마 육수를 부어 끓이면 되고...
건더기는 감자 하나에...
짜투리 채소 조금과
기본 파,마늘,땡(청양)고추!!
바글바글 끓여서
좀 쫄아들면
상에낸다.
잘게 썰었거나
강판에 간 감자가
짠맛도 중화시키면서
전분질을 내어
껄죽하고 톡톡해지게
강된장을 만들어 낸단다.
호박잎된장국
얼매나 속이 씨언한지'
니 그 맛을 아나?
거기에다
호박향까지
소롯이 들어있는
맑은 된장국!!
호박잎된장국 맛!!
아주 담백하단다.
호박잎, 좀 어쎄고 큰 것은
국거리용으로 따로 두었다가
바락바락 쥐어 뜯어가며
치대며 풀물을 빼준다.
초록색물이 시커멓게 나오지만
서너번 반복하고 헹구면
깨끗해진단다.
왼쪽처럼 이렇게 되지~
그럼 물기를 꼭 짜서
된장을
좀 넣고 조물조물....
그래야 간이 배거든....
그 다음은
시락국이나 우거지 국이나 같어!
5분이나 10분 쯤 뒀다가
그 담엔
멸치다시마 육수든...
뜨물이든 알아서 넣으면 되야~
멀겋다고~??
걍 씨언하게 먹으려면
일케 햐~
마지막 완성사진이 없넹~
역시 기본 파마늘...양념 넣고
표고버섯가루도 좀 넣고...
시락국과는 또 다른 씨언함이...
호박된장국2
찌개처럼 구수하고 톡톡하게 끓이기~
호박을 좀 썰어 넣기만 다를 뿐,
요즘 호박잎은
뭐라 형언키 어려운
호박향내까지
가미되었다는...
<맛으로 느껴보세요!!>
이렇게~
요렇게~
조렇게~
그러니 당연
이(렇게)
요(렇게)
조(렇게)
완성!!!
호박잎으로 만든 음식~~
우리몸엔 우리께 좋은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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