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야 김치냉장고가 있지만 없었을 때는 항아리에다가 김장김치를 담궜다.

우수경칩 지나면 땅밑에 묻어둔 항아리 외에는 다들 김치 찌꺼기 국물만 남아 군등내가 코를 찌르고....날씨가 반짝하면 주부들은 부지런 떠느라

항아리를 씻기 시작한다.

맑은 물로 울궈낸다고 찰방찰방 부어놓고는 ,,,그만 춘삼월 난데없는 꽃샘 추위에 앗차하면 독이 얼어서 터지고 만다.

 

참으로 창조주는 세심한 배려까지도 놓치지 않으셨다.

봄이 왔다고 무조건 흐드러지게 좋아할 줄만 아는 인간들에게 엊그제 모진 추위를 잊지 말라며 다시 상기시켜주는 일이다.

인생사도 마찬가지 봄날이라고 마냥, 흥청망청 낭비하지말고 없었던 시절을 돌이켜 생각해보는 ,,,,,반추해보라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겨울 첫 추위도 그렇게 막무가내로 주시진 않는다.

떠르르르~~.....고추보다 매운 첫 추위를 맛만 먼저 보여주신다.  이렇게 추울것인데....얼른 겨울채비를 해야지? 하시고.

그 것도 1차, 2차, 3차에까지 이른다.  모진 추위를 보여주시다가  이내 포근한 날을 주면서 준비를 하게끔 따듯한 날을 잊지않고 마련해주신다.

그런 다음 본격적인 한겨울로 접어들기시작한다.

 

게으른 나도 항아리에 김치를 담았더라면 이참에 죄다 깨박치고도 남았겠다.

ㅎ`ㅎ` 그래야 덕 짓는 사람들이 먹고산다면야....할 말이 없지만,  이런~~ 꽃샘추위가 항아리를 얼구어 터지고도 남겠다.

 

며칠 전 이젠 날씨가 완연한 봄이겠거니.....미뤘던 일들을 쏟아내 보았다.

헝크러진 반짇고리 마냥....형형색색의 일들이 와르르 쏟아진다.

 

마당 여기저기 구석에 바람에 날려 박혀있는 낙엽들, 그 걸 저절로 다 썩기를 바라기엔 너무 얼굴이 두텁다.

쓰레기 봉투를 사용하자니....비용이 만만찮고, 태우는 건 주택가에서 이젠 어림도 낼 수 없는 일,

뒷마당에 낙엽을 모아 부엽토를 만드는 박스를 하나 만들었다.  외국에서는 그렇게 쓰레기를 썩혀서 만들던데...잘 될른지는 모르겠다.

 

마당에는 군데군데 게으른 주인을 원망이라도 하듯....두터운 낙엽사이로 목을 내밀고 올라오는 새싹들, 정말 약속 하나는 잘 지킨다.

작년에 박을 심고는 대추나무로 올라간 박을 하나만 켜고 다섯개는 모진 비바람을 견뎠는데,,오늘 사다리를 놓고 둔한 내가 직접 올라갔다.

가시가 무서운 대추나무를 쳐내면서 박을 수확하니 4개는 쓰겠다.

저절로 속이 말라서 찌거나 할 필요없이 박이 다 되었다. 묵은 때 불려서 박박 문질러 말려서 고운 속살 드러나게 만들고

언제 시간나면 그림도 그려 봐야겠다.

 

일 대충 다 해놓으니 매서운 꽃샘추위가 왔다.

그래요 그래...봄이되어도 지난 매서운 겨울추위,  내 잊지 않고 경거망동 않으리라.....

언제나 조심조심하며 살께라~~ 

봄이 온다는 것은 또 시간이 흘러 다음 겨울도 찾아 올 것이라는 예견을....

 

 

 

얼마전 담았던 막장

막장 담그기  http://blog.daum.net/yojo-lady/13745279

 

 지난 번 담구었던 막장을

보리쌀 삶아서 함께 갈았다.

상추쌈을 싸자니 듬뿍 떠 올려도 짜지 않게 먹으려는 방편이다.

 

 

 바로 먹을 수도 있는 잇점이 있으니

곰게 간 깨와 참기름, 마늘만 넣어서 갈아주니 좋다.

 

 

쌈장도 좋지만

된장찌개로도 아주 그만이다.

구수하고 꺼룩하니~

 

 

청국장도 잘 먹어서

2차로 담근 것 콩콩 찧어서 저장하고

 

 

 사진으로보니 너무 찧었다.

청국장도 싱겁게 해서 끓일 때는 듬뿍 넣어서 먹는다고 듬뿍장이란다.

 

 

작년 오이지도 아직 그대로 조금 남아있고

 

 통마늘은 물 한 번 끓여 부어주었고

 깐마늘은 일일이 까 주었다.

먹기 좋으라고,

 허리 아프다!!!

 

 현미가 벌레가 꾀려는지 좀 뭉친 게 보이고.....그래서 거풍~

아차 잘못하면 곡식에 벌레 꾀이고

집안에 벌레 날아다니고...지금 바로 곡식 갈무리 확인하면 딱 좋다.

얼른 먹거나 아니면 농갈라묵기~~

 

 

 *천연조미료 만들기*

여느 새댁들처럼 예쁜 병 구입해다가 가지런하게 일률적으로 예쁘게 담는 건 못한다.

그저....내 손 가는대로 편리하게~~

 

 

 마른표고도 갈아놓고

(북한산이란다, 믿거나 말거나지만....거의 포기상태)

그러나 삼차가공된 버섯파우더 보다야 내 눈으로 사서 갈아 쓰는 게 더 낫고 싸다.

 

 

건새우도 마찬가지

좀 깨끗한 늠은 볶음 반찬용으로

찌그러진 것은 조미료용으로

 

 

 

다시마도 적당한 크기로 미리 썰어두고,

 

 

 고소한 참깨 가루를 를 유난히 좋아하는데

참깨가 너무 다닥거리면 보기에 흉해서 참깨를 곱게 갈아서

봄나물 무침등에 사용한다.

 

 

곰게 간 참깨, 표고버섯가루, 멸치가루, 건새우가루,

천연조미료! 이 정도만 있어도 준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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