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떡! 아니~
아무리 쑥개떡이래도 만만하게 보면 안되겠군요.
저도 여러번 만들었지만 이 번 쑥개떡이 그 중 낫군요.
쑥을 1kg쯤 캐와서 쑥버무리 5~600g 사용하고
나머지로 국한 번 끓이고 쑥개떡 하니 딱이네요.
쌀가루도 1kg 사와서 쑥버무리에 500g 쑥개떡에 500g 딱 맞아떨어집니다.
맛있게 되었군요.
뭔들 정성이 들어가니 맛이 없겠어요.
ㅎ~ 정성이라굽쑈?
솔직히 말해서 힘이 좀 들어갔어요.
우리 딸래미...아줌마들 팔뚝이 왜 굵은지
엄마손이 왜 두텁고 너부데데한지 이해가 간다더니....참말로 이런 힘쓸일에
섬섬옥수 가녀린 손과 팔뚝은 굵어지고 힘도 쎄지지요.
쑥이 한 250g이나 될까요. 300g?
쌀가루는 정확하게 500g, 소금간은 방앗간에서 해줬구요.
쑥을 소금 약간 넣고 데쳤어요.
냉동실에 두었던 쌀가루에 데쳐낸 쑥을 넣었어요.
익반죽인 셈이지요.
물이 모자라서....찧어가며 한 컵 가까이는 더 들어간 것 같아요.
쑥개떡에는 설탕을 넣지 않는 게 더 좋습니다.
수저로 뒤집어 가며 찧었어요.
블렌더로 쑥을 갈아서 넣을까 하다가 이왕지사 재래식 방법대로
힘은 들지만 고수하기로 했지요.
참고로 저희집 절굿대는 스텐봉이여유~
처음엔 쑥이 좀 모자라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쑥즙이 배이는 걸 보고 그런대로 안심은 되더군요.
반죽이 딱 적당해졌습니다.
동지팥죽 새알만드는 반죽이나 송편반죽이나 비슷합니다.
그냥 밋밋한 개떡보다는
손가락으로 떡살무늬를 대신했어요.
양감이 살아나니...
보기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겠지요.
총 16개가 만들어졌는데...
이런, 이런, 두 번을 찔 순 없잖겠어요?
베보자기 귀퉁이를 깔고
올리고 또 한자락 깔고 올려주고
마지막 자락으로 덮어주고
이제 김오른 솥에 넣고 찔거예요.
20분 쪄주었쎄요.
들어내다가 깜박잊고
마지막 샷~
잘 익었어요.
참기름만 발라주면 끝~~
저녁때 귀가하는 가족들에게 간식으로 쑥개떡을~~
쌀가루값 500g에 2,000원 들었으니
쑥개떡 2,000원어치예요.
에궁..참기름을 발랐더니 많군요.
시어머님 계셨더면 절보고 이러케 흉보실 거 가타요.
' 언제 바깥사돈이 참기름집을 차렸나? 숫제 들어부었군 "
속으로만....ㅋㅋㅋ~~
참지못하고 벌써 3개나 집어 먹었쎄요~~
님들도 드셔보세요~
쑥개떡 파는 것 보다 맛이 낫군요.
제 팔 힘이 쎄니...많이 찧어야 맛이 좋아진다는 거 알았어요.
팔이 약하신 분 엄두도 내지 마세요.
남편에게 부탁하셔야해요~
저야 모,,이왕 굵어진 팔뚝이니~~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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