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만원짜리 부채 ㅎ`

 

 

6월23일부로 오만원권이 발행되었다.

10만원권 발행이 사실상 물 건너간 상황이라 5만원권은 당분간 국내 최고액권 화폐가 될 전망이다.

5만원권 화폐 도안 인물로  여성으로는 최초로 강원도 출신 신사임당(1504~1551)이 선정되었다.

 

《신사임당은 지난 시대 아내와 어머니로서의 역할만을 강조한 현모양처의 이미지로 각인돼온 고정 관념을 탈피해 여성으로서 주체적이고 능동적이며 변혁적인 삶을 살았으며 예술을 통해 자아 완성을 추구한 독립적인 인격체로서 재조명을 기념하기 위해 심포지엄 ‘21세기 한국사회 발전과 신사임당’이 29일 오후 2시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다.》

 

신사임당은 강원도 강릉 태생으로 그의 생가 오죽헌은 지금도 보존되고 있다. 본명은 신인선이었다.

신사임당이 떠나고 난뒤에 태어난 허난설헌 [許蘭雪軒, 1563 ~ 1589]은 학문이 깊고 똑똑하다는 단지 그 하나만의 이유로 고된 삶을 살았다. 오히려 신사임당이 허난설헌의 시대적 수순이 바뀐 게 아닌가 싶을 ....

 

두 사람은 다 같이 강릉출신이다. 신사임당의  오죽헌에 아직도 보존되고 있다.

그 이유는 신사임당은 예전에는 많이들 그래왔듯이 친정살이를 했고 허난설헌은 시집살이를 했다는 점이 두 여인의 삶에 대조를 이루었다. 친정에서 사는 삶과 시집살이의 삶은 극명한 대조를 이루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무튼 오만원권은 거의 수표에 가깝다고 봐야한다.

종이수표가 아닌 영구수표~~

그 오만원권을 받고보니 기분이 환해진다. 노란색은 자칫 밝아서 가볍기쉬운데 적당한 붉은 빛 감도는 황색은 사람을 기분좋게 만들어준다.  신사임당의 유명한 포도그림에서 따온 포도잎문양이 자칫 공간을 자른 듯 보이는 칼라의 경계를 잘 붙들어주고 있다.

거기다가 사진에는 새카맣게 보이지만 은색의 홀로그램선이  돋보여 그 가치를 높여준다.

 

앞면의 그림도안은 간송미술관 소장 묵포도도란다.

아!!!! 기억난다. 간송미술관은 한해 한번씩 미술관을 열지만 회차마다 그림이 바뀐다.

내가 갔을 2006년인가?  이 묵포도도가 나왔었다.

 

간송미술관 특별대전 /간송 전형필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대전 2006. 5. 21 ~ 6. 4    

명필가 추사와 겸재가 나란히 전시되어 비교하며 감상하기에 용이하도록 전시되어 있었고,  신사임당의 포도그림 같은데 그림에는 그저 신씨라고 성밖에 쓰지 않았던 여자들의 암울한 시대성을 눈으로 보고 가슴이 짜안해왔다.

 

미술관을 다녀온 뒤의 내 글은 그렇게 씌여져 있었다. http://blog.daum.net/yojo-lady/7338981

지금의 기억에도 남아있는 한문으로 자그맣게 씌여진 申이라고 딱 한자만 표시가 된 묵포도도를....가슴으로 시게 바라보았다.

이젠 정말로 양성평등의 세상이 왔을까?

그 시대에 평범한 여자들보다 특출하게 살았으면서도 이름 석자를 당당히 못새기던 사임당 신씨, 신인선...

 

지금의 나는 어디에겐 내 이름 석자를 당당하게 내걸고 쓰는 걸 보면 그런 세상이 도래한 것 같기도 하긴한데.......

과연 전체의 여성이 다 그럴지 자못 궁금하다.

 

 

글/이요조

 

 

 

   

                    은빛 홀로그램과   5,000이라고 씌여진 위 백지를 불에다 비추니 숨겨진 속그림이 보인다.

 

 

 

 

 

조선 중기에 매화 그림으로 유명한 선비화가 어몽룡(魚夢龍)의 대표적 작품.

월매도 /어몽룡이 비단 바탕에 수묵으로 세로 119.4㎝, 가로 53.6㎝. 비단 바탕에 수묵.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어몽룡은 묵매(墨梅)에 뛰어나 당시 황집중(黃執中)의 〈묵포도〉, 이정(李霆)의 〈묵죽〉과 함께 삼절(三節)로 일컬어졌다. 이 그림은 어몽룡 묵매도의 특색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으로, 둥근 달을 배경으로 늙은 마른가지와 새로 돋아나는 어린가지를 간결한 형태로 묘사하여 은은하고도 깔끔한 격조를 물씬 풍기는 작품이다. 이처럼 만발한 꽃을 배제하고 굵은 가지와 가는 가지를 수직적인 구도로 화면에 대비시키는 구성은 어몽룡 이후 우리나라 묵매도의 한 전형이 되었다. 특히 묵매 중에서도 월매를 화제로 한 그림은 많이 남아 있지 않지만 거의 이와 같은 구도로 표현되어 있다. 이러한 묵매의 전통은 오달제(吳達濟)와 허목(許穆)의 작품으로 이어졌으며 S자로 휘어진 가지는 변형된 면모를 보여준다.(출처/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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