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불탄소매운탕

 

얼마전에 연천 불탄소매운탕을 소개한 글이 메인에도 떴던 적이 있는데 포스팅을 본 지인이 그 매운탕이 먹고싶다고 조르기 시작한다.(손해임이 분명하다 헐~)

그 말을 듣고 또 미루다가 .....시간이 흘러 드디어 길따라 맛찾아가는 여정길에 올랐다. 한탄강의 일부분인 깊다는 소(늪沼 강이름瀟이렇게 쓰나?)의 이름이 불탄이다.

사람들은 연상작용을 가축인 소에다가 비유를 한다. 불에 탄소? 그러니 쇠고기집이 아니냐고? 그럴듯한 말이긴 하다.

어쨌거나 이름이 특이하니 외우기엔 좋은 모양이다.

스크랩은 30여개더만...내가 간 날은 손님이 많아 어디 앉을 데가 없다.  이런 이런... 

TV공중파는 한 번 쏘아주면 사라진다. 어디 나처럼 방송국 홈페이지 뒤져서 일일이 찾아내는 사람도 더러는 있겠지만 포털에 오른 포스팅은 영원하다. 

주방에서 일하는 사람이나 서빙하는 분도 많건만....우리 차례는 자꾸 늦어지고 있다.( 우띠..담부터 정말 좋은 곳은 꽁꽁 감춰둘껴~)

서울서 온듯한 자전거팀들이 대거 단체로도 몰려 들었다. (체력소모도 만만찮을텐데 옳은 음식 잘 찾아먹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깐 만나본 주인 아주머니는 일에, 손님에 지쳐있었다.

처음 먹었을 때보다 국물은 더 진국이다. (왜 이케 맛있는거야?)

배불리 먹고 산보삼아 재인폭포를 다녀오려고 나서는데  불탄소가든으로 마악 들어서는 차 한 대 우리보고 차창을 좀 내리란다.

<정말 맛있어요?>우리일행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맛있다고 하자 <혹 친척분 아니세요?> 한다. 나는 되레<혹시, 내 글 보고 오시는가?> 묻고싶었지만...ㅎ`ㅎ`ㅎ`

주말이라 딱히 정해진 끼니 때가 없다. 얼마나 사람이 많이 몰려 오는지....그래도 맛은 다를바 없는 아주머니 역시 지칠만도 하다.

요즘 유명 큰식당에 가도 국적을 알 수 없는 반찬이 쌔고 쌨는데...이 집은 쌀 하나에서부터 도토리묵까지 아주머니 손이 안 닿은 것이 없다.

그러자니 이 산골짜기...외진 곳까지 차들이 어디서 오는지 꾸역꾸역 끼니 때도 잊은 채 밀려들고 있잖은가 말이다.

초겨울 에븝 쌩쌩한 찬바람이지만 상쾌하다. 잘 먹고 운동까지 했으니 이 게 바로 로하스가 아니고 무엇인가?

 

불탄소매운탕 http://blog.daum.net/yojo-lady/13745555

어지간히 먹고 난 뒤의 수제비가 뜬 잡고기 매운탕

4사람이 가서 잡고기 매운탕 중 하나, 참게백반 하나를 시켰다.

매운탕에 든 게는 껍질 채 먹어도 되고...

구수한 맛이 입맛을 부른다.

붕어찜을 두 마리나 올려주다니....안다고 더 주셨는지?

실은 매운탕은 국물맛이고...

따라나오는 붕어찜 맛에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붕어찜을 남기지 않고 두 마리 다 뜯었다.

참게장 백반을 하나 시켰다. 만원이다.

참게장이 두 마리 나온다.

테이블 양쪽으로 나누었다.

한마리로 한부부씩 맛보라고...

게장맛은 역시 민물 참게장맛이다.

외할머니 생각이 난다. 니네들 음식에 미원냄새나서 내 반찬 내가 가지고 다닌다면서

참게장을 가지고 오시는 할머니, 참게는 우리들 주시고 할머니는 밥한 술에 지렁(게간장)을 살짝 떠서 잡수시던 그 옛날....

울 외할머니를 기억하게 하는 맛이다.

 

 

평지에서 아래로 내려가야 만나지는 기이한 재인포!

이 세상의 대부분의 폭포는 거의 산을 힘들게 올라가야 만나지는 폭포이다.

그런데 연천군 고문리 재인폭포는 거꾸로 내려가야 만나지는 폭포다.

왜그럴까?

이 곳은 현무암 적벽으로 ,,,,오래전 화산폭발이 있었던 곳이다.

재인폭포는 제주도 주상절리와 같은 형태로 되었다.

깊은 구릉으로 한탄강 물이 흐르는데...그 건 아마도 지각변동으로 땅이 양쪽으로 갈라졌음을 증명한다.

일찍서들렀는데도 겨울해는 떨어지려 한다.

석양에 비친 산등성이가 짐승의 등어리 같아보인다.

민통선이 가까운 이런 곳은 해도 빨리 저문다.

재인폭포의 전설을 이야기하자면

재인이라는 줄타기 명수가 있었는데...그 부인이 미인이었다 한다.

이에 고을부사는 부인에게 혹해서 이 절벽에 줄을 대고 줄을 타라 이르고는 줄을 끊어 재인을 죽게 만들었다한다.

그리고 재인의 부인의 탐하려는데 그 부인은 부사의 코를 물어뜯어 이 마을 이름이 코문이에서 코문리...

지금의 고문리가 되었다 한다.

겨울가믐이라 물은 없지만...

소 한켠에는 시퍼런 물이,,고여있다.

해 떨어지면 곧 캄캄한 밤이 몰려올 터~

 

 재촉하는 발걸음 

석양은 간당간당 산꼭대기에 걸렸는데...

 

한탄강으로 나와봤다.

적벽 한 가운데 나무 한 그루 서 있는 집!

방금 매운탕을 먹고나온 "불탄소가든" 이다.

폭포를 구경하고 다시 올라가는 길...

궁평리로 들러서

 궁평리로 흐르는 한탄강물도 바라보고....

멀리 보이는 전곡읍의 야경도 찍어보고.....

 

글/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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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닉을 함께 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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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참 이상하다.맨위엣 사진 아무리 줄여도 막상보이는 건 크게....

왜그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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