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날에도 그냥 인절미쯤은....하고 집에서 만들었다.
찹쌀양은 1kg쯤 된 것 같다.
찹쌀가루를 사러 떡집에 갔더니 바빠서 가루 빻을 여가가 없다네...
그렇다믄 뭐...찰밥을 지어 내가 빻지 뭐~~
겁 날 것 하나도 읍다네!!
콩고물내기
아주 밀가루처럼 발이 고운 볶은 콩가루가 아니고
콩을 씻은 후 볶거나, 콩을 살짝 쪄서 볶거나 하면 콩고물가 트실트실하니 또 다른 맛으로 만들어진다.
제사나 차례상에는 붉은 팥은 귀신을 쫓는다고 노란 콩가루나 콩고물을 많이 사용한다네~ 거 참!!
고두밥을쪄서 절구에 찧으면 더 좋지만...
이번에는 감기로 만사 귀찮아 걍 찰밥을 되직하니 전기 압력밥솥에다 앉혔다.
<난, 약한 여자니께...당신이 좀 빻으쏘!! 힛~>
밥할 때, 소금을 간간하게 했는데도 싱겁다.
약간 쎈듯해야 하나보다 떡은....진한 소금물을 풀어 절구공이에 묻혀가며 찧었다.
(절구에 빻은 걸 떼 먹어보고 간을 맞춘다)
콩고물을 상에다 펴고 찧은 떡을 부어 고물을 입힌다.
접시 가장자리로 잘라준다.
그냥 덜어내면 되는데....어라...양은 절반만했는데....콩고물이 모자란다.
콩고물 털어내는 중이다.
누가보면 모양잡는 줄 알겠지만...
콩고물에도 간을 하고 설탕도 넣고....
어째 이떡은 생과자 맛이 날꼬??
콩고물에다가 설탕을 좀 넣었더니 바로 그 원인일쎄~
노골노골하니 달착지근하다.
찰떡 좋아하는 남편!! 그새를 못참아서...
소금물에 방망이를 적셔가며 찧었더니 좀 질다.
그러나 맛은 아주 달콤하다(콩고물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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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밥은 남았는데...가루가 모자란다.
냉동실을 뒤졌더니 볶은콩가루가 있다. 막상 맛을 보니...이런이런!! 콩가루가 아니고 미숫가루다.
이 부분에서 3개월 너머 집을 비우고 미국에 다녀온 주부라...내 살림정보가 까맣게 지워져 버렸음을 이해하삼!
미숫가루라지만 지난 여름에 직접 힘들게 만들어서 믿을 수 있는 고소한 곡식가루 아닌감?
...그래서 함께 섞어 사용해보려고 위에 콩고물을 털어낸 거다.
미싯가루+남은 콩고물+ 설탕약간+소금,눈꼽만큼
믿지 않았다. 가짜 콩가루로 만든 떡 맛을....
그런데 좌측에 들어오는 손 임자가 이 떡이 (달지않아)자기는 더 낫다하네~~
그냥 고소하기만한 콩가루 못지 않은 남은 숫가루 활용법
떡을 냉동실에 두었다가 꺼내놓으면 다시 노골노골하네....
아무도 먹지 않는 떡을 남편은 오늘로써 (딱10일 동안/ㅋㅋ 사진정보 보니 8일이네염 )
이 많은 떡을 혼자서 간식으로 다 냠냠!!
이젠 감기도 슬슬 사그러드는 중이니
다시 대보름날 제대로 된 인절미로 선보이겠슴당!!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인절미 집에서 쉽게 만들기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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