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둘레길 걷기 여행

 

요즘 둘레길 걷기가 얼마나 유행인지 이런 제하의 책자도  나왔다.
나도 딱히 서무로 쓸 제목이 없어  같은 제목으로 글을 시작하며~~북한산 둘레길을 걷기로 했다.
불암산 걷기 때와는 달리 그 수가 절반으로 3명이지만 걷기로 했다.
가벼운 똑딱이 카메라를 가져가긴 했는데 ...메모리칩을 빼 둔 줄 몰랐다.
컴텨에 USB와 함께 달랑거리고 있을 야속한 메모리칩!!

북한산 구간은 총 20여구간으로 나뉘어져서 일주일 쯤 나눠서 걸으면 좋다고 한다.
1구간서 부터 시작해서 3구간까지 걸었는데 중간에 점심으로 싸 간 도시락 까막고 쉬엄쉬엄 5시간 가량 소요됐다.

좀 늦은 원흉은 나때문에.... 내가 계속되는 여행의 피로누적과 감기로 몸이 천근만근이다.
둘레길은 불암산보다는 (차 소리가 안들려서) 조용해서 좋다.
물론 동네로 완전히 내려가는 둘레길 연결에....시멘트로 포장된 동네길을 걸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길을 잃지 않도록 동네차도에 초록색 실선을 그어두어서 둘레길과 연결됨을 잘 알려주었다.
초록색 선을 그어둔 줄 따라 걸어가노라면 자연스레 또 둘레길과 연결이 되도록 되어있었다.
북한산 둘레길이 동네와 인접한 도로로만 거치지 않는다면 무척 재미있고 좋은 길이겠다.

그러나 구간 구간마다 그 길이 특색이 있어 골라서 걸어도 무방하겠다.

오전 10시에 수유역에서 만나...수유리 화계사 계곡에서 점심을 먹고 길을 걷자니 한무리의 젊은 주부들을 만난다.
아파트 또래 주부들인지 책을 한 권 사서 들고는 걷고 있다. 길을 찾는 게 아니라 마치 보물지도를 보는 것처럼 수런대며

<아까 거기가 빨래터였고  아! 여기 이 게 섶다리 맞네~> 하면서
그녀들이 무척 재미있을 것 같아 <이리로 가면돼요>란 말도 생략해버렸다.
 
3구간은 흰구름길이란다. 4,19 민주묘지 윗쪽을 지나 그래선지 구름전망대도 있고 3층높이까지 올라가서
 아쉬운대로 핸드폰으로 사방을 찍었다.
북한산, 수락산, 도봉산, 불암산, 용마산, 아차산과 다시 북한산 칼바위 능선까지 서울과 수도권의 산세를 한 눈에 볼 수가  있다.
평창동을 잇는 4구간길은 다음을 기약하고 야생화단지에서 좀 쉬다가 정릉으로 내려왔다.
북한산은 예로부터 삼각산으로 산의 정기가 좋은 탓인지 둘레길을 걸으며 유명사찰등도 자주 만나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역사상 유명인들의 묘소도 꽤 많아 잘만하면 문화유산 답사를 즐기는 트레킹으로도 전환시킬 수가 있을 것 같다.

 

언제 연결해서 또 걸어야할텐데...
요즘 가을 여행으로 너무 지친 나머지 둘레길 걷기 팀들은 따로 흩어져 2011년의 마지막 가는 가을을 즐기고 있는 중이다.

 

조만간 다시 약속을 잡아야겠다.

 

 

 

 

 

 

 

 

 

 

 

핸드폰 카메라도 그럭저럭~

 

 


+ Recent posts